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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2004 2003 2002 2001 2000 1999 1998 1997 1996
1.5 5-DOOR SPORTS AT - 980 920 - - - - - - -
- 930 870 - - - - - - -
- 880 820 - - - - - - -
MT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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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VVT DELUXE 기본형 AT 1050 930 850 760 - - - - - -
1000 880 800 710 - - - - - -
950 830 750 660 - - - - - -
MT - 800 - - - - - - - -
- 750 - - - - - - - -
- 700 - - - - - - - -
1.5 VVT GL 고급형 AT - 860 - - - - - - - -
- 810 - - - - - - - -
- 760 - - - - - - - -
MT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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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중고차 매매절차좀 가르켜 주세요?★☆
m3gt500r (2004-11-06 16:53 작성) 이의제기 | 신고
질문자 평 
감사합니다. ^^
중고차 매매 요령

매매 계약서
중고차를 사고 팔때에는 반드시 중고차 매매계약서(법적양식)를 작성하여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할 경우 이전등록이 불가능하거나 곤란케 되어 자동차 보험료 및 사고배상책임 등
이양도인에게 계속 부과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중고차 매매계약서는 자동차 등록 관청에 비치되어 있음.
 
이전 등록 신청 (15일 이내)
중고차를 사는 양수인은 양도인에게서 자동차등록증(검사증), 양도증명서, 양도인의 인감
증명서를 받아 이전등록 신청기간(취득일로부터 15일)내에 이전등록 신청을 한다.
위반시 50만원 이하 과태료 소유권 이전등록 신청시 구비서류 자동차 등록증 양도인의
인감증명서,중고차매매계약서(양도증명서 법적양식), 양수인의 주민등록등본 증여받은
때는 증여증서, 상속받은 때는 호적등본 책임보험가입증명서 및 공채매입 필증
직거래시 유의 할 점

당사자간 거래란 전문적인 중고차 매매상을 통하지 않고 매물을 가지고 있는 개인과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당사자간의 직접 거래를 의미합니다.
이 경우 매매상을 경유하지 않으므로 팔려는 사람은 조금 더 비싸게 팔 수 있고 구입 하는
사람은 좀 더 싸게 살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에 따른 위험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문제 대비
소유권 이전의 지연으로 인한 문제 발생, 또는 차량 거래 후의 하자 발생과 같은 문제들이
야기될 수 있으므로 당사자간 거래시 작성되는 계약서에는 작성한 날짜를 기준으로, 기존
세금, 과태료, 주·정차 위반 등의 부분에 대해 계약서상에 명확히 책임에 관해 기재하여
추후 발생될지 모를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명의이전이 제대로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고는 전 차주가 책임을 지므로
중고차를 팔려고 하시는 분은 명의이전이 명확히 된 시점에서 차량을 인도해야 합니다
 
자동차 등록 원부 확인
자동차등록원부에는 해당 차량에 대한 권리관계와 법적으로 관련된 중요 내용이 기재되며
‘갑’ 부에는 자동차 등록번호, 소유자 인적사항, 압류 등의 내용들이 기재되어 있고,
‘을’ 부에는 차량의 저당권에 관련된 내용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등록원부의 발급 및 열람신청은 가까운 차량등록사업소 나 등록사업소가 없는 시·군에서는
민원실 차량등록부서에서 신청하면 지역에 관계없이 발급 받거나 열람 할 수 있습니다.
매매 상사 이용할때

매매상사의 장점 다양한 연식과 모델, 그리고 많은 차량들은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주게 되
므로, 마음에 드는 차량을 고를 기회가 한층 높습니다.
매매상사에 전시되어 있는 차량들은 대부분 매매상이 선 매입후 기본 정비, 소모품 교환,
수리, 광택작업등의 상품화 작업이 이루어진 차량이 많다는 것도 큰 특징입니다.
 
예상 구입액 정하기
매매상에서 중고차를 구입할 경우, 먼저 구입예상 금액을 얼마로 할 것인가와 어느메이커
와 모델, 그리고 어떤 색상으로 구매할 것인가 하는 것을 정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매매상에 전시되어 있는 차량들은 이미 가격이 결정되어 있는 차량들이므로, 금액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차량에 제한이 생기게 되므로 초기 구입예상금액 을 미리 결정하는 것이 매
우 중요합니다.
예상구입금액은 차량가격만이 아닌 구입후의 등록비, 보험료 등까지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차량 결정
금액 결정이 되었다면 다음은 차량의 메이커, 모델, 색상 등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막연하게 소형차나 중형차급을 사겠다고 생각하고 매매단지를 찾을 경우 매장에 전시되어
있는 각종 차량들 때문에 선택이 어렵고 처음 의도와는 다른 차량을 구입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매장에 가실 때 혼자 보다는 여러 사람이 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계약 하기
예상되는 차량 구입금액의 약 5~10%에 해당되는 금액만을 가지고 가셔서 마음에 드는 차
량이 있는 경우 계약금으로 선수금을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은 계약이 완전 성사된 후에 지
불도 가능합니다.
 
인수후 차량의 불량 발견시
국내 중고자동차 관리규정법상[제4조(하자담보 책임)에서는 양수인(구입자)은 인수한 후
고장 또는 불량 등의 사유로 양도인(차량을 파는 사람)에게 그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만약에 차량을 구입할 때 문제가 제기된 내용들은 계약서의 특약사항에 지적사항을 명시
하고, A/S나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을 서로간의 합의 아래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명의 이전
중고차를 살 때는 자동차를 취득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전등록 신청을 해야 합니다.
이 신청기간내에 등록을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가받게 됩니다.
※위반시 과태료: 50만원 이하·신청기간 만료일로부터 10일 이내 경과: 10만원
10일 초과시 매 1일 초과시마다 1만원
 
명의 이전 등록 서류
 
구분 파는 사람 사는 사람
개인

인감증명서 1통

  자동차세 완납증명서1통

  양도위임장(인감도장날인)

주민등록등본 1통
개인 사업자

위와 동일

  사업자 사실 증명원 1통

주민등본 1통

  사업자 등록증

법인

법인 인감증명서

  등기부등본

  사업자등록증(사본)

  자동차세 완납 증명서

  양도위임장(인감도장 날인)

법인 등기부등본

  사업자 등록증 사본

학원

인감증명서1통

  사업자 사실 증명원 1통

  자동차세 완납증명서1통

  양도위임장(인감도장 날인)

