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과 부활

2009/06/20 01:05

 

 

 

 

김태원이 요즘 티비에 나와서 종행무진하고 있다.

 

사실 나는 김태원이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야릇한 말투로 사람들에게 개그맨처럼 인식되기 전에

 

부터 그에게 관심이 있어서 이승철과 함께 나오면 이승철보다는 그에게 마이크가 가기를 바라곤

 

했었다.  그 까만머리로 얼굴을 뒤덮고 기타를 치는 모습이 신비롭기도 했지만,

 

그가 작곡하는

 

스타일을 보았을때, 90년대에 대한 향수를 잃지않게 해주면서도

 

매우 서정적이고 그러면서도  진부한 멜로디에 안주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점이

 

좋았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처럼 입담이 좋은 사람인줄은 몰랐지만ㅋ

 

물론 김태원의 사람됨도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요즘 김태원을 초딩들도 알아보고 있는 이 마당에 뭐랄까, 약간.... 이런느낌을

 

받는다.   괴팍하지만 번뜩이는 재기의 매력을 가진 사람을 과에서 나혼자  좋아해서

 

 군대간동안 내내 기다렸는데 제대후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진가를 발견하고

 

추파를 던지는 느낌이라고나 해야할까. 물론 그렇다고 그의 마음이 변한것(?)은 아니지만.

 

(비유가 좀 구리지만. 물론 실제로 이런 경험은 없다. 아뭏든....)

 

김태원이 티비에 나온이후로 부활 콘서트가 전회 매진되었다고 하니, 참 미디어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미안하게도 돈주고 콘서트를 가본적은 없어서 직접공연을 본적은 없지만, 부활의 보컬들은

 

다 ' 사줄만한' 목소리를 지닌사람들이다.  여기서 사줄만하다는 것은 가창력이 객관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결코 못하지 않지만,  결코 그 가창력이 노래자체보다 부각됨으로써 음악

 

자체보다는 ' 솜씨있는 노래자랑' 을 보다는 것 같은 느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김태원이

 

만든 곡을 위하여 그 보컬이 존재한다고 볼수 있을정도로 작곡스타일에 맞는 보컬들이 역대

 

존재해왔다.  김태원이 좋아하는 보컬스타일은 고음이 자유롭게 올라가면서도, 거칠지않고

 

깨끗하면서 결코 얇지는 않지만 너무 굵다는 느낌을 주지않는 스타일인것 같다.

 

 

 

그런점에서

 

부활의 역대보컬중에서 이승철이 가장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사람인양 대중들에게 인식

 

되고 있지만, 사실 나는 이승철을 부활의 보컬로서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꼭 그의 상업적인 추구나 솔로앨범 음악의 식상한 스타일, 김태원과의 불화가 있다는 여러가지

 

소문때문만은 아니다.)

 

 

 

이승철의 가창력은 물론 천상에서 갓 뽑아온것같은 음색으로 뛰어나지만,

 

 내가 원하는 수준보다 뭐랄까... 좀 얇고 여리다는 느낌을 준다. 지나치게 서정적인 느낌을

 

준다고 해야할까.  부활의 보컬은 그렇게 노골적으로 서정적인 것이 아니라,  거친듯 하면서

 

도 그 안에 부드러움이 내포되어야 할필요가 있다.  마치 무뚝뚝하여  표현하는 방법은

 

어색하지만 내면에는 따뜻함을 지닌 사람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부활과 이승철의

 

재결합이 앞으로 전혀 있을필요가 없다고 본다.  다른 보컬들이 이승철보다 전혀 못할것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김태원이 칭송했던 박완규는 이승철 다음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사람

 

이지만 나는 뭐 글쎄 그냥 그렇고,  정단, 이성욱등  부활이 아주 대히트를 치지 않았을때의

 

보컬들을 더 좋아한다.

 

 

 

현재 부활의 보컬은 정동하라는 젊은 사람인데, 처음 노래부르는 것을 들었을때는 이전 보컬들보다

 

어찌 저리 못한 아이를 뽑았나. sg워너비보다 노래 잘하는 것 같지도 않은걸. 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듣다보니 감미로운 면에 있어서는 오히려 뛰어난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김태원이 지나친 알콜과 흡연으로 인하여 언제까지 활동을 할수 있을지 모르니, 돈이 생기면

 

한번쯤 콘서트에 후회하지 않도록 가보는 것도 좋겠다.

 

 

 

 

 

 

그런점에서 오늘밤에는 낮에 논탓에 밤새 외워야할것이 많지만

 

잠시

 

부활- 안녕, 리플리히, 추억이면  

 

레드제플린-moby dick, baby i'm goonna leave u, heart breaker

 

를 감상해야겠다.

 

 

엄밀히 말하면 레드제플린과 부활은 음악의 기원에 있어서는 다르다고 봐야겠지만, 레드제플

 

린은 내가 외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룹이고, 부활은 내가 국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룹

 

이며 둘다 서정적인 음악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나 자신에게 있어서는 쌍둥이와 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부활이 락에서 벗어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은근히 배척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 의견

 

이 뜻하는 바도 알고 있기 때문에 존중하지만, 내가 레드제플린과 부활을 동일시 한다는 것은

 

순전히 나의 애호의 측면에서만 말하는 것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TAG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1. Subject : 다국어 자동 번역기 다운받기

    Tracked from 2009/06/21 18:19 del.

    세계 34개 국어 다국어 자동 번역기 (영어, 일어, 중국어, 불어, 그리스어 등등)

  2. Subject : 초고속 프록시 서버 추출기

    Tracked from 2009/06/21 18:19 del.

    전세계 초고속 프록시 서버 추출 프로그램

  3. Subject : 도서관리 도우미

    Tracked from 2009/06/21 18:21 del.

    도서관리 자동화 프로그램

Comments

  1. EM 2009/06/22 09:31

    저도 뭐 방송에서 본거지만, 부활이 원래는 레드제플린 카피를 잘했었다는군요. 두 밴드가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은 아니란 거죠. 이승철이 들어오기도 전, 김종서가 보컬할 때 얘기라는군요...

    perm. |  mod/del. |  reply.
  2. 오징어땅콩 2009/06/23 12:46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음악색깔이 많이 달라졌지만, 1집때까지만해도 레드제플린하고 많이 비슷한 면도 있었지요. 방송에서 김태원이 레드제플린 노래 연주하기도 했었듯이...그래서 약간 아쉬운 측면도 있어요-

    perm. |  mod/del. |  reply.
  3. 행인2 2009/08/16 15:57

    sg워너비보다 못한다는건 문화충격인데요 ㅋ 음악은좋아하셔도 보컬은 잘모르시는모양인가보네요.

    perm. |  mod/del. |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