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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나한테 일언반구도 없이(?) 각본집이 나왔다. 사인회도 있고 표지로 만든 포스터도 나눠줬는데 며칠 뒤에 알게 됐다. 그래서 알라딘에서 그냥 샀는데 출판사 스마트스토어에서 사면 여전히 A3 포스터를 주고 있는 거임!!! 하필 또 그 젤 좋아하던 전주국제영화제 버전(수정한 거)이라서 장고 끝에 또 샀다.. 아직 안 왔지만 벌써 기쁨ㅋㅋㅋ 한 부는 소장용으로.. 놔둬도 될 것 같다 고이 보관하다가 실친 중에 아수라 팬 생기면 줄 수 있을테니 잘 된 일이다<
책은 아수라 각본(영화 편집된 최종 버전과 같은 버전) + 스토리보드 조금 + 감독 인터뷰로 구성돼 있다.
아니 올해 ㅋㅋㅋㅋ 두 분한테 아수라 영업하다 실패했지만 암튼 같이 모여서 거대한 화면으로 보는데 그.. 그 두 분은 뭐 폭력영화 좋아하고 그런 분 아니지만 일단 내가 광양(광분해서 찬양)하니까 궁금해하셔서 같이 보는데 ㅋㅋㅋㅋ아니 나 진짜 ㅋㅋㅋㅋㅋ 나 몰랐는데 그니까 그 분들은 그런? 분들이? 아니라서? 신경쓰여서 깨달은 건데 나 영화 보면서 존나 처웃는다... -ㅁ- 나 사실 예전에 ㅇㅏ수ㄹㅣ언들 틈새에서 영화 본 적 있는데 아무 때나 웃는 거 보고 아 나는 Aㅏ수己l언이 아니구나 해석이 너무 다르다 도대체 여기서 왜 웃는 거야?? 그랬는데... 이제야 알게 됨.. 아 그 분들은 영화를 존나 이미 여러번 본 분들이었쟈나 그래서 그랬구나.. 나도 알고보니 아무 데서나 처웃음 넘 좋아서 참을 수가 없는 것이다!!! 나도 웃고 있단 걸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왜냐면 이게 웃을 만한 부분이 아닌데 혼자 존나 웃으니까 마치 내가 두 분 보기엔 사이코 같을 것 같아서 신경쓰이쟈나;; 와 그니까 그냥 너무 좋으면 웃음이 나는 거구나 깜짝 놀랐네
그래가지구 이거 각본집 보면서도 존나 쳐웃었잖앜ㅋㅋㅋㅋㅋ 아니 시발 육성 지원되는 거 넘 당연하긴 한데 왜냐면 영화를 여러번 봤으니까 배우들 음성 재생된다고 암튼 개웃겨서 막 계속 따라 읽었다 쓉발 쒸발 할 때마다 ㅁ이가 내 방문열고 지금 뭐하냐곸ㅋㅋㅋㅋㅋ 물어봄 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 진짜 한 줄도 빠짐 없이 다 좋아 다 너무 좋기 때문에 제일 좋은 거 몇 개 아니구 그냥 몇 개 인용함 왜냐면 다 좋음(반복)
아참 그거 암?< ㅋㅋㅋㅋㅋ [좆이나 뱅뱅]이 아니고 [조지나 뱅뱅]이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며칠 전에 혼자 이게 생각이 안 나서 씨바라 뱅뱅이었나 씨바리 뱅뱅인가 아닌데 뭐였지 그랬음 어떻게 이걸 까먹냐 암튼 조지나라니까 갑자기 미국인 George같고 쾌지나 칭칭도 생각나고 ㅋㅋㅋ 넘 좋아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여기서 차승미 반응 넘 좋닼ㅋㅋㅋㅋ "지랄하네 내가 젤 싫어하는 스타일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조지나 뱅뱅에 대해 인터뷰에 언급된 게 있음
조또로바이킹 보고 개터짐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쌈마이 재질이라고 너무 저렴하다곸ㅋㅋㅋㅋ 지금 시점의 감독님은 조지나뱅뱅도 별로라고 지금 쓰면 뺐을 거라는데 그때 써서 다행이다.. 조지나뱅뱅 최고임.. 스탭분들 왜 때문에 싫어하신 거죠
인터뷰에서도 언급되는데 각본에서 작은 목소리의 대사는 작은 글씨로 표기돼 있다. 이런 게 넘 좋아
"니가 할래?" 그 장면. 메이킹 다큐 중
이건 사실 좀 놀랐음 영화로 볼 때는 한 번도 이 부분에서 슬퍼한 적이 없는데 왜냐면 도경이한테 그렇게 감정이입하게 되지가 않거든 존나 짠하고 존나 이해하지만 감정적으로 동요되거나 하질 않는데 활자로 읽다가 갑자기 눈물이 왈칵 😓
다시 봐도 나는 이 영화를 정말 미치도록 좋아한다. 이 영화 자체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상태로. 블루레이에서 잘린 컷들 보면서 깜짝 놀랐었당께 저거 들어갔으면 절대 안 된다 하고. 이 완성본을 너무 사랑하지만 그렇지만 사실 각본은 완성된 영화랑 같은 거 말고 좀더 다양하게 보고 싶었다 예컨대 팬들끼리 인쇄해서 나눠봤던 듯한 대본집 보면 대사가 많이 다르다
