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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비가

네쪽을 무작위로 차출... 원본은 지워져도 이미지 썸네일은 남아 있다 ㅎㅇㅎㅇ

 

굉장하다 70년의 작품... 하야시 세이이치.

 

맨처음에 볼 때는 이게 뭐야 무슨 소리야 그랬는데=ㅅ=

 

흑백을 잘 쓰는 작가들은 많지만... 이 작가의 흑백 대비는 압도적이다. 구할 수 있는 책은 문고판이라서 그림이 아주아주 작지만 그래도 압도적이다. 위에 저 작은 썸네일용 그림만 봐도 압도적인 걸.

 

이렇게 흑백을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만화를 그린다면 이렇게 그리고 싶지만 아아 흉내도 낼 수 없어 너무 멋있어;ㅅ;

 

일본 옛날 만화들은 뛰어난 게 참 많고 일본 옛날(이라고 하는 것은 정확한 년도를 몰라서; 50년대부터 70년대??) 만화잡지인 '가로'에 실린 만화들은 모두 굉장하다. 시대상을 반영하는 건가? 이 작가가 지금은 어떤 작품을 그리는지 모른다. 동화일러스트를 봤는데 이 그림이랑은 분위기가 아주 다르고. 아주 다르지만 귀여운 게 일맥상통했지만<

 

그러고보니 이 옛날 작품들의 작가들이 다 뭐하는지 모르겠네. 죽었나...=ㅁ=??

70년도에 그린 하기오 모토 선생의 작품들은 그림이 좀 후달리는데 하야시 세이이치는 이미 70년에...!!!! 이런 그림을 그리고 있었어 아놔... ㅇ<-<

 

이 만화 자체에 대해서는 그냥 감탄에 감탄을 거듭할 뿐이어서 딱히 내가 할 말은 없다-_- 그럼 이런 글 왜 쓰냐? 그냥...☞☜ 팬심을 적어본다.

 

많은 작가주의만화계열을 봤을 때 너무 안타까운 점은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웃긴 거 말고 재미 말야 보고 싶고 읽고 싶은 재미! 두번째는 진부하다는 거-_- 내가 이 작가님을 흉내도 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 컷사이의 그 지나치게 깊은 그 고민들을 따라잡을 수가 없어서다. 단순히 그림을 특이하게 표현기법을 새롭게 그런 얄팍한 포장지가 아니고 진짜 이 깊은 골짜기< 깊이가 가늠이 안 돼 빠져버리고 싶어부러...ㅜㅜ

 

어떻게 이런 만화가가 있는 건지ㅜㅜ 가로계열은 다 놀라워 뒤로 자빠져 나동댕이쳐지는 액션을 취해 경의를 표하고 싶을 정도로 놀라웁다. 이 모든 작가들을 소개해준 대산초어님께 무한한 감동의 제스쳐를 활짝 놀라는 눈알로 대신하고 싶다. ⊙_⊙

 

내년에 상황 봐서 이걸 내가 번역해서 독학소 출간물로 내서 소수인원에게 배부해볼까... 싶다. 그정도로 너무 좋음

 

애니메이션도 나왔던데... DVD 너무 사고 싶지만 너무 비싸다. 내년에 돈벌어서 사야지;ㅅ; 색감이 굉장히... 아오 소개글으 스틸 몇 장면만 봐도 마음에 들었다. 흑백의 강렬한 만화를 잘도 색칠해 놨네 그런 감각들... 너무 아름답고 신기하고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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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삼각사각



오바타 유키의 거의 모든 작품에서 사건을 장악하고 있는 건 남자애로 보인다. 남자애가 좀 넓은 성격의 호인에 멋있어서기도 하지만 여자애는 서툴고 너무너무 좋아하지만 어쩔 줄을 모르고, 사건을 어떤 형태로든 종결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남자애 캐릭터라서 그렇다.

가끔씩 여자애가 놓친 남자애의 표정을 비쳐주는 외에는 전적으로 여자애의 시점에서만 전개된다. 첫사랑은 두근거리고 상대방의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상처받고 오해하고 그런 서툰 것. 별로 경험해보지 않았어도 어릴 때부터 그런 걸 배우잖아. 남자애들은 모르겠고 소녀들은 온갖 소년소녀들의 로맨스를 읽으며 그런 걸 배우고 거기에 감정이입한다.

서로 온전히 이해하고 믿고 사랑하는 커플에게 어떤 두근거림을 바랄 수 있을까. 그러면서 잠자리에 들어서는 화려하게 온갖 테크닉을 구사한다거나 서로 조금은 질투한다거나... 그런 여러가지 플러스된 모습도 로맨스의 일부지만 풋풋하지 않아서 무효

그래서 이런 소녀의 로망에서 소녀는 소년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면 소년은?? 결단을 내리는 게 소년이었기에 소년은 사태를 이해하고 장악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우리들이 있었다>를 보면 소년도 몰랐다...는 걸 알게 된다. 소년에게 아주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우리들이 있었다는 근데 갈수록 막장전개로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12권이 나와도 본좌도 볼지 말지 모르겄다...; 애들얼굴이 계속 감자화되어가는데다 거기에 왜 조연 얘기가 절반이 나오고 그래!!

암튼 중요한 건 사태를 온전히 이해하고 장악하고 있는 듯 보이는 존재도 실은 그렇지 않다라는...; 결단을 내리는 건 아마 좀더 용기를 내었다는 것에 불과하겠지. 불과가 아니고 용기씩이나지만 사태 장악은 아니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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