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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대화.. (7) 2006/11/27
  3. 건강검진 결과... (3) 2006/11/27
  4. 빈산 선생!!! 2006/11/21
  5. 수능시험을 본 아들아... (10) 2006/11/16
  6. 선택적 복지제도. (8) 2006/11/15
  7. 첫 술자리.. (12) 2006/11/13
  8. 살아 있는 손목시계.. (3) 2006/11/13
  9. 건강검진.. (3) 2006/11/10
  10. 고구마... 2006/11/10

축구 구경

from 나홀로 가족 2006/11/27 13:17

주말 산으로 가겠노라고 주중 어느날 밥상에서 얘기했더니,

아내가 버럭 화를 낸다.

벌써 언제부터 자기가 부산에 가기로 했다고 얘기했단다.

그래서 주말에 집을 지키기로 했다.

 

토욜 낮에 수시시험 보러 가는 동희를 태우고 대학엘 갔는데,

무려 두시간이나 걸렸다.

돌아와서는 차 바퀴를 바꾸느라 간만에 수십만원을 차에 발랐다.

그러고도 또 점검해야 할게 있단다.

 

일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N 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있어 동희한테 가자 했더니,

친구들과 축구할 거라 하더니, 그 약속 취소되었다면서 같이 가겠단다.

 

간만에 정말, 오랜만에 축구구경하러 갔다.

그 넓은 운동장에 관중은 고작 2-3천명이나 될라나..

시작하기 전에 사인볼 관중석으로 차 주는데, 동희는 그걸 하나 건졌다.

전반 끝나고 또 차 주는데, 이번에는 산오리가 하나 건질 뻔 했는데,

건지지는 못했다..

 

텔레비전만 들여다 보다가,

직접 운동장에서 구경하니까 그런대로 구경할 만하더라...

축구전용구장이 아니라 관중석에서 축구장까지 너무 멀어 좀 아쉽지만..

 

골도 3골이나 들어가서 심심치 않게 해 줬고,...

 

부자간에 할 얘기도 별로 없고,

축구경기 보느라 얘기할 분위기도 아니었지만,

어쨌든. 

동희가 중학교 들어간 이후에

첨으로 간 부자간의 나들이였다.



축구경기에 열중하느라 안찍고 있다가..

한가할때 찍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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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7 13:17 2006/11/2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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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from 나홀로 가족 2006/11/27 13:08

토욜 밤늦게 집에 들어온 동명이에게 약간의 시비를 걸었다.

 

- 너 요새도 사고 치고 다니지?

-......어.... 많이...

- 이제 좀 사고 치지 말라고!

- 근데, 아빠 뭐 말이야?

- 네가 잘 알잖아 그거 임마!

- 뭐?

- 하튼 좀 잘 하고 다녀라..

- ??????



독서실에 12시까지 오라고 엄마한테 문자 보낸 모양인데,

자려고 누웠다가 일찍 데려오고 잠자야겠다고 30분전에 가서 차에 태웠다.

돌아오는 길에...

 

- 아빠는 회사에서 무슨일해?

= 그냥 일해...

- 문서도 작성하고 그래?

= 어...

- 아빠! 아빠 회사 대화동이지?

= 어...

- 엄마 회사도 대화동 아냐?

= 아니, 아빠회사는 대화역에서 가깝고, 엄마 회사는 멀어...

- 엄마랑 아빠랑 가끔 만나기도 하고 그래?

= 만날일이 없는데...

- 가끔 밖에서 만나서 점심도 같이 먹고 안그래?

= 그럴 필요도 없는데...

- 그럼 아빠는 다른 여자들 만나서 놀고 그래?

= (헉!) .... 어.......

 

이 자식이 무슨 의도로 이렇게 물어 봤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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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7 13:08 2006/11/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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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소견이 갈수록 늘어간다..

특히 이번에는 위내시경 검사를 했더니,

여기서 3가지나 이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 혈액검사에서 요산의 증가 소견이 관찰됨. 통풍 등이 발생할수 있으니 육류섭취제한과 금주

- 혈액검사에서 간기능이상(r-GPT) 소견이 보임. 이는 주로 음주와 연관, 금주후 추적 검사 요 : 그래도 2003년보다 엄청 수치가 떨어졌는데, 정상수치 안에는 안들어가네..

- B형간염 항체가 있어 면역된 상태, 예방접종 필요 없음

-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소견, 병원 진료 요함  :  해마다 나온다...

-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염 있음, 금주, 금연과 함께 규칙적인 식사 요함, 증상있으면 약물치료요

- 위내시경 검사에서 십이지장 요종 있음.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 필요 : 이건 뭐지?

