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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1/11
    반전 있는 남자(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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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2/12/16
    서유요원전 9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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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니노미야 히카루

연말에 일본 만화를 영역해 올리는 만화 사이트를 찾았는데 거기 니노미야 히라쿠가 뙇! 있었다. 신나서 오랜만에 토런트를 검색해 보니 있었다, 한국말로 스캔된 만화가 잔뜩... 대박 깜놀 -_- 가끔 단속 뜰 때 토런트들이 씨가 마를 때가 있는데 그런 때 내가 검색했었나부아 전혀 없었는뎅. 

 

웬디발삼...이라고 오랫동안 내가 꽂혀 있던 (아마 쪽) 만화가가 좋아했던 작가다. 기본적으로 이성애 에로물에는 그닥 감흥이 없어서(-_-) 이쪽 세계는 전혀 모르는데, 천박한 카피에 취향이 아닌 색으로 조합된 단행본들을 보여주며 이 작가의 책을 보면 제보해 달라고 했었다. 당시 중고시장 죽순이였는데도 매물 찾기가 어려웠음. 이미 웬디는 왠만한 건 다 구비하고 있었고. 그때 나도 사둘 걸.

 

그때는 편견에 사로잡힌 채로 웬디로부터 몇 개를 빌려봤었다. 웬디발삼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그가 좋아하는 만화나 영화를 많이 봤었는데, 야오이쪽은 취향이 진짜 안 맞았음..;; 특히 야오이 소설... -_-;;;; 최고로 꼽는 키.. 제목도 까먹었네ㅜㅜ 그 만화를 보여줬었을 때도... 여튼 내가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거지 작가의 작품 취향은 나하고 크게 상관은 없구나...;; 하면서도 좋아하는 사람의 취향은 역시 뭔가 있겠거니 내가 모르는 거겠거니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때 볼 때도 특이하긴 했는데, 거기 나오는 여자들이 다 이해가 안 가서 만화 읽기를 관뒀었다. 그러다 작년에 왠지 모르겠는데 싱가폴에 갔을 때 =ㅁ=;; 한국에서 불법 사이트라고 접근이 안 되는 미국의 포르노 사이트-ㅁ-에서 니노미야 히카루의 [허니문 샐러드]를 한 장씩 다운받다가 일일 다운로드 용량 제한에 걸려서 2권까지 보다가 실패...ㅜㅜ 그러고는 가끔씩 단행본을 검색해 보면서도, 막상 일본에 갔을 때는 생각도 못 해서 신간도 찾아보지도 못 하고...

 

그러다가 암튼 이렇게 보게 되었구나...<

 

남자랑 여자가 섹스하는 내용이긴 한데, 그리고 그 중에 남자가 말도 안 되게 짜증나게 이 여자 저 여자 찝적대는 놈이 나오는 것도 있긴 한데, 아 이 감정 라인이.. 이 여자들만 이해할 수 있는 감정 라인이... 이걸 남자들이 본다니, 참 재미있구만. 그것도 나는 이십대 중반에는 그 여캐들이 다 이해가 안 갔는데 이제 보니까 이해의 차원이 아니라 감정 라인이 좀 잡혔다.

 

여자가 그리는 남성향 에로물이라서 다른 건지.. 기존의 남성향 에로물을 사실 거의 안 봐서 잘 모르는데, 특별히 만화를 보면서 작가가 여자란 걸 의식하게 되는 게 아니고, 이 순정만화보다 더 미세한 어른의 사정을 그린 만화를 보니 그냥 어른의 연애나 사랑 얘기가 하고 싶은 거구나, 거기에 섹스가 당연히 들어가는 거고, 장르적으로 주구매층인 남자들을 어택할 수 있는 몇 개 포인트들이 있는 거고.. 너무 재밌어서 끝까지 보려고 졸면서 다 봐서 씬들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네.. -_- 다시 봐야지 나중에 다시 보면 씬 얘기 추가. 그러니까, 왜 이 얘기를 에로라는 장르를 통해서 해야 하는가를... 씬을 통해서 살펴봐야지 ㅋ

 

참 만화는 니노미야 히카루 torrent라고 검색하면 나온다. 괜히 이 글이 검색되는 건 아니겠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표지가 이러니까 속아서 안 봤었잖아!!

