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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5/12/22

Beatles/커버곡들

 

 

 

Beatles/커버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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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3-8-27 9:40 pm (변경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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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town Cover Album
2. 리바이벌 곡 리뷰

1. Motown Cover Album

  * [판자랑] 6편. *

  6. THE BEST OF THE BEATLES SONGS SUNG 
     BY MOTOWN'S GREATEST STARS

  BEATLES하면 아무리 대중음악에  무지한 사람이라해도 그 명성을  알
고 있을 것이고,  그들의 노래를 몇 소절정도는 흥얼거리지  못할 사람
도 상당히 드물  것이다. 음악인이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지녀 전
성기때뿐 아니라 꽤  오랜 세월이 지나서까지 끊임없는  칭송을 받는다
는 것은 엄청나게  힘든 일인데 BEATLES는 그것을 이루어낸  몇 안되는 
현대의 음악인들중 하나이다.  특히 초기에 전위적이고 어려운  음악을 
하다가 갈수록 대중적이고  쉬운 음악을 하는 일반적인  경향과는 반대
로 이들은  틴아이돌로 시작하여  점점 나아갈수록 실험적이고  어려운 
음악을 해왔다는 것이 더욱 고무적이다. - 'YESTERDAY'나  'LET IT BE'
같은 대중적인 곡이 말기에 나왔는데 무슨 소리를  하느냐는 식으로 꼬
투리잡지 말자. -  너무나 대단했기 때문에 수많은  음악인들이 이들의 
곡을 다시 부르거나  혹은 연주했다. 각자가 그 자신들의  색깔을 가지
고 BEATLES의 명곡들을  새롭게 소화해낸 것이다. 대강  생각나는 사람
들만  몇명 적어보자.  AEROSMITH  (COME TOGETHER),  MOTLEY  CRUE U2 
(HELTER  SKELTER), TESLA  (WE  CAN WORK  IT OUT),  JOAN  BAEZ JOHN 
DENVER (LET IT BE),  CORONER (I WANT YOU, SHE'S SO  HEAVY)... 게다
가 검디 검은 MOTOWN의 사람들도 이 행렬에 참여했다.

  A. A HARD DAY'S NIGHT - DIANA ROSS AND THE SUPREMES
     ELEANOR RIGBY - FOUR TOPS
     WE CAN WORK IT OUT - STEVIE WONDER
     HEY JUDE - THE TEMPTATIONS
     YESTERDAY - MARVIN GAYE
     THE LONG & WINDING ROAD - DIANA ROSS

  B. MICHELLE - FOUR TOPS
     AND I LOVE HER - SMOKIE ROBINSON & THE MIRACLES
     SOMETHING - MARTHA REEVES & THE VANDELLAS
     LET IT BE - GLADYS KNIGHT & THE PIPS
     IMAGINE - DIANA ROSS
     MY LOVE - JR. WALKER

  내가 이 음반을  접하게 된것은 몇년전 메카에서  라이센스를 열심히 
뒤지며 버벅대고 있을  때였다. 그날따라 흑인 음악 음반들이  꽤 많이 
들어왔고, 아저씨는 그  LP들을 틀어보고 있었다. 갑자기  귀에 들려오
는 친숙한 멜로디! 하지만 그것은 내가 평소에  듣던 그것과 완전히 달
랐다. 완벽하게 흑인의 것으로 변신한 것이었다. 듣던  당시는 그리 큰 
감회가  없었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희안한  감회가 떠올랐다.  그 
후... MUSIC WORLD에서  다시 만나 접하게 될떄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이 음반의 특징을 단 한마디로 축약하자면  '백인의 음악을 철저하게 
흑인이 부르고  있다'라고 할수  있겠다. 여태까지 일반적으로  우리가 
접해온 BEATLES 곡들의  재생산품은 대부분 백인에 의한  것이었다. 아
일랜드 인이건, 유태인이건, 미국인이건, 독일인이건  그들은 백인이었
다. 하지만 이  음반에서는 모두 철저한 흑인들이다.  MICHEAL JACKSON
처럼 흑인이면서 백인  음악을 하거나 MICHEAL BOLTON처럼  백인이면서 
흑인 음악을 하는 것이 아니다. 철저하게 '흑인  음악' 그 자체를 연주
하고  있다. 한때는  BEATLES의 작품이었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다. 
[SOUL MAN]이라는 영화에서처럼  그들은 '검어지는' 약품을 몸에  골고
루 바르고 당당히  우리 앞에 나선 것이다. 물론  소수민족에게 주어질 
장학금을 노리는 것은 절대 아니다.

  개개 곡에 대한 설명은 오히려 필요없다. 이  음반은 어느 곡을 들어
도 '황당'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극도로 파격적인 편곡  떄문이라고 
할까? - 요즘은 MODERN ROCK이라는 이름 아래에  '황당'한 것이 엄청나
게 잘  팔려 나가는 시대가  되었지만... - 그래서 정통적이고  친숙한 
BEATLES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거부감'을  주기까지 
한다. 특히  흑인 계열의 음악은 그리  큰 추앙을 받지 못하고  있어온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 STEVIE WONDER같은  거물은 물
론 THE TEMPTATIONS의  음반도 그리 많이 팔리지 않는  실정이다. 기껏 
좀 팔린거라면 [MY GIRL] 정도...? -  서울음반에서 MOTOWN과 계약하고 
있을 당시에 내놓은  이 음반은 판매고에 있어서 그리 큰  효자 노릇을 
하지 못한것 같다. - 잘 아는 음악쪽 선배에게  이 음반을 생일 선물로 
진상했더니 한번 듣고 제일 구석진 곳으로 던져버린  엄청난 일이 있었
다. '진성아, 이게 뭐냐!'라는 말과 함께... 다른  사람들도 이러지 않
으리라는 보장은 차마 못하겠다. -

  채이는 일상 생활에  쫓겨 METAL만 듣다 보니 손에서  약간씩 멀어지
고는 있지만 구입 당시에는 엄청나게 좋아했던  음반이다. 구하기가 상
당히 힘들지만 가능만 하다면 즐겨볼만한 가치가 넘쳐  흐르는 꽤 좋은 
음반이라는 것이 지극히도  개인적인 견해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극도
로 강력한 충격을 받을지도 모르니 다소 주의하여야 한다.

  그럼 이만.
  mrkwang 白

2. 리바이벌 곡 리뷰

 송상헌   (FAB4    )
비틀즈의 리바이벌 곡들 -1-                   08/01 16:11   39 line

리바이벌을 듣는다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죠...
이미 알고 있는 곡들을 다른 분위기에서 즐길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부터는 비틀즈의 곡들을 보다 다른 분위기로 즐길수 
있는 곡들을 하나하나 꼽아가려구 하는데...
쩝...
아마 이 글들이 계속 되면서 논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사실 그렇죠 뭐..이 글이 계속 되다보면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는 그런 음악들이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틀즈에 관련된 글들을 실으려면 여기 밖에는 없어서.쩝..
나중에 운영진 여러분들이 판단하시기에 글이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면 메일을 주시기 바라면서...
비틀즈의 곡들의 리바이벌에 관한 연재를 시작하겠습니다..

히...
일단 권해드릴 곡은 JEFF HEALY BAND가 리바이벌한 
WHILE MY GUITAR GENTLY WEEPS를 추천하구 싶군요...
원래는 WHITE에 실려 있던 곡이었죠...
비틀즈의 활동이 중기를 넘
어서면서 조지 해리슨은 초기시절부터 받아온 폴과 존의 영향으로
싱어 송 라이터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시작하는데...
이러한 경향은 앨범 REVOLVER에서 부터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특히 이때는 인도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은 시절이라..
시타를 가미한 인도풍의 곡들도 작곡을 하는데...
이러한 조지의 노력은 화이트 앨범에 이르러 비로소 
작곡가로서의 성숙기를 맞이하게 되고..
그때 발표된 곡이 바로 이 WHILE MY- 입니다..
당시 조지와 친분이 깊었던 에릭 클랩튼이 기타에 참가해준 것으로도
유명한 곡이며 조지의 대표곡중 하나이죠..
이 곡을 리바이벌한 JEFF HEALY는 캐나다 출신의 맹인 부르스 기타리스트로
데뷔 당시부터 힘있는 연주로 호평을 받았던 기타리스트였습니다..
이 곡은 그들의 2집인 HELL TO PAY에 수록되있던 곡으로..
이 곡의 원작자인 조지 해리슨이 직접 어쿼스틱 기타와 백보컬을 
맡아주고 있습니다..
원곡에 비해 _?른 템포로 구성되있는 이곡은 ..
전편에 펼쳐지는 제프 힐리의 날카로운 연주와 허스키한 보컬이
아주 뛰어난 리바이벌이었죠...
블루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들어보실 만한 곡입니다..
히..
그럼 다음에 계속하기로 하구 오늘은 이만...