학원인가서 사본

  직인등록 확인서(교육구청)

  사업자등록증

  주민등본

종교단체

재단법인 설립인가서

  인감증명서 1통

  교회 직인증명서

  소속증명서 도는 재직증명서

  양도위임장(인감도장 날인)

  자동차 완납증명서 1통

재단법인 설립인가서

  소속 증명원 또는 재직증명서

  교회직인 증명서

  회의록

  법인 인감증명서

   (공채 면제 신청용)

장애인

인감증명서 1통

  양도위임장 1통

  자동차세 완납증명서 1통

주민등본1통

  장애자수첩 또는 국가유공자 수첩

외국인

외국인 인감증명서 발급되면 일반

   이전과 같이 처리

  직접 등록창구에 와서 양도의사 표시의    날인을 하면 의사성립

  외국인 거주증명서(2인이상의 거주사실

   확인 보증서 및 공증서)

  본인의 의사표시를 확인할 수 있는 객

   관적인 서류(싸인, 여권)

출입국 사실증명서

  공증증서(국내거주사실에 관한 보증서

     2인 기재)

  주민등록증 제출시 일반등록과 같이 처리

※등록 관청에 따라 서류 요구사항이 다를수 있습니다.

     관할 차량등록소에 문의 하시기 바랍니다.

세금 안내
자동차세는 차량 배기량만으로 구분되어 년 2회 분할 납부형식으로 이루어 집니다.
구비서류는 주민등록등본 1통 (법인등기부등본), 인감증명서 1 통, 인감도장이 필요합니다.
면허세는 매년 1월 납부합니다.
 
세금
 
세금

내용

등록세

차량과표기준 승용차 5%, 승합,화물차 3%

취득세

차량가액의 2.2%(농어촌특별세 0.2% 포함)
납부기일(20일) 초과시 20%의 가산금 부과
1가구 2차량의 경우 등록세 및 취득세 2배 부과
(차량대체 또는 폐차시 60일간 설정)

교육세

등록세의 20%

기타 비용

도로교통안전협회비: 14.400원(승용)
 번호판제작비: 3.080원
증지대: 2.000원

 

공채 매입금
 
구분
인승/배기량
지역
신규 등록
이전 등록
국산차 승용차 1000cc 미만 지하철 채권지역 4% 6%
기타지역 3% 1.5%
1000cc~1500cc미만 지하철 채권지역 9% 6%
기타지역 6% 3%
1500cc~2000cc 지하철 채권지역 12% 6%
기타지역 8% 4%
2000cc 이상 지하철 채권지역 20% 6%
기타지역 12% 6%
지프형 (4륜 구동) 지하철 채권지역 5% 6%
기타지역 3% 3%
승합차 26인승 이상 전지역 1.300.000 1.300.000
16인 이상~25인승 이하 전지역 650.000 650.000
7인 이상 ~16인승 이하 전지역 390.000 390.000
화물차 4.5톤 이상 전지역 650.000 650.000
2.5톤 이상 ~ 4.5톤 이하 전지역 390.000 390.000
2.5톤 미만 전지역 195.000 195.000
수입 자동차 전지역 국내 기준 국내 기준
 
면허세
세액은 3000cc이상 4만5천원, 1600cc이상 3만6천원, 1400cc미만은 1만8천원입니다
할부 승계

시중에서 거래되는 중고차 중에는 신차 출고 때의 할부가 아직 다 끝나지 않은 차가 종종
있기 마련이므로, 반드시 할부 종료 여부를 확인 하셔야 불이익을 당하지 않습니다.

중고차를 사실 때 현금을 다주고 사시더라도 파시는 분이 할부를 완납하지 않을 경우나

사시는 분이 할부승계등을 하지 않고 할부를 연체한다면 파시는 분이 불이익을 당하실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할부승계를 하셔야 합니다

 
준비할 서류
* 할부승계시 필요한 서류는 신차 구입 때의 채권서류와 동일한 채권서류가 필요합니다.

구차주의 인감 1통

신차주의 인감 3통
신차주의 주민등록등복 1통
신차주의 신분증 사본
신차주의 보증인 인감 3통
신차주의 보증인 재산세 증명서 및 등기부 등본
구차주, 신차주, 신차주의 보증이 각각의 인감도장 위의 서류를 구비한 후
구차주의 최초구입 영업소로 가셔서 새롭게 계약하여야 합니다. (방문전 전화확인)

질문자가 선택한 답변
re: ☆★중고차 매매절차좀 가르켜 주세요?★☆
cjsan01 (2004-11-06 15:42 작성) 이의제기 | 신고
질문자 평 
감사합니다. ^^
중고자동차 매매에는 두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첫째는 당사자간 매매이며, 둘째는 중고상사를 통한 매매거래죠(경매도 중고상)

당사자간 거래는 매매대금을 주고받으며, 함께 등록사업소에서 이전 하면 됩니다.
그러나, 중고상사를 통한 매매 계약은 뭔가 조금 석연찮은 부분이 있지만,
그것은 절차를 몰라서 불안 한 것입니다.

혹 있을지 모르는 법정분쟁...을 위해서 반드시 매매거래에는 공인계약서를
작성하세요. 부동산 매매 계약서 작성하듯이....(계약서 작성시 세금물어야 하기때문에..이런저런 토를 달것임.그러나 계약서 꼭 쓰세요)

공인계약서는 A4 용지 보다 조금 더 크며, 가운데 무궁화 문양이 있답니다.
이 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금/중도금 or 잔금...을 지불한다면 법으로 보호를 받습니다.

그래서 안심하고 거래를 하시라는 것입니다.
중고차의 매매거래는

1. 차종선택후 계약서 작성 및 계약금지불(그날 이전 할거면 전액지불)
2. 인도금(중도금/할부시 캐피탈에서 입금시는 서류완결) 지불.
3. 등록세 및 이전에 필요한 서류(보험가입/주민등록등본)지급
4. 자동차 인도.

이러한 순서를 밟습니다.
공인계약서 작성만 이뤄 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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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 효과를 보고 있다!" 진짜?

