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와 상담

2007/02/15 00:24

나에게는 가벼운 정신적 질환이있다.

 

어떤것인지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그렇고,  우울증처럼 흔하지는 않지만 현대인들 중에 몇몇은

 

분명 갖고 있을만한 것이다.

 

 

이 증상은 내가 아주 어릴때부터 있었는데 가끔 가끔씩

 

나타나다가 또 괜찮아졌다가 했기 때문에 정말 치료의 필요성이 있다고는 생각치 않았던거 같다.

 

그리고 나의 의지와 태도바꿈으로 수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계속 생각했기 때문에 그것을 의식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다. 한마디로 병이라기보다는 그냥 의식하지 않으려 하면 저절로 정상

 

으로 돌아올것 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학들어와도 없어지지 않고  한 4년정도 전부터 꾸준히 심해져서 생활에 큰

 

지장을 주게되었다.  최근 한 2년정도는 이것이 극도로 심해졌다고 해야겠다.

 

 

 

학교에서 하는 상담도 이것때문에 하게 된것인데,  사실 대외적으로는 그냥 남에게 못하는 얘기

 

를 할 상대가 필요해서 하는거라고 말했다. 굳이 타인에게 밝혀서 좋을 것 없고 또 많은사람들이

 

감기에 대해서 생각하는 정도로  이것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글쎄 상담 선생님은 그리 심하지 않은 정도이니  인지적 요법으로 고칠 수 있다고

 

했고 나도 심하지 않으면 다행이라 여기며 인지의 측면에서만 노력했다.

 

그러나 요즘은 잘 모르겠다.  약물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받고 싶은 심정이다.

 

어쩌면 상담선생에게 내가 내 증세를 아주 상세히 말하지 않아서 가벼히 여겼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내가 그것을 극복하려고 참 많은 노력을 했지만,  한 순간 나아졌다가도 또 노력

 

하면 할수록 점입가경처럼 이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와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됬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누구나 어떤 종류이든지 가벼운 정신병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이

 

본인이 살아가는데 심각한정도의 지장을 주느냐 안주느냐에 따라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

 

느냐, 아니면 적절히 취미와 긍정적인태도 그리고 마음을 편히 갖는 자기 암시 등을 통하여

 

증세를 완화시키느냐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두번째로 안될것 같기 때문에 다시 첫번째를 고려해봐야겠다.

 

그래도 나는 아직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때문에 타인이 나를, 그리고 나 스스로 나를 불쌍하게 보지 않았으면 한다.

 

 

나의 문제에 대하여 감정적으로 과장하여 심각하게 느끼고 있기는 하지만, 이성적으로는

 

계속 눈뜨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든다.

 

 

인생이 쭉쭉 뻗어나가서 계획을 실행시키는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치

 

않고 그때그때 닥쳐오는 것들에 대해서 본인이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아무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서 포기하지 않고 느긋하게 만들어나가는 자세를 가져야

 

이 병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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