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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만화

이런 와중에도 만화는 차곡차곡 보고 있다... ()

 

아이앰 어 히어로 2
아이앰 어 히어로 2
하나자와 켄고
대원씨아이(만화), 2011

대박 -ㅁ-)d

뭔지 모르고 대산초어님과 타카하시 루미코 여사님의 추천을 믿고 봤는데 1권은 서막으로, 평범했다. 2권부터 시작이겠군, 했는데 오늘 2권이 나와서 봤는데 대박 대박 진짜 시작 -ㅁ- 가슴이 쿵쾅쿵쾅 거려서 긴장해가지구 오만 인상을 다 쓰고 읽었따 우와아아아아아ㅏ 이런 기분 오랜만이야 간츠 이후로 대략 처음

 

1권에서 대단 매력을 못 느낀 여러 이유는 1) 주인공캐릭은 내가 전형적으로 싫어하는 거임-_- 만화가들이 만화가(지망생)인 찌질한 주인공의 레알한데 진짜 레알은 또 아닌 약간 자기비하+미화적인 캐릭터 그냥 보는 게 싫다.

 

2) 연출이 너무 심심하다. 3) 그림이 너무 무난하다. 4) 재난물 엄청 싫어하고 안 봄 기타 콕 찝어 말 할 수 없는 2% 부족한 느낌..이 있었는데 심심한 듯 대담한 연출이 2권에서 대박-ㅁ- 존나 무서워 ㄷㄷ

 

2권은 너무 무서워서 긴장이 되어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고 1권을 보면서 일본 만화에서 주로 보이는 그리고 나에게 전염된 -_- 질문, 이 '평화로운' 일본(한국)에서, 이 일상에 균열을 내는(이런 표현 싫지만 가장 적확함) 이 거대한 폭력! 이 앞의 찌질하게 욕망도 있었고 실패는 더 많았던, 갖가지 인간 사회식 만사가 있던 일상이 송두리째 뒤집히는 이런 거.. 아아 귀로 개콘 듣느라고 집중이 안 돼;;;; 뭐 이런 이야기 너무 좋아한다 ㄱ-;;;; 근데 이 만화 1권에서는 연출이 너무 심심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2권에서 아주 먹어주네 우와... 무서워 ;ㅅ;

 

너무너무 재밌다 앞으로 아닥하고 따라가는 거다 아 줄거리는 적은대로 찌질하게 일상을 살고 있었는데 여자 친구님이 좀비가 된다() 마을 사람들 다 좀비가 된다 주인공 취미가 산탄총 쏘는 거임 ㅇㅇ 이 작가의 만화를 본 일은 없는데 안티 히어로물로 주인공이 망하게 끝낼 것 같다, 라기보단 그랬으면 좋겠다<

 

진격의 거인 1
진격의 거인 1
이사야마 하지메
학산문화사(만화), 2011

이게 인기라매

일단 1권을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대단할 것도 없는 초반부를 흡입력 있게 그렸다. 내가 정말 놀란 것은 그림을 정말 못 그린다. 진짜 손 그리는 거 대박 못 그린다 부피감이 없어 두께가 없어 너무 작아 기타 등등

 

중간중간 심각한 부분인데도 못 그린 그림때매 빵 터지기까지 했는데도 몰입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 혼자 계속 웃긴 생각을 했는데도 너무 재밌어-ㅁ-! 럴쑤~_~

 

줄거리는 생식기도 없고 존재 이유도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거인들이 인간을 잡아먹어서 인간들이 특수부대를 조직해서 맞서 싸우는데 쨉도 안 된다. 근데 100년 동안이나 공격을 안 해서 갠춘나..하다가 100년만에 공격 당해서 막 다 죽음 동양인은 옛날에 전멸 ㅇ<-< 사람들은 큰 벽을 갖춘 자기네 세계에 갇혀서 바다가 있다는 것도 지구가 넓다는 것도 모르고 살아간다.

