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05'에 해당되는 글 3건

  1. 첫날 다시 북한산... (6) 2007/01/05
  2. 북한산... (2) 2007/01/05
  3. 예수님 덕분에 지리산.. (6) 2007/01/05

1월 1일은 해마다 정발산에 올라 해맞이 하는 사람들에게

커피를 끓여 주는게 당 행사였는데,

올해에는 이틀동안 집안에 손님 치레 하느라 피곤한데다

아침일찍 동명이가 제주도에 무슨 걷기 행사에 참가한다고해서

공항에 애를 실어다 주느라고 해맞이 행사에 못갔다.

 

공항에 가는 도중에 전화가 왔다.

해맞이 행사한 사람들 모여 떡국 먹고 있으니까 오라고...

(아침 일찍 집에서 떡국도 먹었는데..)

공항갔다 와서 가서는 술한잔 하고는 이런저런 야그를 풀고 있었는데,

'서른즈음에'선배에게 전화를 했고,

이 선배가 산에 가려고 집을 나서다가 잠시 들리겠다고 왔다.

 

그리고는 다시 술 한잔씩 마시고서는

가던길이니까 북한산에나 가잔다.

 

 



손빨래 해야 한다고, 그래서 못가겠다고 '당당하게' 얘기했다.

(그놈의 세탁기는 연휴시작하면서 고장났고, 빨래는 넘치는데 못한다고 해서

  그전날 두차례의 손빨래를 하기도 했는데, 마지막 남은 걸 밤 늦게 아내가 하겠다고 하길래

  내일 노니까 그건 내가 하겠다고 해서 남겨 두었는데...)

 

그 빨래야 나중에 갔다 와서 하면 된다고 꼬득이고,

무조건 같이 가야 한다고 윽박지르는 통에 그러자고 하고

집에 가서 배낭 챙겨서 나왔다.

 

지난 연말에 같이 가자 약속했다 못간 청년과 준혁 아빠, 서른즈음에 그리고 산오리.

산성 매표소에서 돈을 받지 않으니까 웬지 불안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입장료 안내고 들어가니까 기분은 좋더라.

 

아침에 해맞이 하러 갔던 등산객들은 다 내려왔을 테지만,

첫날이라 북한산에 사람들은 엄청 붐볐다.

그래도 대부분 내려오는 사람들이고, 올라가는 사람들은 별로 없어서

부닥칠 정도는 아니었고...

 

대남문으로 향해서 가다가

마지막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올라가서 능선에 올랐고,

대동문 쪽으로 가는데, 성곽 아래는 눈이 얼어서 엄청 미끄러웠다.

적당한 장소에서 점심과 술을 먹고 마시고,

하산하기 시작했고,

조금 내려오니까 인적이 완전히 끊어졌고,

그 틈에 풍욕을 한판 하고,

(이 멤버들 풍욕 엄청 좋아한다...)

내려오니까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화정에서 사우나 까지 하고 왔더니,

아내는 '빨래 끝나고 나니 들어오네' 한다.

미안한 마음에 내 옷 몇개를 손으로 빨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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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5 14:07 2007/01/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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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from 단순한 삶!!! 2007/01/05 14:06

이건 또 누구 덕분인가?

새해라고 노는 날이 3일이라니...

 

당 송년회때 한 청년을 만나서 북한산에 가자고 했더니

시간 있다고 같이 가자 했다.

마침 또다른 청년이 연락이 왔길래,

구파발역에서 9시에 만나자고 약속을 정했다.



첨 약속했던 청년이 안나타난다.

전화를 했더니, 산에 가자고만 하고, 언제 어디서 만날지를 얘기안해줘서

안가는줄 알았다니... 으이그 순둥이 같으니라고...

전화하기 귀찮아서 당 게시판에 올려서 다른 친구들 갈수 있으면

가자고 했는데, 이친구는 그동안 당게시판에 가보지 않았단다.

