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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슬램 달성

  • 등록일
    2015/05/18 00:11
  • 수정일
    2015/05/18 00:14
  • 분류
    마우스일기

* 자전거 업계에서 그랜드 슬램이란 용어를 쓰는 거 보고 괜히 써봄

 

오늘 나의 그랜드 슬램 코스(?)는 

아빠 집에서 아침식사 → 자전거 → 영화 → 필동냉면 → 빨래 → 왕좌의 게임 → 루이 씨케이이다 ㅇ<-<

 

역도선수의 자전거

 

어젯밤에ㅋㅋㅋㅋ 자전거 빕숏 주문한 게 왔다 ㅋㅋㅋㅋ 빕은 바지랑 메리야쓰가 붙어있는 개념 같은데 그거 반바지라 빕숏. 존나 역도선수 같애서 아앜ㅋㅋㅋ 혼자 웃겨 뒤짐 레슬링 선수 같고 몸매가 울룩불룩 허벅지 밴드가 아주 그냥 개웃김 상체도 존나 땅땅햌ㅋㅋㅋ 사진의 마네킹 찌찌도 쪼만해서 비슷한 핏이 나올 줄 알았는데 내 찌찌는 물렁거리기 때문에 완전 납작해짐ㅡㅡ 그러면서 핏이 완전 변하는데 여튼 상체야 위에 져지 입으니까 상관 없고, 하체는 생각도 못하게 울룩불룩 거리는 거다. 자전거 의류는 특히 사타구니  쪽은 몸에 뙇 맞지 않으면 쓸려서 아프기 때문에 s를 샀는데, s가 약간 나를 옥죄고 허벅지같은 건 많이 옥죔 -_-

 

암튼 이걸 입고 담주에 삼박사일 달려야 하는데 당일 첨 달랴보고 문제 있으면 클낭께 미리 달려봐야 함. 그런데 오손 웰즈 영화 보러 가고 싶다 ㅇ<-< 겨울옷 빨래 밀린 것도 정리해야 하는데. 만화도 정리+읽기 해야 하구. 담주는 바쁠 거라 쉬어놓기도 해야하구.

 

하고 싶은 걸 다 할 순 없으니 자전거랑 영화랑 집안일(+만화+휴식) 중 하나만 하자고 생각했다가 괜히 옥스포드 영화사에 오손 웰스 항목을 읽었다. 안 되겠어 영화는 봐야겠어... 하지만 빕숏도 테스트해봐야 한다. 게다가 배가 고프다. 고민하다 모두 다 하기로 했다 일단 자전거 가는 길은 지하철을 활용해 짧게 타고, 오는 길을 풀로 타기로. 영화는 1시 3시 거 두 개 보기로. 영화 끝나고 씨네톡 안 듣고 바로 나와서 최대한 달리기로. 그런 계획으로 근데 빕숏 입고 도저히 걍 나갈 수가 없어서 위에 바지 입었다ㅜㅜㅜㅜ

 

아빰과 언니의 집

 

집에서 아빠 집 가는 코스는 별 건 아닌데 업힐이 있음. 지난 북악스카이 업힐로 실력과 자신감이 부쩍 늘었다 이건 따로 써야지. 지난 주에 갔을 때 아빠가 정말 흥겹게 지금 키우는 농작물들을 자랑하셨다. 집 계단이랑 베란다에 빼곡히 화분, 스티로폼에 이것저것 키우신다. 더 심을 거라고. 같이 흙 퍼오자고 산에 가서 흙 퍼고(푸다가 삽이 부러짐ㅋㅋㅋㅋ 아빠가 아이쿠 하고 주저앉으심ㅋㅋㅋㅋ<) 퍼온 뒤 비료랑 섞고... 그러고선 농작물 자랑을 30분 가까이 하시는데 그래서 아빠의 흥겨운 얘기 듣다가 늦게 출발해서, 지난 주엔 이만희 감독 영화 두 편 보려고 했는데 앞에 거 시간 놓침 ㅜ 그때는 난지도에서도 헤매고 그래가지구 여튼 오늘은 밥먹고 일찍 출발함. 너무 맛있쪙 가족이 해주는 밥... ㅇ<-<

 