 

근데 남주가 1권에서 죽는다. 하지만 이 부분은 전혀 긴장이 되지 않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2권에 살아돌아왔다 ㄱ-;; 사실 소년 만화를 즐겨보진 않는데 비슷비슷하면서도 다른 이야기가 시간 때우긴 좋은데 시간때우기용으로 만화 읽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_- 보고 또 봐야 할 만화가 산더미같건만. 그리고 동네에 대여점 하나 없다 -_- 소년 만화 1-2권 정도는 봐보고 계속 볼지 말지 결정하고 싶은데.. 이건 모님이 빌려주셨다 앞으로도 쭉 빌려주셨으면... 후후후후

 

만화 서유요원전 1 - 대당편 만화 서유요원전 2 - 대당편
만화 서유요원전 1 - 대당편
모로호시 다이지로
애니북스, 2011
만화 서유요원전 2 - 대당편
모로호시 다이지로
애니북스, 2011

 

모로호시 다이지로님 ;ㅅ; 서유요원전이 나왔다 대단히 좋은 사양이다 400p 넘게.. 조금도 놓치지 않게 일부러 천천히 읽었는데 읽다보니 역시 너무 재밌어서 정신을 잃고 빠르게 읽었다 꺆

 

아아 위에 테이블 조절하느라고 쓸데없는 짓 했더니 힘들어 죽겠네 -_- 두 권을 나란히 중앙 정렬로 놓고 싶어서 흑흑 변태같은 나 자식...

 

손오공이 사람이었다면? 서유기를 모로호시 방식으로 다시 쓴다! 어느 한 페이지 꽉꽉 채우지 않은 데가 없는 만화가 10권으로 1부작이 끝났고, 이제 2부작을 연재 시작, 총 3부작 예정이다. 아아... 햄볶해 태어나서 다행이야.. ;ㅅ; 논스탑으로 한 번 다 읽고 매일매일 초큼초큼 다시 읽고 있다 아 원작 서유기도 너무 읽고 싶어

 

애니북스의 책은 언제나 인쇄 냄새가 심하다, 이번엔 종이까지 기존의 그 매끄러운 흰 색 종이가 아니라 재생지같은 거라 코가 더 아팠다(나의 코가 예민함) 그거 외에 이 만화에서 유일한 불만은, 왜 2권 표지가 제천현녀 용아녀가 아닌 것이냐!!!!! 마땅히 용아녀야 하거늘 1권 뒷표지로 쓰이다니 ㅜㅜㅜㅜ 제기럴 2권 표지가 용아녀이고 금각은각 형제는 뒷표지로 쓰였어야지 어딜...!!!!!!!!

 

2권 후반부는 상당히 슬펐다. 내가 인생에서 하는 후회가 그대로 들어 있었다. 아니 그게 아니고...; 뭐라 그래야 하지. 거기서 그러지만 않았어도, 아니 그때만 안 그랬어도, 아니 그것만 안 했어도 하고 끝도 없이 후회되는 지점들이 있따 어느 지점에서 한 가지만 달랐어도 이런 파국이 오지 않았을텐데. 그런 안타까움을 가지고 만화를 봐야 했따.

 

액션 활극이란 말이 어울릴 만큼 액션 씬이 많았고, 작가님이 자주 쓰는 와이드 연출도 많았다(2쪽을 한 쪽처럼 쓰며 윗부분을 가로로 넓게 한 컷으로 쓰는 거. 전문용어가 있을 듯?). 이 만화는 나중에 다시~~

 

실종 일기
실종 일기
아즈마 히데오
세미콜론, 2011

우와... 이거 대산초어 몇 탄일까 대산초어님한테 몇 년 전에 빌려 봤었는데 대산초어 번역으로 나왔네. 그 때 빌려 볼 때는 재미가 없어서 절반 정도만 읽고 반납했는데. 생각해 보면 노숙인이란 소재 자체를 역시 싫어해서(싫어하는 게 너무 많다-_-) 흥미를 가질 수 없었다. 이제 와서 특별히 흥미가 있는 건 아니고,

 

아아 근데 나 지금 집중이 안 돼ㅜㅜㅜㅜ 근데 왜 쓰기 시작한 거야ㅜㅜㅜㅜ 생각한 게 다 생각도 안 나고 집중이 안 돼서 여기까지만 써야지. 이 만화는 만화가인 작가가 우울증을 겪다가 자살 시도를 했다가 잠들고는 깨어나서 노숙을 한참 하다가 실종 신고에 걸려서(?) 집에 붙들려 가고, 다시 집을 나와서 노숙하다가 배관공으로 일하게 되고(여기부터 재밌게 읽었다), 다시 붙들려 갔다가 알콜 중독으로 정신 병원에 가게 되는, 그러면서 겪는 이야기들을 쿨하게 그려냈다. 디게 재밌다 마지막에 도리 미키씨와 대담한 것도 재밌다 책 표지 까면 작가 인터뷰도 있다 대단히 이상적인 만화책으로 나왔따.