러브로망 시리즈 개재밌다

 

사실 주는 뭐니뭐니해도 [허니문 샐러드]임. 겁나 명작이다. 근데 왜 그 얘기 안 쓰니....... 허니문 샐러드랑... 야마모토 나오키의 [쉘위댄스] 좀 어떻게든 구해서 같이 엮어서 살펴보고 싶네영. 쉘위댄스 좀 어떻게 좀 구해줘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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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있는 남자

곧 결혼을 한다.

결혼하면 니 것 내 것 없이 공동소유로 잘 지내기로 했다.

이리하여 우리 애인은 곧 그렇게 싫어하는 야오이 만화 약 900권과 각종 동인지 몇 백 권을 소유한 남자가 되었다. 캬캬

 

야오이가 한 500권 있나, 600권 됐나 하고 봤더니 888권 -_-;;;; 사실 동인지는 안 세는 와중에 몇 권은 셌더만;; 동인지는 몇 권인지 파악이 안 된다. 솔직히 다 야오이인 것도 아니고...< 사실 만화도 다 야오이는 아니다. 레알 나는 하기오 모토 선생님을 BL라인으로 이해하고 있지 않는데 목록 구성할 때는 야오이에 넣어 버렸다... -ㅁ-;;;; 그나저나 한국 야오이는 또 따로 있으니까 900권이 넘는 거구나... 아항!!

 

야오이 페이지를 펼쳐주는 화려한 내 만화책 목록: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ccc?key=0Ag44sI6vxNi0dGNON3VJcEF6eDk0eXUyRVBZWVlyclE#gid=3

 

내가 결혼으로 가장 기쁜 것은 나의 나만의 나만을 위한 만화방이 생긴다는 것이다. 친구들아 노니러 오너라 만화방에 꼭꼭 갇혀서 주말 내내 만화를 보러 오니라 캬캬캬캬 우리 집에 오면 깜짝 놀라겠지 혀를 내두르겠지 캬캬캬캬

 

작년에는 만화책을 사도 집중해서 수차례 읽지 못 했다. 서점에 가면 내가 이걸 샀는지 가물할 때도 있고 이미 산 거를 또 사고 싶을 때도...< 사실 많은 만화책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 했다. 그래서 얼마 전에 북오프가서 오랜만에 개지를 때< [데츠야는 여자 친구가 없다]를 사버렸다!! 너무너무 좋아하는 만화인데 괜히 빌려줬어....ㅜㅜ 암튼 권당 1천원에 거의 새책을 팔길래 사버렸다.

 

가끔씩 북오프에 가면 나같은 사람이 자기 만화 인생을 청산했구나, 라는 느낌으로 책이 나와 있을 때가 있다. 딱 보면 안다, 그 과거의 나랑 비슷한 취향이었거나, 아니면 내가 만화를 처음 보기 시작했을 때의 책들을 애지중지하다가 청산해 버렸다는 걸... 그럴 때 왠지 아쉽기도 한 한편 젠장 누가 벌써 몇 권은 집어갔구만 하고 한 발 늦었다는 사실에 빡이 치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어렵게 구한 책이 서가에 뙇하니 꽂혀 있으면 빡친다 아오... 그냥 내가 사버릴까... -_-;;;; 고민하는 게 한 두 번이 아님;;; ㅋㅋㅋ 소장용으로 사거나 가까운 사람한테 줘 버릴까... 저게 저기 꽂혀 있을 책이 아닌데... -_-;;;;

 

북오프는 만화에 대한 감이 없더라... 진짜 레알 비싸게 받아 마땅한 희귀작도 막 1천원에 꽂혀 있음. 하긴 나도 요즘 중고 시장 구성은 모른다 손을 뗀지 오래라서.. 진짜 왼갖 중고만화시장을 다 휩쓸며 시분 단위로 모니터링하며 원하는 물건을 뙇 뙇 사냥해대던 때가 있었다. 햄볶한 백수였지... ;ㅁ;

 

암튼 쓸 거 많은데... 결혼 얘기 쓸 거 많은데... 만화도.. 자본론도... 책 읽은 것도... 다 접어두자 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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