사실 아수라 대본을 보고 영화를 보면 생각보다 이 아저씨들을 연기를 줫나게 잘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pic.twitter.com/kZGOC0FTzo
— 태 (@ticktickbm) August 17, 2022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위에 캡처된 것보다 공식 각본집의 최종 버전을 만배 사랑하지만 그래도 이러저러하게 제작사가 원했던 데 따라 감독이 준비했던 다양한 버전의 엔딩과 찍고나서 편집 과정에서 덜어낸 장면들이 포함된, 그리고 배우들이 자기 입말에 맞게 변형하기 전 원형의 대사가 실린 그런 각본집도 보고 싶은데 아마 그런 미완성의, 작성 중의 것은 감독님 스스로가 세상에 보여주기 싫은 거겠지? 그래서 이렇게 완전 완전진짜-끝_최종본_final.docx 같은, 실제론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출판을 위해 정리된 버전만 보여주시는 거겠지 흑흑흑흑 일견 이해가 되면서도 사료로써 다 풀어줘!!! 쓰던 거 다 내놔 다 뱉어내라고
카체이싱 씬 진짜 홀리하잖아 넘 좋은 그 씬을 감독님이 스탭들 이해하기 좋게 그림 그려놓은 것도 수록돼 있다. 자동차를 짱 잘 그리셔서 깜짝 놀랐네 글구 현장에서 찍기 전에 확인하는 스토리보드까지도 대사가 달랐다는 것도 넘 신기하다 그럼 현장에서 대사를 막 바꿔보고 이래저래 여러 개로 찍어보고 그런다는 거잖아 그거 다 보여줘 다 알려달라구 메이킹 다큐 오만 시간짜리 달라고 나도 그 현장에 껴줘 나도 들여보내줘ㅠㅠㅠㅠㅠㅠㅠㅠ
인터뷰도 개알차고 개재밌음 나는 폭력적이거나 잔인한 걸 좋아하는 게 아닌데, 그렇게 얘기할 때도 있다. 걍 설명하기 난감해서.. 고재미 고자극을 추구하는데 그게 폭력과 잔인함에서 많이 나오잖아 그니까 그게 같은 게 아니고 걍 그나마 폭력적인 것중에 재밌는 게 나올 확률이 높다고.. 아닌 경우가 훨씬 많지만 비교적 말이다. 근데 감독님은 이제 이런 폭력적인 영화 싫대 ㅋㅋㅋㅋ 아 왜요 난 앞으로 이십배 더 늙어도 이게 좋아ㅠㅠㅠ 아무튼 아수라는 갓영화고 김성수는 영화의 신이다 미쳐벌여 사실 영화 아무리 좋아해도 아무 때나 자주 보기는 어려운데 각본집이 생기다니 대박 사건 아무때나 아무데나 펼치면서 금과옥조로 삼고 다 외워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넘 좋다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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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구룡 제네릭 로맨스>라는 만화를 너무너무 재밌게 읽고 마유즈키 준 작가님 팬이 되었다. 자연스럽게 전작을 찾아봤는데 촉망받는 고교 단거리 달리기 선수였다 부상을 입고 좌절한 주인공 17세 타치바나 아키라가 알바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점장을 좋아한다는 얘긴데, 점장이 무려 45세였다. 아.... 28세 차이...
로맨스에서 나이 차이 몇 살만 나도 지뢴데.. 무슨 28세예요.. 게다가 이 작가님이 청년지에 로맨스를 연재하기 때문에 빻은 내용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책을 완전히 바로 읽지 못하고 이북으로 조금씩 사놓았다. 좀 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환불하면 되니까.. 이번 휴일 전부터 좀 보는데 계속 사람을 그냥 긴장하게 만드심 결말이 다가 아니지만 어떻게 될지 너무너무 조마조마한 거임..-_-
결론적으로는 아름답게 잘 끝났다. 너무나 내가 바라마지 않던대로 점장은 제대로 된 어른이었다 ㅠㅠㅠㅠ 너무 당연한 건데도 주독자인 남성 독자의 판타지를 채워주는 더러운.. 식이 될까봐.. 글찮아도 그 <진베>인지 뭔지 아다치 미츠루 존나 팬이라서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결국 팔아버렸다. 드럽게 무슨 자기 의붓자식을... 미친 거 아냐? 그딴 괜찮은 사람인 척 분별 없는 작자가 아오...
