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영화제보기&....

2009/06/17 12:49

1. 인권영화제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라는 영화 한편을 감상했다.

 

 이 영화는 나와 같은 수업을 청강하신 분이 감독인 영화로 성폭력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영화다.

 

 원래 월욜에 스터디가 있어서 마음이 약간 바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전에 이 영화 촬영감독 님인

 

 아오리가 미리 연락주시지 않았다면 굳이 보러가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대하는 바도

 

있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지않고 그냥 지나갈수는 없었다.

 

 

 

영화를 보고나니 마음이 약간 불편해졌다.  껍질이 벗겨진채로 이 세상의 공포나 모든 괴로움에

 

대해서 취약한 상태에 있는 나로서는,  실제로 성폭력 경험자인 출연자가 감독과의 토크쇼에서

 

실제로 모습을 드러내어 질의 답변을 하는걸 보고 여러가지로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러나 우리는

 

남의 고통을 생각하며 자기것인양 감정이입하여 괴로워해주는 것은 첫번째 단계이지만

 

두번쨰 단계에서는 그 고통을 함께해주면서 결국 본인 스스로가 그 고통을 스스로 해결할만한

 

힘을 지니고 있음을 믿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다.

 

 

내용은 특별하게 새롭게 다가오거나 재기발랄한 연출력이

 

돋보인다거나 하지는 않았던점이 예상외의 점이었다. 그래서 약간 실망했다.  

 

이런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영화를 보기좋게 만드는 것은 주요가 되는 중요한 점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서도  눈에 들어오는 구성과 창의력의 관점에서 좀 아쉬웠다고나 할까.  

 

글쎄, 영화를 보고나니, 생존자인 여성들이 함께 얘기를 나누고 저항하는 과정속에서 치유받고

 

강해지는 그런과정이 내게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성폭력으로 기인한 괴로움이 아니더라도

 

그 어떤 다른 문제에 대해서 목표에 대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런것에 대한 기대도 감각도

 

가질 수 없다.  어쩌면 나는 원래 타인과 나를 많이 나누는 성격이 아닐런지도 모른다.

 

어쨌든 나는 이 상태를 벗어나게 되면 새롭게 공부하고 싶은 지식들과

 

배우고 싶은 세계 속을 탐미적으로 몰두하고 싶은 생각뿐이다.

 

 

2.  노사모

 

 옛날에 같이 공부하던 후배 2명과 어제 오랜만에 술을 한잔하는데 노무현 죽음 얘기가 나왔다.

 

 한명이 자신이 노사모였다고 고백을 했다. 그리고 노무현 죽음후 열흘이나 힘들었다고.

 

 

 그 친구의 성향에 대해서 더 깊이 알것도 없이 그저 어느정도의 편안함이 있는 관계

 

 에 불과하게 되어버렸지만,  노사모였다고 하니 묘한느낌이 들었다.

 

 

 물론 과거에 노무현지지자인것과 현재까지 노무현지지자인것과 큰 차이가 있으니 모두 한가지

 

 세트안에 집어넣을수는 없지만,  아직까지 노무현을 좋아하고 슬퍼하는 그 친구를 보면서

 

그 친구가 살아가고 싶은 세상, 만들어보고 싶은 세상이 어떤것인지 문들 궁금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노무현의 죽음으로 인하여 내가 개미 콧구멍 속의 털만큼도 진심으로 슬퍼하지 않은 이유는

 

노무현이 펼친 정책과 그의 성향이 결국은

 

내가 예민하게 느끼는 불공정함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지

 

못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난 그저 그 어떤 정치적 사안에도

 

 무관심으로 일소해버리는 족속안에 발을 담그게 된것일까?

 

 

 아니면 내가 스무살 이래로 좌파들 (일단 이렇게 칭하자면)하고만 접해왔기 때문에 그 안에서

 

밖에 느끼고 생각하지 못하게 된 걸까?

 

 

 노무현이 대통령이 된 이후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형식적 민주주의가 이루어지는 사회에 대한

 

 일말의 소중함도 깨닫지 못해왔기 때문일까?

 

 

 그 어떤 이유이건 간에, 그것이 내가 느끼는 감정이고 내가 지금 현재 있는 자리이다. 거기서부터

 

출발하고 그것에 대해 솔직해야만 오히려 나중에 갑자기 꺾여버리는 일이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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