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에 해당되는 글 17건

  1. 오토바이 사건... (3) 2006/11/10
  2. 고맙다... 친구야. (9) 2006/11/09
  3. 월악산.. (3) 2006/11/07
  4. 이제 겨우 긴팔 입었건만... (7) 2006/11/07
  5. 아침의 두 장면... (12) 2006/11/07
  6. 산오리 근황.... (9) 2006/11/02
  7. 요즘 동명이 근황.... (4) 2006/11/02

오늘 건강검진 한다고 착실하게 어제는 일찍 들어와서 저녁먹고,

깍두기 담그는 아내를 거들어 무우도 씻고, 마늘과 생강도 찧고,

그리고는 잠자려고 누워서는 살그머니 잠이 들었는데,... 

 

집 전화가 울리고 일을 끝내지 못한 아내가 받았는데,

잠결에 들리는 아내의 대답이,

"동명이, 오토바이, 동국대 병원, 무슨 교회......."

후다닥 일어나서 통화하는 아내 곁에 섰는데, 아내의 표정이 말이 아니다.

'이자식이 오토바이 타다가 사고 내서 병원에 입원했나 보다...'

통화 끝나지 않았는데, 일단 옷부터 주섬주섬 주워 입으니,

아내가 전화를 끊고 빨리 나가 보잔다.

 

병원에 있냐고 했더니, 그건 아니고 길거리에서 잡혀 있단다.

풍동 입구, 동국대 병원 가는 길 사거리 한모퉁이에

오토바이 네대가 서 있고, 그앞에 고만고만한 놈들 여덟명이

서있다.

네 놈은 차려 자세로 벌받듯이 서 있고, 나머지 네 놈은

이리 저리 얼러 대고 있는 중이었다.

 

도착하자 마자 일단 오바 해서 동명이에게 귀싸대기와 발길질을 무자비하게 했다.

"야, 이새끼야! 오토바이 타지 말라고 했지! 너 뒤질려고 환장했냐?" 이러면서..

이자식은 뒤로 주춤주춤 물러 서면서 잘못했다고 빈다.

(손과 발로 마구 때리고  차면서 문득 든 생각은 '나도 잘 때리고 잘 차는 구나,

  텔레비전에서 K-1 열심히 본 효과가 있나 보다...'  나 원 참...)



동명이 친구 두 놈이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12시 넘어서 나오니까 버스가 끊어졌고, 그래서 친구한테 전화해서는 오토바이 태워 달라고 했고, 두 친구가 오토바이를 몰고 왔고, 공부하던 두 놈이 그 뒤에 타고 집으로 오는 중에 다른 놈들한테 걸렸다는 것이다.

 

(얼마전부터 공부하겠다고 독서실에 다니고 있다. 그동안 한번도 이자식이 어쩌고 있는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엊저녁에 아내에게 한번 물어봣다. '동명이는 독서실에서 공부하기나 해?' 아내의 대답은, '나라고 그걸 어떻게 알겠어? 그러고 싶다니까, 그냥 독서실 다니라고 냅둔거지..' )

 

동명이 일행을 잡은 놈들은 동네의 양아치 비슷한 놈들인 모양으로, 폭주족 행세를 하고 다녔는데, 자기네들이 볼때 얘네들이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는 장물일 가능성이 많고, 면허증도 없기때문에 위험하다고, 그래서 부모님께 잡아서 부모님께 전화한 거라고, 만약 경찰서에 넘기면 장물취득으로 감방갈 거라고..... 아주 친절하게 설명했다. 얘들이 오토바이를 샀다고 하지만, 영수증도 없고, 키박스도 뜯어서 바꿨기 때문에 문제라면서...

 

그 양아치 같은 놈들의 설명대로 동명이 친구들은 오토바이를 '어떤 형'한테 15만원을 주고 샀다는 것이고, 영수증도 없고, 운전면허도 없고, 당연히 부모 몰래 타고 다니는 거였다.