 

둘이서 호젓하게 걸어서,

마지막으로 내는 국립공원 입장료도 당당하게 내고,

(마지막이라 하니까 막 더주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는..)

대남문까지 설겅설겅 올라갔다.

아직 2주 전에 내린 눈이 햇빛 들지 않는 계곡에는 그대로 남아 있어

대남문 뒷편은 꽤나 미끄러웠지만,

살금살금 잘도 올라 갔고....

 

문수봉아래서 점심을 거나 하게 먹고,

사모바위를 거쳐 이북5도청으로 내려왔다.

내려와서는 구기동 입구에서 등산객들이 즐기는 사우나에서

목욕까지 했더니, 정말 행복했었다는....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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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5 14:06 2007/01/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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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도, 예수님도, 부처님도, 그리고 지신님부터 산신령님까지

온갖 신님들을 다 믿으니 역시 복이 있다.

예수님 탄생일이라고 놀게 해 주셨으니..ㅎㅎ

 

놀게 해 준날은 놀아야지.

지난해 12월 23-25일 3일동안 함양, 산청과 지리산 연하천을 다녀왔다. 



이준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가면서

함양의 이런저런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갔다.

안의에는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 농월정 이러면서

정자가 계곡을 따라 가면서 계속 있었다.

불타 사라졌다는건 농월정이던가?

 

그리고 정여창 고택을 비롯하여

한옥마을을 한바퀴 둘러 보았는데,

사람 살지 않고, 가꿔 놓은 집이야 깨끗하게 보였지만,

인간미 느껴지지 않았는데,

아직 사람 살고 있는 집은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농가였다.

 

함양의 상림은 신라의 최치원이 만들었다던가?

그 시대에 홍수를 막기위해 강변에 나무숲을 만들었다던데,

그래도 인위적으로 가꾼 냄새가 덜나서 좋은 숲이었다.

물론 겨울이라 나뭇잎이 없어 숲의 느낌이 덜하긴 했지만,

사람들이 즐기기에는 좋아 보였다.

 

오도재 휴게소에서 지리산 능선을 바라봤는데,

날씨가 약간 흐릿해서 깨끗하게 보이지는 않았다는것.

휴게소 마당에 개 한마리 개팔자로 늘어져 있었고,

커피 마시러 휴게소 안에 들어갔더니.

오래된 선데이 서울이 있어서 한참 들여다 보면서 키득거렸다.

 

산청 이준위원장 집에 가서 저녁 잘 얻어 먹고 술까지 한잔하고 자려 했더니,

아랫집 사는 분이 과메기 주문해서 사왔다고 다시 모여서 2차를 했고,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서는 음정으로 가서 벽소령으로 올랐다.

 

벽소령 가는 군사도로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지만,

가파르지 않은 산책길을 걷듯이 유유자작..

벽소령에서 점심 먹고 이준위원장 내려가고,

셋이서 연하천으로.

 

연하천 산장지기 병관옹의 지극한(?) 환대를 받고,

따뜻한 내실에서 주인을 쫓아내고 손님만 자는 무례를 범했지만,

너무 행복했다는...

그 환대에도 불구하고 같이 갔던 낭자는 감기 탓도 있었겠지만,

산장의 그 꾸질꾸질한 모습과 추위에  적응 안되는 모습이었다

 

다음날도 또 느긋이 일어나서 뱀사골로 내려갈까 했는데,

낭자의 발길이 아무래도 뒤쳐질거 같아서 바로 음정으로 하산.

복돌아빠는 그래도 지리산엘 와서 이렇게 조금 걷는 것에 대해

아쉬워 했지만, 어쩔수 없었지. 

 

이번 산행의 가장 큰 축복은 날씨.

연하천 산장의 밤 기온이 영하 1도에 머물 정도로 포근해서

낮에는 약간 더울 정도였고,

눈은 많이 쌓여 있어서 흙이나 바위 밟을 일이 별로 없어서 좋았다.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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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5 14:05 2007/01/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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