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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택적 복지제도. (8) 2006/11/15

어느 동네서 어떻게 대가리 짜내서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복리후생비로 해서 돈으로 주면 알아서 쓸것인데...

복잡하게 이것저것 만들어 놓고서는

그런 걸로 쓰고 영수증 가지고 오면 정산해 준단다.

 

 



말이야 좋지만,

결국은 정부의 부질없는 임금인상 억제나 과도한 인센티브 막기 같은 거 때문에

생겨난 일종의 편법 임금인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쨌든, 어디 한군데서 만들면, 우루루루 따라서 만들기 좋아하는

이놈의 공공기관 생리 덕분에

우리 직장에도 올해 7월부터 선택적 복지제도라는  이름의 복지제도가 생겼는데,

연간 50만원까지 정산해 준단다.

 

정산해 주는 항목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운동, 문화, 외식, 놀러가서 콘도...등등.

 

산오리는 국선도를 하고 있으니까 그거 6개월치 영수증만 가져다 주면

아무 문제 없으니까 넋놓고 여태까지 있었다.

어느날 국선도 도장에 가서 사범선생께 영수증 달라 했더니,

간이영수증 밖에 없단다.(요즘 운동하는 데서 사업자 등록증이나 세무신고도 안하고 하나?)

회사에 와서 물어보니, 당근 간이영수증은 안된다고....

 

헉, 이거 어쩔거냐?

그동안 인터넷서점에서 책 산거 영수증을 챙겨 봤는데,

그만큼은 안된다.(교양서적도 해당된다)

더구나 시행일이 7월 1일이라고 그 전에 산거는 정산대상에서 제외란다.

그래서 뭐 다른게 없나 하고 시행문을 좀 살펴봤더니,

운동 중에 골프연습장도 있다.

어, 아내가 연습장 다니는데, 이거 하나로 간단히 해결되겠네....(가족포함이란다)

그리고는 아내에게 부탁해서는 영수증 받아서 제출했더니,

'골프는 자제하라고 공문 보냈는데 못봤냐?'고 하면서 짜증이다.

그래서 정산처리 안해줄거냐고 했더니,

해 주긴 하는데, 나중에 감사에서 적발되면 반납해야 할지도 모른다나...

어이구...그럼 어쩌라구...

 

이 참에 책이나 사자.

인터넷서점 뒤져서 언젠가 신문에서 본 구술로 풀어쓴 민중열전인가 하는 책을

모조리 주문하고,

사마천의 사기도 한번 읽어보자하고선 전질로 샀다.

 

요즘 머리를 하얗게 비워가고 있는 중인데,

이런 책 읽는다고 머리에 들어올까마는

찾아 먹을수 있는 복지제도는 찾아 먹어야 하지 않을까...

 

덧붙여,,,,,,,,,,,,,

아침에 출근하니,

책상위에 한 친구가 선물로 보내준 책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책 보내준 친구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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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5 13:00 2006/11/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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