 

내가 경찰서에 이놈들 모조리 넘기겠다고 했더니, 양아치 같은 놈들이 '그러면 문제가 커질수도 있으니까, 부모님 오셨으니까 인계하고 그냥 가겠다면서 오토바이 두대에 네놈이 타고서는 폭주족처럼 요란하게 사라졌다.

 

남은건 네 놈의 동명이 친구들과 나와 아내..

한 놈의 아버지는 곧 오신다고 했고, 나머지 오토바이 타고 온 놈에게 '네 부모님께 통화해서 네가 오토바이 탄다는 것만 알리겠다'고 했는데 한사코 집에 전화하지 말라고 울먹이면서 사정이다. 부모님이 피자집을 하는데, 저번에 오토바이 타는 걸 걸려서 뒵따 얻어터지고 안타겠다고 맹세했는데, 지금 또 연락하면 자기는 죽음이라는 거였다.

그러기 때문에 더 연락해야 한다고 연락처 달라고 했더니, 그 옆에 친구놈이 "애네 집은 보수적이라서 그러니 봐 달라" 고 거든다.

 

'허거.... 보수적이라... 산오리는 안보수적이서 동명이 놈은 그냥 전화하라고 알려 줬나?

 오토바이 타고 다니면서 그래도 보수적인 부모는 무서워 하기라도 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놈과 전화번호 내놓으라, 못주겠다 로 실갱이 하는 통에 시간은 흘러 1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오늘 가서 부모님께 말씀 드릴테니까 내일 부모님과 통화해서 얘기하라면서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그러고 있는데, 다른 오토바이 임자의 아버지가 도착했다. 그 아버지 도착하자 마자,

"이 새끼야, 너는 이제 학교고 학원이고 다 끝이야."

이 한마디로 정리하고서는 자초지종을 약간 듣고서는 바로 112로 전화를 때린다.

10여분 후에 경찰이 도착하니까 '이 오토바이 가져 가서 처리좀 해 달라'고 하고선

그 아버지가 애 둘 데리고 가고,

산오리는 동명이 데리고 집으로 왔다.

나머지 한 놈은 그 근처가 집이라 걸어서 돌아갔다.

 

집에 돌아 오니 두시...

잠 자려고 누웠는데, 애새끼를 줘 팬게 맘에 걸리기도 하고,

오토바이 타지 말라고 엄마나 애비나 사정을 하고 다녀도 듣지도 않고,

거짓말만 해대는 저 자식을 어찌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숨만 한참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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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0 12:17 2006/11/1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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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간해선 문자를 씹지 않는 편인데,

엊저녁엔 몇개의 문자가 온걸 모조리 씹었다.

문자 보낸 친구들에게 미안...또 미안...

 

에프티에이 반대 서명운동을 매주 이틀씩 당에서 하고 있는데,

어제도 문자도 오고, 전화도 왔는데,

가기도 싫고, 아침에 운동을 빼먹어서 저녁에 운동하겠다고

안가겠다고 했다.

퇴근하기 직전에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해서

나오라고 하니까 할수 없이 갔는데,

한시간 반쯤 세찬 바람 앞에서 떠들고서는 집에 가니

밥먹고 나니 마구 졸려서 그냥 퍼졌다.

 

아침에 전화기 열어보니,

'번게'라고 보낸 문자가 있었는데

시간이 1시 57분이다...

근데, 이건 무슨 뜻이야?

번개가 친다는 것이야?

아님 번개가 있다는 것이야?

 

그러니 고마울 수 밖에.

이 인간이 문자를 보내지 않고,

평소대로 전화를 했다면,

잠자다 말고 일어나서는 적어도 10분간은 고문을 당했을 텐데..

친구야 고맙다,,,

전화 대신 문자로 불러줘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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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9 09:37 2006/11/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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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from 단순한 삶!!! 2006/11/07 18:10

언제 갔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정상 부근의 그 많던 계단은 약간 기억이 난다.