 

 

 

장외투쟁, 효과를 보고 있다!" 진짜?
한나라, 강경노선 일주일째... 숨직이던 소장파, 목소리 낼까
텍스트만보기   황방열(hby) 기자   
▲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은 `날치기`한 사학법이 무효화되기까지 국회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 원희룡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한나라당이 사립학교법 개정안 강행처리를 국가정체성 문제로 연결시키면서 장외투쟁에 돌입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한나라당은 여전히 강경한 투쟁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장외투쟁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개의치 않겠다는 자세다. 오히려 8:2였던 사학법 개정에 대한 찬성과 반대여론이 장외투쟁을 통해 6:4까지 올라갔다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19일 오후 "당내에서도 사립학교법 장외투쟁에 대한 여론조사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여론조사하지 않고 있지만 해봤자 아닌가. 여론이 어떤지 알고 시작한 것 아닌가. 잘못된 법이라고 홍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고, 지금까지는 성공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사학법개정 찬성과 반대여론이 8:2(사학법 개정안 통과된 9일 포털사이트 여론조사)에서 6:4까지 되지 않았나."

이계진 대변인도 첫 장외집회를 치른 다음 날인 14일 "어제까지는 사학법의 처리에 대해 찬성하는 비율이 82%인 상황에서 출발했으나 오늘 아침에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61%, 반대 21%의 상황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는 대단히 큰 힘을 얻었고, 용기를 갖고 앞으로의 투쟁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 당내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 사학법에 대한 여론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한나라당의 설득으로 반전되는 것일까?

관련기사
[여론조사] "한나라당 장외투쟁 동의 안해" 61.2%


노동계보다 끈질기다는 종교계가 발벗고 나섰지만...

▲ 한나라당은 사학법 개정안 처리에 반발하며 13일 장외투쟁에 나서 서울 명동등지에서 집회를 가졌다. 연사로 방송차에 올라간 전여옥 의원과 송영선 의원이 구호를 외치며 절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박성민 '정치컨설팅 MIN' 대표는, 사학법 개정 찬성여론이 올라갔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어떤 사안이든지 정치이슈화 돼 정치공방이 벌어지면, 내용과 관계없이 각 당의 지지자들이 따라붙는 양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사학법에 대한 1년 전의 여론조사결과도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11월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 사립학교법 찬성의견은 61.1%, 반대가 36%이었다. 여야의원들의 격한 몸싸움을 거친 끝에 사립학교법이 강행 처리됐음에도 올해 12월 13일 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56.4%와 35.5%로 조사돼 큰 차이가 없었다.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한나라당의 강경파 의원들은 다수의 사학법인을 갖고 있는 종교계의 지원에 고무돼 있다.

종교계 특히 개신교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박 대표의 투쟁을 '압박'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천주교·개신교·불교 등 7대 종단 지도자들의 모임인 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 대표의장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는 지난 16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노무현 대통령이 개정 사학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줄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공동으로 내기로 하는 등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몇몇 의원은 "노동계보다 더 끈질긴 종교계가 움직이고 있다"며 "주말인 17·18일에 각지의 교회와 성당에서 사학법 반대에 대한 설교가 진행되면서 여론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한나라당이 기대했던 '엄청난'효과는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과 함께 개신교계를 양분하고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개정 사학법을 지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4개의 사학을 갖고 있는 불교계는 개신교계에 비해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불교는 19일 "사학법에 대한 국회 결의가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게다가 종교 신자들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도 사학법 찬성의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일신문-한길리서치가 16·17일 양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5%)에 따르면, 응답자 중 불교신자의 46.0%가 찬성, 37.4%가 반대 의견이었고, 기독교 신자 가운데는 찬성이 56.2%, 반대가 32.7%, 천주교 신자 중에는 찬성이 53.3%, 반대가 34.7%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박 대표는 강경투쟁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19일 오전 회의에서도 "지난번 날치기한 사립학교법이 무효화되기까지 국회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못박았다.

원희룡 최고위원과 고진화 의원은 공개적으로 이념논쟁을 매개로 한 장외투쟁을 반대했고, 의원총회에서 "공당이 노조(전교조)를 상대로 싸우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 상황은 우리가 빠져나갈 곳이 없는 선택이다, 목표도 분명치 않다"는 발언이 나오는 등 등원론을 주장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았으나 박 대표의 강경론에 지난주까지는 목소리를 낮췄다.

소장파들의 선택은?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를 비롯한 4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사립학교법 개정과 부패사학 척결을 위한 국민운동본부'가 14일 오전 염창동 한나라당사 앞에서 사학법과 전교조에 대한 색깔공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이처럼 강경한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한나라당 소장파 그룹인 '수요모임'은 오늘(20일) 오전에 모임을 갖고 현재의 장외투쟁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 소장파 의원은 "지난 주초에는 박 대표가 워낙 강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원내대표단도 '우선 1주일만 가보자'고 해서 따라가는 분위기였다"며 "그러나 비판여론이 높고, 비판여론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대로 계속 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한참 싸우는 중에 다른 얘기를 하게 되면 책임을 지라고 할 것이고, 지금같은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봐야 변화가 없을 것 같아 의원들이 말을 안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박 대표에게 다 넘기는 대신 그에 따른 책임도 지도록 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와 별개로 장외투쟁 등 현재의 대응전략에 대한 의원들의 반응을 취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번 결정한 사안에 대해서는 좀체로 고집을 꺾지 않는데다 특히 국가정체성을 거론한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박 대표가 유턴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한나라당은 19일 부산집회에 이어 오는 22일 수원, 23일 인천에 이어, 27일에는 대구, 28일 대전, 29일 서울에서 장외집회를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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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텃밭 부산에서 '색깔론' 장외투쟁

다음 사진 중 40대 미만의 윌리를 찾아라

 

 

한나라당, 텃밭 부산에서 '색깔론' 장외투쟁
[현장] "친북·좌파·용공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자"
텍스트만보기   윤성효(cjnews) 기자   
▲ 부산역 광장에서 촛불 든 한나라당.
ⓒ 오마이뉴스 윤성효

▲ 박근혜 대표는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범국민대회 연설을 통해 장외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한나라당이 19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사학법 원천무효와 우리아이지키기운동 범국민대회'를 열고, 장외집회를 계속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장외집회는 부산·울산 등 경남 지역 당원들 6000여명(경찰 추산)이 역 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렸다.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집회는 1시간30분 동안 진행되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전교조에게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거나 "헌법무시, 재산권 침해, 사학법 개정 반대한다" "해체하라 전교조" 등의 펼침막과 피켓을 들고 나왔으며, 집회 마지막에는 촛불을 들기도 했다.

