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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만화] '위안부' 리포트 (1

뭐 이런 그지같은 청춘이 있단 말인가?

구천을 떠돌 할머니들 영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일본은 절대로 선진국이 될 수 없다. 그냥 소비 왕국 경제대국이다. 원조교제 천국의...

그나마 10년 이상 장기불황으로 그것도 폭삭 망했쥐

 

(오른쪽 중단으로 스크롤 다운하다가 보면 2회를 볼 수 있다.)

 

 

[연재만화] '위안부' 리포트 (1)
일본군 아소의 기묘한 여행-육군 오락소의 비밀
텍스트만보기   정경아(nufgirl) 기자   
ⓒ2005 정경아


<'위안부' 리포트> 연재를 시작하며

작가 정경아

여성의 시선으로 올바르면서도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고자 하는 만화가. 전작으로 샹송가수 에디뜨 삐아프의 생애를 다룬 <빠담빠담>(2000년 출판만화대상 신인상 수상작)이 있다.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 사학과 졸업했다.

작품에 대하여

우리 사회에서 피부로 느끼는 '위안부' 문제는 항시 감정적인 문제다. 대부분 한국인이라면 '위안부' 문제에 대해 분노를 느끼곤 한다. 특히 일본 혹은 소신(?) 친일파의 망언이 있을 때마다 사회는 그들에 대한 분노로 들끓었다. 하지만 이런 분노의 파도는 '위안부' 문제가 던지는 여러 가지 함의를 종종 넘겨버리곤 한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혀진다.

그렇기에 필자는 사건고발을 통해 새로운 분노를 던지는 행위를 반복하지는 않겠다. 오히려 그 단선적인 분노를 경계하려 한다. '위안부' 문제는 우리에게 역사, 민족, 여성, 인권적 측면에서 다양한 함의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그렇기에 '위안부' 리포트는 다소 복잡한 만화이며, '위안부' 사건만을 다룬 만화 또한 아니다. '위안부' 문제를 통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경계점들을 담으려 하였고, 이러한 경계점을 통하여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모색할 수 있다고 본다.

시작하는 첫째 장 '아소의 기묘한 여행'은 위안소의 탄생과 그 배경, 그리고 그 결말에 관련된 보고서적인 만화다. 이후로 맥아더와 도쿄 전범재판, 박정희와 한일회담, 기지촌과 기생관광 등 '위안부' 문제에서 연장되는 역사적 문제를 되짚어 간 후 9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위안부' 할머니들의 투쟁에 대한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자 한다.

이 만화를 통해서 독자들이 1992년 이래로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일마다 집회를 해오신 '위안부' 할머니들과 교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2005-05-03 17:32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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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만화] ‘위안부’ 리포트
[연재만화] '위안부' 리포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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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돌출발언 ‘한나라 의원’ 불쾌...손지사측 대변인 사퇴요구

오크 그만두면 열우당 섭섭하다.

개삽질 헷똥볼 열우당 유일하게 근근히 먹고살게 하는게 바로 딴나라 오크다.

대변인 사임하라? 열우당의 비진의 의사표시다.

 

 

전여옥 돌출발언 ‘한나라 의원’ 불쾌...손지사측 대변인 사퇴요구
김희정 남경필 등 조심스런 반응, 일부 의원 “의도가 어찌됐든 잘못된 비유”
2005-06-03 21:59 동성혜 (jungtun@dailyseop.com)기자
한나라당은 전여옥 대변인의 “차기 대통령은 대학 졸업자를 뽑아야 한다”라는 발언과 이어 의원실측의 “오마이, 미디어도 아닌 것이 뉴스도 아닌 것이”라는 비아냥에 조심스런 반응이다.

한편 당내 대권주자의 하나인 손학규 지사측에서는 전 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비판적 반응도 나왔다.

전 대변인은 3일 CBS에 출연해 “다음 대선에서는 대학 나온 사람을 뽑겠다”며 “서울대학교 폐지 주장과 같은 것이 노 대통령의 학력 콤플렉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의 발언이 인터넷에 알려지면서 분노한 네티즌들에 의해 한나라당 홈페이지는 오후 내내 다운이 됐을 정도였다.

문제가 확산된 것은 전 대변인의 CBS 인터뷰에 이어 오마이 뉴스의 보도행태를 비판하면서 부터.

전 대변인 측은 오마이뉴스가 “전여옥 의원의 인지도를 이용해 클릭수를 올리겠다는 얄팍하고 천박한 장사판”이라며“오마이 뉴스는 전여옥 의원에 대한 스토커질을 그만 두라”고 밝혔다. 또한 패러디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오마이, 미디어도 아닌 것이 뉴스도 아닌 것이”라는 발언으로 마무리 해 파문은 일파만파로 번졌다.

당 디지털 위원장인 김희정 의원은 본보와 통화에서 “사이버 언론에 대한 문제이기에 성급하게 언급할 수는 없다”면서도 “당 회의 때 공식적으로 거론하겠다”고 밝혀 상당히 당혹스런 모습을 보였다.

남경필 의원 역시 “남(전여옥)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문을 보고 다시 파악해야겠다”며 조심스럽게 답을 미뤘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한 3선의 한 의원은 “전 대변인의 발언은 의도가 무엇이든 잘못된 비유다”라며 “더구나 오마이 뉴스가 매체니까 인터뷰도 하고 취재도 하는 것이지”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연찬회 직후 ‘치맛폭’ 운운하며 당내 의원들을 힘들게 하더니”라며 말을 줄였지만 전 대변인의 설익은 발언에 대해 염려하는 눈빛을 보였다.

한편 손학규 경기도지사측인 김성식 경기도 정무부지사는 3일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지금이 어느 때인데 학력 타령인가”며 “국민과 한나라당의 거리를 더 멀게 하는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그는 “이제 대변인을 그만두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 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손학규 지사의 또 다른 측근은 "손 지사가 직접 전 대변인에 대해 언급한 것은 없다"며 "(김성식 정무부지사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 동성혜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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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님, 엘리트 좋아하세요?

오크 이 쓰래기는 어디서 놈현이 서울대 해체하자고 했다는거냐? 어디서 해태 눈깔로 보고 이 지랄이냐?

증말로 놈현은 서울대 해체하고 국립대 통합하라!

 

 

전여옥님, 엘리트 좋아하세요?
2005-06-03 22:15 고은광순 (한의사) 
전여옥님은 엘리트주의자로, 대통령으로는 학력 콤플렉스가 없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하셨네요.

노무현 대통령은 서울 대학교 없애자는 말을 하는 등 아무래도 학력 콤플렉스가 있는 모양이고 그래서 포용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시나보지요?

이미 대학 졸업자가 국민의 60%나 되니까 그 중에서 나와야 한다고 하셨군요.

전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학력 콤플렉스가 있다고 주장 하시더니, 그 말 입에 달고 사시는 걸 보니 제가 보기엔 전여옥님에게는 ‘대통령 콤플렉스’가 있는 게 아닌 가 싶네요.

노무현님은 변호사시죠? 1990년 기준으로 보면 변호사는 1,803명. 당시 4천2백87만 인구 중에 0.004%에 속하는 엘리트셨네요.

2004년 기준으로 보면 변호사는 엄청 늘어나서 6,273명. 그래도 작년 4천8백8만 인구 중에 0.01%에 속하는 엘리트시네요. 지금 현재로 보면 대통령은 1명. 현재 인구에 대비하면 0.000002%에 속하는 ‘높은 분’이지요.

