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도 낙방...

from 나홀로 가족 2009/02/05 12:49

동명군이 재수학원도 낙방했단다.

멀리 서울까지 학원 다니지 말고,

가까운 일산에서 아무데나 다니라고 했더니,

그럼 일산에서 친구들 만나서 놀기때문에 안된다나...

일산에서 친구들 만나서 놀 걱정을 하는 놈이

서울 간다고 해서 놀지 않겠냐? 마음 먹기 달린거 아니냐? 고

했지만, 별 소용이 없다.

 

그리고 학원 시험을 봤는데, 떨어졌단다.

학원까지 떨어지는 놈이 무슨 재수를 하겠냐고

동명군 모친은 또한번의 절망을 쏟아 놓는데,

그걸 옆에서 들어주는 것도 쉬운일은 아닌듯하다.

밤새 잠이 안온다 거나,

애당초 싹을 보고 전문대나 지방대를 강요해서라도

보냈어야 했는데, 그걸 못해서 억울(?)하다거나,

재수를 해 본들 달라질게 없는 놈이라는둥.

저 놈이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면 @#$#$$$%%

 

학원 시험 떨어졌다니까,

동명군 모친은 학원에 전화해서는 2차 시험은 없느냐고 물어보고,

동희한테 아는 선생님한테 한번 전화해 보라고 했다는데..

학원을 어디 다니든 무슨 차이가 얼마나 있을라구..

더구나 학원 시험 떨어진 놈이 태평하게 친구들과 당구나

치고 있는걸 보고서는 모친은 속이 뒤집혔다고 하길래,

그럼 떨어졌다고 그때부터 공부하거나, 울고 있어야 하냐고 되물었더니,

집에와서 조용히 잠이나 자든지 해야 할것 아니냐고 항변한다.

 

저녁에 친구놈 셋을 불러서 놀고 있는 동명군에게

이 애비도 재수할대 학원 시험 떨어져 본적 있다 했더니,

꽤나 재밋어 하더군...

 

1년간을 또 어찌 보내려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2/05 12:49 2009/02/05 12:49
Tag //

어제는 용산 철거민 살해 규탄집회에 첨으로 참가했다.

서울역에서 2시반부터 집회에 앉아 있었고,

청계천으로 이동하는 중에 경찰들이 지하도 입구를 막아 소리좀 지르고.

그리고는 청계광장 변두리에 가서는 경찰들과 싸우는 사람들 구경을 하고 있었다.

돌이라도 준비하라는데, 도대체 던질 돌이 어디 있으며,

경찰차는 철조망을 떼어 냈지만, 대신에 탄탄한 프라스틱유리를 붙여

아무리 두들겨도 꼼짝도 않더구먼.

집회에 인원수 하나 늘려 주는거 말고는 할일이 없더라..

집회에는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나 다니다 보면 언제나 집회에서 볼수 있는 사람들의 얼굴들.

포천에서 서울까지 온 문순덕씨 부부를 만났구나.

벌써 그동네로 간지 8년이나 됐다는데, 첨에는 그 집에 놀러도 가고 했는데

보이지 않으니까 점점 소원해 지나 보다.

언제까지나 그럴수 밖에 없을 거 같아 답답함이야...

경찰에 밀리고 밀려서 결국은 인도로 올라섰고,

명동에서 간만에 반가운 사람들 만나서 소주 한잔 마시고 집에 왔다.

 

아침에 자전거 보니까  뒷바퀴 바람이 다 빠졌다.

바람넣고 밥 챙겨 먹고 완전무장해서 백마역으로 나갔다.

'삶은 자전거'라는 동호회에 지난번에 가입했고,

처음으로 그들의 번개에 참가한 것이다.

샤방샤방 간다고 해서 나갔는데, 장난 아니었다.

24명이나 되는 대규모 인원이 달리는데,

(이런 걸 떼잔차라 하던가?)

뒤처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밟았다.

근데, 그 속도를 맞추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기가 어렵더라.

조금 뒤처진다 싶어서 마구 밟아 따라가면 앞사람과 부닥칠거 같고,

조금 여유를 두면 금새 뒤쳐지고...ㅠㅠ

그렇게 세게 달리지는 않은 거 같은데, 하도 오랜만에 타고,

(찾아 보니까 마지막으로 자전거 탄게 지난해 12월 14일이네)

다리 운동은 너무 안했더니, 조금 속도만 내면 힘들었다.

그리고 평소에 혼자 다닐때는 갈만큼 가고 힘들면 쉬거나 천천히 가고

그랬으니까 힘들지 않게 다녔는데, 사람들속에 섞여 가니까 그러지도 못하고..

북한산 사기막골까지 갔다가 돌아왔는데,

돌아오는 길에 서삼능 부근으로 가는 오르막길에는 최악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추월해 가고 산오리가 꼴찌로 쳐쪘다는 거... 아이구 쪽팔려라...

식당에 가서 보리밥에 막걸리 한잔하고, 일산으로 돌아오는데도

오르막에서는 맥을 못추겠더라..ㅠㅠ

 

겨우 50킬로 탔는데, 힘은 왜 그리 드는지.

낼부터라도 당장 출퇴근 자전거로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굴뚝 같은데,

타고 갈 자전거가 마땅찮네..

 



카페에 갔더니, 사진도 많이 올려 놨네..ㅎㅎ

자전거 타기도 힘든데, 사진찍을 여유까지.

산오리는 카메라를 가져가긴 했지만,

꺼내보지도 못했다는..

단체사진

 

사기막골

 

 

 

막걸리 한잔 한 이후라... 화색이 도는구먼..ㅎ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2/01 19:31 2009/02/01 19:31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