 송상헌   (FAB4    )
비틀즈의 리바이벌 곡들 -2-                   08/03 00:39   44 line

쩝...비틀즈의 리바이벌 곡..오늘은 무슨 야그를 할까..히...
오늘은 프로그레시브 쪽으로 야그를 좀 해볼까요???
1976년 프로그레시브 록 계의 두뇌파 기타리스트로 일컬어지는
필 멘제네라는 브라이언 이노, 사이먼 필립스와 같은
쟁쟁한 뮤지션들을 모아 공연을 벌이게 되는데...
이 실황을 음반으로 엮은 앨범이 801LIVE라는 앨범입니다..
이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으로 그들은 
비틀즈의 TOMORROW NEVER KNOWS란 곡을 연주하죠..
이 곡은 비틀즈의 5대 명반중의 하나이자..
초기와 후기를 이어주는 중요한 앨범인 REVOLVER의 수록곡입니다..
이 글과는 관계없는, 여러분들도 다들 잘 아시는 야그지만..쩝..
중기 비틀즈의 야그를 잠깐 하자면...
영국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를 몰아 미국에 상륙하게된 비틀즈는
거의 전설적인 인기를 구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한 인기속에 그들은 점차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느낌과
무명시절에 가졌던 순수한 음악에의 열정을 그대로 발휘할 여유조차 
잃어버리게 돼죠..그러다 보니 자연히 그들의 활동 자체에 회의를 
느끼게 되고 결국 비틀즈는 순회공연의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66년이었나요..지금 정확한 연도는 기억이 안나지만 그들은 샌프란시스코
공연을 마지막으로 모든 공연활동을 중지하고 스튜디오에서 
그들만의 음악성으로 새로이 팬들의 앞에 등장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초기 비틀즈의 마지막이자 실험성 짙었던 중기의 시작이었죠..
흔히 중기 비틀즈의 음반은 RUBBER SOUL과 REVOLVER 이 두장으로 분류하는데

러버소울이 초기시절의 여러 획기적인 사운드를 발전시켜 
연주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구사했던데 반해..
리볼버에 이르게 되면 가사면에서도 점차적으로 사회성이 드러나고
그때 마약의 영향을 받게되어 싸이키 델릭적인 사운드도 구사하게 되죠..
이 두장의 앨범에서 일구어진 그들의 음악은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로 화려한 후기를 알리며 꽃피우게 되는데...
하여간 이 리볼버에는 싸이키델릭 사운드가 처음 등장합니다..
그런 곡들로 꼽히는게 SHE SAID, SHE SAID...I'M ONLY SLEEPING등의
곡들인데 역시 리볼버에 등장하는 사이키 델릭의 명곡이라면
바로 이 TOMORROW- 이죠...
특히 이 곡에서는 테이프 역회전 재생음을 사용하여 보다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필 멘제네라는 이 곡을 보다 싸이키 하게 리바이벌하고 있죠...
역시 브라이언 이노와 사이먼 필립스라는 걸출한 뮤지션과 함께한 
연주라 전반적으로 탄탄한 연주위에 
브라이언의 키보드 연주와 그리고 기타로서 낼 수 있는 소리의 한계에
도전하는 필의 연주가 잘 어울어진 대곡입니다..
원곡의 분위기를 심화시켜 좀 더 싸이키델릭적인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을
뿐더러 원곡보다는 연주에 보다 중점을 둬서 기타와 키보드에서 들려줄 수
있는 사운드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 곡입니다..


 송상헌   (FAB4    )
BEATLES - SGT. PEPPER'S... 보충...           08/04 00:51   174 line

오랜만에 게시판에 비틀즈에 관련된 글이 올라왔더군요...
희주님의 멋지고 성의있는 평들과 함께말이죠...
커..
정말 반가왔어요...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에 대한
약간의 자료랄까..하여간 다들 아실지 모르는 야그지만 좀 끄적거릴까 
합니다..히..비틀즈는 제 전공이걸랑요...

정말이지 이 앨범이 발매된 67년은 록계에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해이죠..당시 플라워 무브먼트는 절정에 이르러
THE SUMMER OF LOVE에는 젊은 세대에 의해 실험적인 음악과
사회참여적인 음악이 등장하게 됩니다..
지미 헨드릭스와 벨벳 언더그라운드가 67년ㅇ 데뷔하게되고..
롤링스톤즈는 그들의 대표작의 하나인 BETWEEN THE BUTTONS를 발매했고.
THE WHO의 컨셉트 앨범인 THE SELL OUT도 이때 발매됬습니다..
그리고 핑크 플로이드 역시 67년에 데뷔앨범을 발매하게 되죠..
커..
이러한 상황들로 짐작해볼때 67년의 음악적 분위기를 대강 짐작하시리라고
생각됩니다..
이 때 후기 비틀즈의 화려한 막을 올리며 록계의 역사적인 음반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비틀즈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죠..

이 앨범은 67년 6월 1일 영국에서 발매됐고 뒤이어 6월2일 미국에서도 
발매됩니다..이것은 66년 12월 하순에서부터 67년 4월 하순에 걸쳐
4개월간 700여 시간동안 스튜디오에서의 산고끝에 발매되는 것이었죠
프로듀서는 다른 앨범과 마찬가지로 GEORGE MARTIN이 맡아주었고..
제프리 에머릭이란 사람이 엔지니어링을 맡아주었습니다..
그는 이 앨범으로 67년도 그래미에서 최우수 엔지니어상을 받게되죠..
비틀즈 외의 참가 뮤지션은 그리 주목할만한 사람은 눈에 띠질 않는군요..
하여간..
이 앨범이 발매된 후 3개월간 전세계적으로 25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75년 8월까지 1100만장을 돌파한 앨범입니다..
앨범 발매 이전에 영국에서 예약 판매만도 25만장을 기록했구요..
영국 멜러디 메이커 지에서는 차트 1위로 진입해 22주간 1위를 기록했고..
미국 빌보드 지에서는 차트 8위로 등장해 그 다음주부터 15주동안 1위를 
기록하며 6월 15일에는 RIAA공식 골드 디스크를 획득하는등
이미 RUBBER SOUL과 REVOLVER에서 실험적인 음악을 구사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앨범 판매고를 유지한 자신감에서 좀 더 성숙한 음악을 
구사했던 비틀즈는 이 앨범에서는 더더욱이나 화제를 뿌리며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해나갑니다..

앨범 발매당시 주요 미디어들은 모두 비틀즈를 '진지한 예술가'라고
극찬을 하며 당시까지의 대중음악을 예술의 수준으로 올려놓은
비틀즈의 창조성을 극찬했습니다..
뉴스위크지는 비틀즈를 영국의 새로운 계관시인이라 칭하면서 
그들은 테니슨, 해롤드 핀터, T.S 엘리어트에 필적한다고 
극찬했으며 
타임지는 그들을 커버 스토리로 다루며 '이 앨범은 팝 음악에 
진정한 혁명을 가져왔다. 이로서 팝 음악은 지금까지 결코 도달할 수
없었던 것, 바로 예술의 위치로 올라섰다'라고 평했습니다..
또 레너드 번스타인은 '비틀즈의 사운드는 바하의 푸가에 필적하는 미를 
가졌다..여러가지 의미로 볼때 그들은 금세기 최고의 작곡가이다. 
금세기의 슈베르트나 헨델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화려한 평에 걸맞게 앨범의 자켓도 무진장 화려했는데..
67년도 그래미 상에서 베스트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초기의 비틀즈의 모습을 인형으로 배치해서
새로운 비틀즈의 탄생을 환영했죠..다시말해 지난 모습을 손수 매장하고
새 비틀즈를 선언한 자켓이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인 자켓의 아이디어는 폴의 아이디어로 비틀즈 멤버 4명이 각기 
좋아하는 인물을 선정하여 합성사진으로 구성했습니다..
쩝...이거 정말이지 할 일 없을때 자켓을 들여다 보며 자기가 아는 사람을 
찾는것도 재미있는 일인데..히...뭐 그냥 바도 마릴린 먼로, 말론 브란도
봅 딜런, 토니 커티스, 칼 마르크스, 아라비아의 로렌스, 에드가 앨런 포,
프레드 아스테어, 루이스 캐롤, 마를레네 디트리히, 아인슈타인..
오스카 와일드, 버나드 쇼.....등등등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죠..
히...
존 레논은 간디, 히틀러 심지어는 예수의 모습까지 넣으려고 했지만..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을 걱정한 EMI간부의 간곡한 부탁으로 
막판에 제외됐다는 후문도 있더군요....(역시 존 다운 발상이죠??)