나보다 훨씬 나이 든 사람에게 반해 로맨스를 꿈꾸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그건 자연스럽다. 아니 그것만이 아니라 누군가 다른 사람을, 어떤 역경과 절대 그래선 안 될 이유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고 어쩔 수 없다. 나는 좋아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거나 탓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행동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개비난받아 마땅하고 존나 규탄/지탄받아야 됨. 어린 사람이 날 좋아하네 나도 좋아~ 이 지랄 떨면 그냥 그루밍 성범죄자 되는 거임.
그니까, 누군가 날 좋아한다고 했을 때, 나도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것도 흔히 있는 일이다. 더군다나 그 사람이 반짝거리는, 너무너무 예쁘고 매력적인 사람이라면 좋아하지 않기가 더 힘들지. 누구나 자기애가 있고, 자기애를 다른 사람의 인정에서 채우기도 하기 때문에, 아니 저렇게 잘난 애가 좋아하는 나라니 나도 꽤 괜찮은가 보군 ㅋㅋ 하고 자기애 좀 채울 수도 있지. 그런데 그 상대가 나보다 한참 어리고 더군다나 십대라면, 절대 마치 우리가 평등한 사이인 듯 가정해선 절대 안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존나 불평등한 사이다. 내가 사회적으로 쥐똥도 가진 거 없고 시간의 속도대로 겉모습이 늙은 거 외에 십대 시절부터 내 마음은 달라진 게 없다고 믿고 있더라도, 그래도 훨씬 더 많은 자원과 권력을 가졌다는 걸.. 얘기해 보면 알잖아 모르는 척 평등한 척 하지 마 죽여버려
나도 중학생 때 엄마 가게에서 일하는 아저씨를 좋아한 적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내가 접해본 성인 남성은 친척들과 학교 선생님들뿐이었다. 대체로 좋은 관계였지만 나를 한 인격체로 대해준 게 그 아저씨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더 얘기하고 싶어지고 대화하면서 더 좋아하게 됐다. 깡패 같은 사납고 거대한 외관과 지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갭모에가 더 좋았다. 아니 그래봤자 내가 당시에 얼마나 지적이었다고;; ㅋ 그래도 내가 읽은 책 얘기를 즐겁게 들어주고.. 뭐 그런 경험이 처음이었음. 암튼 그때 그 아저씨는 유부남이라서 내가 고백을 꿈꿀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지만, 만약에 유부남 아니고 나를 받아줬어봐.. 엄마한테 비밀로 하고 사귀었겠지.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다.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서 너무 다행임 제대로 된 어른을 좋아해서 다행이었다.
근데 작가님 사람 엄청 긴장하게 하시더니ㅠㅠㅠㅠ 오다 점장도 제대로 된 어른이었어 ㅠㅠㅠㅠㅠ 너무너무 잘 끝났다. 어휴 한시름 놨네 진짜 고통받으면서 내가 이걸 왜 보고 있지;; 그러면서도 제발 잘 끝나길 소원하면서 봤다. ㅋ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되게 좋았음
내용이 10권이나 되다 보니까 등장인물이 많은데 밸런스가 참 특이한 것 같다. 주변 인물들이 서사는 다 있는데 그게 다 조금씩 나온다. 그게 꼭 주인공 아키라의 성장과 관련돼 있지도 않더라고. 그 까페에서 찝적대던 대학생의 짭근친 얘기도 그렇고, 젤 친한 육상 친구 애인 생기는 것도 그렇고. 유이나 요시자와의 사랑 얘기도 그렇고.. 아키라가 인생에 비 내리는 기간 본의 아니게(?) 의지처가 돼 준 오다 점장의 전부인이나 소설가 친구와의 인간관계도 그렇고.. 모든 등장인물이 주인공 아키라의 서사에 맞물려 이야기가 억지 완성되지 않는 게 매력적이다. 만약에 연재로 달렸으면 떡밥인가? 회수 안 하는 건가? 싶을 것도 있고 어찌보면 군더더기일 수도 있지만 그 결말 없는 상관 없는 이야기들이 난 좋더라고.
너무 긴장하면서 읽었는데;; 담에 마음 편하게 찬찬히 다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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