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동명군이 군대를 간다.
5월 10일 논산으로 입대한단다.
3수하고 입학해서는 겨우 한학기 학교 다니고,
1년을 놀고 이제야 입대한다.
그렇게 아무것도 않고 노는게 지겹지도 않냐고 물어보면
젊어서 몇년 노는게 뭐 그리 대수냐고 반문한다.
그래, 열심히, 잘 놀아라.... 이제 노는 날도 끝났겠지..
동명군 모친은 지겨워, 지겨워 하면서
가끔은 잔소리나 해 가면서 거의 1년을 버텨왔다.
이제 입대를 해야 하는데,
논산까지 애를 데려가야 하느냐가 남았다.
어느날 저녁에 동명군에게 물었더니,
"내가 알아서 갈테니까 엄마는 오지마!" 했다.
이에 모친은 "다들 따라가는데, 안가면 서운하잖아" 했더니,
"그렇게 따라가는 것도 진부하잖아... 안와도 된다니까.."
내심 산오리는 좋아했다. 그깟 군대가는데 뭘 따라가?
근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아들이 둘이나 있는데, 큰 놈은 군대 어떻게 갈지 아직 모르지만,
한놈 군대 가는데 논산훈련소 따라가서 눈물좀 짜고 오는 경험을
엄마들은 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따라가 줄까?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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