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찬장Buffet Froid, 1979


나 좀 조용히 죽게 내비둬어 저리 갓!

당신 아내를 죽인 사람이 나요~ : 들어오3

여자만 보면 죽이고 싶다는 살인자랑 경찰, 졸지에 살인청부를 맡은 제라르드빠르듀  

아 이 장면도 역시 웃겼어-ㅁ- 각자의 무기... 살인자의 무기는 맨손이다. 맨손으로 목을 쫄라 죽인다


배경이 참으로 환상적이도다 이세계에 있는 기분이얌

청부살인초범을 살해해 맨 위에 죽은 아빠의 복수를 하고 유유히 노를 젓는 예쁜 여성

 

 

저번에 봤던 건데... 컴퓨터 고장나기 전에 집에서-_-

<고환>의 감독 베르뜨랑 블리에의 영화. 형사역은 감독의 아빠라는 베르나르 블리에. 완전 귀엽삼.

보니까 부조리극이 뭔지 알아버린 듯한 착각에 휩싸였다.

 

지난 번에 2층에서 들려오는 노래를 보고도 느낀 건데 화면이 차가우면 SF 냄새가 난다. 별로 달라진 것도 없는 비인간적인 미래 사회. 차가운 찬장은 뭐가 찬장인지는 모르겠는데.

 

써놓고 캡쳐한 걸 보니 별로 안 차갑군...=ㅂ= 차가운 걸 캡쳐했어야지 바보뭉탱이

등장인물들은 나사가 하나 빠졌달까? 그.. 바보같은 분위기보다 음.. 마치 빨강 파랑 노랑 색색의 줄이 인간과 연결되어 있다면 그 중에 줄이 한 개씩 끊긴 것 같은 인간들이다. 그래서 살인이나 죽음을 대하고 행하는 방식들이 상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당황스럽다.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감독의 태도는 냉소라기보단 비관같다. 기운 축 빠지는 비관 말고 손꼬락 세 개로 볼링공을 픽 돌려서 내 팔이 비틀었을 때를 CG로 근육의 선을 과장한 모습이 떠오르는 방식으로 너희의 심장을 비꼰달까 후훗

 

제라르드빠르듀가 살해당하는 건 오해때문인데 오해같은 건 영화에서 아무래도 상관없다. 어차피 부조리한 한 세상 니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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