이 앨범은 비틀즈 최초의 컨셉트 앨범이었고 이 앨범의 발매이후
록 계에는 다시한번 컨셉트 앨범의 선풍이 불기도 했죠..
이 앨범에서 비틀즈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인간사에 얽힌 모든 이야기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가질수 있는 고독, 우정, 성(SEX), 사랑, 세대간의 갈등, 소외,
공포, 악몽등의 관념적인 문제들을 명료한 가사속에 담고있습니다..
그리고 아까도 자켓에서 말씀드렸지만 이 앨범은 초기 비틀즈를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매장했는데...
바로 첫 곡에서도 초기 비틀즈의 모습을 페퍼상사의 밴드로 표현을 
하며 다음곡을 부를 BILLY SHEARS란 가수를 소개하며 앨범을 시작하죠..
바로 이 BILLY SHEAR란 가수는 정말이지 새로운 음악세계를 펼칠
비틀즈 자신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앨범의 엔지니어를 담당했던 제프리 에머릭은 
'오늘날의 스튜디오 테크놀로지는 모두 이 앨범을 녹음할 때 우리가
사용한 방식에 토대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치 원시인들처럼
그 작업을 그 작업을 수행해냈습니다..'란 말을 했죠..
말 그대로 오늘날 처럼 신디사이저 마저도 발명되지 않았던 시절에
이러한 사운드의 구성은 한마디로 기적같은 일이라 할 수 있을겁니다..
HORN을 넓게 도입했고..오케스트라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리볼버에서도 들을 수 있었겠지만 ..악기소리가 전반에 나오고
에코가 있는 보컬이 넓게 나오는 엔지니어 방식을 채택했고..
많은 사운드 믹싱을 사용했습니다..
음...앞에 제가 비틀즈의 리바이벌 곡들이란 글에서 연재한 바와 같이..
TOMORROW NEVER KNOWS 라는 곡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테이프 역회전 
재생음이 이 앨범ㅇㅅ
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특히나 비틀즈의 최고 걸작인 A DAY IN THE LIFE에서 
폴과 존의 보컬이 엇갈리는 부분과 마지막 부분에서 사용된 이상한 
사운드는 18트랙으로 녹음한 것입니다..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소리의 한계가 17트랙이라니까...
당연히 그 소리가 이상하게 들리겠죠...히...
뿐만아니라..오케스트라에 근거한 편곡이나 전반적인 컨셉트 적인 흐름등은
이 앨범을 한층 더 값지게 만든 요소들입니다...
쩌비~!!~
이 글을 쓰면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이러한 앨범을 글로 표현하려는 제가 참 한심하게 느껴지네요...
이거 뭐 이렇게 위대한 앨범을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할 수 있겠어요..
말로는 정말 표현하지 못할 그런 위대함들이 곳곳에 배어있는 앨범입니다..
이 앨범의 컨셉트적인 구조와 각각의 곡들에 대한 분석(?)-음악에 분석이란
있을 수 없지만-은 다음번에 하기로 하고...
이 앨범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을 나열하면서 이 글을 마칠까 합니다..
리차드 페리(프로듀서)
수록곡 하나하나마다 걸작인 앨범은 나에게 이것이 처음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이것은 MASTERPIECE다. 
한장의 레코드로 전세계의 모든 사람과 의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작품..

필립 글래스(싱어송 라이터)
노랫말 뿐만 아니라 '음악'의 측면에서 진지하게 관심을 가지도록 만든
첫 레코드이다.
대중음악이 이토록 진지해질 수 있다면 
진지하고 심각한 음악이 왜 대중적일 수 없단 말인가???

다니엘 라노이스(프로듀서)
음악에 대해 열광적인 젊은이에게 학교는 진정한 음악적
교훈을 줄 수 없다. 
'페퍼상사'같은 앨범을 통해 그것을 배울 수 있을 뿐이다.

브라이언 윌슨(비치보이스)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기절할 뻔했다. 
나는 우리의 앨범 PET SOUNDS가 세상을 뒤흔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엇다. 
그러나 '페퍼상사'를 들고 나온 비틀즈는 우리를 밀어냈다.

조이 라몬
A DAY IN THE LIFE의 마지막 피아노 코드는 무어라고 
표현할 말이 없다. 
노랫말과 그 상상의 세계가 너무 좋다.
요즘은 이런 노래가 없다. 

리처드 골드스타인(뉴욕 타임즈 평론가)
20년전 이 앨범이 나왔을 때 
나는 '별 볼일 없는 노래 모음집'이라고 썼었다.
그러나 이제 그것을 정정하겠다.
이것은 놀랄만큼 성공적인 작품이다.

지미 이오빈(프로듀서)
이 세상의 누구라도 '페퍼상사'와 같은 앨범을 
만들고 싶을 것이다. 

에지(U2)
작년 더블린에서 THE JOSHUA TREE를 레코딩하는 동안
내내 '페퍼상사'를 들었다. 

레니 케이(프로듀서)
'페퍼상사는 록 음악이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모든 록 음악이 이 앨범의 영향을 받았다. 
그 앨범속에 간직된 '자유'의 개념을
사람들은 수 없이 많은 방식으로 해석했다.
그 앨범은 판도라의 상자와 같다.
모든것이 가능하다고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준다. 
어려운 때마다 이렇게 생각하도록 만든다. 
'그래, 우리가 원하는 걸 할 수 있어. 왜 못해??
비틀즈는 해냈는데!!!!!!'라고...

커...
클났네요...
이거 잠깐 쓴다고 그냥 온라인으로 시작했는데...
너무 길어졌나봐요...
어떻해~!~!
낼 새벽에 또 부대에 출근해야되는데....
전화요금은 어쩌고~!!~!~


 송상헌   (FAB4    )
비틀즈 리바이벌 누가누가 잘했나 -3-          08/05 23:17   40 line

음...
오늘은 비틀즈의 곡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사람을 소개드릴까 합니다..
밑에서 희주님도 페퍼상사의 고독 클럽 밴드란 글에서 잠깐
소개를 한 곡인데...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란 곡을 
허스키 보이스의 대명사 조 카커가 리바이벌을 함으로써
데뷔를 하게 되죠...
이 곡은 SGT. PEPPER'S...의 수록곡으로 링고가 보컬을 맡았던 곡이죠..
링고는 어느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 적이 있습니다..
'나는 레논이나 메카트니 만큼 음역이 넓지 않습니다..
그들이 나를 위해서 부르기 힘들지 않은 노래를 만들어 주었어요..'
이러한 상황을 잘 대변해준 곡이 바로 이 곡이죠...
평범한 링고를 위해 만들어준 소박한 우정의 곡...
원곡은 사실 아주 단순 명쾌한 곡으로 링고의 보컬이 아주
잘 어울렸던 곡이죠...
음..뭐랄까..SGT. PEPPER'S...같은 대작에 수록되기에는 
너무 소박하다고 까지 느껴지는 곡이었는데...
이 곡을 조 카커는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블루스적인 분위기로 훌륭히 바꿔 냅니다..
이곡은 ..일전에 우리나라에서 케빈은 13살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시그널로 쓰여 많은 사람에게 익숙해진 곡이죠..
원곡의 소박한 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여성 코러스를 사용하기도 하고..
링고의 보컬과 조의 보컬이 너무나 상반된 보컬이기 때문에
이 두곡을 비교해서 들으면 재미있을겁니다..

무명의 조 카커는..
우드스톡 록 페스티벌에서 이 곡을 들고 무대에 올라섬으로써..
전 세계에 그의 멋진 허스키 보이스를 들려주었고...
그로 인해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는 조 카커의
데뷔곡이자 대표곡이 되죠..
한가지 재미있는점은..
대부분의 비틀즈 곡의 리바이벌이 존이나 폴이 보컬을 맡았던 
곡들인데 조 카커는 유독 링고가 보컬을 맡았던 곡을 리바이벌
했다는 점입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간단한 드럼과 건반으로 구성된 원곡이 
여성 코러스를 전편에 내세운 블루스 곡으로 변형되어 발표됬다는데서
여러분들은 리바이벌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겁니다..


 송상헌   (FAB4    )
비틀즈 리바이벌 누가누가 잘했나 -4-          08/10 00:30   48 line

안녕하세요...
오늘도 역시 비틀즈 리바이벌곡에 대한 글을 올리러 
야심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접속을 했습니다..커...
(이거 낼 출근 걱정되네..쩝...)
이렇게 계속 쓰다보면 어디까지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1964년 I WANNA HOLD YOUR HAND를 필두로 미대륙을 강타한
비틀즈의 열기는 정말 대단했죠...
그야말로 단순한 팝 그룹의 도를 넘어서 그들은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자리잡습니다..
그야말로 비틀즈가 손가락 하나만 까딱해도 기사거리가 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면서 비틀즈는 정말이지 무지 바쁜 일정에 시달리게 됩니다..
영화 A HARD DAY'S NIGHT의 촬영이후 그들은 더욱 바_?지게 되는데..
그러한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네번째 앨범인
FOR SALE을 발매하게 됩니다..
사정이 사정인 만큼 사실 짜집기한 면이 눈에 많이 뜨이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듯이 자켓에 보이듯 피곤한 그들의 모습이
음악에도 많이 반영된 앨범이었습니다..
사운드가 전반적으로 전작들에 비해 활기가 떨어지죠...
그래도 역시 귀여운 분위기의 곡들이 간간히 삽입됬던 앨범인데..
그중 하나가 EVERY LITTLE THINGS란 곡입니다..
폴과 존의 하모니가 잘 어울어진 곡이죠..물론 조지의 기타도
곡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한 몫하지만..
이 곡을 엄청 길게 리바이벌 한 그룹이 있습니다..
영국의 프로록 그룹인 YES죠...
예스의 데뷔 앨범에 바로 이 EVERY LITTLE THINGS란 곡이 원곡에 비하면
엄청나게 긴 곡으로 변신을 해서 등장하게 됩니다..
크리스 스콰이어의 묵직한 베이스 연주가 초반에 등장하며..
RUBBER SOUL의 수록곡이었던 DAY TRIPPER의 전주부분이 도입됩니다..
뭐랄까 원곡이 잘 연계되는 보컬에 중점을 뒀다면..
이 곡은 전반적으로 이러한 소절을 도막도막 끊어서 불러주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 듣기에는 좀 이상할 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존 앤더슨의 보컬과 하모니(오버더빙에 의한..)는 가히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매끄러운 화음진행은 아니지만 그 가운데서도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그런 화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곡의 재미있는 점이라면...
EVERY LITTLE THINGS와 DAY TRIPPER와 그리고 GET BACK이 한 곡에 공존한다는

점인데..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전반부의 DAY...의 전주 도입도 그렇지만..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떻게 들어보면 GET BACK을 연상시키는 그런 
곡입니다...
초기 예스의 상큼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고...
비틀즈의 노래도 들을 수 있는 이 곡을 듣고 있노라면..
일석이조란 말이 거짓말이 아니더라니깐요..히...