- 위내시경 검사에서 장형화생이 관찰됨. 변화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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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7 13:00 2006/11/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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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산 선생!!!

from 단순한 삶!!! 2006/11/21 15:28

당신이 여기 가끔은 들르는지 어쩌는지 모르겠소만,

당신의 전화는 이제 어떤 여자가 받아서는

'없는 번호'라고 대답하는구려.

 

가끔은 당신의 빈 듯한 목소리가 그립기도 하고,

때로는 당신의 빈 듯한 모습도 보고 싶기도 하오.

 

자주 연락이 오면 귀찮아 할 때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연락을 끊어 버리면

너무 서운하지 않겠소?

 

빈산 선생!

 

얼굴 한번 보고자 하오,

목소리라도 한번 듣고자 하오.

 

연락한번 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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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1 15:28 2006/11/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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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너를 시험장에 실어다 주고,

회사에 출근하는데, 갑자기 애비의 할머니 생각이 떠올랐다.

아들 시험 보는 날 왜 애비의 머리에 할머니가 떠올랐는지는 모르겠지만,

할머니가 떠오르면서 갑자기 눈시울 뜨거워졌다.

 

 



그 말년에 서울 변두리로 자식을  따라 오셔서는

소일거리도 없이 그저 손주들 들락날락 거리는걸 물끄러미 지켜 보시고만 하시던 할머니였지.

그리고 장손인 애비가 군대 간다고 집을 나설때,

할머니는 그저 손자의 손을 잡아 보고서는 아무말이 없었다.

유난히 손자를 사랑했던 할머니의 모습이기에

그모습만 뚜렷하게 남아 있네.

 

지금쯤이면 마지막 시험을 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노력하고,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올 것이라 믿고 있지만,

그래도 약간의 운이라도 더 따라서 찍은 문제가 몇개라도 더 맞기를

애비는 바라고 있다. 그거야 부모보다 네가 더 한 심정이겠지.

 

그 지겹다는 제도교육을 거쳐온 애비로서는 자식에게는 이런 학교, 이런 선생,

이런 무자비한 제도교육을 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을 지금도 계속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그저 흘러가는대로 지나쳐 왔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 될 거 같다. 흘러 오는 과정에서 좀더 좋은 대학을 나와야 잘 먹고 살수 있다는

보통사람들의 생각이 엄마의 생각이 되고, 그렇게 별 저항없이 지내온 것이지.

애비도 되돌아 보면, 뭔가 다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또 사회에서 겪어온 걸 생각해 보면, 뭔가 다른 교육을 받기보다는

차라리 보통의 사람들이 가고 있는 길을 가는 것이 오히려 살아가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어차피 고고한 삶을 살기는 틀린 마당에, 아비규환의 세상에 들어가려면

그 아비규환을 어릴적부터 경험하면서 체화되지 않으면 더 큰 불행을 겪을수도 있으니까..

 

애비는 아니지만, 오늘 이 시험을 보기까지 너와 네 엄마가 겪은 고통은

결코 적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다.

초등학교 5학년인가 6학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매일 밤 12시가 넘어서 집으로 들어왔으니, 그게 어린 네가 할 일은 아니었던 것이다. 

아들을 기다리다 지친 엄마는 가는 실로 아파트 모든 창의 커텐을 다 짰을 정도이니까

엄마도 결코 그렇게 해서 될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고통을 겪고 시험을 봐서는 대학을 가야 하는데,

대학이 또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도 않는다는 걸 엄마나 아빠도 뻔하게 알고 있는데 말이다.

 

애비는 대학을 가려 할때 하고 싶은 게 있었다.

그게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구체적인 길을 보고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그저 그건 재미 있을 거 같고, 또 열심히 해 볼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지.

그런데, 아버지는 공대를 가라 했고, 그게 먹고 살 수 있는 지름길이란걸 강조하셨다.

어딜 갔어도 비슷했겠지만, 핑계거리라도 생겨서 공대 공부는 하기 싫었고, 하기 싫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모르는거 투성이였고, 그래서 겨우 겨우 졸업이나 했다.

대학에서 공부한 거와는 전혀 관계 없는 곳에서 지금까지 살아왔으니,

대학이 살아가는 것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거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애비는...

 

너는 네 목표가 지금 뚜렷하니까 그 목표를 위해서 하겠다고 하면

애비는 그대로 따라갈 생각이다.

그게 설사 재수가 된다 하더라도, 네가 하고픈걸 하라고 할 생각이다.

 

너의 할아버지가 애비를 대학보낼때와 비교해서

30년이 지난 지금 너를 대학보내면서 나아진게 있다면,

너 스스로 대학을 선택할수 있다는 권리가 주어진 것이라고나 할까..

