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인간다움을 지키...
- 뎡야핑
- 2024
-
- 10월 7일의 진실
- 뎡야핑
- 2023
-
- 슬램덩크 단행본 비교 : 오리지널판, ...
- 뎡야핑
- 2023
-
- AI 기계번역을 통한 비용 절감? 남의 ...
- 뎡야핑
- 2023
-
- 유튜브 4년 차, 구독자 3800명 유튜버...
- 뎡야핑
- 2023
베이루트여, 베이루트여
황지우
조간에는 피맺힌 절규...... 통한의 유랑길이라 하고
석간에는, 우리는 결코 항복하지 않는다고 씌어 있다.
제목도 아침 저녁 형형 색색으로 뽑아 놓았다.
'나의 조국' 합창하며 투쟁다짐.
PLO 떠나던 날 '우리는 조국 땅에 다시 온다.'
꺼지지 않은 채 흩어진 '불씨',
모든 길은 '예루살렘으로',
총구마다 아라파트 초상화,
'전세계서 지하 투쟁' 선언.
(아, 이 말이 모두 외신이라는 안도감!)
그리고 [베이루트 21일 AP 전송-연합]으로 받은 사진들.
i) 털이 덥수룩한 중년 사내가 군복 차림으로 이린 딸과 작별한다.
ii) 미제 M16과 소련제 AK47 소총을 든 앳된 소년 전사와 백발의
전사가 레바논군 트럭에 실려 베이루트 항으로 향하고 있다.
iii) 한 팔레스타인 여인이 아라파트 머리를 움켜 안고 이마에 키
스를 하고 있다.
그는 어머니에게 하듯 고개를 숙이고 안겨 있다.
그 밑에 아라파트여 안녕......이라고 씌어 있고
그리고
v) 이건 진짜 작품인데, 특종인데,
한 전사의 부인이 두 손으로
소총을 하늘 높이 쳐들고 일그러진 얼굴로 입을 벌리고 있다.
(출산한 때의 표정 같기도 하고 욕을 볼 때의 표정 같기도 하다.)
그것을
조간은, 비통의 몸부림이라고 했고
석간은 몸부림치는 '이별'이라고 써 놓았다.
이 무지막지한 이스라엘 군인 놈들아
내 자식 내 남편 내놓아라.
이 갈갈이 찢어 죽일 아브람, 모세, 다윗, 솔로몬의 새끼들아
통곡의 벽 안쪽은 그 벽 밖의
통곡이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이 외신은 울음의 전도체인가, 아닌가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에 이런 시가 있었다니 깜짝 놀랐다.
난 위악적인 자태를 좋아하지 않으므로 이 시도 대략 좋진 않다.
시를 믿지 않는다는 데뷔 초기에 쓴 이 시가 점점 마음에 안 든다.
왜 3다음에 5가 나오는지 생각할수록 시인이 밉다.
세포 단위의 사랑 | 2022/03/27 |
반영구적으로 안아줘 | 2020/10/05 |
야오이 소설 읽는 여자 | 2016/04/10 |
신랑 냄새 | 2015/12/08 |
중년의 시 | 2015/04/29 |
댓글 목록
풀소리
관리 메뉴
본문
년도를 찾아보니 82년이군요. 8월 21일 PLO가 본부를 리비아 트리폴리로 철수하기 시작했지요. PLO 전사들이 하늘을 향해 총을 쏘고 사람들이 울부짖고 제 기억에도 생생합니다. 기록에 의하면 PLO가 철수하는데도 이스라엘군이 난민촌을 공격해 그해 9월 17일 1,800명이 학살되었군요. 이스라엘. 이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나찌에 죽임당한 유대인을 지들 동포라고 생각하는 족속일까?부가 정보
뎡야
관리 메뉴
본문
저는 이스라엘 국가체제와 체제 유지를 위한 끝없는 정보 통제, 조작 등으로 이스라엘 시민의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얼마전 있었던 뉴욕 등에 거주하는 랍비들의 이스라엘 국가 반대 시위를 생각해 보면 더욱 유대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이스라엘 국가의 문제구나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국가는 누구의 이익에 봉사하는가 생각해봐야겠지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