 송상헌   (FAB4    )
비틀즈 리바이벌 누가누가 잘했나 -5-          08/10 22:17   37 line

쩝...김기리다님도 비틀매니아셨나요???
커...무지 반갑습니다..
쩝..근디 기리다님이 제 자본을 많이 까먹으셔서..난 이제 뭐 묵고살죠??
흑흑흑...
그렇다고 절망할 상헌이가 아니죠!~!~
오늘도 비틀즈 리바이벌은 이어집니다..

기리다 님께서 ..
딥 퍼플의 help를 말씀하셨는디...
그래서 생각난 곡이여요..(감사!~!~)
비틀즈가 HELP!를 발매할 무렵에 역시 발표된 곡인데
WE CAN WORK IT OUT이란 곡이죠...
가사도 무지 좋고...
탬버린이 전편에 깔린 아주 멋진 곡입니다..
이 곡을 원곡과는 정 반대로 만든 곡이 바로 딥 퍼플의 리바이벌이죠..
원곡이 탬버린을 전편에 깔며 전반적인 어쿼스틱 사운드 위주로 나간
곡이라면 딥 퍼플은 퍼플 답게 리치의 기타를 전면에 내세운
일렉트릭 위주죠..
이 곡은 그들의 2집인 BOOK OF TELYESIN(스펠링은 확실하지 않음.)
영국 시인인데..이 텔리에신이란 사람..스펠링 아시는 분 계세요??
하여간..
이 앨범은 뭐랄까..아직까지 갈피를 못잡은 딥 퍼플의 과도기적 
작품이라고나 할까..
APRIL의 예고편 격이라고 할만한 ANTHEM을 제외하고는 
불르스적인 색채가 강한 앨범이었어요..
데뷔앨범이 사이키 델릭의 색채가 강한것에 비하면 재미있는 변화죠..
하여간 존 로드의 블루스적인 키보드 연주에..
투박한 리치 블랙모어의 기타사운드..
그위에 굵직한 로드 에반스의 보컬이 얹어진 그런 사운드였는데...
이 WE CAN WORK IT OUT도 그런식으로 리바이벌 됬죠..
그들의 초기 곡으로 유명한 KENTURKY WOMAN을 들어보신 분은
그 곡의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하여간 어쿼스틱사운드를 일렉트릭으로 변모시킨 딥 퍼플의 
WE CAN WORK IT OUT 역시 인상적인 비틀즈 리바이벌중의 하나입니다..

P.S 기리다님~! 언제한번 술이나 한잔 하면서 
비틀즈 야그나 찐~!!~하게 하자구요!!~


 송상헌   (FAB4    )
비틀즈 리바이벌 누가누가 잘했나 -6-          08/15 02:49   57 line

안녕하시렵니까..커...
요즘 비틀즈에 관련된 글이 많이 눈에 띄네요..히...
하여간 반갑네요..비틀즈에 관련된 글들이 많이 올라와서..

69년 1월에서 2월에 걸쳐 비틀즈는 LET IT BE라는 앨범을 녹음하죠..
이 앨범은 엄밀히 말하면 비틀즈의 사운드 트랙 앨범입니다..
그들의 레코딩 과정을 촬영한 다큐멘타리 영화였던 LET IT BE의
사운드 트랙 앨범이었죠...
음...
원래 이 앨범은 GET BECK이라는 타이틀로 발매될 예정이었는데...
앨범 발매 직전...먼저 해적판이 나돌아서 발매가 연기됩니다...
거기에 여러 문제가 겹치게 되어 이 앨범은 70년 5월에 발매되죠..
그래서 LET IT BE는 비틀즈의 마지막 앨범이 됩니다...
하지만 비틀즈의 실질적인 마지막 앨범은 ABBEY ROAD죠...
이 앨범은 폴의 사망설로 인해 발매 초부터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입니다..첫해 판매량이 500만장인데..이게 69년 9월 26일에 발매됬으니까
..
3개월 여만에 5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앨범이 되는거죠...
물론 발매 한달만에 골드 레코드로 선정되기도 합니다..
비틀즈의 3대 명반중의 하나로 꼽히는 이 앨범은...
제 개인적인 견해인지는 몰라도 비틀즈의 앨범가운데 가장 높은
완성도를 가진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치밀한 앨범의 구성이라든지..후기앨범에서 보여주던 기술상의 
진보의 완성도라든지..작사,작곡, 연주 면에서의 발전도..
그리고 각 멤버간의 조화가 그야말로 이 앨범을 명반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 앨범이 비틀즈가 붕괴되는 시기에 나온 앨범이라는 사실도
전혀 믿겨지지 않습니다..
A면과 B면은 완전히 다른 구성을 보이는데...
A면이 당시 초기 불르스와 록큰롤로 회기하려는 존의 성향이 반영됬다면..

B면은 좀더 새로움을 추구하는 폴의 성향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하여간...
링고의 드럼연주가 절정을 이루는 COME TOGETHER 라든지..
조지의 창작력의 완성을 보여준 SOMETHING이나 HERE COMES THE SUN..
그리고 진한 불르스 연주를 들려주는 I WANT YOU,
비틀즈 화음의 백미라 할 수 있는 BECAUSE...
그리고 역시 이 앨범의 노른자위인..
YOU NEVER GIVE ME A MONEY에서 THE END로 이어지는 메들리가 
인상적인 앨범입니다...
이 앨범을 자켓까지 통째로 리바이벌한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재즈 기타리스트 이자 보컬리스트인 조지 벤슨이었죠...
기타를 옆에 끼고 길을 건너는 조지 벤슨의 사진을 자켓으로 한
이 앨범의 타이틀은 ANOTHER ABBEY ROAD입니다...
커...
당최 믿기지 않는 것은..에비로드라는 엄청난 비중있는 앨범을 
통째로 리바이벌 하려고 했던 사실보다도...
이러한 어려운 주제를 무리없이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소화해낸
조지 벤슨의 재능입니다...
특히 B면의 메들리를 재편곡해서..(원곡의 메들리에서 보다는
몇 곡 삭제되기는 했지만..) 재즈풍으로 들려주는 그의 솜씨는
거의 환상이죠...
그 외에도 에비로드의 주요 곡들을 잔잔한 보컬과 신선한 기타솜씨로
리바이벌 해주고 있는 앨범입니다...
쩝...
재즈 풍으로 듣는 에비로드...
정말 매력적입니다...


 송상헌   (FAB4    )
비틀즈 리바이벌 누가누가 잘했나 -7-          08/15 23:49   55 line

안녕하세요...
오늘 새벽에 쓰고 오늘 또 쓰네요..키...
일단 성진님하구 기리다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구요...
비록 성진님하구 기리다님께서 제 밑천을 까먹으셔도..
오늘도 비틀즈의 리바이벌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키...

성진님의 글을 보고서...
쓸까 말까 하던 글을 오늘 쓰려고 합니다...
바로 폴이 리바이벌(?)한 비틀즈의 곡이죠...
히..
이걸 리바이벌이라고 부르기는 뭐하고...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폴 메카트니의 비틀즈곡 재해석판..이라고 
붙이는게 맞는 것 같은데...
폴 메카트니가 84년에 제작 감독 주연한 영화였던..
GIVE MY REGUARD TO BROAD STREET 이라는 영화의 사운드 트랙에 담겨진..
비틀즈의 곡들이 바로 그것이죠...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도 '폴 메카트니의 위대한 탄생'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도 대우 비디오를 통해 나왔던 영화였는데...
대충의 스토리는 뭐 도둑맞은 필름을 찾는데 얽힌 이야기였는데...
영화의 스토리 진행과는 상관없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는 B급 영화라는 혹평을 받았던 영화였는데...
영화뿐만 아니라 사운드 트랙역시 논란을 일으켰던 영화였어요..

바로 비틀즈의 곡들을 새롭게 녹음해서 벌어진 일이었죠..
여기에는 YESTERDAY..GOOD DAY SUNSHINE..FOR NO ONE..
ELENOR RIGBY..LONG & WINDING ROAD..HERE THERE&EVERYWHERE등이
원작자인 폴 메카트니에 의해 다시 불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비틀즈의 곡이 광고에 쓰이지 못하게 할정도로..
비틀즈의 곡을 보호하는데 힘쓴 폴 메카트니 자신이..
그의 곡들을 망쳐놓았다..'라는 혹평을 했었죠...
이에 대해..
조지 마틴은 '왜 딴사람들이 자신의 곡을 재녹음하는 것은 
가만있으면서 폴에게만은 그렇게 비난을 하는가..'라고
반문했었는데...
하여간 이 앨범을 들어보면...
좀더 현대적인 감각으로 녹음된 비틀즈의 음악을 들어볼 수 있죠..
폴의 TUG OF WAR에서 쓰인 탁월한 신디사이져는..
HERE THERE & EVRYWHERE와 FOR NO ONE에서 관현악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북돋아주고 있고...
GOODDAY SUNSHINE은 보다 흥겨운 리듬으로 구성되있습니다...
하지만..
이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은..
관현악 부분을 과감히 죽여버리고 재즈풍으로 다시 편곡된..
THE LONG & WINDING ROAD였죠...
여기서 부터 드러나기 시작한 폴의 재즈에 대한 관심은
후일 FLOWERS IN THE DIRT에 수록된 DISTRACTIONS에서 확연히 드러나는데
하여간 원래의 클래식컬한 분위기를 감소시킨 반면..
약간의 잔잔한 현의 울림과 함께 재즈풍으로 완전히 탈바꿈 시킨 
이 곡은 아주 매력적이죠...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 앨범이 그렇게도 비난의 대상이 됬던 것은..
바로 이 THE LONG & WINDING ROAD에서 관현악 부분을 제한 것 때문이었습니다
..