어는 곳에서 시작해서, 어디로 갔었는지,

누구와 갔었는지도 모르겠다.

 

간만에 산에 갔지만,

가을산의 정취가 있긴 하지만,

올해 가을 단풍은 어디 가나 볼게 없다.

날씨마저 비는 오지 않았지만 뿌옇게 흐려

주변 경치 구경도 빼앗기고 말았다.

 

오르고 내린 길이 끝없는 계단이어서,

지칠만도 했건만,

다녀와서도 말짱하다.

 

지치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산에서 내려와서는 수안보 온천에 몸을 담갔기

때문이 아닐까..

온천 마저도 인간들 너무 많아서 정신 없었지만...

 

황토방 민박집 할머니는 80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피부가 깨끗하고 젊던지,

모두가 부러워 했다는...



별로 볼만한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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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7 18:10 2006/11/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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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내내 더위와 전쟁,

특히나 에어컨 안나온 이후로는 사무실에 출근하는게

뙤약볕에 나가는 거 처럼 싫었다.

 

지난주부터인가 겨우 시원한 바람살이 있길래,

반팔남방 대신 긴팔 와이셔츠 세개쯤 입었다.

오늘 새벽에 운동하러 가면서 차안의 온도계를

보니 0도 였다.

 

제법 살만하겠구나....

 

출근해 보니, 약간 서늘해서 괜찮다 했는데,

30분도 안되서 더워지고 있다.

"히터 빵빵하게 넣어주고 있네요." 옆 동료의 말이다.

얼른 일어나서 창아래 히터를 OFF 로 돌려 놓았는데,

햇빛과 히터열이 합쳐서 더워지고 있다.

 

이제 겨우 살만하다 했는데,

겨우내 또 히터와 전쟁을 치러야 하나보다....

으그 더워.... 으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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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7 09:17 2006/11/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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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어달이 전부터, 국선도장에 세 부녀자(?)가 나타났다.

아버지와 중학교 2학년의 딸과 초등학교 5학년의 아들...

얼마나 다닐까 궁금했는데, 굳굳하게 새벽 5시 30분이면 도장에 나타난다.

아버지는 이제 흰색에 노란줄이 있는 띠를 매고 있는 걸 보니,

지난주에 승급을 했다 보다.

 

끝나고 내려 오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두 남매와 같이 탔다.

"힘들지?"

"예..."(둘이 동시에 대답...)

"그래, 힘든데 새벽에 운동하러 오고 대단하다.."

"졸려서 힘들어요.."(아들)

"허---ㄱ"

 

처음에 호흡하라고 누워 있으면 잠이 깜박깜박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제 초중학생들이 새벽에 와서 그러고 있으니

졸리지 않으면 이상한 노릇이지...

그래도 아빠 따라 그 새벽에 운동하러 나오는건

착한 아이일까? 



식탁 한쪽에 네모난 지우개 만한 종이곽이 하나 보인다,

무심코 뭔가 하고 집어 들어보니,

애들 만화 캐릭터 같은게 그려져 있고, ZZIMING 인가 뭔가 그런게 씌여 있다.

뒤집어 보니, 뒷쪽에는

'LOVE IS NOT SPORTS!!

 COMMUNICATION OF SOUL'

이런 게 씌여 있다.

어, 이게 무슨 소리야? 그리고는 뚜껑을 열고 안을 만져보니,

허거, 콘돔이다.

 

아니, 산오리가 콘돔 써 본지도 오래 되었는데, 어디서 콘돔이 났지?

아내에게 물었다.

"이 콘돔은 어디서 났어?"

"그게 콘돔이야?"

"............"

"어제 동명이 잠바 세탁소에 가져다 주면서 호주머니 뒤져 보니까 있어서

  꺼내 놨는데..."

