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거 없고....

from 나홀로 가족 2008/04/10 11:09

그나마 우리집의 투표율은 66.666%였다.

산오리와 동희가 투표를 했고, 아내는 출근해서 늦게 왔으니까 안했고.

 

저녁밥을 동희와 둘이서 먹다가 물었다.


- 야, 요즘도 미팅하냐?

=어..

- 미팅좀 나갔어?

= 몇번 갔는데, 남는 것도 없고 돈만 아까워..

- 헉.... 미팅이 그렇지,  아빠시절에는 다방에서 미팅했는데,

  요즘은 어데서 하냐? 가지고 있던 물건 내놓고 짝도 가리고 그러냐?

- 그러지,,, 주로 술집에서 하는데, 열심히 술만 마셔..

= 같이 술집에서 술마시면 술값 1/n 로 하면 되는데 뭔 돈이 아깝냐?

- 1/n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자애들 돈 안낼때도 많어..

= ...

 

벌써부터 남는거 없는 줄도 알고,

돈 아까운줄도 아니, 스무살에 영감  다 된거 아닌지 모르겟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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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0 11:09 2008/04/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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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둥이님의 [투표도 제법 재밌다] 에 관련된 글.

 


그래도 진보신당 당원이고,

주위에 당원가입하라고 강요해서 회사 사람들 가입시키고,

며칠째 덕양갑에 가서 선거운동도 하고 있다.

두어시간만 서서 인사하고 떠들고 나면

허리도 아프고 목도 잠긴다.....

선거 자주 하는건 정말 싫다.

 

이렇게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심상정 찍어줘요, 진보신당 찍어줘요'라고 떠들고 있는 게

요즘은 '예수천국 불신 지옥'이라고 길거리에서 외치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뭐든지 미치지 않고는 되는게 없으리란 생각이 들면서도

마음으로는 미쳐가지 않는 건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그나마 주말에는 백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몰려와서

후보 유세때 함께 춤추고 노래 부르고, 박수치고..

이렇게 놀아 본 적도 언제 였냐 싶었다.

그전에는 노동자 집회에 가면 이렇게 신나게 놀기도 했던거 같은데...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찍어달라고 구걸(?)하는 거보다는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보신당 찍어 달라고 하는게 효과적일거 같은데,

그건 웬지 뭔가 아쉬운 소리 하는거 같아서 망설인다.

 

그래도 어쩌랴... 메일주소도 뒤져보고,

전화번호도 뒤져봐서, 진보신당 13번 좀 찍어 달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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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7 10:35 2008/04/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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