 송상헌   (FAB4    )
비틀즈 리바이벌 누가누가 잘했나 -8-          08/23 00:44   47 line

여러분 안녕하세요~!!~
요 며칠간 바빠서 비틀즈 리바이벌 야그를 많이 못했네요..
물론 딴 게시판에도 글을 못 올렸구요...
아마 이번달 말부터 담달 초까지는 계속해서 글을 못 올릴 것 같은디..
쩝...
어쩔 수 없는 일이구..하여간 오늘도 계속해서 글을 써 나가겠습니다..
제가 재수하던 시절에 즐겨들었던 비틀즈의 노래가 있었는디..
그중에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드릴 BLACK BIRD란 노랩니다..
WHITE ALBUM의 수록곡으로...
어쿼스틱 기타의 톡톡 튀는 듯한 경쾌한 반주에..
폴의 절제된 목소리가 잘 어울렸던 곡이죠...
이 곡을 자코 페스토리우스가 리바이벌 한 적이 있었어요...
그의 두번째 솔로 앨범인 WORD OF MOUTH란 앨범에 수록됐죠..
이 앨범은 81년에 발매된 그의 두번째 솔로 앨범으로..
전작 JACO PASTORIUS에 비해 좀더 전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앨범이었습니다..
웨더 리포트 시절의 웨인 쇼터라던가..
잭 디 조넷..톰 스콧..등등 재즈계의 일류 연주자들과 함께 녹음한
이 앨범은 정말이지 자코의 진면목을 보여준 명반이죠...
테크닉도 테크닉이려니와 코드의 진행이나 곡의 구성에 있어서의
독창성은 이 앨범을 더욱 빛내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자코는 BLACK BIRD를 아주 전위적으로 연주해주고 있는데...
음....
처음부터 요란 시끌벅적하게 시작을 해서...
전체적으로 하모니카와 베이스의 2중주로 주 멜러디를 진행하며..
베이스의 애드립과 변주를 통해 3분이 채 못되는 시간을 
알차게 꾸며나가고 있습니다...
비틀즈의 원곡이 넓직한 들판을 날아다니는 새를 노래했다면
자코의 리바이벌은 열대의 우거진 숲에서 노래하는 새를 
묘사했다고나 할까???
완전히 틀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도 이 앨범에서 BLACK BIRD에 접속되어 나오는 타이틀곡인
WORD OF MOUTH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라고 생각됩니다..
(BLACK BIRD가 한참 이어지다가 갑자기 드럼이 나오면서
WORD OF MOUTH로 넘어가걸랑요...)
하지만 하필이면 자코가 왜 이 곡을 리바이벌까지 하면서
접속곡으로 만들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쩝...뭐 묻고 싶어도 이미 자코는 술마시고 깽판부리다가..
한대 맞아서 뒤로 쓰러졌는데...
그때 뇌출혈을 일으켜 젊은 나이에 저 세상에 가는 바람에..
물어볼 수가 없네요...
하여간...
이 곡을 듣다보면 가사와는 반대로 젊은 나이에 
날개가 꺽여져버린 젊은 천재 자코의 삶과 너무 대비되는 바람에..
씁쓸한 웃음을 지을 수 밖에는 없네요...


 송상헌   (FAB4    )
비틀즈 리바이벌 누가누가 잘했나 -9-          08/28 00:39   51 line

여러분 안뇽하세요~!~!
하..거의 닷새만에 글을 올리나보네요...
참 이 글을 쓰면서 저도 이제 10곡도 못넘기고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아요..
이거 어째야 할라나 고민도 되지만...
그래도 오늘도 비틀즈 리바이벌 누가누가 잘했나는 계속 이어집니다~!!~

얼마전에 U2도 신보를 발매했고 하니까..
오늘은 U2가 리바이벌한 HELTER SKELTER나 한번 소개해볼까요??
이 HELTER SKELTER는 화이트 앨범 수록곡이죠...
물론 이 화이트 앨범은 비틀즈의 3대 명반으로 꼽히는 앨범이죠..
이 화이트는 3대명반중 나머지 두장과는 달리..
일관성없는 아주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그 특징이죠...
뭐랄까..한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화이트 앨범에서 비틀즈는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들을 소화해내고 있죠..
바로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자유로은 창작의 날개를 편 점이
바로 이 화이트 앨범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비틀즈는 R'N'R에서 부터..
R&B..컨트리...포크...뮤지컬..클래식..등등에 이르는 음악들을 
하고 있는데...
이 헬터 스켈터는 당시 막 태동하기 시작한 헤비 메틀(좀더 정확이 말하자면

하드록이겠죠??)
을 수요한 곡입니다...
HELTER SKELTER란 영국의 휴양도시 MARGATE의 드림랜드 파크에 있는
큼지막한 미끄럼틀의 이름이죠...
원래 이곡은 25분간 파열음으로 가득 찬 곡이었는데..
앨범의 발매 직전 다시 편집되어서 발표됩니다...
아마 이곡의 끝부분에 나오는 잡소리들이 편집되기 전 녹음부분인 
것 같던데...
하여간...
날카로운 기타연주로 시작되서...기타의 강렬한 파열음이 전반적인 
분위기를 잡아 나가고 있고..거기에 폴의 쥐어 짜는 듯한 보컬이 
잘 어울어졌던 곡입니다...

이곡은 U2말고도 머틀리 쿠루가 리바이벌 했었는데...
어떤 앨범인지는 잘 생각이 안나기는 하지만...
머틀리의 리바이벌은 너무 어색하게 됬죠...
원곡을 거의 망쳐놓은 리바이벌입니다...
거기에 비하면 U2의 리바이벌은 비틀즈의 리바이벌곡중에 제가
최고로 쳐주는 몇몇 곡중의 하나입니다...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에서 보여주던
그 기타소리로 시작되서...
뭐랄까..메틀곡인 이곡을 정말이지 U2의 스타일로 잘 소화해주고 있죠...
거기에 보노의 열정적인 보컬도 아주 뛰어난 곡입니다..
LIVE UNDER THE BLOOD 란 라이브 앨범에 수록된곡인데...
라이브라는 장점을 잘 활용해서 아주 멋있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아주 멋있죠...
뭐 딴거 쓸말이 있었는디..쩝...
기억이 잘 안나넨요...
나중에 기억이 나면 게시판에 보충론을 올리죠 뭐...
그럼 이만!~


 송상헌   (FAB4    )
비틀즈 리바이벌 누가누가 잘했나 -10-         08/29 23:32   43 line

안녕하세요~!!~
음...그리 폭발적인 호응이 없는 것 같지만..그럭저럭 쓰다보니까..
드디어 '비틀즈 리바이벌 누가누가 잘했나' 가 벌써 2자리수에 
접어들었군요...
크..역시 상헌이는 뻔뻔스러워..키...
하여간 각설하고 오늘도 비틀즈 리바이벌 시리즈는 이어집니다..

오늘은 엘튼 존의 리바이벌을 소개할까 합니다..
어느 앨범에 들어있는 곡인지는 제가 자료를 찾아봐야 알겠구요..
엘튼 존은 비틀즈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를 리바이벌 했죠..
원곡은 SGT. PEPPER'S.....에 들어있었던 곡입니다..
SGT. PEPPER'S.....에 대한 설명은 일전에 게시판에 올렸으니까
여기서는 과감히 생략을 하기로 하고..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희주님의 글이 아주 잘 되있더군요...
이 곡은 곡의 제목의 약자를 따면 LSD가 된다고 해서
논란이 많이 됬었던 곡이었고..우리나라에서도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금지곡으로 묶였던 곡이죠...
사운드나 가사 모두 환상적인 곡입니다..
테이프 역회전 재생음을 이용해서 보다 싸이키델릭한 사운드를 들려줬고..
환상의 세계속에 있는 루시라는 여자를 노래했었죠...
뭐 노랫말은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니까..
가사의 정확한 의미를 밝히기는 좀 힘들겠네요...
하여간 이 노래를 엘튼 존이 리바이벌했었죠...
특히 이 리바이벌에는 곡의 원작자인 존 레논이 기타와 코러스를 맡아주고
있습니다..
원곡이 테이프 역회전 재생음과 불규칙적인 화음을 이용해 
싸이키델릭한 사운드를 위주로 했다면...
이 리바이벌은 잔잔한 피아노 반주에 신디사이저를 이용해 
원곡보다는 좀더 쉽게 접할 수 있고 또 부드럽게 만들어진 곡입니다..
전반적으로 클래식적인 편곡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중간에 레게 리듬을 도입을 하기도 하고...
기본적인 R'N'R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하는등 한 곡에서 다양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엘튼 존의 리바이벌 답게 LUCY IN THE SKY의 변주가 들어있어
더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곡에서 존이 기타와 코러스를 맡아준 댓가로..
엘튼 존은 후일 존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의 공연에 등장합니다..