"그럼 동명이 거야?"

"미~ 친~놈...."

 

아침에 학교 태워 주는 차안에서 물었다.

"너, 콘돔은 어디서 났냐?"

"난 모르는데,...."

"쌩까지 말고 자샤..."

"진짜 몰라, 그저께 00 이가 그 잠바 입었는데, 걔가 넣었나?"

 

문득  한 선배님 생각이 났다.

사고치는 아들놈에게 '콘돔이나 꼭 챙겨다니라'고 하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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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7 09:10 2006/11/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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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 근황....

from 단순한 삶!!! 2006/11/02 14:26

1. 블질을 안하다 보니, 쓸말도 없어지고, 점점 더 하기가 귀찮아 지나 보다.

또 막상 블질을 할 시간도 마땅치 않기도 하다. 회사에서는 하루종일 뭔가에 쫓겨 바쁘고, 집에 가면 컴 열어볼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어도 열어보고 싶은 생각이 없으니...

왜 블질을 하기 싫은 것인지, 그 이유는 모르겠다... 그저 좀 귀찮구나...하는 정도인데.

 

2. 과기노조 대동제가 지난 달 25일 있었는데,

전날 우리 연구원 지부의 축구팀과 같이 내려가서는 하룻밤 자고, 담날 새벽에 지부장과 계룡산을 올랐다. 동학사에서 남매탑을 거쳐 관음봉(맞나?)을 지나 은선폭포 쪽으로 돌아 내려왔다. 4시간 가까이 걸렸나 싶다.

내년에는 갑사 아래에 가서 자고, 갑사로부터 시작해서 신원사 쪽으로 가자고 미리 정했다.

운동장에 오니 축구는 졌고, 빈둥 거리며 있다가 또 도망나가서 온천탕에 담그고 돌아와서 간만에 만난 친구들과 술 좀 마셨다. 대동제 핑계대고 신선놀음을 했다.

 



 


 

개회식때 노조 사무차장이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표정이 영 심각하다.

이 사진 보고 좀 놀랐는데, 20대의 산오리 모습이 아직도 그대로(세상의 고민을 다 짊어진듯한..) 표정에 나타나 있었다. 그동안 그 지긋지긋한 표정 벗어버리려고, 재밋는 생각도 많이 하려 하고, '도'도 좀 닦아보려 한게 다 헛수고라는게 드러나서 슬펐다.

 

3. 당 지역위원회에도 갈수록 애정이 떨어져서 회의나 행사를 빼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FTA 반대 서명 받아야 한다고 아우성인데, 별로 자발성이 생기지 않아 딱 한번 갔다. 위원장이나 간부들에게 엄청 미안스럽지...(빨리 임기가 끝나야 이놈의 부담도 좀 벗어버릴텐데..)

이렇게 마음이 가지 않는 건 지난 선거 이후에 후보 두 명이 저지른 행위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경기도 당기위에 올렸더니 말도 안되는 소리 써서는 '기각'시켰고, 운영위원회는 다시 중앙당기위에 올리긴 했지만, 맥도 빠지고, 그놈의 '주사파' 찌질이들의 이즈음 당에서의 행태를 보니, 더더욱 당에 정이 안가기도 해서이다.

 

 


 

지역위 게시판에 올려 준 사진을 봐도 산오리의 표정이 참 가관이다 싶다. 이것도 이 일이 싫어서이기도 하겠지만, 그동안 표정의 심각성이 그냥 무의식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다.

나도 좀 밝은 표정을 내보이고 싶다...

 

4. 11월 1일자로 승진했다. 11년에 두달  모자라는 기간을 채웠다. 어제 연구원 간부들한테 인사하러 갔었는데, '나이도 많은데, 고생했다'  이런 위로가 많았다.  나이먹어도 승진 시켜 주니 내게는 기분좋은 일이다.

승진축하한다고 인사하는 직원들이 많아서 만나는 사람마다 악수하고 다녔다.