이날 연단에는 김병호(부산시당 위원장)·김학송(경남도당 위원장)·이규택·전여옥·최병국(울산시당 위원장) 한나라당 의원 등이 섰다. 또 조용기 한국사학법인연합회장, 김현자 부산교육공동체 운영위원, 김상철 자유지식인연대 공동대표도 "친북좌파인 전교조에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근혜 대표도 같은 맥락의 발언을 했다.

이규택 "사학법의 '사'는 '죽을 사(死)', 학교를 죽이는 법"

▲ 집회 참가자들이 상복을 입고 전교조를 비난하는 펼침막을 들고 서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맨 먼저 연단에 선 이규택 의원은 "친북좌파 불순세력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12월 9일은 한국교육사의국치일이며, 사학법의 '사' 자는 '죽을 사(死)'로 학교를 죽이는 법이다, 원천무효되지 않으면 전국 방방곡곡에서 학교가 죽어가는 장송곡이 울려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사학법이 시행되면 교단에서 친북좌파 이념사상을 가르쳐도 어쩔 수 없게 되며, 학교를 분규 투쟁의 장으로 만들어 국유화하려는 악의적 기도가 숨어 있다"고 말했다.

김병호 의원은 "국회의원끼리 K-1 격투기보다 더 심한 격투기를 하면서 통과시킨 법이 제대로 된 법이냐"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학송 의원은 "전교조가 사학에 들어와 이념화·좌경화시키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해 좌익으로 결집해 장기집권을 꾀하려는 의도가 숨어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최병국 의원은 "사학에 비리가 있다면 조사하면 되지 않냐, 현 정권과 코드가 맞는 전교조와 같은 단체를 사학에 넣겠다는 의도 아니냐"면서 "선생이 붉은 띠 두르고 데모나 하고, 정치 선동해 우리 아이들을 친북좌파로 만들려는데 가만히 둘 수 있느냐"고 말했다.

팔순이 넘었다고 소개하면서 연단에 선 조용기 회장은 "사학법인 사립학교 간판을 내리고 교원노조 간판을 올리겠다는 법"이라면서 "전교조 숫자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들은 조직적이고 의식화된 사람들로 전국적으로 네트워크가 되어 있고, 남이 설립한 학교에 돈 한푼 내지 않고 이사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전여옥 의원도 연단에 섰다. 그는 "친북좌파, 용공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자, 우리 아이들을 주사파 추종자·반미친북 좌파 앞잡이로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김상철 변호사는 "전교조는 전국에 지역감정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면서 "사학을 좌지우지하려는 것을 가만히 둘 수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표 "색깔론이라니, 이제 녹슨 방패에 불과"

▲ 집회 참가자들은 각종 구호를 쓴 피켓을 들고 나왔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마지막으로 박근혜 대표가 연단에 오르자 집회 참석자들은 "박근혜"를 연호하기도 했다. 이에 박 대표는 손을 들어 인사를 했으며, 연설이 끝나갈 즈음 국회의원들이 촛불을 들고 단상에 올라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게 이 정권이 말하는 개혁이냐"면서 연설을 시작했다. 박 대표는 "현 정권은 참여정권이 아니라 파괴정권일 뿐"이라면서 "아이들의 미래까지 망치려 하는 사악한 사학법을 날치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여당에서는 민생이 중요하다면서 장외투쟁을 그만 두라고 하는데, 열린우리당이 언제부터 민생법안을 챙겼느냐"며 "민생법안부터 처리한 뒤 날치기하려면 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것이야말로 민생에 관심이 없다는 증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제 열린우리당은 여론조작까지 하고, 국보법까지 없애겠다고 하는데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느냐"면서 "장외투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국민들이 불같이 일어나서 열린우리당의 음모를 깨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 대표는 "이런 말하면 '할말 없으면 색깔론 한다'고 하는데, 간첩이 민주인사 되고, '적화통일 주장하는 사람 구속하지 말라'고 정부가 검찰에 상처까지 주었다. 색깔론은 이제 녹슨 방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보도를 보니,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교사의 정치활동을 허용하는 안을 내었다고 한다"면서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없다, 들고 일어나야 한다, 노무현 정권의 음모로부터 지켜내야 한다, 날치기 한 사학법은 무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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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컬럼] 오장육부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한방컬럼] 오장육부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입력 :2005-12-19 09:59   정재연(대전매일한의원 원장)
우리가 흔히 인체를 일러서 ‘오장육부’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흥부전에는, ‘오장육보’라고 하면서 놀부에게는 ‘심보’가 하나 더 있어서 ‘오장칠보’라는 대사도 있나 봅니다.

그렇지만, 아마도, 거리에 나가서 길 가는 사람 100명을 붙들고 ‘오장육부’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제대로 대답을 할 사람이, 어쩌면 단 1명도 없을 겁니다.

아마도 우리의 오래 전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오장육부’가 무엇인지 여쭈면 정답을 들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답부터 공개하자면, ‘오장’은 간, 심, 비, 폐, 신장인데, 여기까지는 그래도 들어본 말들이고 이해가 될 겁니다. 그렇지만 육부에서 생소한 표현을 발견하게 됩니다. ‘육부’는 담, 소장, 위, 대장, 방광의 다섯 장기에 삼초라는 장기가 덧붙어 육부가 됩니다.

아마도 삼초라는 말을 처음 듣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겁니다. 사실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가 아니라 ‘육장육부’가 더 맞습니다. 그래서 한의사들이 침 치료를 할 때 기준선으로 삼는 경락도 육장육부에 맞춰 12경락이 있습니다. 즉, 위 오장육부에 심포라는 장기가 하나 더 붙는 것입니다.

우리 일상 가운데 쉽게 쓰이던 의학 용어(지금은 한의학 용어라고 해야겠지만)가 지금은 아주 특이한 낱말로 들리게 된 것은 세월의 변화 때문일까요?

그래서, 오늘은, 그런 세월의 변화에도 아직도 우리 일상생활 가운데 사용되는, 한의학적인 내용과 관련이 있는 것들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런 말들을 잘 이해하면 한의학의 생리학적인 내용이나 병리학적인 내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간, 심, 비, 폐, 신, 오장 순서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이 오장의 순서는, 목, 화, 토, 금, 수, 오행의 순서에 따라 순서를 잡은 겁니다. 또, 육부의 장기는, 오행의 순서대로 하여, 담, 소장, 위, 대장, 방광 순서로 짝이 됩니다.