그런 사실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하여간 엘튼의 이 리바이벌은 존 레논이 참가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원곡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맘껏 구사한 
아주 멋진 리바이벌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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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수, 민주노동당 대표로 다시 출사표

파시즘에 의한 최대 피해자

 

 

조승수, 민주노동당 대표로 다시 출사표
[인터뷰] "민주노총의 위기가 우리의 위기" 일성
텍스트만보기   박형숙(xzone) 기자   
▲ 의원직을 상실한 조승수 민주노동당 전 의원이 29일 저녁 국회 기자실을 찾아 "진보정당의 길은 매우 어려운 길이지만, 우리는 꿋꿋이 이 길을 갈 것"이라고 '마지막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한 조승수 전 민주노동당 의원이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22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월로 예정된 민주노동당 당 대표직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원으로서 '국회 마지막 브리핑'을 한 지난 9월 29일 이후 3개월만의 일이다.

조 전 의원은 지난 10·26 재선거 이후 민주노동당 각 지역위원회와 시민사회단체 초청 강연 등을 다니면서 밑바닥 여론을 청취했다. 자신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지는 울산 북구 재선거 기간, 현대 자동차 정문 앞에서 석고대죄하며 '제2의 조승수' 탄생을 간절히 호소했으나 민심은 차가웠다.

조 전 의원은 울산 패배의 원인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민주노동당에 대한 심판"이라는데 동의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의 위기는 민주노총의 위기와 맥을 같이 한다"며 비정규직 문제와 아울러 전반적으로 노조 조직율 하락을 보다 근본적인 위기로 꼽았다.

이런 분위기에서 민주노동당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원들이 일에 열정과 신명이 없고 사무적이고 힘이 빠져 있는 모습이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 원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재선거 이후의 패배감, 당의 낮은 지지도, 비정규직 법안 처리 난항, 농민 사망 등 현안들은 여기저기서 터지고 있는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마무리가 안 되고 있다. 당이 실질적인 힘을 발휘하는 모습이 안 보이면서 패배감과 맞물려서 무력감에 빠져든 게 아닌가 싶다."

'조승수'라고 뾰족한 수가 있을까. 그는 "모두들 진단은 비슷하게 내리고 있다, 다만 이를 구조화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며 "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다시 한번!"이라며 일할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는 것.

사실 그는 당직 출마에 생각이 없었다. 잘해야 정책위의장 정도를 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그를 놔두지 않았다. 당의 간판 인물이 없다는 인물난도 현실적인 문제다. 의원들이 당직을 맡을 수 없게 되어있는 '당직·공직 겸직 금지' 규정에 대해 그는 "민주노동당스러운 규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주변 권유에 이끌리는 식으로 (당의장 선거에) 나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적극적으로 '조승수 역할론'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선거법 위반이 발목을 잡는다. 5월 지방선거는 어떻게 치를 수 있을까?

"주요한 선거지원은 의원단 중심으로 할 테고…. '저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라고 열심히 말하고 다니는 게 또 선거운동 아니겠어요?(웃음)"
2005-12-22 11:57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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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마니아, 비난 화살 PD수첩→오유경 아나에게

반성할 줄 모르는 파시즘

 

 

황우석마니아, 비난 화살 PD수첩→오유경 아나에게
20일 생방송 중 “황우석씨” 호칭에 격분 인신공격·집단 항의 등
입력 :2005-12-21 21:47   최한성 (marunnamu01@dailyseop.com)기자
▲ KBS '시사투나잇'의 진행자인 오유경 아나운서가 일부 황우석 지지자들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화면은 지난 20일 문제의 방송 장면 ⓒKBS화면캡쳐 

KBS 2TV에서 생방송 ‘시사투나잇’(연출 박정용, 월~목 밤 12시15분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오유경 아나운서가 방송 도중 황우석 서울대 교수를 “황우석씨”라고 불렀다는 이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오유경 아나운서는 20일 밤 ‘조사위 사흘째... 줄기세포 진짜? 가짜?’라는 아이템을 방송하는 과정에서 황 교수팀의 논문이 실린 사이언스 2005년 6월호를 들어보인 뒤, “우리 국민이 평생 못잊을 6월호가 될 것 같다. ‘황우석’씨 논문이 표지로 실려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태가 이렇게 될 때까지 25명의 논문 공동저자와 황 교수팀의 연구원들은 무엇을 했느냐고 언급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에서 위안을 얻는다면 세계적인 권위의 전문가들조차 간과했던 논문의 과학적 오류를 우리의 젊은 과학도들이 정말 양심을 걸고 찾아냈다는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그의 언급은 답답한 심정의 황우석 지지자들을 자극했다. 황우석 교수를 옹호하는 누리꾼들이 ‘시사투나잇’과 ‘아이러브 황우석’ 게시판을 중심으로 오유경 아나운서를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시사투나잇 게시판에 글을 올린 최숙현씨는 “왜 다른 사람들에게는 꼬박꼬박 존칭을 붙이시면서 황 교수님께는 씨라고 하셨나요?”라고 따져 물었다.

황주연씨는 “강정구한테는 꼬박꼬박 교수라고 붙이면서 ‘강정구 처벌은 심하다’고 말한 거 기억하고 있다 ”면서 “그런데 황 박사님은 갑자기 씨로 부르면서 비아냥거리더구나”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오유경 아나운서의 사생활을 추적, 그에 대한 공격의 소재로 활용한 글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아이러브 황우석 자유게시판에는 ‘오유경 아나운서도 민주노동당 계열이다’라는 글에서부터 ‘오유경 아나운서의 남편은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이다. 그런데 별로 빛을 보지 못하자 개인적인 감정을 방송을 통해 드러낸 것이다’라는 글까지 다양한 내용이 올라와 있다.

특히 오유경 아나운서를 비난하는 황우석 지지자들은 KBS 아나운서실의 전화번호를 잇따라 올리면서 “한 통씩 항의전화를 하자”고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들은 또 다른 누리꾼들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이들은 ‘황빠들은 비이성적인 행태를 그만두라’면서 오유경 아나운서를 감싸고 나선 것이다.

시사투나잇 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동우씨는 “너무 심하다고 싶네요. 그냥 황방송이나 줄기방송이라도 하나 만드세요”라고 비꼰 뒤, “전직 대통령들도 전씨나 김씨, 혹은 노씨로 표현하는 게 방송이다”라며 황 교수 지지자들의 행태에 제동을 걸었다.

이승종씨도 “다시보기로 시청해 본 결과, 오유경 아나운서의 멘트에서 아무런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젊은 과학자들이 논문을 오류를 발견한 것도 사실이고, 이로 인해 황우석이 논문 자체를 취소한 것도 사실이니 도한 오유경 아나운서께서 황우석씨라고 하신 것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일현씨 역시 “사진조작 및 내용조작으로 논문을 취소하겠다고 황씨가 말을 했다”면서 “황씨 스스로 논문에 잘못이 있다고 밝힌 마당에 정신들 못차리겠느냐”며 황 교수 지지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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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 “황우석 우상에 경배하던 군상들 비겁하다”

반성할 줄 모르는 파시즘에 대한 일갈

 

 

홍세화 “황우석 우상에 경배하던 군상들 비겁하다”
블로그에 글 올려 최근 현상 두고 “뻔뻔한 회색인들의 사회” 비판
입력 :2005-12-22 13:54   김달중 (daru76@dailyseop.com)기자
홍세화 한겨레 제2차간운동본부 독자배가추진단장은 21일 오후 ‘홍세화의 수요편지’ 블로그에서 황우석 교수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이들에게 ‘황우석이라는 신종 우상에게 경배하기에 바빴던 군상들’이라며 이들을 ‘회색인들’이라고 비유하면서 쓴 소리를 던졌다.

홍세화 단장은 “황우석이라는 신종 우상에게 경배하기에 바빴던 군상들, 정치인들, 주류언론의 인사들, 그리고 거기에 맞장구를 처댄 누리꾼들... 그러나 그들 중 자기성찰과 자기반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며 “남 탓하기에 급급하거나 슬그머니 빠지는 비겁한 행태를 보여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홍 단장은 이들을 회색인들로 규정했다. 이러한 회색인들의 사회가 형성될 수 있는 이유로 홍 단장은 일제 강점기 이래 우리 사회의 교육과 이데올로기 그리고 그 위에 경제지상주의와 물신주의가 팽배하면서 “결과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정당화하는 사회가 되었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자율성이 없고 자기성찰을 하지 않는,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고 부끄러워 할 줄도 모르는, 뻔뻔한 회색인들의 사회가 되었다”고 홍 단장은 분석했다.