그런데 뭘 자꾸 60%에 비교하셔요? 대학졸업장을 옆구리에 끼고 살아야 거기에서 온갖 지혜와 지식이 솔솔 쏟아져 나온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설마, 배우신 분이...

전여옥님은 대학졸업장이 없으면 학력콤플렉스에 빠지기 마련이라고 확신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대학 간에도 서열이 분명 있으니 모든 대학 출신은 서울대학 졸업자에게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고 당근 생각하실 것이고(물론 드러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님의 논리대로 콤플렉스 없이, 포용성을 가지고 대통령직을 수행하려면 반드시 서울대 출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성립하게 되지요. 아니라고요? 에이... 서열이 있는 한, 콤플렉스가 생기기 마련이라는 건 전여옥님 신앙이니까 부정하시면 안되지요. (우리 국민은 영삼스러운 서울대 출신 대통령을 겪어 보기도 했지만... 뭐...글쎄요...)

서울대학교 없애자는 말이요?

그거 지식인이나 시민단체들이 말 꺼낸 지가 언젠데요. 벌써 1990년대부터도 한국사회의 고질병들을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이 서울대 폐교론을 들고 나왔고요, 2000년에는 <학벌없는사회>라는 시민단체까지 생겨서 줄기차게 외치고 있답니다. 지난 5월 30일에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범국민교육연대, 민교협, 교수노조, 전교조 등 교육관련 단체들이 '5·31교육개혁안 10년, 한국교육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지요.

주최자의 한 사람인 최순영 의원에게 물어보면 잘 가르쳐주실 겁니다. 아마도 폐교라기보다는 서울대는 학부학생을 뽑지 말고 학부를 다른 대학의 학생들에게 일정기간씩 개방하고 서울대는 대학원 중심으로 가라는 이야기를 하는 모양이더군요.

대체 무슨 이유로 서울대 폐해론이 이렇게 자꾸 등장하는 걸까요?

에고... 한 해에 성적을 비관해서 자살하는 학생들이 수백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어느 고등학교 선생님은 2천명이나 된다고 하시던데 저는 차마 그 말씀을 믿고 싶지 않더군요.) 제 일터 길 건너 서점에서는 한 살짜리 수학문제집, 두 살짜리 수학문제집...이렇게 단계별로 걸어놓고 팔고 있더군요. 세상에... 어느 동네 영어유치원에는 우열반이 있어서 유치원 끝나고 나면 또 과외를 받는다나 뭐라나. 에고... 모두 다 미쳐서 블랙홀로 빠져들고 맙니다. 이러니 아동학대국, 청소년학대국 소리를 듣게 되는 거지요.

이런 한국사회의 고질적 교육문제를 고민해온 교육단체들의 말을 더 들어봅시다.

그들은 서열화된 대학체제로 만들어진 학벌주의 사회는 투자 자본을 많이 갖춘 상류층에게 유리하므로 부익부 빈익빈의 악순환이 심화된다고 말합니다. 전여옥님도 부인 못하실 겁니다. 족집게 과외니 대치동 학원이니 해서 사교육이 극성부리는 것 말이지요.

이 판에 대학들은 대학교육의 내용을 개혁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의 학생을 획득하기 위한 선발고사 경쟁에만 잔 머리를 굴리게 되지요. 강남의 학생들, 특목고 학생들에게 군침을 흘리고 말이지요.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한 문제를 더 맞으면 신부(신랑)감이 달라진다!”라는 글귀를 교실에 붙여놓고 공부한다는군요. 글쎄...

그뿐인가요. 현재 서울은 전체 인구의 25%를, 정치 금융 교육 문화부문에서 80%를 독과점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토의 균형발전? 에고... 꿈도 꾸지 말아야 합니다. 졸업장을 위해 서울로 서울로 몰려드는 학생들은 전공과 관계없이 또 사설학원이니 해외 연수니 쫓아다니며 영어에 몰두하거나 고시촌에서 다시 한 번 한판 뒤집기를 꿈꾸고, 뒤늦게 철이(?) 들어서는 더 높은 서열의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재수도 하고 편입준비에 골몰하지요. 뭐 때문에? 네... 학력 콤플렉스를 극복해보고자.

그러니 이렇게 서울대학을 정점으로 수도권대학→지방국립대학→지방사립대학→전문대 순의 대학 서열구조가 학벌주의와 입시위주교육, 사교육 확대 등 한국교육의 병폐의 핵심적인 근원이라는 거지요. 이 때문에 무한입시경쟁이 초래되고 초중등교육까지 황폐하게 변해버리지요.

사정이 그러하니 한국과 같은 학벌사회에서 전여옥님이 부르짖는 바, 엘리트주의는 학벌카스트의 폭력을 정당화하는 철딱서니 없는 배부른 소리라는 것이지요. ‘서울대는 학부학생을 뽑지 말라’고 말하면서 대학서열화를 극복하려는 그들의 주장은 얼마나 깊은 고민 끝에, 얼마나 깊은 한국사회에 대한 애정 속에서 나온 것이겠습니까.

그런데... 전여옥님은 서울대의 병폐를 지적한 대통령이 콤플렉스 때문에 포용성이 없으니까 싫다, 대통령은 대졸자에서 나와야 한다고요? 에고... 하버드대학이나 예일대학 출신이어야 한다고 못을 박지 않아 다행이라고 해야 되려나... (길을 막고 물어 보셔요. 서울대보다는 하버드대 유학파 출신이 엘리트는 엘리트지요.)

말이 나온 김에 전여옥님, 국회의원 더 하고 싶다니까 책을 한 권 추천해 드리지요.

서울대 학부에서 학생을 뽑지 말자고 목청을 높이시는 정진상님의 <국립대 통합네트워크-입시지옥과 학벌사회를 넘어(책세상 2004)>를 권합니다. 정진상님도 설마 학력콤플렉스 때문에 그러실까요? 그분은 서울대 박사출신이고 현재 경상대 사회학과 교수로 계시니 전여옥님 기준으로 보면 절대로 학력 콤플렉스 때문에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요?

음... 이야기가 다소 딱딱했으니 부드러운 이야기로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홍준표님이 제일 섹시하게 보이고 뭐 청각이 예민해서 목소리에 매력 있는 분도 좋아하신다고 하셨더군요. 에효... 저랑 취향이 너무나 다르시네요. 홍준표님 최근에 펴내신 책을 보니 아들 귀한 집이어서 일곱 살 때까지 엄마 젖을 먹었다더군요. 자기 여동생은 냉수에 사카린 타서 먹고요.

▲ 고은광순 씨 (한의사) 
에고...에고... 그러니 절대로 제 취향은 아닙니다. 게다가 호주제폐지까지 반대하지 않았습니까? 뭐... 친인척관계를 찾기 어려워진다나 뭐라나 하면서. 아니, 그렇다면 여자들 친인척은 어쩌라고? 여자들은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랑 냉수에 사카린이나 타서 먹고 있으라고?

저는 안어벙이 섹시해 보입니다. 아유... 그 눈빛!

아, 눈빛하니까 또 생각나는 남자가 있습니다. 멕시코 치아파스에서 원주민의 권리와 민주주의 보장, 자유와 정의를 요구하면서 봉기한 반군의 부사령관, 마르코스. 멕시코 세디요 대통령은 마르코스를 좌파 테러범이라고 했다지만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는 그에게 멕시코 최고의 영예인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답니다. 오우... 엘리트는 엘리트로군요. 그러나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뒹구는 사람이지요.

저는 목소리 좋은 남자보다는 가슴이 따듯한 사람이 좋답니다. ^^

필자는 사회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한의사로, 열린우리당 당원이기도 합니다.