밥도 사고 술도 사야 한다니까 그거 못하겠냐 싶은데, 밥 사는거야 어려운 일 아닌데, 저녁에 술사는 건 생각해 보니 좀 겁난다. 같이 장단 맞춰서 술 마셔줘야 하는데, 어쩌나 해서...

 

승진에 대해서 관심 꺼버린지 오래인 아내라 말도 하지 말까 하다가, 그래도 혹시 뒤로 들을수도 있을거 같아 밤에 얘기했더니,

"차례가 되었어?" 

 "어..."

담 날 아침에 한마디 더 물어 봤는데 

"돈은 좀 올라요?"

"어... 조금...."

 두마디로 정리했다, 아내는...... 훌륭한 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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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2 14:26 2006/11/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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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빵제과 학원을 가끔 빼 먹으면 학원에서 엄마에게로 전화가 가고,

  엄마는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서 밤늦게 한번씩 '무자식이...'소리를 한다.

 

2. 어느날에는 여자친구 생일이라고 손수 케잌을 만들었다.

  그것도 전날 한번 반죽을 잘못해서 망치고, 다음날 친구하나 불러서 같이 만들어서는

   케잌상자까지 사서 넣어두었다.

   그런데, 그 케잌을 여자친구한테 전해주지 못했다.

    그날 여자친구 엄마가 여자친구에게 맛있는 저녁 사주기로 했다면서,

    동명이에게는 만날 시간조차(?) 주지 않은 모양이다.

   아직도 그 케잌이 뒷베란다에 그대로 있어서 왜 안주었냐고 물었더니

   '잘 못만들어서....'란다. 그리고 그거 아빠가 가져다 먹으란다.

    벌써 일주일이 다되서 상했을 지도 모르는걸 아빠나  먹으라니...

 

3. 학교에서 머리 깍으라고, 머리 검사한다고 해서

   어느날은 수업시간에 머리 깍겠다고 도망 나온모양이다.

   그리고서는 담임선생님이 빨리 들어오라고 전화 오니까,

   엄마한테 전화해서는 3교시 수업 끝나고 들어가겠다고 좀 전해 달라고 했다나.

   엄마는 아빠한테 담임선생전화 번호아느냐? 전화좀 해주라 고 해서

   그런걸 왜 아빠한테 하라  하느냐, 당신이 해라 하고 번호를 알려 줬는데,

    전화 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4. 나중에 어케 되었냐고 물었더니, 동명이 짜증이 왕창이다.

   그래서 아빠가 그랬다. "교장선생님 면담신청해서 머리 너무 짧게 깍지 말아달라고 얘기하라" 했더니, 그래도 되냐고 묻는다. 당연 되니까 교장 면담 신청하라 했다.

아침에 면담신청했냐? 했더니, 안했단다. 그러면서 학교도 싫고, 담임선생님도 싫어졌단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우리들 이해해 준다고 하더니, 마지막에 가서는 학교편이 되었다"고...

그건 선생님을 이해해 줘야 한다고 했는데, 그게 이해가 되랴,,, 머리를 기르지 못하게 하는건 마찬가지 인데...

그럼 이제 널 이해해 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서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그래도 아빠는 이해해 줄 거라고 하는데....

아빠는 이해를 하는게 아니라, 방치하거나 포기하는거다 짜샤...

 

5. 며칠전부터 독서실에 가겠다고 아우성이고, 엄마는 그걸 이기지 못하니까 들어줄 모양이다.

너 독서실에 가서 졸지 말고, 집에와서 편하게 놀다가 자라, 공부하라 안할테니까...

그랬더니,

"싫어, 나도 공부해서 우리반에서 10등안에 들거다."

"허거...."

말은 안했지만, 그게 며칠이나 가겠냐? 그리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좀 정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아들아.. 으이그...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11/02 11:47 2006/11/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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