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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맙다... 친구야. (9) 2006/11/09

왠간해선 문자를 씹지 않는 편인데,

엊저녁엔 몇개의 문자가 온걸 모조리 씹었다.

문자 보낸 친구들에게 미안...또 미안...

 

에프티에이 반대 서명운동을 매주 이틀씩 당에서 하고 있는데,

어제도 문자도 오고, 전화도 왔는데,

가기도 싫고, 아침에 운동을 빼먹어서 저녁에 운동하겠다고

안가겠다고 했다.

퇴근하기 직전에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해서

나오라고 하니까 할수 없이 갔는데,

한시간 반쯤 세찬 바람 앞에서 떠들고서는 집에 가니

밥먹고 나니 마구 졸려서 그냥 퍼졌다.

 

아침에 전화기 열어보니,

'번게'라고 보낸 문자가 있었는데

시간이 1시 57분이다...

근데, 이건 무슨 뜻이야?

번개가 친다는 것이야?

아님 번개가 있다는 것이야?

 

그러니 고마울 수 밖에.

이 인간이 문자를 보내지 않고,

평소대로 전화를 했다면,

잠자다 말고 일어나서는 적어도 10분간은 고문을 당했을 텐데..

친구야 고맙다,,,

전화 대신 문자로 불러줘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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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9 09:37 2006/11/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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