아마도 30년 전에 너의 할아버지도 먹고 살만했다면,

아니 논을 팔아서라도 사립대학을 보낼 만한 논이라도 있었다면,

어떤 전공을 선택하든 아들이 하고 싶다는 걸 하라고 했겠지...

 

마지막까지 시험 마무리 잘하고,

시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제는 네가 결정하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할 말밖에는 없구나.

 

아비규환의 전쟁터가 바로 네가 나가야 할 곳이고,

그런 전쟁터를 만들어 놓고, 그리로 내보내는 애비를 욕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살아 남든, 그렇지 못하든 그것도 네 몫의 삶이라고 생각하기 바란다.

 

그래도 덧붙여 바라는게 한가지 더 있다면,

이제는 네 손으로 무엇이든 좀 해보는 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엄마의 손을 빌지 않고, 할수 있는 것들은 스스로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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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6 16:50 2006/11/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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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동네서 어떻게 대가리 짜내서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복리후생비로 해서 돈으로 주면 알아서 쓸것인데...

복잡하게 이것저것 만들어 놓고서는

그런 걸로 쓰고 영수증 가지고 오면 정산해 준단다.

 

 



말이야 좋지만,

결국은 정부의 부질없는 임금인상 억제나 과도한 인센티브 막기 같은 거 때문에

생겨난 일종의 편법 임금인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쨌든, 어디 한군데서 만들면, 우루루루 따라서 만들기 좋아하는

이놈의 공공기관 생리 덕분에

우리 직장에도 올해 7월부터 선택적 복지제도라는  이름의 복지제도가 생겼는데,

연간 50만원까지 정산해 준단다.

 

정산해 주는 항목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운동, 문화, 외식, 놀러가서 콘도...등등.

 

산오리는 국선도를 하고 있으니까 그거 6개월치 영수증만 가져다 주면

아무 문제 없으니까 넋놓고 여태까지 있었다.

어느날 국선도 도장에 가서 사범선생께 영수증 달라 했더니,

간이영수증 밖에 없단다.(요즘 운동하는 데서 사업자 등록증이나 세무신고도 안하고 하나?)

회사에 와서 물어보니, 당근 간이영수증은 안된다고....

 

헉, 이거 어쩔거냐?

그동안 인터넷서점에서 책 산거 영수증을 챙겨 봤는데,

그만큼은 안된다.(교양서적도 해당된다)

더구나 시행일이 7월 1일이라고 그 전에 산거는 정산대상에서 제외란다.

그래서 뭐 다른게 없나 하고 시행문을 좀 살펴봤더니,

운동 중에 골프연습장도 있다.

어, 아내가 연습장 다니는데, 이거 하나로 간단히 해결되겠네....(가족포함이란다)

그리고는 아내에게 부탁해서는 영수증 받아서 제출했더니,

'골프는 자제하라고 공문 보냈는데 못봤냐?'고 하면서 짜증이다.

그래서 정산처리 안해줄거냐고 했더니,

해 주긴 하는데, 나중에 감사에서 적발되면 반납해야 할지도 모른다나...

어이구...그럼 어쩌라구...

 

이 참에 책이나 사자.

인터넷서점 뒤져서 언젠가 신문에서 본 구술로 풀어쓴 민중열전인가 하는 책을

모조리 주문하고,

사마천의 사기도 한번 읽어보자하고선 전질로 샀다.

 

요즘 머리를 하얗게 비워가고 있는 중인데,

이런 책 읽는다고 머리에 들어올까마는

찾아 먹을수 있는 복지제도는 찾아 먹어야 하지 않을까...

 

덧붙여,,,,,,,,,,,,,

아침에 출근하니,

책상위에 한 친구가 선물로 보내준 책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책 보내준 친구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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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5 13:00 2006/11/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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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술자리..

from 단순한 삶!!! 2006/11/13 16:47

이 놈이야 밖에서 얼마나 먹고 다녔는지 알수 없지만,

동명이와 저녁이나 먹자고 해서 소주를 같이 마셨다.

 

혼자 애비와 마주 앉는게 어색했던지,

친구놈을 하나 데리고 왔다.

지난번 가출하고 나서 밖에서 저녁은 먹었지만,

그때는 맥주 한잔 마셨으니까 굳이 따지면 두번째인가?

 

오토바이 사건때 거의 K-1 수준으로 팬게 좀 미안해서

저녁이라도 먹자 한 거였는데,

미안하다고 하지는 않았다.



소주를 셋이서 마시는데,

두 놈 다 소주를 잘 마신다.

첫잔을 따라주고 나서는

"그냥 니네 둘이서 따라 마셔라"고 했더니,

산오리 한잔 마시는 동안에 두어잔씩 비운다.

