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리님의 [웬만하면 돌아오시죠... 위원장님!] 에 관련된 글.
어제(4월 3일) 대전에서 대의원대회가 있었다.
견디다 못한 대의원들이 대의원대회 소집을 요구했고,
대대는 열렸다.
당초 성원미달을 염려 했는데, 117명까지 참석했단다.
수석부위원장이 회의진행을 맡았는데, 의장 불신임을 했고,
그러자 30명이 넘는 대의원이 함께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79명이 남은 상황에서 산오리가 임시의장을 자처했고,
당초 계획했던(위원장 사퇴권고->안되면 조합원 총투표) 것보다
훨씬 강도높은 위원장 해임을 의결했다.
규약에서 조합원 투표로 결정해야 하는 것은
조직의 변경이나 해산 같은 것들로 되어 있었는데,
슬그머니 '임원의 해임'도 대의원대회의 규약개정을 거치지 않고
끼워 넣었다는 것을 알았다. 도대체 이래도 되는 것인지...
그리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하고 끝냈다.
6시.. 회의성원 75명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런조치가 공연노조의 정상화에 얼마나 기여할 지는 알수 없다.
그래도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질 거라고 믿고 있고, 믿고 싶다.
한번 조직이 망가지면 그걸 되돌리는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한번 당해봐라' 라고 산오리도 잘 얘기하지만,
이건 진짜로 위험한 생각이다는 걸 절감했다.
과거로 되돌아 가고 싶지 않지만,
한줌도 안되는 과기노조와 연전노조를 합쳐서
또다른 산별노조로 만든 거 자체가 잘못이었다.
당시 연맹의 산별노조 전환이 활기를 띠고 있었고,
당시 고영주 위원장이 위원장으로 있을 때는 지부장들의 이전투구도 없었다.
그런데, '과학기술'을 버릴수 없어서 공공노조로 가지 않고, 공공연구노조라는
소규모 단위노조를 다시 만들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당시에도 그러지 말고
공공노조로 가자고 얘기했는데, 그게 먹혀들 힘이나 있었어야 말이지..
설사 일부 지부장들의 요구가 있었다 하더라도, 교육과 토론을 통해 대산별로
함께 갔다면 하는 아쉬움이 여전히 남는다.
지부장들의 의식수준이 문제인지,
조합원들의 의식수준이 문제인지 여전히 모르겠지만,
지부장들이라도 노동조합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라도
좀 알고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든다.
한 고비를 넘겨 이순간 부터라도
잘하는 노동조합은 아니더라도
그나마 노동조합이라는 소리를 들을수 있는
노동조합이 되면 좋겠다....
공연노조 게시판은 익명으로 난장판이 되었는데,
그 속에 산오리가 쓴 글은 카피해 왔다.
물오리 님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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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 | DATE 2008-03-26 11:05:45 HIT 5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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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님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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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리 | DATE 2008-03-26 09:00:29 HIT 36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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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이런 저런 잡생각이 많이 납니다.
잡생각 없으면 살아갈 희망도 없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