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애인께서 읽어 보라고, 너무 멋진 소설이라고..

그의 형께서 너무 좋은 책이라 읽고 반드시 돌려 달라고 까지 한 책이다.

 

책을 펼치자 마자 단숨에 읽어 버릴 만큼 흡인력이 있고,

어두운 상황에서도 그리 어둡게 느껴지지 않는

줄거리도 없는 평평한 이야기 였다.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모르지만,

다 죽은 폐허의 땅에서 '불을 운반하기 위해' 끝없는 길을 걸어가는 이야기다.

실제로는 살기 위해 바다를 찾아 가지만, 그곳도 마찬가지 삶은 없다.

이야기라고 할 것도 없지만, 앞으로 다가올 상황이 계속 궁금하여,

책을 놓기 어려웠다.

 

그 침침한 분위기와 비참한 상황 묘사,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의 짧은 대화 등이 가슴에 와 닿는다.

 

그러나 '눈먼자들의 도시'에 비하면 상홤묘사나 줄거리가

부족하고, 짧게 느껴졌다.

 

그래도 이 죽음의 상황이 머지 않아 올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다는 게 계속 잔상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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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9 21:56 2008/10/1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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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 더이상 보지 않으려 했는데,

일본의 학생운동과 적군파...

이어서 프랑스 학생운동까지 생각이 나서

그냥 사서 읽게 되었는데...

 

작가가 말했듯이 인생은 즐거움이 되어야 한다.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

"즑겁게 살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싸움이다. 나는 그 싸움을 지금고 계속하고 있다."

 

17살 고등학교 3학년 겐의 1969년 1년간의 기록이다.

여느 고등학교 3학년의 문제아가 할수 있는 일들이 대부분 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대학생들의 투쟁을 모방해서, 학교봉쇄 투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때 그들이 내걸었던 플래카드 구호는

"상상력이 권력을 쟁취한다"

 

무기정학을 맞고 119일만에 학교에 가서 느낀 소감이란건,

-119일동안이나 결석을 했음에도 이 교실에 대해 아무런 감회가 없는 것은,

이곳이 선별과 경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개나 소, 돼지도 어릴때는 그냥 놀면서 지낸다,

북경요리의 돼지새끼 통구이용 돼지 새끼만 빼고, 동물이건 사람이건, 어른이 되기 일보 직전에

선별이 행해지고, 등급이 나눠진다. 고등학생도 마찬가지다. 고등학교는 가축이 되는 첫걸음인 것이다.

 

왠지 동명이가 고등학생 내내 '사육당한다'고 하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21세기가 되어도 학교는 여전히 애들을  가축처럼 '사육'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고 3을 뭔가에 눌려 지냈다. 이때는 유신과 긴급조치가 극에 달해 있을 때인데,

세상과 정치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어쩌다 사회 선생님께 정치에 관한 곤란한 질문을

몇번 했었다. 선생님은 대충 얼버무렸던 기억이....

 

이 책의 주인공 겐은 당시 유행하던, 팝과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을 자랑할 뿐만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뜨고 있다. 그리고 그 눈은 정확하다...

소설이니까 그렇겠지만, 이 부분만 해도 부러운 일이다.

 

그래도 일본 소설은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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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9 21:55 2008/10/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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