참 나 결혼 선물로 받았다가 어김 없이 거의 죽여놨던;ㅅ; 식물 두 개를 언니한테 살리라고 보냈었는데 그게 엄청나게 커져 있었다 우와... 나한테 부족한 게 뭘까ㅜㅜ 진짜 이해가 안 감 아빠랑 언니는 농부의 피가 흐르는데... 밥먹고 커피 한 잔 하고 종로로 영화 보러 간다니까 아빠가 뭔 영화를 혼자 보냐고 넌 이상하다 하심<

 

오늘의 메인 코스

 

굴포천 따라 달리는 길이 냄새가 많이 난다고 해서, 인천에서는 자전거 안 타고 집에서 항상 지하철 타고 계양역으로 이동해서 거기서부터 아라뱃길-한강 따라 달리고 있다. 요즘엔 귤현역이 더 편하단 걸 깨닫고 귤현에서 출발. 아무래도 집에서 밥 먹고 잠깐 떠드느라 시간이 안 될 것 같아서 찾아봤는데..

☞ 네이버 지도에서 코스 보긔

 

흠 집에서 11시 넘어서 출발하고 지하철 타고 귤현 이동하느라, 귤현 출발이 11시 30분이었음. 그래서 극장까지 자전거로 달리진 못하겠고 마포대교 건너서 마포역까지 24.77킬로만 달리고 지하철 타고 가야지~ 생각하고 미친듯이 밟았다. 손목시계들은 여름에만 차니까, 약이 다 닳아있어서 시계 없어서 폰으로 체크 하지도 않고 진짜 최선을 다해 꽉 꽉 밟았는데, 내 체감 시간상 분명 1시간 정도 지났어야만 하는데 마포역에서 보니 1시간 20분이 지났음 ㅇ<-< 영화가 1시 시작인데 마포에 12시 50분에 도착했다고오 이보시오 의사양반 ㅜㅜㅜㅜ 하지만 네이버보다 20분 빠르네~하고 좋아했는데 네이버는 시속을 무조건 15킬로로 잡는다고.. 훙.. 좋아할 일은 없군 =ㅅ=;

 

그래서 실망스럽지만 3시 [오델로]나 보자... 하고 적당히 밟았는데 내가 너무 빠름< 생각해보니 금욜에 극장 갈 때, 사무실에서 걸어갔음 충정로에서 종로3가까지.. 35분 정도 걸리던데. 자전거 타면 훨씬 빠르니까 당연한 걸. 하지만 괜히 청계천으로 갔다가 어디서 좌로 꺾어야 종3인지 모르겠어서 종로5가까지 감-_- 다시 돌아와 표부터 끊어놓으려고 갔더니 점심시간 -_- 2시 20분부터 예매 가능. 시간이 너무 떠서 자전거 타느라 피곤한 몸뚱이 영화 보다 자지 않으려면 좀 쉬어둬야 해서 커피숍 가려고, 최근에 스타벅스 옆 이디야 법칙 같은 기사를 읽(다말)었는데, 과연 서울극장에 스타벅스가 있고, 나가서 왼쪽으로 꺾어 좀만 가면 이디야가 있닼 일단 길건너에 유니클로가 보여서 가서 브라랑 면티를 하나 샀다. 브라는 자전거 장거리 뛸 때 필요할 수 있어서 스포츠 브라 살까 한 건데 없어서 일체형 브라 샀음 존나 비싸 3만원 후덜덜 원래 이렇게 비싼 건가? 안 한지 오래 돼서 전혀 몰르겠네

 

영화 재밌었다, 취향은 금욜에 본 [Fake의 F]가 더 맞는데, 이것도 재밌었음 어릴 때 시민 케인 겁나 재미없게 봤었는데 다시 보고 싶다. 5월은 오지게 바빠서 영화를 많이 볼 수 없어서 아쉽지만 이만희 감독과 오손 웰스 감독의 어마어마한 작품들을 두 편씩 봤으니 뭐... 선빵했다 세 개씩 봤어야 했지만 ㅜㅜ

 

필동 면옥

 

씨네톡 있는데 아쉽지만 걍 바로 뛰쳐나옴 빨리 밥먹고 해 떠 있는 동안 달려야 돼서. 필동 면옥에 가서 냉면 한 사발 하고 가야지~ 너무 신났는데 길을 존나 헤맴...-_-;;;; 을지로 충무로 이런 데 지리 잘 알지도 못 하면서 지도도 안 보고 막 달림 암튼 평소보다 덜한 맛이 아닌데, 이젠 좀 물렸나보다 감동이 사라졌어 ㅜㅜ 급하게 먹느라 그런 걸 수도 있고.

