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사, 오봉

from 단순한 삶!!! 2006/02/20 21:12

우종영의 '게으른 산행'(한겨레신문사)을 보고서는

겨울산행으로 좋다는 청평사를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벼르고 별러서 갔는데,

책에서 보았던 때와는 달리, 눈 하나 없고,

날씨는 뿌옇고,

그래서 책에서 자랑하던 것들을 보고 느낀게 없다.

책에서처럼 연리수를 보고 관찰할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멋진 경치만은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가을산처럼 낙옆만 뒹구는 산길이 되고 말았다.

 



배시간에도 쫓기게 되었고,

또 약간 험한 바윗길에 일행들이 무서워 하기도 해서

오봉 정상에 약간 못미쳐 점심먹고 올라갔던 길로 다시 내려왔다.

 

그래도 전날 소양댐에서 먹은 빙어는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상큼함이 여전했고,

뿌연 안개구름 속에 내려다 본 소양호도

몽환적인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대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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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0 21:12 2006/02/2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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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이 졸업

from 나홀로 가족 2006/02/20 21:00

동명이 졸업식이 17일(금) 오전에 있었다.

전날 과기노조 대대와 수련회에 갔다가 아침 먹고 올라와서는 아내와 함께

졸업식장엘 갔다.

지하강당에서 졸업식이 열렸는데, 강당 바닥에 앉은 졸업생들은

떠드느라 정신이 없고, 이런저런 명목으로 상장을 수십가지나 준다.

대부분 상장내용은 '품행이 단정하고, 학업이 우수하여...' 이렇게 나가는데,

이건 산오리가 30여년전에 졸업할때의 상장문구나 하나도 다른게 없는 거 같았다.



전교조 고양지회장 상이 있었는데,

상장 문구 가운데 '더불어 사는 삶을 ...' 이 한마디가 겨우 들렸을 뿐이다.

어쨌거나, 졸업식 끝나고 운동장에서 만나서는,

 

"동명아, 너는 그 많은 상 하나 못받았냐?"

"뭐 잘 한게 있어야지... 잠만 잤는데.. 흐흐"

 

물어본 애비가 잘못이지...

 

동희 중학교 졸업식때는 가지도 않았는데, 동명이 졸업이라고 나와서는

세 식구가 같이 점심 먹었다. 그날 온통 졸없식이어서 그런지

중국집이고, 스테이크집이고, 사람들이 넘쳐 나더라.

밖에서도 네 식구가 한번에 밥 먹어볼 일은 몇년이 가도 없나 보다.

 

대학교 졸업 때 딱 한번을 제외하고는

모든 학교의 입학과 졸업에 집안 식구들이 와 본적이 없는

산오리로서는 부모가 되어서 자식 졸업하는 걸 지켜보고

함께 사진찍고 밥 먹는 것도 어색하게 느껴 졌다.

이것도 훈련이 필요한 것인가 보다.

 

 

 

 


지나가는 아저씨한테 사진 찍어달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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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0 21:00 2006/02/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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