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from 나홀로 가족 2007/01/10 18:14

벌써 1학년의 모든 행사가 끝이나고 몇일만 학교에 더나오면 어느덧 방학이네요...

중간고사때는 학교시험 포기한다고 하고 제과제빵필기를 따겠다고 하다가 결국

제과제빵도 못따고 시험도 반꼴등을 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내가 왜 이럴까..

생각을 하고 다음에는 학교시험이라도 잘 봐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독서실도 다니고 나름 공부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니 제과제빵 필기시험도 붙고 많이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평균점수도 조금 올라간 것 같습니다.

중학생때와는 달라서 한달정도 한꺼번에 공부하려니 꽤나 벅찼던것 같습니다.

다음시험  때는 지금보다 더욱 수직상승한 성적표를 부모님품에 안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안좋은 머리에다가 들어가지도 않는 것들 꾹꾹 쳐넣느라고 힘들었지만

다음에는 더욱더 열심히 공부할 것입니다.

2학년때는 잘 지켜봐주세요!!

사랑해요  ☞☜  ^ ^

 

동명이가...

 

성적표와 함께온 동명이 편지다...

 

'이 안좋은 머리'를 만든 아빠로서 심히 괴롭고 미안한 마음을 주체할수 없구나...

되는 데로 적당히 공부하려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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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0 18:14 2007/01/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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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규

from 단순한 삶!!! 2007/01/09 14:19

양경규 위원장이 민주노총 위원장에 출마했다.

언젠가는 한번쯤 민주노총 위원장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이번 출마가 이른건지 늦은 건지는 모르겠다.

민주노총이고 당이고, 중앙이 거의 개판 수준인거 같아서,

그런 판에 누가 하든 별로 달라지지 않을 거란 생각도 들어서

된다 하더라도 한편으로는 찜찜하지 않을까 싶다.

 



철도웨딩홀을 가득 메우고도 넘칠 사람들이 왔고,

분위기는 좋았다.

 

가기 싫었는데, 일산으로 근무지를 옮겨온 친구가 퇴근길에 같이 가자고

해서 갔더니,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끝나고 나오는데 얘기했듯이 '경로잔치 하냐?'는 말처럼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에 노동조합을 만들고, 같이 활동했던

전문노련 시절의 동지들이 많이 참석했기에,

얼굴도 보고, 반가웠다. 

그래도 17~8년을 넘기면서 함께 활동했던 친구들이

아직도 노동조합에 관심을 갖고,

또 이런 곳에 나와서 양경규에게 박수를 보낼수 있다는건

좋은 일이 아닐까.

 

식이 시작되고, 중간에 박준이 나와서 민주노총가를 불렀는데,

산오리는 그 가사를 거의 다 까먹었다.

뒷부분 소리 높이는 곳만 좀 생각났다.

민주노총 조합원인데, 이모양이라니.......

 

참석한 친구들 가운데 산오리가 알고 있는 친구들은

한 4분의 1쯤 될라나..

모르는 새얼굴들이 많다는 건 활력이 있어서 좋은 일..

허나 경로 잔치에 온 산오리 같은 친구들은

민주노총 대의원도 아닐테니까 별 영양가는 없는 듯하고,

다만 선거경비로 약간씩 추렴할 정도가 아닐까..

 

민주노총 선거공보를 들여다 보니까,

90년 초반 전문노련 시절에 함께 했던 친구들도

이래저래 정파로 갈려져 있었다.

산오리가 가장 좋아하는 허영구는 감옥에 갇혀 있는데,

부위원장으로 출마했다.

그가 추구하는 게 '무정파'라서  더욱 좋다.

김예준은 기호 3번의 선대본부장으로 이름이 올라와 있고,

김태일은 지난번 선거에서 사무총장으로 당선되기도 했으니

기호 2번의 핵심인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정파로 갈라져서 서로 경쟁하는 거야 나쁠 거 없지만,

요즘 민주노총이고, 당이고 모조리 정파로 사람을 갈라 버리니까

예전 함께 했던 동지들도 서로 못본척하는 사이로 바뀌어 버린 듯하다.

 

전진 만들때 산오리한테도 가입하라 했지만,

이상하게 가입하고픈 마음이 들지 않았다.

전진에 있는 친구들은 산오리와 가까운 친구들도 많고,

그들이 표방하는 것들도 마음에 들기도 하지만,

이것도 어쩌면 그들과 친하게 지내왔기 때문에

그렇게 수용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은 전진이고 뭐고 간에 어떤 단체에 가입하고 싶지 않은 것은

무슨 회의다, 무슨 수련회다, 뭐해라, 뭐해라 하는게 싫어서 였을 것이다.

어디나 사람이 모자르니, 한두번 얘기해서 움직이는 사람들은

계속 그렇게 움직여지기를 강요(?)받게 되고, 또 당사자도 그렇게 하는 것이

단체의 소속원으로서 기본을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전진이고, 노힘이고, 다함께고, 전국회의고 간에 어디든 다 가입하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도 든다... 예수님도 믿고, 하나님도 믿고, 부처님도 믿고, 천주님도 믿고, 마호멧도 믿고

그래서 어느 신이라도 어여삐 봐줘서 천당이라도 갈 행운이라도 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

하는 것처럼,  이단체 저단체들이 다들 표방하는 것들이야 얼마나 좋은 생각들인가 말이다.

부질없는 넋두리겠지..ㅎㅎ 

 

어쨌거나,

양경규는 산오리를 볼때마다 연맹에 나와서 일좀 해달라고 했는데,

산오리는 그즈음에 그랬다.

"양위원장이 민주노총 위원장 되면 도와 드리죠."

그 당시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내뱉은 말이지만,

그 친구들은 당연히 산오리 얼굴 볼때마다 잊지 않고 상기 시켜 왔다.

 

물론 지금 양경규가 민주노총 위원장이 된다 하더라도

민주노총에 들어가서 일하고 싶은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다.

설사 산오리가 일하고 싶다 하더라도,

이제 별로 쓸모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같이 일하자고 하지도 않겠지만,...

그보다도 그게 하고 싶은 일이라 하더라도

이제는 밤늦게 까지 회의하고, 전국을 여기저기 돌아 다니고,

차거운 아스팔트 바닥에 주저앉아서 소리지르며 팔뚝을 흔드는,

그런 것들이 벅차게 느껴지고, 도저히 할 자신이 생기기 않는다.

 

어쨌거나,

출마한 양경규가 이번선거에서 이겨서

민주노총 위원장에 당선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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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9 14:19 2007/01/0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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