외부 필자의 컬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본 사이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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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의 최대 업적은 '전두환·이순자 시리즈'?

이야 오마이뉴스 전두환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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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했던

그 분...

 

 

전두환의 최대 업적은 '전두환·이순자 시리즈'?
그 살벌했던 시대의 농담과 은유들
텍스트만보기   정윤수(jys2003) 기자   
전두환과 그 살벌했던 공화국에 대한 기억은 늘 씁쓸하다. 수난의 기록과 상처의 기억이야 이제는 '공식 역사'에 등재되기 시작했으므로 이 좁은 지면을 빌릴 이유는 없다. 그럼에도 그 씁쓸했던 자괴감, 심각하게 교란되었던 심리적 박탈감은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시절은 자책과 두려움으로 뒤엉킨 난처한 시대였다. 늦은 밤 카페에서 들국화 노래도 맘 놓고 듣지 못했고 서울 근교 어디쯤의 여유 있는 산책은 꿈도 꿀 수 없는 사치였다. 그렇다고 연애도 못하고 밥도 못 먹었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연애의 절정 속으로도 찬 바람이 불었고 허름한 설렁탕 속에도 뉘우침이 번져 있었다.

그때, 이른바 '전두환 시리즈'라는 농담마저 없었다면 어쩔 뻔 했는가?

전두환 시리즈, 니가 있어 80년대를 견뎠다

▲ 전두환 시리즈에서 시작된 무수한 정치콩트집들.
ⓒ2005 오마이뉴스 조경국
전두환의 유일한 '업적'이라면 자신을 소재로 한 농담, 그것도 정치적 민주화 이후의 공허한 농담이 아니라, 진짜 농담, 웃기되 그저 웃을 수만은 없으며 그 짧은 우스갯소리에서 그야말로 '심금을 웃기는' 절묘한 농담이 가능하게끔 무자비한 탄압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시인 보들레르의 표현대로 '이빨 달린 웃음'의 마당을 제공해 줬다.

'인간은 개가 아니기 때문에 웃는다'는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전두환 시리즈'로 요약되는 80년대의 숱한 농담들은 그때 그 시절을 겪어야 했던 사람들에게 비로소 농담이 있음으로써 우리가 개가 아니라 인간이며, 그것도 비판의 칼을 문 풍자의 웃음으로 어려운 시절을 버텨낼 수 있는 인간적 품위를 지닌 존엄한 생명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전두환 시리즈는 굉장히 단순했다.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전두환이 책가방을 낙하산인 줄 알고 뛰어 내렸다느니, 소화기를 산소통인 줄 알고 잠수함에서 빠져 나갔다느니 하는 식이었다. 그 중 한편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전두환의 호는 '오늘'인데 그 이유가 당시 9시 뉴스는 항상 "오늘 전두환 대통령은..."하는 멘트로 시작했기 때문이란다. 또, 부인이었던 이순자의 호는 '한편'인데 그 이유가 전두환 보도가 끝나면 바로 "한편 이순자 여사는..."하는 멘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너무 단순하고 유치해 헛웃음이 나올 정도다.

물론 농담과 우스갯소리와 풍자는 그 직접적 대상과의 힘겨루기에서 늘 패배한다. 가장 극명한 사례는 루드빅이라는 남자일 텐데 그는 밀란 쿤데라의 소설 <농담>의 주인공이다.

루드빅은 만인의 여인 마르께따, 아름답고 명석하며 '쿨'한 여인의 호감을 사기 위해 정치적 은유가 배어있는 농담 한마디를 적어 주는데, 이 쪽지가 그만 루드빅의 인생을 완벽하게 파괴시켜 버린다. 열정의 과정을 좀 더 촉진하기 위해 슬쩍 써먹었던 농담은 스탈린주의의 체코 검열 기관에 접수되고 그 이후 루드빅은 대학에서 추방당하고 수용소와 강제 노역장을 거치게 된다.

농담이 한 사람의 인생을 철저히 파괴시킨 것이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해서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박살냄으로써 파시즘이 어떻게 유지되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깡패 통치 시대에 있어 농담은 요즘의 '웃찾사'나 '개콘'이 흉내내기 어려운 어떤 정치성으로 단단하게 무장하게 되는 것이다.

왜 그런가?

농담과 우스갯소리는 등장인물의 현실적 관계를 고려하지 않는다. 농담 속의 전두환은 독재자라는 기표를 달고 있는 비웃음의 역할을 맡는다. 기의는 그 아래로 깊이 스며든다. 이 농담 속에서 전두환은 시골 아이로부터 'X도 모르는 게 대통령이래'라는 핀잔을 듣고, 이 농담 속에서 이순자는 '미스 리'가 되어 그 순간만큼은 무장해제 된 상태로 웃음거리가 되고 마는 것이다.

요컨대 농담은 현실에 개입하지 못하되 현실을 생각하게 만들며 현실의 어떤 지점을 비틀어 버림으로써 사실은 그 현실 자체가 비틀어진 것임을 인식하게 만든다. 마치 축제나 여행이 그렇듯이 농담은 현실을 벗어나는 행위이며 동시에 현실의 바깥으로 현실을 생각하게 만드는 '문화적 은유'가 된다.

전두환 시리즈는 80년대식 문화 실천 운동?

물론 농담은 그 자체로는 아무런 쓸모도 없으며 현실의 힘도 갖지 못한다. 어떤 점에서 정치가는, 그리고 심지어 독재자마저도 사진의 이미지를 대중적으로 순화시키기 위해 "나를 코미디의 소재로 써도 좋다"는 식의 발언을 하기도 한다. 때문에 농담은 현실의 무게는 물론이고 자칫 원래의 풍자적 의도 대신 그 대상자의 살벌한 이미지를 누그러뜨리는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그러나 전두환 시절만큼은 예외다. 전두환은 자신을 닮은 연예인의 방송 출연을 정지 시킬 정도로 경직된 환경과 옹색한 지지 기반 위에서 늘 전전긍긍했던 사람이다. 또 그 어떤 정치적 동의나 절차 없이 권력을 찬탈했기 때문에 자신이 농담의 소재가 되고 우스갯소리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그야말로 적나라한 풍자와 비판에 다름 아니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잘 알고 있었다.

바로 그런 점에서 다른 수많은 농담과 유머 시리즈와 달리 '전두환·이순자 시리즈'는 적어도 각설탕보다는 훨씬 더 큰 무게와 의미를 지녔던 문화적 실천이었다. 이 시리즈는 그들의 무모하고도 잔인하며 철저하면서도 처절했던 폭력 통치의 현실적 억압 관계로부터 우리를 잠시 이탈하게 만든다. 그 이탈의 '사이버 공간'에서 잔인한 독재자를 절묘하게 비웃고 통렬하게 풍자하는 것은 비록 현실적 긴장관계를 조금도 바꾸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자체로 상당한 의미, 그것도 정치적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 시절, 전두환 시리즈라는 농담과 우스개가 있음으로 해서 우리는 현실의 바깥으로 잠시 나가 현실을 비틀고 돌아보고 개입의 여지를 타진할 수 있었다. 그렇게 비틀고 웃음으로써 안면 근육을 과장되게 변형하는 방식으로 절묘한 쾌락을 얻는 영장류임을 확인했던 것이다. 그러고 나서야 비로소 들국화가 제대로 들렸으며 깊은 밤의 연애도 절정의 숨가쁜 8부 능선을 넘어갈 수 있었다.
같은 맥락에서 나는 mbc의 정치 드라마 <제5공화국>이 매우 길게 지은 농담처럼 보인다. 사실 이 드라마에 대한 '호의적' 관심이란 주 시청자들인 남성들, 그러니까 군대 체험을 공유하고 있는 남성들의 은은한 '마초 심리'가 파편적으로 자극됨으로써 발생한 것일 뿐인데, 촌철살인의 농담이 그러하듯이 <제5공화국>은 그때 그 역사를 떠올리게 하고 생각하게 만들 뿐 긍정적 복원이나 부정적 왜곡은 일어나기 어렵다.

