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건시 곶감

  • 등록일
    2009/12/09 15:04
  • 수정일
    2009/12/09 15:04
  • 분류
    의식주

저희집 감은 일체의 관행농약,화학비료,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곶감을 건조할때 유황가스를 피우지 않습니다.

 

 

나는 인생에서 곶감을 먹고 맛있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그래서 안 먹는 음식인데 우리 언니가 너무 좋아해가지고 샀다. 위의 링크된 유기농 곶감을 클릭하시오오~~ 완전 맛있어!!! 캐달아 너무너무 달고 맛있다 

 

근데 비싸다 무농약이니까 어쩔 수 없어. 아빠랑 할머니께 무농약이라 비싼 거고 무농약이라 더 맛있지 않냐고 말하자 무농약이라고 더 맛있는 건 아니고 또 실제로 보지 않고는 무농약인지 믿을 수 없다...;셔서

 

내가 아는 사람이라고 진짜 무농약이라니까 그래도 끝까지 안 믿고 게다가 할머니는 농사지을 때는 벌레가 많아서 농약을 안 줄 수 없다고...;; 현대전통적; 농사꾼이셔서 -ㅁ-;;;;

 

맛있구나 식감이 참 좋다 베어무는 순간의 부드러운 감촉이 아기를 무는 느낌...< 무서운 느낌이잖아 ㄱ-;;; 그건 아니긔... 촉촉하고 맛있네 3개나 먹었어

 

내가 돈을 벌어도 집에 한 푼도 안 내놓는다고 개념없는 자식이라고 몇 달 간 달달 볶이면서 나 나름대로 돈은 조금 번다고 구박하면서 그 돈을 내놓으라고 하냐면서 강건히 맞섰는데; 아빠는 아빠집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돈을 아무리 조금 벌어도 조금도 내놓치 않는 게 괘씸하셨던 거다 대단히 큰돈을 바란 건 아니고...라기보다 처음에는 버는 돈의 대부분을 내놓으라셔서 -ㅁ- 내가 완강히 거부하다가 이제 돈을 초큼 드리기로 했다.

 

암튼 집에 빌빌빌빌 빌붙어 살면서 나는 왜 다같이 먹을 걸 사오지 않냐고 아빠가 가끔씩 너는 염치가 없는 인간이라며 비난했는데; 집에는 사실 항상 먹을 게 넘쳐나고... 내가 뭐 먹고 싶을 때 나 먹을 것만 쏙 사오는 거 외에는 거의 뭐 사온적이 없다 왜냐면 먹을 게 넘쳐난다고.. 글고 밤에 야식 사다먹을 때는 나눠먹자고 하는데 안 드시면서!!!! 하지만 기본적으로 내 먹을 것만 사오는 얌체같은 짓을... 가족이라서 아무생각없이 그랬는데 큰 비난을 수차례 받고; 게다가 곶감 하나에 완전 기뻐하는 아빠를 보니 이런 아이템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여 몸을 잘 수그리고 비난을 피해가야겠다는 효녀지심이 불뜩 떠오르는 바이다... 

 

괜찮아 우리 언니가 효녀니까 나 하나쯤이야 뭐... 'ㅅ' ㅋㅋㅋㅋㅋㅋ 할머니도 너무 맛있게 드셔서 너무 뿌듯하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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