 

다시 자전거랑 기타 등등 끗

 

몸이 확연히 피곤해져서 적당히 달리다가 지하철 타고 올라고 했는데 귤현까지 달렸다. 도중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방화대교에 내려서 5분쯤 앉아 있었다. 왜 이렇게 힘들지? 이상하다? 하고 나중에 보니 오늘 70킬로 달렸음.. 힘들만 하구만 뭘-_- 그리고 대체 동고서저는 어떻게 된 겅미? 서저는 개똥, 서울 → 인천 구간이 반대보다 훨씬 힘들다 일반 바람 방향 때문이기도 한데, 달리면 알잖아 절대 내리막길이 아니랑께? 미세한 내리막길은 아라뱃길에서 한강 쪽 가는 게 미세한 내리막길이여 동고서저 개나 줘 버려 가뜩이나 돌아오는 길이 힘든데...ㅜㅜ 지금 무릎 아파 죽겠다ㅜㅜ

 

아 귀찮아 그냥 써야지 빨래도 개고, 빨래도 돌렸고(너는 건 내일 ㅁ이가) 집에 와서 [왕좌의 게임]도 봤다. 시즌 5의 3, 4편이 나를 다대하게 실망시켰는데 그래도 5편은 나쁘진 않았음. 일단 티리온이 용도 보고!!! 기타 등등...< 바리스탄 셀미를 고따위로 죽인 게 못내 마음에 안 들지만 몇 개 긴장되는 순간이 확실히 있었다 근데 이 정도 페이스로 가면 안 돼 좀더 강해야 돼... 기대하겠어... 나는 드라마는 재밌어도 긴장감 떨어지면 뒷얘기 궁금해도 그냥 안 보게 되더라고. 그래서 끝까지 본 게 많지 않은데 왕좌의 게임은 하앍 그렇게 되면 안 돼ㅜㅜㅜㅜ 참 그리고 그 마에스터 아에몬이 세상에 혼자 남은 타르가리옌이라고 대너리스 얘기하자마자 카메라가 존 스노우에게 미끄러져 이동하는데 이따위걸 복선이라고 심어놓은 건 아니겠지 날 실망시키지 맘 제작진이여... 그래도 대너리스 결혼 떡밥도 괜찮았고 마지막에 모르몬튼지 뭔지 그 로리콤 양반!!!! 우아~~~~ 어떡해~~~~ 이거 어캐 되는 거야 이거 고칠 수 있는 거야???? 난 스톤맨은 첨 들어봤는데.

 

여튼< 그러고 막 이것저것 인터넷질을 하고 있는데 새라에게 루이 씨케이가 SNL에서 팔레스타인 얘기했다고 카톡이 왔다. 바로 이거!!!!

 

"My kids are like Israel and Palestine and I'm like America. The little one's like Palestine because she always gets screwed, she gets the worst deal. She's like, 'She threw a rock at my face' and I'm like, 'You're fine. You have a great life, you have to take a rock to the face once in a while, you're fine.' The older one is like Israel, she comes up to me like, 'She burnt all my dolls!' I'm like, 'Look, I can't do anything about it right now. Your sister is crazy, please don't make me talk to her. I'll work it out, you and me. I'll buy you a really cool missile and whatever you do with it is totally up to you." 

Louis C.K.'s 'SNL' monologue on child molesters, racism divides the Twitter-verse

 

루이 씨케이는 사랑입니다ㅜㅜㅜㅜ 농담 아니고 죽기 전에 꼭 뉴욕 가서 클럽 가서 라이브 들어야지ㅜㅜㅜㅜ 나 정말 이렇게 늙고 뚱뚱하고 대머리인 아저씨 보고 존나 섹시해 ㅇ<-< 이러는 거 처음이다 막 지적이지만 미적으로 전혀 섹시하지 않은 사람 보고 왜 섹시하다고 하는지 이제 알게 됨 완전 멋있쪙 클럽 가면 새라가 통역해 준다고 했음ㅋㅋㅋ 아 좋아 너무 좋아 루이 루이 루이 루이이이이 루이루이루이루아아아아 루이 넌 울 거야 죽을 거야 ㅇ<-<