홍 단장은 회색이란 검정색 바탕에서는 회색으로 보이지만 흰색 바탕에서는 검은 색으로 보인다고 지적한 뒤, “자율성이 없고 자기성찰을 하지 않는 회색인들은 올곧음을 배격하여 정직성 앞에서는 비겁하다”며 “주위에 올곧음과 정직성의 청백이 있을 때 자신의 회색이 검정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홍 단장은 이어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모르군’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있나’ ‘좋은 게 좋은 거야’라고 말하다가도 여차할 때면 주위에 검은 사람이나 세력이 나타났다고 아우성을 친다”며 “주위의 검정을 강조하면서 자기들이 희다는 점을 드러내기 위함인데, 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주류언론의 주특기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홍 단장은 “잘못을 저지르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그 잘못을 반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무릇 남을 속일 수는 있어도 자신을 속일 수는 없으며, 자기 잘못을 반성할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회색인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단장은 “황 교수 사건을 통하여 많은 사회구성원들이 성찰의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회색인들의 사회 | 홍세화의 수요편지

젊은 벗에게,

“회색인들의 사회”

일제 강점기 이래 우리 사회의 교육과정에서 배제된 것 중 하나가 자율성의 가치입니다. 군국주의 일본이 식민지 노예들에게 자율성을 가르치지 않았던 것은 차라리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당시 학교는 일왕에게 무조건 충성하라는 타율적 질서의식을 형성하는 곳이었습니다.

문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나라의 정체성을 규정한 뒤에도 반공, 안보, 국가경쟁력이라는 지배 이데올로기로 사회구성원들에게 기존체제에 복종하는 의식, 즉 타율적 질서의식만 주로 형성했다는 점입니다. 해방되었다고 하지만 군사학교를 본뜬 학교 구조가 바뀌지 않았듯이, 학교는 코흘리개 때부터 “앞으로 나란히!”로 시작되는 질서의식을 내면화하는 장소로 남았습니다. 그 위에 경제지상주의와 물신주의가 팽배하면서, 결과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정당화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자율성이 없고 자기성찰을 하지 않는,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고 부끄러워 할 줄도 모르는, 뻔뻔한 회색인들의 사회가 되었습니다.

황우석이라는 신종 우상에게 경배하기에 바빴던 군상들, 정치인들, 주류언론의 인사들, 그리고 거기에 맞장구를 처댄 누리꾼들... 그러나 그들 중 자기성찰과 자기반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을 찾기 어렵습니다. 남 탓하기에 급급하거나 슬그머니 빠지는 비겁한 행태를 보여줄 뿐입니다.

회색은 검정색 바탕에서는 흰색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흰색 바탕에서는 검은 색으로 보입니다. 자율성이 없고 자기성찰을 하지 않는 회색인들은 올곧음을 배격하며 정직성 앞에서는 비겁합니다. 주위에 올곧음과 정직성의 청백이 있을 때 자신의 회색이 검정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장에서나 군대에서나 학교사회에서나 모두 청백한 사람을 왕따시킵니다. 그리곤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군”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있나” “좋은 게 좋은 거야”라고 말합니다. 그러다가도 여차할 때엔 주위에 검은 사람이나 세력이 나타났다고 아우성을 칩니다. 주위의 검정을 강조하면서 자기들이 희다는 점을 드러내기 위함인데, 조중동 등 주류언론의 주특기 중 하나입니다.

황우석 사건을 통하여 많은 사회구성원들이 성찰의 기회를 갖기를 바랍니다. 잘못을 저지르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그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것입니다. 무릇 남을 속일 수는 있어도 자신을 속일 수는 없으며, 자기 잘못을 반성할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회색인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한겨레 제2창간운동본부 독자배가추진단장 홍세화 드림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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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일체불응(一切不應)’ 이유는 ‘금의야행(錦衣夜行)’?

음... 한자성어 상식 공부 삼아...

 

한나라 ‘일체불응(一切不應)’ 이유는 ‘금의야행(錦衣夜行)’?
유은혜 우리당 부대변인, 4자성어로 한나라당 상황 정리 논평 눈길
입력 :2005-12-21 20:57   김세옥 (okokida@dailyseop.com)기자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 투쟁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당면한 임시국회 과제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사실상 속앓이만 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상황을 21일 유은혜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이 사자성어를 이용, 우회적인 비판을 던져 눈길을 끈다.

유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발표한 ‘한나라당 일체불응의 이유’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금의야행(錦衣夜行)’, ‘비육지탄(髀肉之嘆)’, ‘복수불반(覆水不返)’, ‘나작굴서(羅雀掘鼠)’ 등과 같은 사자성어들로 한나라당의 현재 상황과 복잡한 심정을 꼬집었다.

유 부대변인은 첫 번째로 비단 옷을 입고 밤길을 걷는다는, 다시 말해 아무 보람이 없는 행동을 자랑스레 하고 있음을 꼬집는 ‘금의야행(錦衣夜行)’이란 사자성어로 글머리를 열었다.

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들이 참여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 사학법 개정안을 두고, 당이 위급할 때마다 뽑아들었던 ‘색깔론’이란 카드까지 꺼내 장외투쟁에 나선 것을 비판한 내용이다.

유 부대변인이 두 번째로 꺼낸 사자성어는 ‘비육지탄(髀肉之嘆)’. 능력을 발휘해 보람 있는 일을 하지 못하고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음을 꼬집는 이 말을 이용해, 유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국민 여론과 동떨어진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으로 127석의 제1야당으로서 갖는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들의 처리 책임을 방기하고 있음을 꼬집었다.

유 부대변인은 또 한 번 엎지른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다는 의미의 ‘복수불반(覆水不返)’이란 사자성어로, 한나라당이 앞뒤 가리지 않고 밖으로 뛰어나가 ‘전교조=빨갱이’ 등과 같은 정제되지 않은 날선 발언을 이어가는 바람에, 복귀의 명분조차 힘든 상황임을 지적했다.

이에 더해, 국회의장실을 점거 중인 한나라당 의원들이 양주 등을 반입하려다 국회 직원들에게 적발되고 임인배 의원이 의장실 여직원에게 ‘싸가지 없는 x’ 등의 폭언을 퍼붓는 등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유 부대변인은 ‘나작굴서(羅雀掘鼠)’라는 말로 한나라당의 현 상황을 정리했다.

‘나작굴서(羅雀掘鼠)’는 그물로 참새를 잡고 땅을 파서 쥐를 잡는다는 뜻으로, 최악의 상태에 이르러 어찌할 바가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유 부대변인은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결국 한나라당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일체불응(一切不應)’이지 않겠냐”고 뼈 있는 결론을 내렸다.

다음은 유 부대변인의 논평 전문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보람 없는 행동으로 - 금의야행(錦衣夜行)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허송세월하다가 - 비육지탄(髀肉之嘆)
일단 저지른 일을 되돌릴 수도 없고 - 복수불반(覆水不返)
최악의 상태에 처해 방법도 없으니 - 나작굴서(羅雀掘鼠)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일체불응(一切不應)’ 뿐이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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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성 철학서, <카마수트라>

아... 존레넌의 instant Karma가 바로 카마수트라에서...

 

 

책동네 + 종합
인류 최초의 성 철학서, <카마수트라>
염소도 사색하는 메마른 대지의 '性愛'
텍스트만보기   김대갑(kkim40) 기자   
'포르노'란 말은 '포르노그래피'의 약자로서 어원은 희랍어의 '포른'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포른'이란 말은 창녀나 작부를 뜻하는 말인데, 이 말에 그림을 뜻하는 '그래피(graphy)'가 붙어 '포르노그래피'가 된 것이다. 단어 자체로 해석하자면 창녀를 그린 그림, 혹은 창녀와 관계된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포르노는 근대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인간의 성행위를 조잡한 평면화로 표현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영화나 사진, 애니메이션 등 입체적인 단계로 화려하게 진화한 것이다. 더군다나 인터넷의 등장은 포르노를 하나의 문화코드로, 하나의 습관으로, 하나의 일상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카마수트라>나 <소녀경>을 읽으며 내밀한 즐거움(?)을 맛보던 필자 세대의 낭만과 추억은 사라지고 말았다.

필자가 카마수트라와 소녀경을 처음 접한 시기는 고등학생 때였다. 반에서 제법 까부는 놈들이 들고 온 도색잡지들이 은밀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어느 날 옆자리에 앉은 놈이 <카마수트라>와 <소녀경>이라는 요상한 책자를 건네주었다. 친구는 야릇한 웃음을 흘리며 '끝내주는 책'임을 누누이 강조했다.

그러나 카마수트라와 소녀경은 그의 말만큼 끝내주는 책이 아니었다. 오히려 다소 지겹기까지 하였다. 그때 나는 <소녀경>은 의학서에 가깝고, <카마수트라>는 <성생활 지침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소녀경과 카마수트라는 '포르노'가 아니었다. 오히려 안티 포르노에 가까웠다. 포르노는 성행위를 지독스럽게 말초적으로 그려내지만, 카마수트라는 하나의 기교로, 예술로, 철학으로 해석하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진정한 사랑을 얻기 위한 방편으로 말이다.

카마수트라는 고대 인도의 성애 문헌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이 쓰인 연대는 약 4세기 무렵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바찌야나라는 브라만 출신의 철학자가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혹자는 바찌야나 혼자서 쓴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브라만들이 집필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카마수트라는 여타 고대 문헌의 형성과정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 아름다운 성의 고전, <카마수트라>
ⓒ 범우사
카마수트라의 형성 과정은 고대 인도의 다양한 문화, 전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간의 삶이 윤회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는 인도인들은 남녀 간의 성행위도 단순한 쾌락이나 자손 번식의 도구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인생의 목적을 다르마(윤리), 아르타(실리), 카마(성애)라는 3대 범주로 나눠 인식했다. 다르마가 인간다운 행위를 규정하는 것이라면 아르타는 생존 투쟁을 위한 처세훈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카마는 인생의 재생산을 위한 것으로 보았다. 힌두교의 이상적 삶이란 인생을 셋으로 나눠 소년기에는 아르타를 익히고, 청년기에는 카마를, 노년기에는 다르마를 익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들으면 들을수록 합리적인 삶의 양식이지 않은가.