우선은, “간이 부었다” 혹은 “담이 크다, 담대하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용기가 있다, 혹은 겁이 없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반대로, 소심하다든가 겁이 많다든가 하면, 간이 작다든지 혹은 담력이 없다는 말을 합니다.

간과 담은 오행상 목(木)에 속하는, 한의학적인 표현으로 부부(夫婦) 장기입니다. 그리고, 한의학에서 간은 장군(將軍)의 장기(臟器)로 불립니다. 그리고, ‘간에서 모려(謀慮)가 나온다’ 라고 합니다. 즉, 간은 외부의 질병 기운과 맞서서 우리 몸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그래서 모려, 즉 지략이 나온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담, 즉 쓸개에서는 ‘결단력’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 두 장기는 장군과 같은 기개로 결단을 이끌어내는 장기라는 말이 됩니다. 즉 간이나 담이 작다는 말은 그런 용기가 적다는 말이 되고, 반대로 간이나 담이 크다는 말은 용기가 크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실제 치료에 있어서도 겁이 많다든지 혹은 잘 놀란다든지 하면 담(쓸개)을 튼튼히 해주는 처방을 하게 됩니다. 대개 처방 이름에도 씩씩할 장자에 쓸개 담자를 써서 ‘장담(壯膽)’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또한, 간은 소설작용(疎泄作用), 즉, 몸의 기운을 잘 소통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지나치면 간의 기운이 윗 방향으로 과하게 치솟아서 마치 화가 치솟는 모양이 되게 됩니다. 이러면 간기(肝氣) 혹은 간화(肝火)가 위로 오른다고 하여 “간이 부었다”는 말과 유사한 표현이 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쉽게 노하고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등의 증상이 있게 되며, 두통이나 어지러움, 또는 구역질이나 식체 같은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구역질이나 식체 등은, 간의 기운이 윗 방향은 물론이고 좌우 옆 방향으로 과하게 작용한 까닭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간의 기운을 평탄하게 하는 평간(平肝) 시키는 치료법이나 혹은 간의 기운을 풀어헤치는 소간(疎肝)시키는 방법을 이용하게 됩니다.

쓸개인 담 역시, 간과 함께 작용하므로, 간(혹은 간땡이)이 부었다고 하는 말이나 쓸개가 부었다고 하는 말이나,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는 듯 합니다.

이번엔 심장 차례입니다.
심장이라는 게 사실 한의학에서는 우리가 말하는 바로 그, ‘마음’ 혹은 ‘정신’과 매우 흡사한 개념입니다. 한의사들에게서, 심장이 약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해서 심전도 체크해보러 간다면 그것은 개념의 혼란 때문일 겁니다.

마음과 관련해서는 “심보”니 “심통”이니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예전 사람들은 마음이나 정신이 모두 가슴, 심장에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심장신(心藏神), 즉, 심장이 정신을 저장한다라는 한의학 기본 생리 원칙이 있고, 그래서 잘 놀라거나 가슴이 자주 두근거린다거나 하면 심장이 약하다는 말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심장이란 한의학적인 심장의 의미입니다. 즉, 지금의 지식으로는 심장과 뇌의 기능을 다 함께 묶어서 보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심장과는 다른 심포(心包)라고 하는 한의학의 장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앞에 설명한 대로, 우리가 신체 장기를 일컬어서 오장육부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육장육부가 맞습니다. 심포란 심장을 싸고 있다는 말인데, 아마도 여기서 ‘심보’라는 말이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심포도 일단은 심장과 같은 역할과 기능을 하는 것으로 봐도 될 듯 합니다.

마음 씀씀이가 좋으면 그런 말을 듣지 않겠지만, 마음 씀씀이가 나쁘고 심술이 많은 경우, 심보가 나쁘니 심통 사납다느니 하는 말을 하는 게 여기서 나온 듯 합니다.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잘 놀라거나 하는 등의 증상이 있을 때, 담을 치료하면서 심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기본 치료방법이 됩니다.

또, “비위가 좋다” 혹은 안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위는 지금의 용어라면 비장과 위를 말하는데, 전통적으로 한의학에서는 비위를 소화기관의 대표적인 장기로 보고 있습니다. 오장의 비장과 육부의 위 역시 부부장기입니다.

한의학의 비장은 지금의 췌장이라고 말해도 괜찮을 겁니다. 즉, 위가 튼튼해야 음식을 잘 받아들이고 또 그 아래 장으로 잘 소통시켜줄 수가 있으며, 비장이 튼튼해야 그 음식물에서 받아들인 영양분을 전신에 골고루 잘 퍼뜨려서 우리 몸에 기운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비위가 좋은 사람은 아무 음식이나 잘 먹고 흡수를 잘 합니다. 여기에서 그 의미를 따와서 기분이나 어떤 사물에 대해 잘 견디는 것을 비위가 좋다고 하는 말이 된 듯 합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 비위에 안 맞느니, 비위에 거슬린다느니 하는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소화기의 문제를 치료할 때는, 위장이 좋지 않으면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자체가 어렵고 음식은 잘 먹는데도 살이 잘 안찌거나 기운이 없거나 하면 그 받아들인 음식물의 영양분을 흡수해서 전신에 공급하는 비장의 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봐서, 각각의 증상에 따라 치료를 하게 됩니다.

한편, 배짱이 좋다 하는 말도 여기서 나온 듯 합니다.

이번엔 폐 차례입니다. “부아가 난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혹은 옛말로 ‘부화’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 말은, 분이 나는 모양을 말합니다. ‘부아’는 폐를 뜻하는 말입니다. 아마도 분한 마음이 있어서 숨을 고르게 내쉬지 못하고 가슴을 들싹거리는 모양을 보고 그런 말이 생긴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상의학에서는 폐기능이 잘 발달된 태양인이 부아를 내기가 쉽다고 합니다.

