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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나 글이나 좀 버벅대는 게 있다. 정확하게 할말을 콕 찝어서 못하고 버벅버벅...
특히 감상할 때. 영화나 만화를 보고 놀라운 글을 써내는 사람들을 무지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그런다. 내게도 나만의 관점이 있다. 하지만 말로 못하겠다. 말로 못하니까 항상 막 설명하려고 하다가 포기하고 그런 게 있다고 아는 체 얼버무리고 끝남
오랜 시간을 쌓아온 순이에게는 감상을 말하다가 꼭 그런다.
그거 있잖아~~ 뭔지 알지?? 아아 너무 좋아 ㅇ<-<
정말 대충 말하지만 대충 다 알아듣는다. 가끔씩 다른 사람하고 얘기하다가 순이처럼 척하면 착하고 못알아들어서 가심이 꽉 맥히고 갑갑하고...-_-;;;
내가 말하는 거 들으면 아아 얘가 참 공부를 안 했구나 하고 순이는 느낀다고 말했다. 자기의 생각 느낌 그게 뭔지 말 못 할 뿐 아니라 뭔지도 잘 모를 때가 많다. 공부가 꼭 남의 책을 읽고 그런 게 아니어도 깊이 생각해야 다른 사람이랑 소통하는 건데 너무 게을렀던 듯. 그냥 내가 말 잘 못 해도 이해하는 사람들만 만나온 지난 과거가 주르륵 흐른다. 흑흑
하지만 역시 남의 책을 읽고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 음... 지금도 여전히 책을 읽으면 꼼꼼히 안 읽어서 다 아는 얘기잖아?? 싶을 때가 많다. 그걸 나한테 말로 하라 그러면 말 못 함. 그건 아는 게 아니라고 이미 수년 전부터 지적을 당했는데 책을 꼼꼼히 읽는 건 지루하다. 지루햄... 이런 내게 순이는 너는 학문쪽은 안 되겠다 그냥 행복하고 건강하게만 자라라고 진심으로 말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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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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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만이 공부는 아니며, 학문은 학교에서 하는 류의 것을 말한 것이다. 다만 그런 것도 무시할 수만은 없지 않겠는가부가 정보
뎡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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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가 ㄱ- 왜 전화 안 받아 어서 전화해!!!!부가 정보
la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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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나만의 관점이 있다. 하지만 말로 못하겠다."ㅋㅋㅋ 대충 순이님의 비판이 뭔지 잘 알아먹을수 있게 만드는 푸념.
근데, 책을 읽는다는게 뭐라고 해야 하나...
"그이의 생각을 내것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겠다."라는 것 보다는,
"내 생각은 이러한데, 내 생각이 과연 타당한가?"라는 의문을 짓는 작업 아닐까 함.
-_-... 대학원 진학 앞두고 그냥 나에게 하는 야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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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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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의 생각을 내 생각의 양념간장으로 써야지란 마음이 강한 듯...;부가 정보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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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적 지식으로 화하지 않는 거대한 직관의 바다가 니 안에 넘실대고 있다고 생각해라. 그게 맘 편하잖아.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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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려부가 정보
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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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류의 글을 오랜만에 봐서 반가워요. 뎡야핑님 잘 지내요?쉬운 말 쓰기, 내가 하고싶은 말이 뭔지 나 스스로 먼저 정확히 이해하고 정리하기가 처방전 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잘 안되요. ㅋ 표현력의 부족에 괴로워할 때가 많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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뎡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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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럼요 우리 참 오랜만이네연표현력도 그렇고 생각을 벼려야 하는데 더워서 몸이 축나고 있어 아아 옘비ㅜㅜ 시원한 까페에 혼자 총출동이라도 해야겠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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