현실이란, 그리고 우리 모두가 체험했던 그 역사란 농담이나 드라마로 변형이나 왜곡이 가능하지 않은 견고한 실물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라도 나는 <제5공화국>이 좀더 그 시절을 '바깥에서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
2005-06-02 00:17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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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전두환은 박정희의 유일무이한 '정통계승자'&quot;

한상범 선생님 글을 뵙는구나

 

"전두환은 박정희의 유일무이한 '정통계승자'"
[인물 비교] 쿠데타로 집권 성공한 박정희 vs 전두환
텍스트만보기   한상범(news) 기자   
아래 글에 거론되는 사람들의 '씨' '전 대통령' 등의 '칭호'는 편의상 생략했다.

지금 왜 '전두환 문제'인가?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두 군인 박정희와 전두환. 그 중 전두환은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피살되어 역사적 인물이 되지 않고 현존의 인물로 자신이 뿌린 씨앗의 열매를 손수 거둬야 할 처지에 있다. 그의 집권기에 떼돈을 번 사람이나 벼락출세한 이들, 사회 원로가 되어 행세한 무리 등은 전두환에 대한 곱지 않은 눈초리에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실세 행세까지 치면 그는 박정희 다음으로 오래 집권한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와 인연을 맺은 사람도 그만큼 많다.

▲ 전두환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무엇보다 '전두환 문제'는 그의 쿠데타가 공식적으로는 적법성을 상실했는데도 그 마무리가 깔끔하게 되지 못한 데서 비롯한다.
ⓒ2005 연합뉴스
한편 그는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 박정희의 '정통계승자'다. 전두환은 세지마 류조(瀨島龍三·관동군 참모 중좌(중령))를 충실히 모셨다. 세지마가 박정희의 스승이고 대부인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주 1). 전두환은 심지어 1979년 12·12쿠데타 때도 당시 일본대사에게 거사를 미리 통고하는 식으로 충성심을 보였다(주 2). 그 후 그는 세지마 류조의 충고와 교시를 받들어 민심 수습을 위해 올림픽 개최라는 계획을 세웠으며, 집권 당시 일본 현직 수상 나카소네를 초청하기도 했다.

전두환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무엇보다 '전두환 문제'는 그의 쿠데타가 공식적으로는 적법성을 상실했는데도 그 마무리가 깔끔하게 되지 못한 데서 비롯한다. 김영삼은 1990년 3당 합당으로 군사 정권의 양아들로 들어가, 거꾸로 전두환과 노태우를 군사반란과 내란죄로 1996년 기소해 유죄 판결을 받게 했다. 거기까지는 잘 나갔지만, 김영삼은 그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물러나 김대중에게 바통을 넘기고 말았다.

후임 대통령 김대중은 그들을 특별 사면했고 모든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 결과 '전면 무효화'에 이르는 합법적인 조치를 통해 인적 청산까지도 전·노 두 사람의 개인적 과오 문제로 축소되고 말았다. 온정주의적 사후 변칙 처리가 전두환 문제를 원점으로 돌아가게 한 것이다.

전·노에 대한 특별사면은 김대중 개인의 입장에서는 관대함과 군자다운 용서라는 덕을 보인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정치는 봉건적인 '삼국지' 시대의 정치 감각을 요구하지 않는다. 중남미 국가의 헌법을 보면 전임 대통령이나 주요 공직자에 대한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고 있다. 또 닉슨의 몰락으로 후임 미국 대통령이 된 포드는 첫 번째 조치로 닉슨을 사면했는데, 그것은 그의 최대 실책이자 과오가 됐다.

박정희와 전두환 : 집권 과정과 수법 비교

▲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공원에 세워진 박정희 흉상. 그는 일본제국주의 관동군 산하 괴뢰정권인 만주국 신경군관학교를 혈서 지원했다.
ⓒ2005 오마이뉴스 권우성
△ 친일 전력 문제: 박정희는 일본제국주의 관동군 산하 괴뢰정권인 만주국 신경군관학교를 혈서 지원해 친일파로 입신했다. 이후 그는 친일파로 발 벗고 나섰고 그의 반민족적인 행적은 아직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전두환은 일제 패망 후 사회인이 되었기에 식민지 시대의 친일 문제는 없다. 하지만 그는 박정희 아래의 정치군인으로, 박정희와 같은 친일 노선을 걸어간 '신생 친일파'다.

△ 군대 내 위법·범법 문제: 박정희는 장교 복무시 남조선노동당(남로당) 비밀당원 군사책으로 암약한 혐의로 군사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불명예 제대했다.

전두환은 박정희처럼 공산당과 관련된 전력은 없다. 다만 '하나회'로 알려진 군대 사조직을 구성해 그것을 쿠데타의 모체로 삼았다. 일본제국 군대의 사조직인 '사쿠라 모임' 같은 것을 전두환이 만든 것은 박정희의 영향이다. 박정희는 일본의 '명치유신(1867년 왕정복고 형식을 취한 막부 타도와 근대국가로의 개혁)'과 '소화유신(1930년대 일부 군인들의 극우적 발상에 의한, 쿠데타를 통한 개혁 시도)'을 숭배하고 추종했다.

△ 정보장교로서 경력: 박정희는 정보장교 출신이다. 불명예 제대 후 6·25전쟁 전에도 육군정보기관에서 무급 문관으로 근무한 전력이 있다.

전두환은 박정희 측근을 맴돌고 보안사령부나 특전대를 지휘하던 정보통이었다. 특히 박정희 피살 후에는 중앙정보부 부장까지 겸임하고 합수부를 장악해 김재규에 대한 수사·처형을 주도했다. 그리고 군 정보기관인 보안사령부를 장악해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을 때 군의 실세가 되어 진압을 지휘할 수 있었다.

△ 쿠데타의 전략과 전술: 박정희는 일제 치하 만주에서 보낸 군대 시절 인맥을 주축으로 3천여 명의 군인을 동원, 미국의 묵인 하에 5·16쿠데타를 일으키고 집권했다.

전두환은 1979년 군 통수체계를 뒤엎은 하극상 12·12 쿠데타로 계엄 사령관인 상관 정승화를 납치했고, 1980년 5·17 비상계엄전국확대조치에서는 군부대 책임자를 연루시키기도 했다.

한편 박정희는 쿠데타 직후 '군사혁명위원회'를 구성해 정권장악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했다. 또 민주당 구파인 윤보선 대통령이 신파인 장면 총리에 대해 나쁜 감정을 지녔던 점을 이용, 묵인·동조하게 만들었다.

전두환은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을 제압하는 수법을 썼다. 물론 전두환의 '국가보위입법회의'는 박정희의 '국가재건최고회의'를 모방·답습한 것이다.

▲ 1980년 5월 광주, 계엄군의 폭행(사진 제공: 5·18기념재단).
△ 쿠데타 후 조치: 박정희는 쿠데타 후 즉시 기존 헌법 기관의 일부 해산(국회)과 접수(정부), 장악(법원) 등으로 권력 핵심부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그렇게 권력 장악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위세로 국민들을 어렵지 않게 굴복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정당, 사회단체, 민주·통일·노동 운동 조직을 해산, 탄압했다.

