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자에서 번개가 있는데, 헤이리로 간다고, 아침 10시반에 모인다는걸 알았는데.

토욜저녁에 차대협 집들이에 가서 만난 기냥초이는

느지막히 헤이리로 커피나 마시러 갈 거라고 해서,

그러면  당신을 따라 가겠다고 했다.

잠자려는데, 12시쯤에 문자가 왔고, 오후 1시에 자유로휴게소에서 만나잔다.

 

느긋하게 늦잠을 즐기다가 일어나서 밥 챙겨 먹고 11시반에 집을 나섰다.

제법 추운데다 가는 길 내내 맞바람이라 도무지 속도가 나오지 않고,

힘이 든다.

한시간 반 가까이 걸려서 자유로 휴게소에 도착했는데, 아무 연락이 없다.

전화는 안받고, 문자를 보냈더니 전화가 왔는데,

밤에 번개 쳤다가 참가자 없어서 아침에 폭파하고,

10시반에 출발하는 팀에 합류해서 벌써 헤이리를 돌고, 돌아오는 길에

베이징 육해공짬뽕집에서 밥 먹고 있으니까 그리로 오란다.

 

헉헉거리며 짬뽕집에 도착...

밥 먹은지 얼마 안되었는데, 음식 보자 다시 배가 고프고,

짬봉에다 소주 반병 먹고 되돌아 왔다.

 

갈 때는 자유로 옆길을 혼자서 갔는데,

돌아 오는 길은 가좌동 마을길을 떼로 달려 오는데,

30키로로 달리니, 산오리는 또 헉헉 거리고,

겨우겨우 킨텍스 사거리에 와서 사진 한장찍고 헤어졌다.

 

떼로 가는 자전거를 따라가는게 진짜 쉽지 않다.

남자고 여자고 다들 잘가는데, 산오리는 힘들어 하니..

체력도 모자르고, 지구력도 모자라는 것이다..ㅠㅠ

 

카페에서 사진 퍼 왔는데...

헬멧쓰고 찍은 사진은 다 똑같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2/15 17:13 2009/02/15 17:13
Tag //

동명군 졸업..

from 나홀로 가족 2009/02/14 22:41

고등학교 졸업이라는데, 가서 사진이라도 찍어야 겠다고

11시부터 2시까지 외출을 달고서 학교로 갔다.

이미 졸업식은 끝나고, 교실에서 상장과 졸업장을 나눠주고 있었다.

동명군은 상장 하나도 못받았고,

졸업장도 젤로 마지막에 받았다.

 

그게 끝나자 마자 담임선생님의 간단한 인사가 있었는데...

"그동안 여러분들 고생 많았고, 나도 여러분들을 만나서 행복...."

- 에이! 뻥까지 마요!!!! 우!(어찌 이리 한목소리로 다 나오는지...)


"그래도 이렇고, 저렇고...행복했고....#$#$%%"(눈물을 글썽인다.)"

- 좀 울어 보지 그래여? 와!!!

 (이때부터 선생은 계속 울고 있었다....불쌍한 선생님)

- 에이! 눈물흘리는 연기하지 마요!!! 와!!!

 

"앞으로도 열시미 살고... 어쩌구 저쩌구..."(들리지도 않는데 마무리 하는듯..)

 제일 앞에 앉은 한 놈이,

- 이제 야자타임 한번 할까요?(와!!! 짝짝짝...)

 

그렇게 끝났고 사진 찍고 떠들고 난리가 났다.

동명군에게 '선생님 하고 사진 한번찍지?" 했더니,

'그래야지' 하더니 다른 학생과 어머니와 얘기하고 있는 선생님의 어깨를 잡아 당겨서

사진찍자고 한다. 거의 자기 친구 끌어 당기는 거와 마찬가지다.

선생님이 애들 친구처럼 지냈을 거 같아서 좋았을 수도 있지만,

동명군의 평소 얘기로 보건데, 거의 젊은 여선생이 고 3 담임을 처음하면서

애들의 놀림감이 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친하게 잘 지낸 놈들이라면 선생한테 고맙다는 꽃한송이 정도는 줘야 할텐데,

그것도 없었다.(끝나고 나오면서 보니까 따른 반에서는 선생님께 꽃도 주고 분위기도 좋아 보이던데..)

동명군의 반 분위기로 봐서는 거의 날나리들의 모임인 반인듯 했다.

 

거의 다 빠져 나갈 즈음에 동명군 모친과 동명군 형이 왔고,

같이 가족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이날의 임무는 무사히 마쳤다.

동명군에게 점심 같이 먹을 건지 물어봤더니,

친구들이랑 간다면서, 카드를 쓰겠다고 하고 갔다.

 

주인공은 보내고, 나머지 남은 3인이 돼지갈비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다 먹고 나서 어쩌나 싶어서 동명군에게 전화를 했다.

"밥 먹고 있냐?"

- 어, 친구들하고... 갈비 먹고 있어.

"몇명이나 모여서?"

- 한 열명 넘는거 같은데...

"열명씩이나?"(카드 꽤나 긁게 생겼군..ㅠㅠ)

-어, 근데, 친구 아버지가 사주는거야...

"어...."(어휴 다행이다,, 그나저나 친구 아버지는 거들나겠네...)

 

이렇게 졸업은 했고, 담주 월욜부터 재수학원에 다닌단다.

재수하면서도 굳건히, 열심히 잘도 놀겠지......

모친의 잔소리를 유행가처럼 즐겨 가면서...ㅠㅠ

 

졸업식에서 가족사진..

 

 

3년전 중학교 졸업때는...

 

쓰레빠 신고 찍은 사진때메 웃었는데,, 벌써 3년이 지났구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2/14 22:41 2009/02/14 22:41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