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7'에 해당되는 글 3건

  1. 월악산.. (3) 2006/11/07
  2. 이제 겨우 긴팔 입었건만... (7) 2006/11/07
  3. 아침의 두 장면... (12) 2006/11/07

월악산..

from 단순한 삶!!! 2006/11/07 18:10

언제 갔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정상 부근의 그 많던 계단은 약간 기억이 난다.

어는 곳에서 시작해서, 어디로 갔었는지,

누구와 갔었는지도 모르겠다.

 

간만에 산에 갔지만,

가을산의 정취가 있긴 하지만,

올해 가을 단풍은 어디 가나 볼게 없다.

날씨마저 비는 오지 않았지만 뿌옇게 흐려

주변 경치 구경도 빼앗기고 말았다.

 

오르고 내린 길이 끝없는 계단이어서,

지칠만도 했건만,

다녀와서도 말짱하다.

 

지치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산에서 내려와서는 수안보 온천에 몸을 담갔기

때문이 아닐까..

온천 마저도 인간들 너무 많아서 정신 없었지만...

 

황토방 민박집 할머니는 80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피부가 깨끗하고 젊던지,

모두가 부러워 했다는...



별로 볼만한게 없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11/07 18:10 2006/11/07 18:10
Tag //

여름내내 더위와 전쟁,

특히나 에어컨 안나온 이후로는 사무실에 출근하는게

뙤약볕에 나가는 거 처럼 싫었다.

 

지난주부터인가 겨우 시원한 바람살이 있길래,

반팔남방 대신 긴팔 와이셔츠 세개쯤 입었다.

오늘 새벽에 운동하러 가면서 차안의 온도계를

보니 0도 였다.

 

제법 살만하겠구나....

 

출근해 보니, 약간 서늘해서 괜찮다 했는데,

30분도 안되서 더워지고 있다.

"히터 빵빵하게 넣어주고 있네요." 옆 동료의 말이다.

얼른 일어나서 창아래 히터를 OFF 로 돌려 놓았는데,

햇빛과 히터열이 합쳐서 더워지고 있다.

 

이제 겨우 살만하다 했는데,

겨우내 또 히터와 전쟁을 치러야 하나보다....

으그 더워.... 으 답답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11/07 09:17 2006/11/07 09:17
Tag //

1. 두어달이 전부터, 국선도장에 세 부녀자(?)가 나타났다.

아버지와 중학교 2학년의 딸과 초등학교 5학년의 아들...

얼마나 다닐까 궁금했는데, 굳굳하게 새벽 5시 30분이면 도장에 나타난다.

아버지는 이제 흰색에 노란줄이 있는 띠를 매고 있는 걸 보니,

지난주에 승급을 했다 보다.

 

끝나고 내려 오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두 남매와 같이 탔다.

"힘들지?"

"예..."(둘이 동시에 대답...)

"그래, 힘든데 새벽에 운동하러 오고 대단하다.."

"졸려서 힘들어요.."(아들)

"허---ㄱ"

 

처음에 호흡하라고 누워 있으면 잠이 깜박깜박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제 초중학생들이 새벽에 와서 그러고 있으니

졸리지 않으면 이상한 노릇이지...

그래도 아빠 따라 그 새벽에 운동하러 나오는건

착한 아이일까? 



식탁 한쪽에 네모난 지우개 만한 종이곽이 하나 보인다,

무심코 뭔가 하고 집어 들어보니,

애들 만화 캐릭터 같은게 그려져 있고, ZZIMING 인가 뭔가 그런게 씌여 있다.

뒤집어 보니, 뒷쪽에는

'LOVE IS NOT SPORTS!!

 COMMUNICATION OF SOUL'

이런 게 씌여 있다.

어, 이게 무슨 소리야? 그리고는 뚜껑을 열고 안을 만져보니,

허거, 콘돔이다.

 

아니, 산오리가 콘돔 써 본지도 오래 되었는데, 어디서 콘돔이 났지?

아내에게 물었다.

"이 콘돔은 어디서 났어?"

"그게 콘돔이야?"

"............"

"어제 동명이 잠바 세탁소에 가져다 주면서 호주머니 뒤져 보니까 있어서

  꺼내 놨는데..."

"그럼 동명이 거야?"

"미~ 친~놈...."

 

아침에 학교 태워 주는 차안에서 물었다.

"너, 콘돔은 어디서 났냐?"

"난 모르는데,...."

"쌩까지 말고 자샤..."

"진짜 몰라, 그저께 00 이가 그 잠바 입었는데, 걔가 넣었나?"

 

문득  한 선배님 생각이 났다.

사고치는 아들놈에게 '콘돔이나 꼭 챙겨다니라'고 하셨다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11/07 09:10 2006/11/07 09:10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