수법에서는 전두환도 유사했다. 그는 군 정보기관을 비롯, 정보공안기구를 확실하게 장악했기 때문에 순조로워 보였다. 하지만 광주를 위시한 국민들의 반발에 부딪히게 되자 광주를 무력으로 진압했고 이는 그의 최대 오점이 됐다. 전두환은 구 정치인인 김종필이나 이후락도 과감하게 숙청 대상으로 삼았다.

△ 쿠데타 후 동료 숙청: 박정희는 쿠데타 성공 후 만주국 출신 동료들을 대부분 숙청했다. 전두환은 그에게 도전할 라이벌이 없었다. 그럴 소지가 있는 문제의 인물은 12·12 당시부터 제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통치 수법: 군사정권의 기본 통치수단은 계엄 등 긴급권 발동과 정보 공작이다. 박정희 정권은 몰락할 당시까지 양자를 통해 연명했다.

전두환 정권은 정보공안기관이 전국의 기업과 노조, 학원, 지역 마을을 거미줄처럼 얽어서 감시 통제하는 정보정치를 펼쳤다. 1990년 윤석양 이병이 폭로한 보안사 민간인 사찰에서도 드러나듯 전두환 시기에는 정보공안기관이 모든 국민을 감시하고, 모든 언론을 통제했으며 거기에 정치가 놀아났다. 물론 박정희식 정보정치의 연장선상이긴 했지만 그 수단과 방법이 거칠고 군 정보기관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이 달랐다.

전두환 정권은 80년 광주에서의 유혈 진압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군 동원을 자제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도 군대가 정치적으로 나서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음을 느꼈을 것이다. 또 미국이 군대 동원을 견제하기도 했다. 결국 1987년 6월 시민항쟁에 의해 경찰이 무장해제 돼도 계엄을 선포하지 못하고 유화적 기만책을 일삼다가 6·29선언을 했다.

전두환은 누구?

△ 쿠데타 주역이자 하나회 리더... 쿠데타의 핵심 인물, 정치 연출의 총지휘자: 지금까지 우리는 전두환이 헌법 질서를 뒤엎는 쿠데타를 12·12의 하극상에서부터 1980년 5·17의 확대비상계엄을 통해 이루어내고, 1961년 박정희 쿠데타의 파생물인 '국가재건최고회의'를 모방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국가보위입법회의'로 발전시키는 묘기를 봤다.

박정희가 '국가재건최고회의'를 군인 일색으로 한 것과 달리 전두환은 '국가보위입법회의'를 명망가로 행세하는 교수, 판검사, 전현직 관료, 대학총학장, 종교인 등으로 채워 거수기 노릇을 시켰다. 그리고 중요한 법률을 대량 양산했는데 아마 정상적인 국회라면 몇 년이 걸릴 만한 분량의 작업이었다. 언론탄압법(언론기본법)을 비롯, 인권 탄압을 낳은 사회보호법이나 삼청교육대 조치 등이 이때 만들어졌다.

▲ 12·12와 5·18을 통해 청와대 입성에 성공한 전두환(좌). 1980년 전두환씨의 대장 전역식(우).
ⓒ2005 국가기록영상관
△ 대통령으로 가는 길 닦음, 헌법 개정: 최규하를 꼭두각시 대통령으로 두었던 전두환은 스스로 대통령이 되기 위해 헌법을 개정한다. 1980년 제8차 개헌은 바로 '전두환 헌법'인데 이 개헌의 핵심은 '대통령 간접선거'다. 박정희의 영구 집권과는 다르게 보이기 위해 '통일주최국민회의'를 '대통령선거인단'으로 이름만 바꾸고 그 인원도 약간 조정했다. 이 개헌은 대통령 임기를 7년 '단임'으로 한 것 등에 힘입어 새로운 제도처럼 눈가림할 수 있었다.

△ 국정 전반을 군 정보기관 중심으로 개편: 전두환의 집권 구조는 박정희처럼 정보기관을 통해 조직, 편성됐다. 다만 전두환은 군정보기관이 그 주축이었다. 입법·행정·사법 등의 요직을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안배하고 정당과 언론 등 사회각계에 대한 조정·통제·재편성했다.

특이한 점은 김종필이나 이후락 같은 구 정치인들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거세해, 그야말로 전두환 시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그것을 '정의사회 구현'이라고 칭했다(나는 <전두환 체제의 나팔수들>(패스앤패스, 2004)이라는 책에서 당시 실태를 다뤘다. 일제 시대에는 침략 전쟁의 대포밥이 되는 지원병을 찬양하고, 이승만을 나라님으로 받들더니 박정희에 빌붙던 무리가 계속해서 전두환 시대를 구가하는 것을 보고, 나는 우리 사회 명망가들에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개혁을 비켜가게 한 전두환 문제의 잘못된 처리

전두환 문제 처리를 시작한 김영삼 정부는 3당 합당으로 집권했기 때문에 태생적 한계가 있었다. 김대중 정권은 전두환과 노태우 등 국사범에 대해 너무 조급하게 특별사면이란 은전을 베풀었다. 결국 인심을 쓰고도 뺨 맞는 꼴이 됐지만 말이다. 특히 김대중은 박정희와 전두환 등 역대 군사정부의 매카시즘에 만신창이가 된 인물이다. 하지만 김종필을 집권 울타리로 세워야 하는 한계 때문에 그 본래 모습을 발휘하지 못하고 과도적 역할을 하는 데 그쳤다.

노무현 정부는 김영삼과 김대중 두 정부 때 건드려 놓기만 한 개혁 과제를 정면 돌파하기는커녕 '여소야대' 국회와 수구 기득권 편인 사회 명망가나 재벌의 딴죽 걸기에 걸려서 비틀거리고 있다.

여기서 전두환 문제를 그의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공적인 사항으로 접근해 보자.

▲ 2003년 4월 재판을 마치고 자동차에 올라타는 전두환씨. 이날 재판에서 전씨는 "29만원이 전재산"이라고 주장했다.
ⓒ2005 오마이뉴스 권우성
△ 공인으로서 전두환의 태도: 전두환은 내란과 군사 반란죄에 대해 특별사면을 받고 감옥을 빠져나와 백담사에 들어갈 때 발표한 성명에서 국민과 약속을 하나 했다. 자기의 전 재산을 국고에 헌납한다고 말이다. 이 말 하나만 따져 보자. 2003년 법정에서 그는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고 했다(2005년 현재까지 그가 체납한 추징금은 1800여억 원). 만일 은폐된 재산이 발각되면 그것은 강제집행면탈죄다. 물론 그간의 행적으로 봤을 때 그가 정직하게 답했다고 믿기는 어렵다.

△ 왜 국민세금으로 전두환 실정을 배상하는가: 쿠데타와 집권 유지를 위해 전두환 시절에 있었던 각종 입법과 재판, 행정처분 등 중에서 반민주성과 불법성이 명백한 것을 시정하는 입법조치는 찾아볼 수 없다. 전두환에게 책임이 있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정부는 구상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 왜 전두환 무리가 저지른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과 보상을 국민 세금으로 하는가? 지금까지 전두환 시절의 엉터리 재판이 시정된 것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뿐이다.

