'2006/10'에 해당되는 글 4건

  1. 선동열이 좋아질라 한다.. (5) 2006/10/24
  2. 쌀 장사도 해야 하는데... (3) 2006/10/17
  3. 담배연기 그쪽으로 안빠진다니까.. (12) 2006/10/13
  4. 노동강도 세졌다... (5) 2006/10/12

어제 야근하느라 한국시리즈 2차전 못봤다.

밤늦게 스포츠케이블에서 재방하는데,

4-2로 점수난거 까지만봤나...

 

아침에 스포츠서울에 선동열 감독의 인터뷰를 보니...

 

삼성 선동열 감독=(자리에 앉자마자 웃는 표정에 당당한 목소리로) 뭣좀 물어 보십시요. (머쓱한 분위기. 이어 경기 총평을 부탁하자) 뭐. 초반 찬스 때 한점씩 냈는데 주자를 두고 좀더 집중력있는 타격을 못한 것이 아쉽네요. 브라운은 3회까지 기가 막히게 던졌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4회부터 한가운데 높은 공만 던지고 얻어 맞았네요. 그 공은 초등학생도 칠 수 있는…. 4회 브라운이 몰릴 때 바꿀까 말까 고민했는데. 정규시즌 후반기 너무 좋아서 그냥 놔뒀는데. (다소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지금 생각하면 그때 바꿨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김한수를 중간에 바꾼 것은 안맞는 선수 그대로 둘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1.2차전 통틀어 스트라이크를 친 게 하나도 없어요. (심정수의 수비 위치가 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시프트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뉘앙스였다) 수비 위치는 정상이었어요. (난데없이 껄껄 웃더니) 걔 수비가 원래 잘하는 게 아니잖아요. 못하는 선수가 갑자기 잘하는 걸 바랄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 그 공은 초등학생도 칠수 있는...

- 1,2차전 통틀어 스트라이크를 친게 하나도 없어요

- 걔 수비가 원래 잘하는게 아니잖아요, 못하는 선수가 갑자기 잘하는걸 바랄수 없는 노릇 아닙니까?

 

삼성은 왕짜증이었고, 선동열은 그 인간이 어쩐지 잘 몰랐는데,

인터뷰 보니까, 선동열이 좋아질라 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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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4 09:06 2006/10/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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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홍성에가서 벼베기할 논 모서리

기계 들어갈 자리 벼를 낫으로 베고 왔는데,

아직도 허벅지가 땡긴다.

여든 되신 노인네들은 힘들이지 않고,

그런 일 정도는 하신다는데,

그게 수십년 몸에 밴 관록이 아닐까 싶다.

 

 



여기저기 연락해서 쌀 좀 팔아달라고 하는데,

산오리도 쌀 팔 능력은 거의 없다.

요즘 농촌에 쌀이 남아 도는데다,

한다리 건너면 시골에 아는 사람들이 있으니,

부탁받은 쌀 다 먹어치우려면

식구가 10명쯤 되거나 하루에 6끼 정도를 집에서만

먹는다면 쌀소비가 좀 될까 그렇지 않으니 불가능한 일이다.

 

어쨌거나, 좀 비싼 쌀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쌀좀 팔아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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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해 쌀을 생산하는 나영미씨가 역사와 산에 올린 글>

 

나영미의 우렁이쌀입니다

바람 소슬한 가을이 되니 언제 그랬나 싶지만 올해는 무척 더웠습니다.
그 햇볕과 비와 바람을 다 받아내고 연두 빛 여린 모들이 자라서
이삭을 패고 영글어 이제 먹을거리로 모습을 바꾸었습니다.
첫 해 농사의 첫 수확입니다.
아래 사진이 제가 지은 논 사진입니다. 충남 홍성 금평리 지장골 맨 위에 있습니다.

4월 20일 모판에 볍씨를 파종하고 5월 31일 40일 자란 모를 논에 모내기하고
그때부터 136일 동안 키워 추석 지나고 10월 16일 날 벼바심을 합니다.
그동안 우렁이와 제가 김을 매고 키웠습니다.
물론 화학비료와 제초제는 하지 않았습니다.
최고로 좋은 쌀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한 쌀입니다.
초보 농사꾼이고 혼자 짓는 첫 농사라 여러 가지로 서툴고 허둥대고 고생 좀 했습니다만 누렇게 황금색으로 익어가는 논을 보며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거두어서 이웃 분들에게 쌀을 팝니다.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십시오.  