폐는 신체 내부의 비교적 위쪽에 위치해 있지만 그 주요 기능은 몸의 기운을 그 아래쪽으로 내려주는 것입니다. 한의학 용어로, 숙강지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자꾸 위쪽으로, 상부로 기운이 거꾸로 솟으면 기침이 난다든지 천식이 생긴다든지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부아가 치밀면 자꾸 기운이 상부로 치솟게 되는 것이므로 건강에는 좋지 않을 것입니다.

감기에 걸리거나 혹은 기침을 오래 하거나 하면, 한의학에서는 폐를 따뜻하고 윤기있게 하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기운이 거꾸로 오르는 것을 잡아보자는 것입니다. 또, 폐의 기운을 거꾸로 오르게 하는 외부의 인자를 제거하려는 것입니다.

또 하나, 폐는 기운을 아래로 내려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만, 이것은, 우리 몸의 수분 대사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폐의 기능이 온전하면 비장의 소화 기능과 힘께 방광에서 수분이 잘 배출되도록 하는데, 이게 잘 안되면 소변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든지 부종이 생긴다든지 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이런 경우에도 폐를 치료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 정재연 원장 
마지막으로, “하초가 부실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에 설명한 오장육부의 육부 가운데 삼초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삼초라는 장기는, 실제 눈에 보이는 독립적인 특정 장기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를 나누어 부르는 이름이라고 해도 됩니다. 그래서, 그 삼초는 다시 상, 중, 하초로 나누는데, 하초는 간장과 신장을 포함하는 부분입니다.

신장은 한의학적으로 아주 중요한 장기입니다. 우리 몸의 기본적인 생명유지 물질이 한의학적인 신장에 저장되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즈음의 지식으로 말하자면, 비뇨기계와 생식기계가 이 하초에 포함되는데, 따라서 정력이 떨어지거나 혹은 허리나 무릎에 힘이 없거나 하면 ‘하초가 부실하다’ 라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력이 부실해도 신장을 보강하게 되고 다리나 관절에 힘이 없어도 간장과 신장을 보강하는 치료를 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의학은 오랜 시간을 우리 생활과 함께 해 왔기 때문에 우리 생활 가운데 한의학적인 상식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이것들을 잘 살펴도 우리가 건강한 생활을 하는 데에 매우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건강을 온전히 유지하지 못했을 때, 우리 삶의 기본에 자리하고 있는 한의 치료가 역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정재연(대전매일한의원 원장)의 다른 기사 보기  

기사에 대한 의견
회원의견(0) 비회원의견(2)  
 
허브향
2005-12-19 오후 12:18:00
(211.179.140.*)
  좋은글 같습니다, 버뜨 쪼매만 간략 했으면...
 
 
 
백성주
2005-12-19 오후 4:08:00
(61.110.153.*)
  좋은 책 두 개를 권해 드리죠.
과학철학입문, R. 카르납
학의 방법론 입문 1, 헬무트 자이퍼트, 교보문고(절판되었음. 도서관에서 대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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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안들어올래" 여, 어르고 달래고

전술1에 오링

 

 

이래도 안들어올래" 여, 어르고 달래고
호남 폭설·여론 등에 업고 한나라당 등원 압박
텍스트만보기   김지은·이민정(wieimmer98) 기자   
▲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과 비상집행위원들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의 조속한 등원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한나라당의 '사학법 장외투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열린우리당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며 한나라당의 등원을 압박하고 있다.

그 수위도 점점 강경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돌아오라"를 반복하며 회유책을 쓰던 지난 주와는 달리 이번 주엔 한나라당을 제외하고 국회를 열겠다며 강공법을 들고 나왔다.

정세균 당의장 겸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한나라당을 제외한 야당들의 원내대표 회담 개최를 천명했다.

당의장 뿐 아니라 의원들도 각개전투에 나섰다. 열린우리당 초선의원들은 이날 한 데 모여 한나라당 초선의원들을 향해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각성을 촉구했다.

여기에다 시급한 현안인 호남폭설 피해대책과 유리하지만은 않은 여론 등이 장외투쟁 중인 한나라당의 옷자락을 잡고 있다.

[전술 1. 강경책] "한나라당 없어도 국회 연다"

정세균 당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을 제외한 야 4당(민주당, 민주노동당, 자민련, 가칭 국민중심당)과의 공조로 국회를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의장은 "한나라당 혼자 저런다고 (국회 일정을) 다 버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한나라당을 뺀) 원내 다른 정파들과 국회 파행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 국리 민복에 합치되는 방법을 취할 것"이라며 "지난 주부터 물밑에서 다른 정당들과 대화를 진행했는데, 더 이상 지켜만 보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못박았다.

여기에다가 민주노동당도 적극 나서서 열린우리당에 힘을 싣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주까지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한나라당을 제외한 야당들간의 공조로 국회를 열어야 한다"(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태도다.

반면, 민주당은 "호남지역 피해대책은 몰라도 다른 현안은 당장 금주에 단독국회를 열면서까지 해야할 사안은 아니다"(이낙연 원내대표)라며 다소 미온적인 자세이지만 열린우리당은 원내대표 회담에서 민주당 설득이 가능하리라는 계산이다.

열린우리당은 20일 야 4당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행정자치위원회(호남 폭설피해 대책)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논란) ▲재정경제위원회(8·31 부동산후속입법) 개최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 열린우리당 초선의원 20여명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한나라당이 조속히 등원할 것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전술 2. 감정 호소] "한나라 초선들, 초심 되살려요"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을 겨냥해서다.

서갑원·이은영·최성·최재성 등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심적이고 소신있는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의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감정'에 호소했다.

이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보고 싶은 심정으로 호소한다"며 "변화와 개혁을 선택했던 국민들의 바람에 부응하려 했던 17대 국회의 초심을 되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초선의원들조차 당 내부의 추악한 대권 경쟁에 휘둘린다면 17대 국회 자체를 국민들이 외면하게 될 것"이라며 "17대 국회 초선 의원들은 한국 정치발전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17대 국회의 초심을 되살리는 것이야말로 정치권이 국민적 지지를 회복하고, 미래를 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색정국 해소와 국회정상화를 위한 초선의원 공개토론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전술 3. '폭설'의 압박] "대책 마련해야하는데 한나라당이"

폭설로 재해를 입은 호남지역의 대책 마련도 압박요인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4월 양양 산불, 10월 '상주 참사' 등 각종 재난·재해가 있을 때마다 긴급히 당 차원의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현지 조사활동을 벌이며 발빠른 대처를 자랑해왔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14일째 내린 폭설로 호남은 전남 1488억원, 전북 370억원, 광주 55억원 등 피해 추산액만 1913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지만, 한나라당은 그간 장외투쟁에만 '올인'했을 뿐 폭설 대책엔 무관심했다. 19일에서야 서병수 정책위의장 등이 현지조사를 위해 내려갔을 뿐이다.