△ 전두환 재임 기간은 도둑 전성시대: 전두환 문제를 이대로 개인의 것으로 두면 박정희가 세월이 지나 우상화되어 영웅으로 둔갑하는 식의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 전두환 시대는 박정희 시절 못지않은 도둑 전성시대였다. 세간의 좀도둑이 아니라 국고를 털어 먹고, 국민의 돈을 강탈하고 횡령하는 간 큰 도둑의 시대. 그래서 감옥에서는 도둑들이 '나라 도둑질한 큰 도둑은 행세하고 좀도둑만 얻어터진다'고 탄식했다. 당시 연속극에서조차도 "민나 도로보다('모두 도둑놈들'이라는 일본 말)"가 공공연히 터져 나왔다.

전두환 폭정의 악몽이 '낭만시대'로 찬양돼서야

나는 박정희 시대가 과거가 되어 칭송으로 찬양하는 요술을 부리게 됐듯이 전두환 폭정의 악몽이 '낭만시대'로 찬양 받는 세월이 올까 걱정이다. 어느 시인은 전두환의 56회 생일잔치에 시 한 수를 바쳤다. 여기 그 일부 인용한다.

전두환 대통령 각하 제56회 탄신일에 드리는 송시

한강을 넓고 깊고 또 맑게 만드신 이여
이 나라 역사의 흐름도 그렇게만 하신 이여
이 겨레의 영원한 찬양을 두고 받으소서

새맑은 나라의 햇빛처럼
님은 온갖 불의와 혼란의 어둠을 씻고
참된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마련하셨나니

잘사는 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물가부터 바로 잡으시어

(중략) 이 겨레의 모든 선현들의 찬양과
시간과 공간의 영원한 찬양과
하늘의 찬양이 두루 님께로 오시나이다

(위 시는 서정주가 1987년 1월 1일 쓴 것이다)


시인 서정주는 일제 상전에 하던 행위를 이승만에게 하고, 그 다음에는 박정희에게, 또 전두환에게 했다.

1995년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전두환과 노태우 시절 군대에서 사망한 사람은 8951명이다. 1965년에서 1973년까지의 월남 참전 때 5천여 명이 전사했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 전쟁도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많은 군인이 죽어 나간 군대가 세상 어디에 또 있을까? 전두환과 5공화국을 청산해야 하는 이유는 이것 말고도 많다.

지금 살아 있는 우리가 할 몫은 전두환 문제를 올바르게 처리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 시절이 어떠했는가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또 다시 속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한상범 기자는 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으로 동국대 명예교수입니다.

주 1: 한상범, <군사정권 3대에 걸친 대통령을 지도한 군국주의자 세지마류조 중좌(중령)>, 서프라이즈 2005년 3월 21일자.
주 2: 박선원, <냉전기 한일협력의 국제정치 ; 1980년 신군부 등장과 일본의 정치적 영향력>, <<國際政治論叢>> 제42집 3호 2002년 韓國國際政治學會, 258쪽이하 참조.
2005-06-02 22:03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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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오마이, 미디어도 아닌 것이 뉴스도 아닌 것이”

쓰래기... 이미 늦었다.

 

 

전여옥 “오마이, 미디어도 아닌 것이 뉴스도 아닌 것이”
언론 보도 이후 자신 홈피에 글 올려 “전여옥에 대한 스토커질을 그만두라” 비판
2005-06-03 18:17 김선애 (iyamm@dailyseop.com)기자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측은 3일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에 대해 “미디어도 아닌 것이 뉴스도 아닌 것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전 대변인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마이뉴스가 3일 ‘전여옥, 대학 나온 사람이 대통령돼야’라는 보도는 발언 전체와 그 의미를 파악하지 않은 것”이라며 “오마이뉴스는 전여옥 의원의 인지도를 이용해 클릭수를 올리겠다는 얄팍하고 천박한 장사판은 그만 접어 달라. 그동안 많이 해드시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오마이뉴스는 전여옥 의원에 대한 스토커질을 그만 두라”고 요구한 전 대변인측은 “이번 발언의 본질은 학력지상주의가 아니라 학력컴플렉스다. ‘고졸대통령’ 소리에 흥분하는 것은 학력컴플렉스에 사로잡혔음을 반증하는 것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측은 “오마이뉴스의 기사는 ‘네이버’ 등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공급됐고 수천개의 비난성 댓글이 달렸다.

오마이뉴스는 친절하게도 ‘전여옥 대변인 발언에 댓글 폭풍… 시속 2700개’라는 후속기사까지 내놓고, 한걸음 더 나아가 ‘전여옥 대변인은 학벌옹호주의자, 쏟아지는 비난’ 이라는 후속기사도 내놓았다.

오마이뉴스는 이 기사를 통해 서영교 열린우리당 부대변인과 김성희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학벌없는 사회’의 이병호 대변인 등으로부터 전 대변인의 발언을 비판하는 발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측은 “발언 전체와 그 의미를 파악하지도 않고 덜컹 논평을 내놓은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노동당의 대변인들, 관련 시민단체 역시 오마이뉴스의 ‘쌩뚱맞은’ 기사에 놀아난 꼴이 되고 말았다. 오마이뉴스 기사에 흥분한 네티즌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라며 “조·중·동이라 불리는 메이저 언론들이 노무현 대통령이나 여권 인사들의 멘트를 인용해 기사를 쓰면 ‘발언을 마음대로 자르고 왜곡 보도를 한다’며 길길이 날뛰던 오마이뉴스가 자기 앞가림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 적과 싸우며 적을 닮아간다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측은 “오마이뉴스가 부분적으로 인용 보도한 것”이라며 전여옥 의원의 멘트 전체를 게시하고 “그 멘트의 본질적인 의미는 ‘대통령은 학력 컴플렉스가 없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변에 무학인 분들도 있고 학교 근처에도 안 갔지만 따뜻하고, 많이 배운 분에 대해서 존중한다. 학력이 인간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전 대변인측은 “대학 나온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발언은 학력지상주의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배우지 못한 것에 콤플렉스를 지니고, 배운 사람들에게 적개심을 품고 있는 사람이 다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전 대변인측은 “전여옥 의원 스스로 대담에서 ‘그 말의 본질적인 의미는 학력 콤플렉스가 없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기사 제목과 후속보도들의 성격에서 드러나듯 오마이뉴스는 전여옥 의원을 학력지상주의자로 몰아부치려 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의 이슈설정과 확산 메커니즘은 이미 노무현 정권 몇 년간 뻔히 드러나 있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인 전 대변인측은 “오마이뉴스가 터뜨리면 포털들이 받아가고 포털에 쏟아지는 댓글들로 오마이뉴스는 ‘이것이 여론이다’라는 투로 또 기사를 쓴다. 전형적인 ‘자가발전’이다. 이어 여당과 시민단체가 목소리를 보태고 방송 매체들이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에게 확산시킨다.

여기에는 먼저 리플단 후 감상하는 것에 익숙한 네티즌 문화도 한 몫을 해왔다. 기사 내용조차 제대로 읽지 않는 네티즌들이 기사가 누락시킨 부분까지 챙기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이와 같은 오마이뉴스의 허깨비 도깨비 놀음이 계속 되어 왔고 이번 전여옥 의원의 기사 역시 똑같은 전철을 밟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마이뉴스의 자가발전의 예로 전 대변인측은 김대업씨와 효순·미선양 촛불집회를 들며 “대선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 사기꾼 김대업 의인 만들기를 비롯해, 뉴스게릴라 ‘앙마’의 자작기사 논란에 휩싸인 효순·미선양 광화문 촛불시위보도까지 오마이뉴스의 게임 문법은 이제 식상할 지경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여옥 대변인측에서 나온 이같은 반응에 대해 한나라당 대변인 행정실은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 김선애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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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끈한 네티즌 “전여옥, 고졸 가슴에 대못 박다”

지가 뭔얘기 한지도 모를껄?