생산자 : 나 영 미
주  소 : 충남 홍성군 홍동면 금평리 상하중 마을 404번지
연락처 : 011-737-0604  e-mail : code6301@hanmail.net
계좌번호 : 농협 732-12-017702
가   격 : 백미, 현미 20kg 84,000원   40kg 164,000원 (택배비 포함)
논 소재지 : 충남 홍성군 홍동면 금평리 669-3, 4   품종 : 동진 1호
                             “ 농촌은 우리의 뿌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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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7 15:20 2006/10/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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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의 천정이 언제부터인가 이런 모양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냥 틀에 맞혀 얹혀 있는 판이 약간씩 열리기는 하지만,

이건 좀 심하게 젖혀져 있다 싶어서 이상하다 했다.

그래도 바로 잡아서 닫아 놓으면

며칠 있다 보면 또 이런 꼴로 열려 있다.

어느날 동명이한테 물었다.

"화장실 천장에 판떼기 니가 밀었냐?"

"어..."

"쨔사, 그 구멍으로는 담배연기 안빠지거든..."

"........."

"그긴 혹시 천장에 무슨 관이 고장나거나 했을때 수리하기 위해 만든 거니까,

 담배 피우고는 한쪽 구석의 환기구에다 불어 임마!"

"그 구멍은 지저분하던데..."

"앞으로는 그거 열지 마라, 보기 흉하다..."

"......."

 

엊저녁에 갔더니 또 열려 있었다.

담배연기는 이쪽으로 불라니까,,, 자식이... 자주 씻어주지 않으면 좀 지저분하긴 하지..

 


 

화장실에 또 요상스레 생긴게 거울에 하나 더 붙었다.

이 것도 동명이 놈의 물건이다....

이건 또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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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3 18:06 2006/10/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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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드는 생각이다.

노조 전임이후에 2년을 거의 다 채워가는데,

전임가기전을 돌아보면 이즈음은 노동강도가 엄청 세졌다.

하긴 그때만 해도 벌써 4년 전이니까, 세상이 좀 달라졌다고 할수도있겠다.

세상이 좀 달라지더라도,

직장 짠밥이 늘어나고, 나이도 더 먹어가면

조금씩 편해지거나 숙달되거나 해야 할거 같은데,

갈수록 팍팍해 지고 있는 모양이다.



물론 바쁜일 있으면 야근도 하고,

또 저녁약속 없으면 야근으로 좀 보충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낮에는 단체교섭도 들어가고,

무슨, 무슨 T/F에도 들어가서 회의하고,

커피 마시면서 좀 노닥거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즈음에는 하루종일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지 않고 앉아 있어도

빚쟁이들처럼 몰려와서

이거 내놔라, 저거 내놔라 하고 있고,

제때 내놓지도 못하고 있다.

 

팀원들도 이미 짠밥이 상당한 지경에 이른 팀원들이라,

일맡기 싫어하는건 누구나 같고, 당당하게 못하거나 안하겠다고 표현하기도 해서,

근무시간중에는 정말 열심히 일해서 해치우면

그까지것들 감당안되랴, 하고 일하는데,

그게 그리 쉽지 않네....

그렇다고 팀원들이 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들도 바쁘다고 아우성인데...

 

원래 변변치 못한 기억력도 더욱 떨어져 가고

(지난해 만들었던 자료 어디 있는지, 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고)

원래 튼튼하지 못한 몸도 더욱 비실거려지고,

원래 좋았던 눈 마저도 이제는 침침해 지는걸 보면,

일은 어쨌거나 점점 많아지는 건 분명하다.

 

밥 벌어먹고 살기가 힘들어져 간다는

세상의 아우성을 나라고 피해갈수 있으랴...

 

그나 저나 감기도 걸려 목도 머리도 아픈데,

이놈의 더위는 왜 이리 물러가지 않는 것이야..

하루종일 무더위와 소음에 시달리니까

일하는건 더 싫다.

한때는 '따뜻한 남쪽나라'를 갈망했건만,

이제는 겨울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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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2 17:44 2006/10/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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