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도깨비..

from 나홀로 가족 2009/01/17 19:49

어제 아침밥을 먹는데 아내가 묻는다,

 - 동희아빠!  꼬마도깨비가 뭐요?

= 글쎄, 첨 들어보는데요.그게 어디서 나온 말인데요?

- 동명이가 새벽에 카드를 긁었는데, 꼬마도깨비에서 3천원을 썼다고... 휴대폰 문자에 찍혀서..

= 설마 3천원을 카드로 긁었을라구? 3만원 아닌가 잘 보시오

다시 휴대폰을 열어서 보고는 산오리에게도 보여주는데, 3천원이 맞다.

06시 05분, 꼬마도깨비, 3.000원..

= 아니 이자식은 새벽 6시에 카드 쓰고 집에난 들어왔소?

-  좀 전에 들어와서 자고 있지요.

 

대학진학도 맘먹은대로 안되는데다 할일없이 놀고 있으려니까,

낮에는 집에서 퍼져 자고 밤되면 나가서는 돌아다니면서 놀고 있다는건 아는데,

새벽 5~6시까지 돌아 다니는건 좀 심한 거 같다.

 

출근해서는 꼬마도깨비가 궁금해서 문자를 보냈다.

근데 답이 없었다.

 

저녁 먹으면서 물어봤다.

-꼬마 도깨비가 뭐냐?

=술집이야.

- 술집에서 겨우 3천원 카드 긁었냐?

=어, 소주 한병값이 딱 모잘랐어..

-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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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7 19:49 2009/01/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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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from 단순한 삶!!! 2009/01/15 15:58

너무 놀고 있다 싶었는데, 공부라도 좀 해보라고 옆에서 권유해서,

수유너머 공간에 강좌 한개를 신청했다.

어제 첫시간.

 

무려 3시간을 앉아서 강의를 들었는데,

어느 시절에 회사에서 보내준 직무교육에 가서 종일 있었던거 빼고는

뭔가 내가 하고 싶어서 가서 들은 교육은 첨이 아닌가 싶다.

공부 하면 신물이 나고, 뭔가 책을 읽고 공부한 사람들에게

관념적인 얘기를 들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강좌 제목은 어려웠지만, 내용은 그리 어려운 건 아닌듯 했다.

그래도 중간중간에 나오는 어려운 이름의 학자들과,

그들이 얘기한 유명한 말이나 글은 어려운 거였다.

공부는 역시 어려운 것이 분명하다.

 

첫강좌에다, 내 스스로 듣겟노라고 신청한 거라서

졸지않으려고 무지 노력했고,

실제로 그리 졸리지는 않았다.

근데, 세시간을 넘기니까, 몸이 뒤틀리고,

감기덕분에 기침도나고,,

결국 막판에는 약간 졸았다.

 

그런 세상들이 있는지 몰랐었는데,

공부하는 사람들 참 많더군..

20대~30대쯤 되어보이는 여성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남성들은 역시나 공부에 취미가 없어서 그런가 했다.

대충 둘러보니 산오리가 가장 연로한 거 같아서,

공부도 좀 젊을때 해야 하나 보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강좌 좀 들어보고, 재미 좀 붙으면,

다른 것도 좀 해 볼까 하고 생각했는데,

역시 공부는 만만하게 볼게 아니고,

가장 어려운 일인듯 하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남이 해 놓은 공부라도 들어보는건 행복하리라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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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5 15:58 2009/01/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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