 

 

발끈한 네티즌 “전여옥, 고졸 가슴에 대못 박다”
“다음 대통령 대학나온 사람 돼야” 발언에 네티즌 발끈
2005-06-03 16:50 김선애 (iyamm@dailyseop.com)기자
“아~ 나 고졸인데… 그냥 눈물만 난다… 가슴에 대못을… 쑤시는군요. 진짜루 너무 가슴 아프다.”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이 “다음 대통령은 대학 나온 사람이 돼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고졸입니다’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이 전 대변인 홈페이지에 남긴 글이다.

전 대변인은 2일 기독교방송 김어준의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우리 국민의 60%가 이미 대학을 나온 국민이다”라며 “다음 대통령은 대학 나온 사람으로 뽑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전 대변인의 홈페이지, 한나라당 홈페이지 등에는 전 대변인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

아이디 ‘그림자’는 “니는(전여옥 대변인) 대학에서 가방끈 길이랑 학식이 일치한다고 배운 모양이제?”라고 물었고, ‘야야!!’는 “지식과 지혜는 일치하지 않는데이. 물론 학歷(력)과 학식도 일치하지 않고 학歷(력)과 학力(력)도 일치하지 않는데이. 니사 좋아서 나불대는 모양이다만 발언 내용을 보니 등록금 아깝다”고 꼬집었다.

▲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의 홈페이지에 걸린 김어준씨와의 인터뷰 방송 장면. ⓒ 전여옥 의원 홈페이지 
‘궁금해요’는 “전여옥 의원님의 아빠, 엄마, 할부지(할아버지), 할무니(할머니), 고조, 증조 하여간 핏줄은 다 대학 나왔겠네요? 알려주세요. 너무 너무 궁금하네요”, ‘ㅋㅋㅋ’는 “대통령=대학졸업자. 헌법에 대통령은 대학나온 사람이 되는거라고 써져 있나요? 난 처음 알았어요”라고 비꼬았다.

“저 노인 대학 출신인데요, 저는 자격있나요? 저도 대통령될 수 있나요?”(여옥팬), “국회의원은 미모가 되는 사람만 돼야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연예인의 60% 이상이 미모가 되니까요. 국회의원이나 연예인이나 하는 일은 별반 없는 것 같은데…”(최만석), “고졸자들은 글도 남기지 말아라, 짜증나니까”(고졸시로) 등 전 대변인의 말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는 “노무현 대통령이 대학 못나와서 포용력이 없다는 말씀인가요? 그런데 서울대 나온 김영삼이 나라 말아 먹었을 때는 뭐하시다 입 꾹 다물고 계셨어요?”, ‘뻔뻔한 ×’은 “나는 고졸이라 엘리트 전여옥을 후원하면 엘리트 전여옥이 싫어하겠지”, ‘sion444’는 “전여옥씨는 열린우리당 사람인가보군. 홍준표씨가 한나라당 인기 좀 쌓아놨는데 바로 까먹네”라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이 “노무현 대통령이 서울대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학력콤플렉스”라고 한 주장에 대해 ‘강현규’는 “노대통령은 학벌문화를 없애자는 취지하에 그런 말을 한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서울대로 인해 학벌문화가 조장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라고 묻고 “왜 다른 사람들이 당신과 토론하기를 꺼려하시는 줄 아십니까? 옳든 말든 당신은 그 사람 말의 꼬투리를 잡아내려고 하기 때문에 토론하기 싫은 겁니다”라고 말했다.

‘난나야’는 “당신을 뽑아준 고졸이하 사람들에 대해 생각은 해봤나. 근데 대학간다고 다 엘리트는 아니더라. 대통령을 학력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라고 지적했고, ‘가방끈 짧은놈’은 “나 대학 안나왔다. 나 국가를 위해 권리는 없지만 의무는 다했다. 댁이 얼마나 똑똑한지 몰라도 대학 안나온 사람 무시하는 당신의 발언 뒤에 감취진 기득권에 대한 집착이 보인다. 자신보다 밑에 있는 사람을 하등인간으로 취급마라”고 강조했다.

‘박원호’는 “알량한 대학, 교양 2년, 전공심화 2년, 기껏 그거 가지고 60년을 버틴다. 어떤 저명한 분이 학사, 석사, 박사 따고 하는 말이 ‘이제사 공부를 시작한다. 이제 공부하는법을 배웠다!’라고 한 글이 새록새록 기억나네”라고 말했다.

‘1111’은 전 대변인이 스스로 엘리트주의자라고 말한 것에 대해 “엘리트는 자신의 능력을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쓰는 사람입니다. 당신처럼 스스로 엘리트라 칭하며 타인을 낮춰보는 사람은 엘리트가 아니라 ‘사회 악’입니다”라며 “세치 혀로만 인기 얻으려 하지 말고 귀로 가슴으로 정치하세요”라고 충고했다.

인터넷 언론인 ‘브레이크 뉴스’에서도 전 대변인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브레이크 뉴스의 한 기자는 ‘대학 못 나온 기자, 전여옥 대변인과 소송하고 싶다!’는 글을 통해 “기자는 ‘대학을 못 나왔기’ 때문에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의 말에 순간적으로 충격을 받았으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그는 "'전여옥' 대변인에게 '명예훼손' 소송을 걸까 하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아직도 '대학 못 나온'사람에게 인신공격적인 발언을 하는 사회라는 것이 충격이며 그것도 한나라당 대변인이 그것도 공식적인 석상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에 좌절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홈페이지는 네티즌의 비판이 쏟아진 때문인지 접속이 잘 되지 않고 있는데도 전 대변인 측은 이 라디오대담 전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전여옥 의원이 2일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김어준 총수와 함께 현 정국과 한나라당, 그리고 자기자신에 대해 솔직, 담백, 유쾌한 대담을 나누었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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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발언' 댓글폭풍... 4시간도 안돼 1만개 돌파

나도 성지 참가

 

 

 

'전여옥 발언' 댓글폭풍... 4시간도 안돼 1만개 돌파
포털 관련 기사에 비난 쇄도... 새로운 '성지순례' 될까
텍스트만보기   신미희(sinmihee) 기자   
[2신 : 3일 오후 5시 10분]

'전여옥 발언' 댓글폭풍... 4시간도 안돼 1만개 돌파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 발언을 비판하는 댓글이 1만개를 넘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실린 오마이뉴스 기사 댓글이 이날 오후 4시 45분 현재 1만116개를 기록했다. 오후 1시 18분 첫 댓글이 달린 지 3시간반 만이다. 시간당 3140개로 초기 '시속' 2700개보다 가속도가 붙고있다. '성지 등극에 성공했다'는 댓글도 눈에 띈다.

한편 지난 4월 11일 '클릭B 김상혁 뺑소니 혐의' 기사의 경우 6시간만에 댓글이 6000건을 넘으면서 이른바 누리꾼 '성지순례'의 5대 성지로 떠오르기도 했다.


[1신 : 3일 오후 3시]

전여옥 대변인 발언에 '댓글 폭풍'.... 시속 2700개


"대학 나온 사람이 대통령 돼야 한다"는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포털사이트에는 이를 비판하는 댓글이 수천 개씩 쏟아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실린 <오마이뉴스> 해당 기사에는 3일 오후 1시18분 첫 댓글이 올라간 이후 오후 2시40까지 약 1시간30분만에 3890개를 돌파했다. 시간당 2700여개 꼴로, 가히 '댓글 폭풍'이라 할 만하다.

