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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동네 산에 올랐다 야트막한 산
반쯤 올라 휴게소같은 곳에서 계양산 골프장 건설 반대 서명을 받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한 남자가 살짝(?) 노래하고 춤추며 이목을 끌고 있었다. 멀리서 보고 서명운동에 사람 끌어들이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현대 카드, 랄라라"라는 자기가 만든 것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휴일에 산 정상에 올라서 신용카드 만드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잠깐 쉬는데 아가씨들 카드 만들으라며 다가왔다. 너무 화가 났다. 카드 안 만들어요, 라고 정색하고 말하니까 같이 정색하며 왜 안 만드냐고.. 일행들은 카드 있어요, 라고 대답했는데 나만 안 만든다고.
별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꾸준히 지키고 있는 원칙들이 있다. 카드 안 만드는 것도 그 중 하나다.1 그러나 이런 이유는 상관 없다. 나는 현대카드 랄라라 노래를 부르는 그를 보자마자 증오하게 되었다. 안 그러려고 하는데도 마음속에서 스멀스멀 증오가 피어올랐다.
나도 알고 있다 그 개인에게 내가 어떤 책임을 물을 수 있겠냐고. 휴일에 산에 올라와서 카드를 팔아야 하는 그 사람은 뭐 좋아서 그러냐고.
나는 대학교에 다닐 때 학교에 상주하는 거지를 몹시 증오했다. 이 사회의 부조리와 더러움, 그리고 나의 더러움까지 한몸에 응집해서 가지고 있는 자. 관계를 맺은 것도 아니고, 가끔씩 스쳐지날 뿐인데도 너무나 증오스러웠다. 나도 알고 있었다 내가 저 사람을 증오하는 게 아니라는 걸. 그런데도 그를 볼 때마다 피어나는 증오심이 구체적 개인인 그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 위험하고, 나쁘다.
졸업하고 거지에 대한 증오심은 그냥 수그러들었는데, 오랜만에 일어났다. 산속에서 현대카드 파는 사람을 보고.... 동정심으로, 증오심으로 피어나는 나의 마음. 뭐 그냥 그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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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산책님의 [공정무역비판.?....ㅆㅆ;;] 에 관련된 글.
예전부터 원했던 건데 여차저차 안 됐지만, 올해엔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에서 생산물을 수급해 줄 분이 생겨서 한국에서 좀 팔 수 있을 거 같다.
이건 예전부터 생각했던 거고, 현지인들의 자립적 경제(여기서 자립은 이스라엘 생산물로부터의 자립만을 말함, 그 이상은 잘 모르니까)에 초큼이나마 도움이 되고, 그보다는 연대의 의미로, 또한 한국에서 유인물만 나눠주는 것보다 좀더 효율적이더라구.
저번에 팔에 갔다온 활동가들이 팔찌랑 목걸이를 사왔는데 불티나게 다 팔렸다. 온라인으로 팔려고 사진도 찍어놨는데 올리기도 전에 오프라인에서 다 팔렸음 -ㅁ- 또 팔을 잘 모르는 한국 사회에 팔과 관련된 이미지가 떠도는 것, 그래서 그 이미지를 한 번이라도 접한 사람이 느낄 자기도 모르는 친근감에 한표< 읭?
하지만 물건 파는 걸 공정무역과 딱히 연관지어서 생각한 적은 없다. 공정무역에 대한 도처의 비판도 그렇지만, 일단 공정무역 자체가 커다란 운동 분야 아닌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나로서는 다른 운동을 할 생각도 없고 여건도 안 되고. 다만 알리는 활동이 유인물보다 팔 이미지를 간직한 물건을 팔면서 현지도 우리단체도; 후원해주고 현지 사정은 어떻다고 유인물도 함께 나눠주는 데에 훨씬 효과적이더라구 - 그냥 경험한 바에 의해서.
