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에는2박3일로 경포대를 갔다 오더니, 지난 주에는 1박 2일로 대천을 다녀 왔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당일치기로 을왕리로 간다고 떠났다. 처음 경포대 갔을때는 애가 잘 갔는지 연락이 없는지, 이런거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두번째 갈때부터 아내는 "동명이 놀러 간다는데, 당신이 돈 줘라!"로 바뀌었다. 근데, 지갑에 돈 거의 안넣어 다니고, 그기다 밤 늦은 시간에 만나서 얘기하니 줄 돈이 없어서 못줬다. 어제 밤에도 애 놀러가는데 돈 주라고 해서 동명이한테 물어보니까 6만원을 달라는데, 지갑에는 달랑 3만원이 들어 있어서 그거 주고 나머지는 아내한테 해결하라고 했다. 돈이야 들거나 말거나 마구 마구 놀러 다니는 게 산오리는 너무 좋다. 왜냐면, 그 나이의 산오리는 한번도 친구들과 놀러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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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6 10:48 2007/08/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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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주일은 집과 회사를 오가면서,

느긋하게 보냈더니, 일주일이 길기만 했다.

그런데 이번주는 완전 딴판이다...

 

1. 토요일저녁부터 시작해서 매일 밤마다 술을 마시고 있다.

    속이 쓰리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서, 어제는 조금 마셨더니 오늘은 조금 나아졌나...

     술 먹을 꺼리도 왜 이렇게 몰려서 생기는지 모르겠다.

 

2. 지역의 한 선배가 맥주나 마시자고 해서 나가서 맥주를 마셨다.

    그 선배가 아는 후배가 운영하는 술집에 처음 가는 것이라고 해서 갔는데,

     바나 카페 이런 곳은 생전에 한두번 가볼까  말까 하는 곳이라 그런지,

     잘 마시고, 많이 떠들고 나와서도 그리 개운치는 않더라.  

 

3. 내년 총선을 위한 선거 자금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좀 얘기해 보자 해서

     몇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었다.  지난 지방선거때 구질구질했던 생각이 나서

     그런 얘기는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고, 관여하고픈 마음도 없었다.

    그래도 또 선거는 치르고, 인간들은 후보로 출마하고, 돈도 걷고 하겠지...

 

4. 우리노조 위원장 후보로 출마했던 직장동료와 점심시간 한시간동안 말싸움을 벌였다.

    차라리 사퇴하라고 얘기했고, 그는 오기라도 끝까지 갈거라고 했던가...

    그리고 선거는 14일까지 치러졌고, 그는 당선되었다.   얼마나 갈지 참 기대된다.

    '그사람이 도대체 왜 그러는지 알수 없다'고 산오리가 생각하는 사람이 몇 사람 있는데,

     이번 선거과정에서 그도 그런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추가되었다.

     산오리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대체 알 수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을라나??

 

5. 생일 이라고 술먹자는 게 두번 있었구나. 생일 케잌도 잘랐고, 생일 선물도 받았다.

    내가 생일이라고 챙기거나 챙김을 당하는 것도 게으른 산오리에게는 귀찮은 일이지만,

    그래도 생일이라고 잘 만나지 못하던 몇 친구들 얼굴이라도 보니 다행이라 싶다.

    그 와중에 건강이 좋지 않은 친구들이 늘어만 가서 걱정이다.

     생일이라고 부모님께 밥이라도 한끼 같이 하려고 어제 낮에 전화했더니,

    어디 나가셨는지 통화를 하지도 못했다.  

 

6. 회사에서 이 일을 맡은지 3년에서 4개월여 모자라는데, 다른 자리로 발령이 났다.

    지금 일은 갑과 을의 일을 함께 하는 일이었는데, 완전히 갑의 자리로 옮긴다.. 오늘부터...

    그 자리도 과기노조 전임을 하러 가기 전인 5-6년전에 했던 일이니까

    일이야 별 어려움이 있을까 마는, 오히려 떠나는 팀이 걱정이 슬그머니 된다.

    집나가는 년이 물떠다 놓고 갈 일이 없겠지만, 그래도 같이 일했던 사람들에게,

    짜증이 묻었던 일들에 일말의 애정이 남아 있기  때문인가 싶기도 하다.

 

7. 빈산이 미국으로 간다고 연락이 왔길래, 어제 안국동 시인학교에 들러서 얼굴 보고 왔다.

   십수년째 밥벌이는 팽개쳐 둔 채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잘 모르지만,

    다시 한 아낙을 만나서 함께 미국으로 간다니 다행이라 싶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착찹했다.

    그래서 첨 보는 사람에게 그랬다.  "왜 결혼 안하세요? 꼭 결혼하세요!"

    그걸 들은 그 사람도 꽤나 황당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어딜 가나  말가리지 않고, 마구 내지르고, 아마도 그래서 상처를 많이 내기도 했으리라..

     너무더운 술집과 한친구의 사고와 며칠간 마신 술의 피로 등이 겹쳐서 대전서 오랜만에

     올라온 친구에게는 미안미안미안...

 

8. 그러고도 오늘 뻐꾸기의 환송회가 있고, 낼은 놀러 갈 일이 있구나.

    바쁜게 아니라 부대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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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6 10:38 2007/08/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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