 

나중에 다시 써야지...ㅜㅜ 아아 만화 본 거 너무 많은데 너무 안 쓰네 헐 다 하나씩 다시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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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면서 같은

다르면서 같은 - 교포 만화가 데릭 커크 킴의 섬세한 성장기록
다르면서 같은 - 교포 만화가 데릭 커크 킴의 섬세한 성장기록
데릭 커크 킴
이미지프레임(길찾기), 2005

 

자기 얘기를 하면서 위악적이지 않기는 정말 힘들다. 반성적이다가, 너무 힘들어서 결국은 위악적이 되는 게 훨씬 쉽다.

 

이 만화를 출간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보지 않았다, 자기 얘기를 하는 작품류는 대부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조금의 위악만 보아도 나의 모습과 겹쳐서 그렇게 추해 보이고. 견딜 수가 없다. 자기반성적이다가 위악적으로 되는 거 말고, 자기연민이 뚝뚝 흘러나오다가 자기찬양하는 건 더 쉽고, 그딴 건 절대 안 읽는다 열라 토해 웩

 

이 만화도 그냥 그런 만화일 줄 알았다. 적당히 자조적이고 위악적인.. 전혀 아니야-ㅁ-!! 맙소사. 뭉크의 해골바가지 얼골이 나와야 하는 순간이라 부득이하게 책 표지를 가져다 쓴다;; ㅋㅋ

 

에드바르드 뭉크
꺄아아아아아아아악

 

만담을 하는 두 사람이 일상적인(?) 작은 악을 행한다. 그리고 그 악의 결과가 보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어서 어디< 간다. 가서 자기네가 저지른 악의 실체를 보는데 그게 그렇게 막 대단히 엄청난 일이 아니라, 그냥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사람이.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고 온다. 아... 너무 좋다 ㅇ<-<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줄거리이다 ㅋㅋ

 

근데 그게 그렇게 또 예술적인 듯 심심한 구성이 아니고, 일단 두 사람 만담이 완전 재밌어서 페이지가 막 넘어간다. 두 사람 중 한 명이 과거에 저지른 작은 악이 새로운 악과 같이 진행되는데.. 세상엔 그런 일이 있잖아, 가해자는 두고두고 마음에 걸리는데 오히려 피해자는 관심도 없는, 나만 아는, 마음 속의 죄책감.. 아아.. 그런 걸 너무 잘 그렸어 ㅇ<-<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사실 이민자 2세대들이 어떤 상황일지 한 번도 상상해 보지 않다가 몇 년 전에 걸작 야오이 장목단님의 미보소... 미소본가?? -_- 암튼 그거 읽고 처음으로 우와 힘들겠구나-ㅁ- 하고 첨 알았는데 그런 2세대 이민자로서의 삶이 독자가 부담스럽지 않게 나온다. 이런 건 자기가 노력해서 되는 걸까?? 아아 뭐 또 시작이야 이따구로 쓰고 있어 ㅜㅜㅜㅜ 자기 감정의 완급 조절을 잘 하는 건가?? 자기 객관화가 넘치게 잘 되는 건가?? 어떻게 이렇게 잘 그리지?/ ㅇ<-<

 

정성스러운 그림도 좋았다. 사실 정지 화면을 의도한다고 해도, 만화에서 한 컷을 그리고 그걸 몇 컷에 걸쳐 복사해서 붙여넣고 쓰는 걸 정말 싫어한다. 그게 심지어 만화적 의도를 가지고 있어도 싫은데, 만화적 의도도 없이 게을러 터져서 그런 식으로 하는 거 진짜 싫다 그것도 잡지면 이해나 하지 단행본용으로 수정 안 하고 그렇게 내는 거 완전 자기 작품 직접 모욕/훼손하는 거임

 

왜냐면 한 컷에서 다음 컷으로 갈 때, 방금 전 컷의 시간은 지금 컷의 시간과 다르다. 그게 심지어 마음이 정지했다고 해도. 그 달라진 시공간을 복사&붙여넣기 신공으로 망치는 걸 참을 수가 없다고. 이 작가님은 배경이랑.. 똑같은 컷 쓰는 게 많이 있었지만, 이것이 바로 복사 붙여넣기가 필요한 곳이 아니었을까... 싶다; 카메라는 가만히 있고 등장 인물들이 화면을(상황을) 이어나가니까. 좋아하는 수법은 아니지만;;;; 납득은 되었다.

 

한 가지 취향에 맞지 않았던 건 너무 빽빽한 배경.. 배경을 너무 꼼꼼하게 그려서 페이지로 볼 때 아름답지가 않았따. 뭐 이건 나의 취향이다.

 

위에 얘기한 건 중편으로 책의 2/3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초기 씨리어스 단편과 엉뚱발랄한 단편들이다. 다 재밌는 거였다. 모든 만화가 정직하다. 다른 만화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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