호남에선 정부가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바라고 있지만 한나라당의 등원 거부로 국회는 결의안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더구나 호남은 한나라당이 '전략지역'으로 내세우고 있는 곳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해부터 당 지역화합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정의화 의원)를 구성해 '호남 끌어안기'를 시도해왔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의 무관심으로 결국 한나라당의 '호남 끌어안기'는 생색내기용 아니냐는 비난에 직면하게 됐다.

이 때를 놓칠세라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역시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호남 폭설 피해를 외면해왔다'(유종필 대변인)는 민주당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이를 이용해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을 공격하고 있는 것.

열린우리당은 "피해를 본 농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으로 차질이 생겼다"(정세균 의장) "(한나라당의 등원 거부로) 국회가 구호활동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유선호 비상집행위원)며 한나라당의 등원을 압박했다.

▲ 손학규 경기도지사(오른쪽에서두번째)는 경기도내 새마을회, 해병전우회, 대학생, 공무원 등 250명과 함께 지난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전남지역 복구지원활동을 벌였다. 손 지사가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함께 비닐하우스의 눈을 털어내고 있다.
ⓒ 전남도청

[전술 4. 사학법 논리 공방] "'한나라당 식구' 연루된 비리 많다"

열린우리당은 전·현직 한나라당 인사들이 사학 비리에 연루된 점도 빠뜨리지 않고 공세를 퍼붓고 있다. '개정 사학법=사학비리 척결을 위한 법'인데 이를 반대하는 한나라당의 속내는 바로 자신들이 사학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서영교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나라당 식구'들이 개입되어 있는 사학비리는 너무도 많다. 그 중 최근 것, 황당한 것들을 살펴보자"며 일련의 사건들을 열거했다.

특히 서 부대변인은 박근혜 대표가 이사장이었던 영남대 사건에 초점을 맞췄다. 서 부대변인은 "29살의 박근혜 대표가 이사장으로 갔던 영남대도 부정입학으로 당시 박 이사 측근들이 수억원의 돈을 챙기는 바람에 박 대표가 이사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며 "이것도 대표적인 사학 비리가 아니냐"고 쏘아부쳤다. 이어 서 부대변인은 디지털대 설립자이자 부총장인 황인태 전 박근혜 대표 특보가 학교 돈 38억원을 횡령했다가 적발된 일도 거론했다.

이와 함께 서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홍문종 전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학원 사건을 구체적 사례로 제시했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임채원)는 지난 14일 회계조작을 통해 교비와 국고보조금 2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민대학 학장 홍우준(82)씨를 구속했다. 홍씨는 홍문종 위원장의 아버지이다. 경민학원의 이사장인 홍 위원장도 지난 달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 부대변인은 "지난 14일 홍문종 위원장의 아버지가 구속됐다"며 "경민사학 이사장인 홍 위원장이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팔순이 넘은 아버지에게 자신들의 비리를 모두 떠넘겼기 때문"이라고 몰아붙였다.

서 부대변인은 "아들은 이사장, 아버지는 학장으로 있으면서 국고 보조금을 35억 5천만원이나 횡령했던 것"이라며 "철저히 수사해 책임자를 확실히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부대변인은 박재욱 전 의원이 연루된 경북 외국어테크노대와 대구외국어대 사건도 예로 들었다.

지난 해 교육부 감사 결과, 경북 외국어테크노대 설립자인 한 박 전 의원은 학생 등록금 통장 등에서 교비 118억5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박 전 의원은 대구외국어대 설립 과정에서도 법인설립 허가 신청서에 35억6200만원을 출연하는 것처럼 기재해 설립 허가를 받았으나 실제 5억4800만원만 출연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서 부대변인은 "박 전 의원의 경북 외국어테크노대와 대구외국어대 사학비리는 초절정"이라며 "당시 총 비리액수가 445억에 이른다"고 비꼬았다.

서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사학법 개정을 반대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며 "자신들이 사립학교 비리의 핵심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야유했다.

▲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은 `날치기`한 사학법이 무효화되기까지 국회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전술 5. '여론'으로 압박] "당내에서도 이견 있지 않나"

각종 언론사가 실시하는 여론조사 또한 한나라당의 편이 아니다. <한겨레>(19일자)가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1.2%로 '동의한다'(30%)보다 우세했고, 사학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동의(53.7%)가 반대(32.3%)를 크게 앞섰다.

한나라당 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장외투쟁에 대한 이견도 공격의 구실이 되고 있다.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집행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표를 향해 "한나라당 내에서도 많은 의원들이 '명분없는 투쟁을 왜 계속해야 하느냐'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꼬집었다.

또 민 위원장은 "박 대표는 당내 여론부터 귀기울이라"며 박 대표가 지난 15일 의원총회에서 "장외투쟁에 반대 의견을 있으면 이 자리에서 의사 표현을 하라"며 '입단속'에 나선 일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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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한나라당의 '색깔발작'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색깔론 부추기기를 내심 반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제는 이런 반열까지...

이규택...... 이명박 라인

젖녀옼...... 이명박 라인?

 

 

점.입.가.경... 한나라당의 '색깔발작'
이규택 선봉 "김정일이 춤춘다", "친북·좌경 동조세력 32만"
텍스트만보기   김지은(Luna) 기자   
▲ 16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사학법 강행처리 무효 대규모 장외집회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의원들이 사학법 반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한나라당이 또다시 색깔론을 부추기고 있다. '사학법 무효화 장외투쟁'이 장기화되면서 매카시즘까지 난무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9일 박근혜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개정 사학법을 국가 정체성과 연결지은 이후 원색적인 '색깔 발언'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것.