 

동명이 친구놈은 고개를 돌리고 마시는데,

동명이는 그냥 앞으로 마주 보고 마신다.

"아빠는 그런거 상관 않는데, 어른들하고 그렇게 마시면 싸가지 없다는 소리 듣겠다."

라고 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별 대답 없다.

 

지난번에 오토바이 몰고 왔던 두 놈은 어떻게 되었냐고 물었더니

친구가 "집에 갇혔는지 연락도 안된다"고 대답.

 

"미성년자라서 담배 사거나, 술집에 가서 술 마시려면 고생좀 하겠다"고 했더니,

"그런거 안물어보고 파는데도 있어서 걱정없다"고...

 

노동자 대회 갔다 오는 길이라고 했더니,

친구는 "그거 불허되지 않았어요?"한다.

"야, 너는 어째 그런것도 아냐?"고 했더니,

신문에서 봤다고 한다.

 

친구가 자기네 엄마 아빠 싸웠다는 얘기를 했는데,

동명이는,

"우리 집은 화목한데..."   한다.

(이나이에 싸울 일이 있겠냐?)

 

산오리가 허겁지겁 네잔 마시는 동안 소주 두병이 비었다.

"한병 더 시켜주까?" 했더니, 고개를 흔든다.

독서실 가서 공부 좀 하고 가겠단다.

 

술냄새 풍기면서 무슨 공부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지만,

두놈이랑 헤어져서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왔다. 제법 취해서...

 

주량이 상대가 안되서,

아들놈과도 '술이나 한잔 하자'고 말하기 어려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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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3 16:47 2006/11/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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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수능 시험을 앞둔 동희가 시계가 없다고 해서,

살아 있는 손목시계를 찾아 봤건만,

몇개 있는 시계가 전부 굶다 꿂다 못견뎌 굶어 죽어 있다.

 

아내는 이참에 손목시계 하나 사줄까 했더니,

동희는 있는데 그걸 뭐하러 사냐고 되묻는다.

착한 아들이다.

 

점심시간에 시계점에 가서

두 개의 시계에

시계 밥을 사 주었는데,

밥 두개 먹는 시계도 있어,

세개의 밥이 필요했다.

 

몇년을 죽어 잇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밥 주니까

끄덕끄덕 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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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3 16:28 2006/11/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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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from 단순한 삶!!! 2006/11/10 12:42

간만에 위 내시경을 했는데,

여전히 죽을 맛이더군...

 

그럴거 같아서 병원에 가서는 위내시경을 복부 초음파로 바꾸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그거 바꾸려면, 뭐가 어떻고, 전부를 바꿔야 하고,

혈액 검사항목이 바뀌고..... 주절주절 얘기하길래,

그냥 하겠다고 했다.

 

끝나고는 아래 식당에 가서 죽 먹으라고 식권을 줘서

죽한그릇 뒤늦게 먹었더니,

점심시간에 배 하나도 안고프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블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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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0 12:42 2006/11/1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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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from 단순한 삶!!! 2006/11/10 12:39

퇴근하면서 안내실에 택배 온게 있어 찾으러 갔는데,

내가 주문한 책이 아니라 이상한 박스가 하나 와 있다.

낮에 전화한 택배 기사에게 전화해서는

이 박스 맞냐고 했더니, 맞단다.

내가 착각을 했던 거다.

책을 배달할 택배기사는 전화를 하지도 않았고, 책이 오지도 않았는데,

택배를 안내실에 맡기고 가겠다는 전화를 기사가 했길래,

당연히 주문한 책이 왔을 거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대전의 한 친구..

이 친구가 왜 난데 없는 고구마를 보냈을까?

 

집에 와서는 전화를 했더니,

"옛날에 산오리가 고구마 쪄 주면서 맛있다고 했는데,

 내가 먹어보고 우리 집 고구마 보다 맛이없다고 했더니,

  '그렇게 맛있는 거면 좀 보내줘 봐라!'고 산오리가 말해서....."

"허거... 그거 생각도 안나는데..."

"암튼 그 고구마보단 훨 맛있으니까 드셔보세요"

"집에서 고구마 농사 지어요?"

"팔정도는 아니고 조금..."

 

그러고 보니까 생각이 난다.

유성에 혼자 살면서, 가끔 숙소 앞의 길에 펼쳐 놓은 할머니들의 농산물 가운데,

고구마 한바구니 3천원씩 주고 쪄서 먹었던 생각이..

그러다 사무실 왔을때 나눠 먹었지...ㅎㅎ

 

그냥 지나가는 말로 했을텐데.

그걸 기억해서 고구마를 보내줬다니..

 

고맙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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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0 12:39 2006/11/1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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