카마수트라는 카마(성애)와 수트라(경전)의 합성어로써, 성애에 관한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전은 총 7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 총론에는 앞서 말한 인생의 3대 범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또한 64종의 기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존경받는 여인이 되기 위해서는 이 64종의 기예를 반드시 익히라고 강조한다. 제2편은 남녀의 성교 혹은 성행위론을 다루고 있다. 남녀의 성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오고, 성행위에 대한 다양한 기교와 체위 등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가만히 생각하니, 어린 시절 필자에게 책을 건네 준 친구 놈이 '끝내주는 책'이라고 이야기한 이유에 해당되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제3편부터는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나온다. 아니 처녀와의 교섭을 다루는 3편은 그런대로 괜찮다. 그러나 4편에서 6편까지는 실망감을 넘어서서 매우 천박하다고 할 수 있다. 여성을 폄하하는 이야기들이 수시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특히 축첩이나 남의 아내 유혹하기, 유녀에게 돈을 뜯어내는 방법 등에 대한 기술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의아스럽기만 하다. 그에 반해 제7편은 다소 흥미롭다. 사랑의 비법 혹은 비결에 대한 것을 다루고 있으며 생약을 이용하여 정력을 증진시키는 비법 등은 애교가 넘치기도 한다.

여성을 성의 도구로만 취급하는 '포르노그래피'의 가장 큰 해악은 생명에 대한 고려가 없다는 것이다. 성을 생명의 재생산에 수반되는 쾌락으로 보지 않고, 오로지 쾌락만이 존재하는 것으로 그리고 있기에 포르노는 천박하고 음탕하며 저질스럽다. 그러나 성과 사랑이 생명을 위한 소중한 방편으로 자리매김한다면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카마수트라는 이처럼 소중한 성과 사랑을 내밀하게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더 없이 소중하고 가치 있는 책이다.

카마수트라는 한편으로 보면 쉽고 재미있는 책이다. 그러나 그 속에 깔린 인도 철학의 오묘한 이치를 함께 생각한다면 아주 어려운 책이다. 결국 모든 철학의 근본에는 인간에 대한 문제가 있지 않은가 말이다. 성과 사랑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고뇌하고, 즐기고, 깊게 생각해야 할 문제다. 수 천 년 전에 쓰인 '성애' 경전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인간의 문제를 생각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2005-12-21 18:08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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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롤링 스톤즈 등의 금지 앨범 디자인

www.tabootunes.com

 

 

비틀즈, 롤링 스톤즈 등의 금지 앨범 디자인
[팝뉴스 2005-12-22 13:11]

비틀즈, 마마스 앤 파파스, 롤링스톤즈 등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 뮤지션들이 내놓았다가 퇴짜를 맞은 ‘앨범 디자인’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과 레이트유어뮤직닷컴 등 음악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알려진 ‘금지 앨범 디자인’들은 5~60년대 비틀즈, 롤링 스톤즈 등의 뮤지션에서 U2 등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뮤지션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유명 뮤지션들의 음반 중 금지 처분이 내려진 앨범 디자인의 대부분은 외설, 폭력, 신성모독 등 갖가지 사연을 담고 있는데, 현재의 기준으로 보면 금지 처분이 지나친 경우라는 의견도 있어 눈길을 끌기도.

‘금지 앨범 디자인’ 중 비틀즈가 66년에 발표한 ‘Yesterday" ... and Today’는 분해된 아기 인형을 들고 있는 비틀즈 멤버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등 너무나 잔인하다는 이유로 ‘평범한’ 디자인으로 변경되었고 또 비좁은 화장실 욕조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담은 마마스 앤 파파스의 앨범은 사진이 일부 잘리는 비운을 맛봤다.

또 롤링 스톤즈의 1968년 발매 앨범인 ‘Beggars Banquet’는 낙서로 가득한 지저분한 화장실 모습을 앨범의 전면에 내세웠다가 퇴짜를 맞았고 ‘The Beautiful South’의 앨범은 관객을 애견으로 묘사한 디자인을 제작했다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김건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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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의 딸, ROCK으로 독일을 흔들다

 

 

 

광부의 딸, ROCK으로 독일을 흔들다
[(개)좆선일보 2005-12-22 03:08]    


록밴드 보컬리스트… 한국계 2세 조지인

[조선일보 최승현 기자]

유럽 대륙의 록(Rock) 음악 강국(强國) 독일. 최근 ‘크립테리아(Krypteria)’라는 신예 4인조 밴드가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월 ‘Liberatio’라는 노래로 독일 싱글 차트 2위에 오르며 ‘스타’ 반열에 오른 이 밴드 멤버 중 관객을 휘어잡는 여성 보컬리스트가 뜻밖에도 재독 한국인 2세 조지인(28)씨다. 조씨는 30여 년 전 독일에 건너온 파독(派獨) 광원 아버지와 간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유치원 때부터 대중 가수를 꿈꿨다는 그녀는 쾰른 음악대학에서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하고서도 록 밴드 멤버를 택했다.

현악 위주의 웅장한 클래식 선율과 강렬한 록 비트가 결합된 음악을 내세운 밴드 ‘크립테리아’에서 ‘코리안’ 조지인은 건장한 독일 남성 멤버들 연주를 등에 업고, 신비스러우면서 강단 있는 목소리로 밴드를 이끈다. 조지인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적잖이 더듬거렸지만, 또렷한 한국어로 의사를 전달했다.

“벼락 인기를 얻게 되어 저도 얼떨떨해요. 록이라고 해서 꼭 요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사람이 본질적으로 가질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감정을 음악에 담아 보자는 생각으로 곡을 만들고, 노래했는데 뜻밖에 관심을 얻었어요.”

그는 음대 졸업 후 대중가수가 되기 위해 색다른 선택을 했다. 한 방송사가 주최하는 신인 연예인 캐스팅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 여기서 우승한 그는 ‘비컴원’이라는 밴드를 거쳐 ‘크립테리아’에 들어갔다.

그는 “록·팝 음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클래식이 기본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음대에서 공부했다”며 “일단, 지금 제 마음속을 두들기는 소리를 솔직하게 드러내기에는 록이 제격인 것 같다”고 했다.

조지인은 로커(rocker)의 길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했다. “노래는 휘트니 휴스턴, 엔터테이너로서의 재능은 마돈나, 춤은 재닛 잭슨을 모델로 삼고 있다”는 그는 “경력을 쌓은 뒤, 솔로 가수로 독립하고 싶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녀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부모님의 후원도 큰 몫을 했다. 그녀가 클래식 공부를 중단하고, 대중가수가 되겠다고 했을 때, 현재 제약회사 사무직으로 일하는 아버지나 지금도 간호사로 근무하는 어머니 모두 반대하지 않았다. 조씨는 “제가 노래를 하며 생계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전적으로 후원하겠다는 게 부모님 뜻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어머니가 근무 끝나고 공연장이나 스튜디오를 찾아오실 때가 많아요. 특히 녹음 들어가기 전에는 목에 좋으라고 보약 같은 것도 지어오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죠. 어머니는 제게 ‘하고 싶은 일은 열심히 하되, 먹고 살 계획은 항상 세워 놓아라’고 말씀하시고는 합니다.”

크립테리아의 앨범은 내년 초 한국에도 소개된다. 그는 “이 앨범이 한국에서도 호응을 얻으면 작은 무대에서라도 고국 팬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12년 전에 한국에 온 뒤로 한 번도 한국에 못 왔다는 그는 ‘떡볶이’, ‘호떡’ 등이 아직도 생각난다고 했다.

(최승현기자 [ vaidal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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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박휘순 &quot;우리 무척 닮았죠?&quot;

 

 

 

김제동-박휘순 "우리 무척 닮았죠?"
[고뉴스 2005-12-22 12:36]    

(고뉴스=백민재 기자) KBS '개그콘서트'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육봉달' 박휘순이 '스타 골든벨'에 출연,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박휘순은 최근 KBS '스타골든벨'에 녹화에 참석해 "데뷔 전 김제동과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말한 것. 그러자 김제동은 MC석에서 내려와 가발을 쓰고 '육봉달'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촬영장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날 '스타 골든벨'은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테이, 슈가 등 여러 스타들의 캐롤을 들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또 감미로운 음색의 가수 테이의 노래를 듣고 방청객과 출연자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칭찬하자 테이는 "목소리는 아버지께서 주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김제동은 자신을 가리키며 "우리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이런 얼굴을 주셨다"고 재치 있게 받아쳐 무대를 순식간에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제동과 '육봉달' 박휘순 의 닮은 꼴 무대와 여러 스타들의 다양한 활약상은 오는 24일 5시 40분 크리스마스 특집 '스타 골든벨'을 통해 방송된다. 한편, 김제동과 박휘순은 '2005 네티즌 연예대상'에서 최고 MC 부문과 개그 부문에서 각각 7위와 8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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