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것

2012/03/27 11:21

 

 

 

 

대학때는 이기주의라 말할 수 있는 양태를 숱하게 보았고,  그 숱한 이기주의가 싫어서

 

 그 와 반대되는 공간을 찾으려애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허한 마음을 채우지는 못했던 것 같다.  결국 남의 도움을

 

 입어도 나 스스로 성장해야만 해결 되는 것임을..

 

 

  내가 내것만 잘챙기지 않고 남의 것을 챙기려고 애쓰는 것도 결국 내가 결핍된

 

 만큼 남이 결핍되어 불만을 가질까봐 미리 넘겨짚기 때문이다.

 

 

 이런 성향때문에  나를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여기도 한다, 사람들은.   그러나 내가 남에게 이럭저럭 감정적 호의를 제공 한다면

 

  (글쎄.... 니가 도대체 뭘 베풀었냐, 라고 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그건 그 사람이

 

  좋아서..... 인 경우도 있기는 하나 습관적인 요소, 또는 내가 바라보는 어떤 이상적인

 

   인간관계의 상이 투사되어서 그런 것일 것이다. 

 

 

 

 

   .............

 

 

  대학원에 들어가고 나니 생각만큼 낯설거나 혹은 사람들이 냉랭하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럭저럭 챙겨주려고 노력하는 (나보다 나이는 연하지만) 선배인

 

 동료들이 고맙기도 하였다. 그들 사이에서 '술을 물처럼 마시는 사람'으로

 

 찍히기도 하는 인상을 남기며 (;;)  나는 그럭저럭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그들과 나는 다르지만, 우리사이의 마음의 벽은 조금씩 붕괴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면서 말이다.

 

 

 

비록 맨날 같이다니고 붙어다니는 사람이 없더라도 오히려 난 그냥... 서로 자주

 

만나거나 자주 얘기하지 않아도 마음에 벽이 없고 호감이 있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상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대학원 생활 동안 목표로 하는 것은

 

나와 가치관이 다르거나 혹은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그저 물흐르듯

 

모든 것을 그 존재자체로 고요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요즘은 여성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한다. 여대에서 여대로 오고 또 환경이 바뀌면서 

 

여성들의 모습이 다양한 것을 발견하고, 석사박사를 하고 집까지 유복해도

 

모든것을 남이 (주로 남자가)해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도 일 잘하거나 공부를 잘 해서 배울 점이 있거나  아니면 자기가

 

많이 가진만큼 남한테 베풀줄도 알거나 성격이라도 좋으면  된다.

 

근데 그것도 아니면 뭐지, 인형인가?

 

싶다.

 

 

 

 

 

한숨쉰다.   여성과 여성사이의 관계가 중요한데 그 가치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배우고 있나?

 

하긴 나도 사람에 대해서 고지식하고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별로 그렇게 잘하지는

 

못한다.

 

얼마쯤의 허망함은 인간과 인간사이의 본질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이게 얻을 수

 

있는 것도 서로 못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겉으로나마

 

좋은 말도 할 줄알고,  밥도 잘사고, 후배도 잘 챙기고 그런 여성들을 보면 (그런 사람들이

 

별로많지는 않지만) 괜찮다는 생각이든다. 속마음은 어떨지 몰라도 나도 그런 사람을

 

그냥 남이 뭘 해주기를 기다리면서 가만히 있는 여성보다는 훨씬 좋게 보게 된다.

 

 

 

나도 요즘 가치관에 혼란이 많다. 이정도는 보통이라고 생각되기도 하면서도.

 

 

 

그냥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장땡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맘껏하고, 그렇게 하면서 오히려 남들이 어떤

 

행태를 보이든 상관없이 내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 사람이다.

 

 

 

도통 나한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질 못하고 시행착오만 하고

 

 살아오다가, 한 몇개월전부터

 

나한테 도움이되는 방식으로 조금씩 살아오고 있다.

 

더욱더 나에게 집중해야만 남에게 베풀 것도 생길것이다.

 

 

 

그리고 나한테 가장 많은 에너지를 부여하고, 나에게 모든것을 집중해서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좋은 세계를 만들수 있도록...

 

사람들은 다들 결국 각자가 볼 수 있는 세계를 보면서

 

그 세계를 이루려고 살아가는 것 아닐까.

 

자기가 가장 행복하리라고 생각되는.

 

남보다는 나의 그 생각을 지지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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