포털사이트 <야후>의 경우 오후 1시27분 첫 댓글이 올라오고 한시간 뒤인 오후 2시27분까지 530개의 독자 의견이 붙었다. 포털사이트 <엠파스> 해당 기사에도 오후 1시51분 첫 댓글 이후 오후 2시40분 현재 392개 댓글이 달렸다.

뉴스에 대한 누리꾼 관심도 측정기준이 될 만큼 여론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댓글문화. 정기적으로 해당 기사에 들러 댓글을 꼬박꼬박 올리는 누리꾼의 행동을 가리키는 '성지순례'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댓글 최고기록은 지난해 7월 네이버에 실린 '문희준 록 자격증이라도 따고 싶어' 기사. 그동안 32만7000여건이 달려 1등을 지키고 있다. 지난 4월초 '서울대 도서관 폭행사건, 인터넷 타고 일파만파' 4만여건, 지난해 8월 '동방신기 팬들, 과도한 오빠사랑 눈살' 3만여건, 지난 2월 '정형근 의원 호텔방 소동' 2만여건 등을 기록했다.

박선영 네이버 뉴스팀장은 이와 관련, "통상 톱으로 올라간 기사에는 2000∼3000개의 댓글이 붙는다"면서 "(전여옥씨 발언 기사처럼) 짧은 시간에 이 정도 붙으면 폭주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05-06-0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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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반대
300. 입으로 흥한 년놈들 입으로 망하리라!... 미리내 06-03 18:29 0
299. 죄송허구먼유~ 평균 까먹어서....ㅠㅠ... 딱걸렸어좃선찌라시 06-03 18:29 1
298. 전여옥=한나라의 불행... 원행 06-03 18:27 0
297. 대학나온 인간이... 구본환 06-03 18:27 0
296. 딴나라당이 인터넷 순위가 올라가는 이유를 알겠... 오병훈 06-03 18:2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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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누리꾼들 &quot;한나라당은 대졸자만 당원가입시켜라&quot;

점입가경... 입추의 여지도 없이

 

 

성난 누리꾼들 "한나라당은 대졸자만 당원가입시켜라"
[오마이뉴스 2005-06-03 15:49]
[오마이뉴스 권박효원/김지은 기자]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이 "대학나온 사람이 대통령 되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경우 오후 1시20분께 기사가 게재된 뒤 오후 3시 현재 네티즌의 답글은 4300여개. 시속 2700여개, 분속 43여개의 속도로 빠르게 답글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명문대 나온 YS는 왜 IMF 환란 초래했냐?"

누리꾼들은 대부분 "수많은 외국지도자들도 대학 나오지 않고도 잘 하고 있다"며 "학벌 타파를 주장할 상황에서 대통령의 자격을 대졸로 규정하려는 인식이 한심하다"며 전 대변인을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아예 선거권이나 피선거권도 대졸자에게만 주자고 주장하고 한나라당은 대졸 이상만 당원으로 가입받아라"라고 꼬집었고,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의 집권 시절을 상기시키며 "명문대 나온 김영삼 전 대통령은 왜 IMF 환란을 맞았냐"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누리꾼들은 "고졸(혹은 중졸)인 나는 쓰레기냐"며 "전 대변인은 가난해서 동생들 뒷바라지하며 힘들게 공부하던 우리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학은 못 나왔지만 대신 사시에 합격했다"며 "노 대통령은 고졸이든 대졸이든 국민에게 선택받은 사람이니 민의를 존중하라"고 노 대통령을 옹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도 밉지만 전 대변인이 더 밉다"며 "전 대변인 때문에 오히려 열린우리당을 더 지지하게 된다"고 말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전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본인은 잘난 대학 나왔는데 대학 못나온 사람이 대권을 잡은 데에 대한 질투"라고 분석하며 "전 대변인이야말로 노 대통령에게 콤플렉스가 있는 거 아니냐"고 꼬집은 누리꾼도 있었다.

반면 극히 일부 누리꾼들은 "한 국가의 수준은 대표하는 사람들의 수준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는데, 최고 수준의 사람이 대표하면 국가 수준이 평균 이상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해 전 대변인의 편을 들기도 했다.

한나라당 홈피 '다운' 직전

전여옥 대변인의 '대졸대통령' 발언에 분노한 누리꾼들이 한나라당 홈페이지(www.hannara.or.kr)에 몰려가는 바람에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

한나라당 디지털정당팀 측은 "전 대변인 기사 때문에 순간적으로 접속자가 폭주한 것 같다"며 "홈페이지 초기화면이나 게시판이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자유게시판과 2030게시판 등에 전 대변인의 발언을 성토하는 글을 남겼다. '서울의 한 고졸 직장인'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고졸이어서 미안하다"라는 냉소의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도 "(전여옥) 대변인(代辯人)은 대변인(大便人)이냐"며 전 대변인의 학력조장 발언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전 대변인에게 "당신으로 인해 한나라당이 욕을 더 먹고 지지율이 떨어진다"며 발언 자제를 요구했다. 심지어 전 대변인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권박효원/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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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차기대통령 대졸자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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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차기대통령 대졸자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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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대학 안 나온 국민들이 전여옥 지켜볼 것&quot;

음 점입가경

 

 

"대학 안 나온 국민들이 전여옥 지켜볼 것"

"다음 대통령은 대학 나온 사람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에게 각 정당과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전 대변인을 향해 "사회적으도 이미 사라진 데다 역사의 뒤안길로 정리된 (학벌) 계급론을 또다시 들고 나온 것이냐"면서 "이제는 그 입을 그만 열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 대변인의 주장은 정치를 혐오하게 하는 오염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김성희 부대변인도 "(전 대변인이) 기득권의 치마폭에 싸여서 구태의연하게 학연이나 학벌을 쫓고 있다"며 "그런 정치인이 대변인으로 있는 정당은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네티즌들 역시 한목소리로 전 대변인을 비판하고 있다.

'novadea'는 "욕 먹는 걸 이제는 즐기는 게 아닌가? 제발 좀 조용히 좀 지내라! 국민 좀 그만 피곤하게 만들고…"라고 말했으며, 'bubsa2000'은 "대학 안 나온 사람들의 투표권도 없애자는 거 아냐?"라고 물었다.

'mrzzang72'는 "(전 대변인이) 아무 생각 없이 대학졸업장만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아서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다"면서 "다음 선거 때 보자. 대학 안 나온 우리들이 뜨거운 맛을 단단히 느끼게 만들어주마"라고 경고했다.

'kbs7006'은 "한나라당 지지하는 사람들은 모두 대학을 나왔나? 대변인이란 사람이 어떻게 저런 말을 하는지…"라면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hanaro730'은 "학벌지상주의에 파묻혀 자기는 엘리트라고 자부하면서 그동안 얼마나 못 배운 사람들 무시하며 살았을까"라고 개탄했다.

'clilovv'는 "인간을 평가하는 게 대학졸업장이라면 전 대변인 얼굴에 대학졸업장을 붙이고 다녀야 한다"라고 말했으며 'kyg730'은 "그럼 대학 못 나온 우리나라 국민 40%는 인간 대접도 못받아야 하는 건가?"라고 물었다.

'choeks123'은 "대학 못 나온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우리나라 국민들은 다 바보라는 거냐?"라고 물었으며, 'piscesen'은 "한나라당이 표를 좀 얻더니 오만해졌군. 열린우리당에게 오만하다고 할 자격이 있나?"라고 말하면서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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