몇 년 전에 팔레스타인에서 올리브유를 수입해서 판매하는 두레생협의 몇 분과 단체에서 알고 지내면서(후원회원도 해주시고 활동도 잠시 하셨으나 바빠서 현재는 아무도 안나오시긔;) 공정무역 행사에 함 나간 적이 있다. 그때 느낌은 삼성이 후원하는 거였어?! 몰랐다 옘병!!이랑 여성중앙에 나온 거였어?! 잘사는 듯 보이는 여성분이 많다 했떠니.. -_- 여기서 받은 질문들도 한 번도 받은 적 없는 놀라운 것이었다 - 쿠피예의 천이 면이냐 뭐냐... 난 아직도 모른다;; 아마 면일 거에요?? 그러면서 팔았는데;; 어떤 분이 자기가 섬유학 전공인데 이건 면이 아니라고.. 그래서 그 뒤로는 면은 아니고 모른다고 팔았다 암튼<
약간의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 행사에 주로 온 사람들의 계급성 때문에. 하지만 의외로 5명인가?? 몇 사람이나 팔레스타인에 대해 쓴 우리 책을 사갔다!! 되게 놀랐다규. 또 그냥 재정 사업이나 해볼까 하고 아무 생각없이 나가서 적극적으로 팔레스타인에 대해 많이 알리지 못한 점이 무척 후회스러웠다.
뭐 이런 일들이 있었고... 본론은;;;;
올해에 삼성경제연구원? 소?? 에서 발표한 2010 트렌드에 공정무역이 있었다. 혹자(*무연)는 이를 두고 운동적으로 이미 실패한 거라 혹평하지만, 나는 팔레스타인을 모르는 절대 다수의 사람들과 만나는 데에 공정무역을 '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멤버들과 얘기 안 했는데~~ 이번주에 얘기할 건데~~ 정리된 문건으로 써야 하는데 ;ㅁ;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할 생각은 없다... 일단 역량이 안 된다; 팔에서 생산된 여러 물품을 판매하고 현지 사정을 설명해 주고, 물건을 산 사람들이 이미지를 전파(?)해 주고 - 아주 아름다운 과정이다. 예전에는 무지한 사람들을 증오했는데, 요즘엔 충분히 모를 수 있는 거고, 계급적인 한계를 가진 사람들을 포기하지 말고 한 명이라도 끌어들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트렌드 좀 맞춰서 그때 그때 일 인이라도 더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근데 전반적으로 나는 트렌드에 안 맞는 인간이야.........< 참 곤란해
머 트렌드를 열 개나 뽑아줬으니.. 요즘 삼성경제연구머의 이메일 소식지를 받아보는데 스팸 수준으로 많이 온다. 이놈들... 열심히 하는구나 'ㅅ' ㅋㅋㅋㅋ
공정무역에 대해서는 줏어들은 거 외에 모른다. 링크한 우중산책님의 펌글이 큰 도움이 됐고, 여튼 그쪽에 매진할 생각은 없으나 최소한 책 한 권을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뭉클.. 근데 최근 산 책도 그렇고 읽을 책이 너무 많아서 언제 읽을지 모른다는 변명을 써놔야지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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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oxxx: 라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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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마 체크+신용 겸용일 거라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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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신 분 ;ㅁ; 그런 게 있다니... ㅇ<-<부가 정보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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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얼마전에 저는 펀드하는 사부님이랑 술먹다가, "사부님은 펀드를 그만 두셔야해요!" 외치고는 자폭했다능...;;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런 소소한 원칙을 세우고, 지키고 살아가는 게 참 쉽지 않은 것 같네요...그리고 나의 원칙을 고수하기도 힘든 판국에 그 원칙을 남에게 강요까지 하는 상황이란 참으로 뻘줌하기 그지 없습디다.ㅎ;;;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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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여 심지어 지가 원칙을 세워놓고 잊는 경우도 있으니 -ㅁ- 참 억울합니다< ㅎ 나 자신 일단 좀 잘하기를...♥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