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발표된 이후 가장 사랑받는(특히 젊은이들로부터) 고전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지금도(2001년) 여전히 매년 약 30만 부가 팔려나간다는 소설이다.

고등학교를 몇번씩이나 퇴학당하고, 또 다니던 학교에서 퇴학당하면서 집으로 가는 이틀간의 기록이다. 그 과정에서 방황하고, 술마시고, 가진 돈 털어서 호텔에서 하룻밤, 그리고 잊지 못할 선생을 찾아가서 하룻밤을 보내지만, 죽고 싶거나, 서부로 떠나고 싶은 생각만 가진다. 마지막으로  어린 여동생을 만나서....

고등학생의 눈으로 본 세상과 친구, 선생, 사회, 섹스, 사람들...

'타락'한 고등학생이 이 정도로 세상을 바라볼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그래도 학교에 가둬둔 학생들이 방황해야 하고,

퇴학을 당하고, 거리와 술집으로 떠돌고,

심지어는 자살할수 밖에 없는 상황들을 상세하게 그리고 있다.

그들의 방황을 이해하고 받아 들일수 없는 건,

50년전 미국이나, 현재의 미국이나 한국이나...

달라진건 없을 테고,

더 심해졌으면 심해 졌을 듯싶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애들은 학교로 보낼것이 아니라,

집에서 길러야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약간 지루하게 느껴진다.

친구, 가족, 선생, 지나가다 또는 술집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도

별다른 희망이나 조언을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민음사 세계문학 가운데, 단행본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고 하던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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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7 20:41 2009/01/2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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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멕시코 교과서에 필수 수록 작품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가정에 비치되어 있을 정도로

널리 읽히는 멕시코 국민문학이다

 

책 표지 4에 있는 말인데, 그렇다면, 그렇다면, 멕시코 학생들과 국민들의

문학수준은 정말 상상하기 힘들 만큼 높고 높다는 생각이 든다.

이나라에서는 황순원의 소나기 정도가 교과서에 실리는데,(요즘엔 뭐가 실리는지 모르겠다)

멕시코에는 이런 소설이...

 

현실인듯, 환상인듯,,, 구분이 안된다.

이야기도 일관되게 이어지는 것이라고는 없다.

간단한 줄거리가 있지만, 그 줄거리와 이야기와의 전개와도 별 관계가 없는 듯하다.

굉장히 어둡고, 불편한 장면이 계속된다.

토지를 중간에 두고 못된 놈의 지주와 그의 가족이,

그리고 혁명군도 등장한다. 혁명소설이라고 불리는 이유중의 하나란다.

착취와 폭력에 관한 내용이 장면장면 가득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인과관계를 찾거나 이해하기는 넘 어렵다.

 

이야기를 중심으로 쓰인 소설이 아니라, 구조를 중심으로 쓰인 소설이란다.

160여쪽의 짧은 분량으로, 그리고 장면 장면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별로 없다. 그런데, 전체적으로는 영 이해하기 어렵다.

군데 군데 주석을 붙여 놨지만, 마찬가지였다.

 

박상륭의 '죽음의 한 연구'가 떠오르기도 하고,

아베코보의 '모래의 여자'가 떠오르기도 했다.

 

엊그제 들은 강좌에서

진정한 예술은 감동이나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이 아니라

불편을 주거나 영감을 주는 것 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 책은 진정한 예술이라고 생각했다.

불편하고, 답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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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3 15:08 2009/01/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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