 

이번주에 섬진강 여행 간다. 여행 가기 전에 진보넷 일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그래서 오늘도 잠깐 출근할까 고민했는데 앉아 있는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대가리에서 아이디어가 콸콸 흘러나와야 하는데 정말 으으... 여튼< 길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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솩쌤

  • 등록일
    2015/05/15 11:37
  • 수정일
    2015/05/15 11:44
  • 분류
    추억팔이
스승의 날을 맞아 정말 나랑 아무 상관도 없구나 하고 새삼 깨달으며 내가 좋아했던 수학 선생님을 생각해냈다. 딱히 쌤이랑 연애하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좋아서 좋아했던 건데 나중에 교생으로 학교에 돌아온 훨 후배하고 바람나서 이혼했단 게 떠오르며 재삼 배신감을 느낀다ㅡㅡ 제기랄ㅋ 더이상 팬도 뭐도 아니고 오히려 말하자면 싫어하게 됐는데도 서태지 이혼 소식에, 내가 열렬한 감정을 품고 있던 그 시기에 내 또래의 누굴 사랑하고 결혼도 했었다는 게, 근데 그걸 이혼으로 알게 됐다는 데에 분노도 아니고 배신감을 느끼며 온몸에 힘이 빠져나갔던 이상한 감각이랑 닮았다. 하필 둘이 동갑임ㅡㅡ 다른 사람들 나이 잘 기억 못하는데 서태지랑 동갑이면 지금도 머릿속에 박힌다 암튼

연애 대상이 될 수 없으니까, 왜냐면 첫부임 일 개월 후 결혼했음ㅡㅡ 그렁께 사립여고에서 뽑은 거 아니겠냐구 근데 그 한 달 새에 너무 좋아져 버림 쌤 신혼여행 갔던 4월 초 티비에서 보고싶던 양들의 침묵을 하는데 진짜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오고 머릿속엔 쌤은 지금 섹스를 하고 있겠지ㅜㅜㅜㅜ 이 생각밖에 없어서 영화를 끝까지 봤는데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땐 몰랐다 이미 섹스한 사이일 것임을... 그리고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음을..ㅡㅡ;;; ㅋㅋㅋㅋ 그 뒤에도 주구장창 좋아했는데 내가 쌤이 야자 담당일 때마다, 거의 매 점심 시간마다 수학 문제 풀이하러 교무실에 가서 살다시피했는데. 오래 같이 있기 위해 미친듯이 수학문제를 풀어서 어려운 걸 찾아서 가서 계속 같이 풀었다 교무실에 애들 줄서서 수학 문제 물어보러 왔었는데 내가 넘 오래 잡고 있어서 애들 다 나가떨어짐 다른 반 애들이 나 존나 싫어함ㅋ 어제 이 얘길 했더니 규만이 학을 떼며 그 선생 졸라 싫었겠다구 갑자기 빙의해서ㅡㅡ 아니거등 쌤이 나 엄청 좋아했거든 좋아하면서도 안 좋았겠지ㅡㅡ 내가 이렇게 불과 성을 다해 사랑을 바치는데 싫을리가 있냐? 그랬지만 싫었을 수 있겠단 생각이 이제 든다 쉬고 싶은데.. 작작 좀 해..ㅜㅜ 나 보고 대학 가면 인기 많을 거라구 했다고! 실제론 개똥도 인기 없었는데 니기ㅋㅋ 됐고 배신감 느낀 게 넘 신기해서. 아무 상관도 없는데.. 지금 아노히니까에리따이 들으면서 왠지 애상에 젖어서ㅡㅡ 썼음 이 노래는 그 당시로 돌아가서 당신을 만나고 싶어, 그러는데 난 내가 사랑했던 어느 시기로도 돌아가고 싶지 않네 좋아하는 것만큼은 후회 없이 다 태워버렸으니까?! 그 후배라는 분과는 잘 지내겠지 쌤 완전 옛날같다던데 얼굴이 함 보고싶다 왕귀엽게 생겨갖구 내 취향도 아닌데도 넘 좋았어-ㅅ- 나한테 연애상대가 될 수 없는데도 왕좋아했었으니까 그래서 과거의 나로 빙의해서 배신감도 느끼고 씨발 부럽다...ㅜ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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