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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희망이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 중에 공채를 통해 취업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줄을 닿아 아름아름 취업하는 일이 많은데 심지어 공공기관에는 든든한 빽을 가지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있다.  

이런 사정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조직을 더욱 어렵게 한다.

공공기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추진할 때 반대 세력들이 흔히 하는 공격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우리는 어렵게 공부해서 시험봐서 들어왔는데, 줄대서 취업한 사람들이 똑같은 대접을 받으려고 한다."

합격자를 내정해 놓고 형식적으로 공개모집하거나 아예 모집공고조차 내지 않는 비공개적, 폐쇄적 채용 문제는 분명히 지적할 필요가 있다. 그런 관행이 결국 인사비리로 이어지게 마련이니까. 채용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바꾸는 것, 역시 노동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채용의 문제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요구는 별개의 사안이다. 시험이라는 게 개인의 능력을 얼마나 잘 평가할 수 있는 제도일까? 경쟁 채용이 필요하다면 최소한 며칠만이라도 일을 하게 해서 업무수행능력을 평가하는 게 더 실질적인 것 아닐까? 어렵게 시험본 사람이 줄대서 들어간 사람보다 일을 몇배로 (잘) 한다는 근거 자료가 있는가?  

판단기준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면 충분하다.

불안정한 고용으로 인하여 가뜩이나 조직이 어려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족쇄를 채우지 말자. 세상을 멈춰줄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에 훨씬 많이 있다. 신자유주의를 절절히 느끼며 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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