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곧 잠...

from 단순한 삶!!! 2008/10/16 15:07

삶은 먹는 것이기도 하고,

삶은 돈이기도 하고,

삶은 사랑이기도 하고,

삶은 외로움이기도 하고,

삶은 기다림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일하느라,

공부하느라,

먹고 노느라,

잠 모자른다 아우성이니,

아무데서나 잘 자는 산오리도

요즘 잠이 모자른지

앉으면 졸립다.

 

잠자고 싶고,

틈만 나면 졸고,

그리고 허리 아파서 깰때까지

잤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러니 삶은 곧 잠이다.

잠 좀 실컫 자게 만들어 주면

사람들은 행복해 할텐데...

 

학교에 학원에 공장에 술집에

사람들을 잡아두지 말고,

밤 10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의무적으로 잠들게 하는 법이라도

만들면 어떨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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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6 15:07 2008/10/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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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욜 낮에 인천에서 외사촌 결혼식엘 갔다가,

5시가 되어서야 집을 나섰다.

어찌된 일인지 토욜 밤인데, 한계령까지 가는 길은

차가 전혀 밀리지 않았고, 한계3거리까지 3시간쯤 걸렸나..

저녁 먹고 한계령 올라가서는 차 길옆에 세워두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건

10시가 좀 안되었었나..

 

가파른 계단을 오르느라 숨이 팍팍 막혔지만,

두어시간 가까이 올라서, 대청봉 가는길과 서북능선 가는길의 삼거리 아래쯤

찾고자 하는 비박지를 찾았다는거...

그 밤에 비박지를 찾을 수 있을까 염려 했는데,

차대협은 전문가 답게 잘도 찾았다..

 

펼치고, 차도 한잔 마시고, 술도 한잔 마시고,

아무도 없는 바위틈에 앉아서 달과 별 구경하면서

신선처럼 앉았다가 침낭 속에 들어가서 잠든거 까지는 좋았다.



너무 추울거 같아서 마스크도 쓰고 마구 뒤집어 쓰고 잤더니,

숨쉬기가 답답한거 같아서 잠에서 깼는데,

춥지는 않은데, 옆으로 오르는 철계단이 엄청 소란스럽다.

본격적으로 새벽등반을 시작한 등산객들이 올라오고 있는 모양이다.

관광버스 한두대 지나가면 그치려나 했는데, 도무지 그칠줄 모르는 발소리에..

지나가면서 천막 뒤집어 쓰고 자고 있는 산오리 일행을 보면서,

"여기 비박하네" "좋겠다."  뭐 이렇게 한마디씩 내던지고 가는데,

도무지 다시 잠들 분위기가 안되서 일어났다. 새벽 4시 40분... 두어시간 잤나 보다.

 

 

잠자기전 바위틈 에서 찍은 사진.

 

짐을 챙겨 배낭을 싸고선 조용한 곳으로 가서 조금 더 자든지 하자고 나섰고,

줄서서 오르는 등반객들 속에 끼었다.

땀날 만큼 걸어서 대청봉과 서북능선 갈림길에 도착했고,

백운동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아 헤메다 '여기다'하고 내려왔는데,

역시 이 길도 전문가 차대협의 선택이 정확했다..

 

그리고 가파른 계곡을 마구 내려오다가, 다시 침낭 꺼내서 잠시 잠들겠다고 했는데,

깨어보니 해가 산등성이를 비추고, 환한 아침이었다. 8시도 넘었던가...

아침을 먹고, 본격적으로 백운동계곡을 찾아 내려가는데,

길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마냥 정글을 헤치고 가듯이 내려 갔다.

그리고 나서 만난 환한 계곡...

 

 

몇해전 홍수의 상처가 아직 많이 남아 있었다.

 

 

 

위쪽이라 이미 단풍이 지고 있었지만, 주위의 풍광은 멋졌다.

 

 

 

 

백운폭포....

 

 

 

전문가이자 가이드 차대협..

 

이계곡을 끝까지 내려오는 동안 인간이라는 동물을 한마리도 만나지 못했다.

그바람에 둘이서 사진 한장 같이 찍지 못했다..ㅎ

 

 

벌써 지친 표정이네..

 

 

 

 

 

오리발을 잠간(?) 담갔던 물...

 

 

하늘이 정말 멋졌다... 설악의 가을하늘... 이 봉우리는 용아의 무슨 봉이라 했는데..

 

 

 

내려 올수록 단풍도 예뻤는데,,,,,

 

 

백운동이 끝나고 봉정암에서 내려오는 사람들과 만나서는

다시 줄지어 가는 도보행군이 시작되었고,

백담사까지는 멀고 멀었다....

 

백담사에 와서는 입구까지 가는 버스를 한시간 20분이나 줄서서 기다렸고,

용대리 입구 삼거리에서는 또 버스가 가버려서 지나가는 택시를 탔고,

한계 3거리에 와서 저녁을 먹고는 히치를 했는데,

겨우 대리운전기사를 쫓아가는 사람의 차를 얻어 탈수 있어서

한계령에 되돌아 갔다.

그리고 8시 반쯤 한계령을 출발해서, 춘천으로 돌아서 왔더니,

12시 전에 집에 도착, 오는 길도 하나도 안밀렸다..

 

그러나, 나눠서 한 운전에다, 간만에 비박도 하고,

너무 먼 길을 걸어서인지, 월욜 하루종일 정신없이 보냈다.

무릎도 아프고,,

 

그래도 겨울에도 비박을 가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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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4 15:49 2008/10/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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