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산오리님의 [머리카락 지키기...] 에 관련된 글입니다.

3월 들어서까지도 두 놈이 머리 딥따 길러서 그대로 학교를 다녔다.

얼마나 견디나 두고 보고 있었는데,

어느날 동명이는 머리를 깎았다고 했다.

근데, 머리깎은 표시가 안나는 거다.

" 너 그 머리 깎이는 거 아냐?"

"아씨, 이정도면 충분하지...."

 

동희는 긴머리를 그대로 두고 다닌다.

"너네는 머리 깎으라고 안하냐?"

"응."

 

그런데, 하루인지 이틀인지 지나서  어느날...



동명이가 딴 놈으로 바뀌어 있었다.

머리를 군인처럼 짧게 깎은 것이다.

"야, 쨔샤, 머리 깎은거 같지 않께 깎더니 결국 미장원에 돈 더 주고 깎았지?"

"아니, 에이에스 해 준거야..."

"근데, 왜 그렇게 짧게 깎았어?"

"선생한테 걸렸어... 정말 아빠가 학교에 전화해줘!"

"머리깍지 말라고?"

"응..."

"어느 아빠가 그런걸로 전화하겠냐? 아빠도 애들 머리 좀 짧게 깎으라고 전화하고 싶다.

 징그럽게 머리 기르고 다니는 놈들 보기 싫어서.."

"뭐야?..........."

 

동명이 싸이월드에서 머리좀 길었을때 사진을 퍼왔고,

어제 밤에 짧은 머리 동명이를 한방 찍었다.

머리에 가려졌던 여드름들이 고스란히 다 드러났다..

 

니가 머리 안깎고 견디랴? 짜샤!

세상이 글케 니맘대로 되랴? 약오르지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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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1 12:52 2005/03/1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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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를 '술 마시는 주간'으로 정하고,

열심히 술마신 덕분도 있겠지만,

오늘 오후에는 영 비실비실한다.

 

어르신들 날씨 꾸물거리면 아프다면서

미리 일기예보하듯이,

이제 나도 일기예보는 못하지만,

대충 날씨따라 몸도 꾸물거림을 느끼고 있는 모양이다.

 

나이 먹어가면서,

어르신이 되어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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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0 17:13 2005/03/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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