그 선봉에는 '사학법 무효투쟁 및 우리아이지키기 운동본부'(이하 사학법투쟁본부) 본부장인 이규택 최고위원이 섰다. 이 최고위원은 연이어 공개석상에서 색깔론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색깔론 선봉에 선 이규택

이 최고위원은 어제(18일) 오전 열린 사학법투쟁본부 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에 친북·좌경 핵심세력이 1만2천명, 동조세력이 32만명"이라며 "이 가운데 일부가 청와대와 국회, 언론사, 학교 및 학원에 침투해 맹활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는 "이번 사학법 처리의 속뜻은 그들의 뜻대로 전국 사학에 전교조 출신이나 친북·좌경 세력을 개방형 이사로 침투시켜 초·중·고교에서까지 불순한 좌파 이념과 사상을 교육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학을 분쟁과 투쟁의 장으로 만들고 학교를 접수해 정치사상과 혁명투쟁 집단으로 만들어 사학을 무기화하려는 음모"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앞서도 이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서울시청 앞 촛불집회에서 "12월 9일 사학법이 통과되던 날 김정일이 기쁨조와 함께 밤새도록 폭탄주를 마셨다고 한다, 사학법이 통과된 것이 기뻐서 '이제는 때가 왔다'고 말하며 춤을 췄다고 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발언을 쏟아놨다.

이어 그는 "이번에 통과된 사학법 개정안은 1946년 12월 김일성이 만든 북조선 학교교육 임시조치법과 비슷하다"면서 "사학을 전부 국유화해서 주체사상 교육의 장으로 만들었는데, 우리는 정신 바짝 차려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규택 최고위원(오른쪽)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 "(사학법은)사학에서 노동활동 통해 학교 분쟁시키고 투쟁화 시키겠다는 뜻"이라며 색깔론 공세를 게속 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이 최고위원의 '친북·좌경 핵심세력 1만2천명' 발언의 근거는 <월간조선>이었다. 이 잡지는 지난 2002년 5월호의 '심층취재, 2002년 한국의 좌파' 보도에서 "한국 좌파를 넓게 잡으면 핵심 세력(또는 전위세력) 1만2천여 명, 동조 세력 32만여 명, 부동세력 400여만 명"이라는 공안전문가 A씨의 '분석'을 인용했다.

이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는 "지금은 그 수가 더 늘어났을 것"이라며 더욱 강도를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월간조선> 2002년 5월호의 기사를 보고 나도 동의해서 한 말"이라며 "친북·좌경세력이 각계각층에 퍼져있는 게 너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기사가 2002년치이니 (3년이 지난) 지금은 (친북·좌경세력이) 더 많지 않겠느냐"며 '깊은' 우려를 내비쳤다.

지난 16일 촛불집회에서 한 '김정일 폭탄주 발언'에 대해서는 "어느 시민이 그렇게 얘기하길래 일반인들 반응이 그렇다는 의미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우리당 "또 색깔론이냐... 한나라, 스스로 갉아먹고 있다"

▲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비상집행위원회의에서 이호웅 집행위원도 "오죽이나 명분이 없으면 색깔로 들이대고 이념논쟁과 국가 정체성 문제로 사학법 개정에 반대하겠느냐"고 비판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이같은 한나라당은 분위기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또 그 타령이냐'는 반응이다.

19일 오전 열린 당 비상집행위원회의에서 조배숙 집행위원은 "한나라당의 색깔론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며 "마치 고장난 축음기에서 흘러간 옛 노래를 듣는 느낌"이라고 야유했다.

이호웅 집행위원도 "오죽이나 명분이 없으면 색깔로 들이대고 이념논쟁과 국가 정체성 문제로 사학법 개정에 반대하겠느냐"고 비꼬았다. 이어 이 위원은 이규택 최고위원을 향해 "맨 정신으로 할 수 없는 말을 하고 있다"며 "아무리 당면한 정치적 이해관계가 다급해도 최소한의 품위는 지켜 자제해달라"고 냉소했다.

한편으로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색깔론 부추기기를 내심 반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다시한번 한나라당이 스스로를 '색깔당'으로 낙인 찍는 꼴이란 얘기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구태의연하고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더 이상 국민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한나라당이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내서도 우려 목소리 "주기적인 색깔 발작"

한나라당 내에서도 우려가 터져 나오기는 마찬가지다. "당의 주기적인 색깔 발작"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당내 한 의원은 "그 (이규택 최고위원이 말하는 '친북·좌경 세력'의) 명단 좀 봤으면 좋겠다"며 "그런 발언이 결과적으로 열린우리당을 도와주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그런 식의 공개적인 발언을 제어조차 할 수 없는 게 당의 풍토상 한계"라며 한나라당의 맹목적인 '사학법 무효화 투쟁'을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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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9 12:52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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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임인배, 국회의장실 직원에게 폭언&quot;

 

아아 딴나라,

이런게 과연 기사꺼리나 될까?

정치면이 아니라 잡기면으로 돌린다.

 

한나라당 임인배, 국회의장실 직원에게 폭언"
  우리당 주장에, "비서 출입 제지당해 거친 말 했을 뿐…"
  2005-12-19 오후 7:18:04
  사립학교법 개정안 직권상정에 항의하며 8일째 김원기 국회의장실을 점거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직원들에게 폭언을 하고 주류 반입을 시도하는 등 추태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19일 "의장실을 점거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경북출신 한 3선 의원이 국회의장실 여비서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한나라당 의원들의 추태가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폭언을 한 당사자로 지목된 사람은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 서 부대변인은 "그 분이 의장실 여비서들에게 '비서실 너희들 뭐하는 X들이야. 싸가지 없는 X들, 버르장머리 없는 X들'이라며 거친 욕설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 부대변인은 또 "지난 10일 한나라당이 의장실 점거 선언을 했을 때에는 술 반입이 시도되기도 했었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양주병을 반입하려고 했고 이를 의장실 직원들이 말리는 과정에서 일정 정도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서 부대변인은 "지난 17일에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소주를 반입하려고 해 실랑이가 벌어졌고, 모 의원은 아예 술이 취해 의장실 직원들에게 폭언을 했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추태 백태'를 전했다.
  
  서 부대변인의 주장대로라면 "국회의장이 사학법 처리 과정에서 국회법을 어겼다"며 항의 농성에 들어간 한나라당 의원들이, 스스로도 국회 질서와 규칙을 훼손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이에 한나라당은 "의장실 직원들이 먼저 임 의원 수행비서의 출입을 제지해 생긴 실랑이"라며 "비서를 막는 경위들에게 기분이 안 좋아 몇 마디 한 것이 여비서들에게 폭언을 한 것처럼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이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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