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전 세계 “불법체류자들”이여 단결하라?

 book

전 세계 “불법체류자들”이여 단결하라?

- 데이빗 베이컨 인터뷰


이 인터뷰는 2009년 4월 10일에 ‘Against the Current’ 편집부에 의해 진행되었다. 포토저널리스트인 데이빗 베이컨은 20년을 노동 조직가와 이주민 권리 활동가로 보냈다. 그는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KPFA-FM 라디오 쇼를 진행하고 홈페이지 http://dbacon.igc.org에 글과 사진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책, <불법체류자 : 세계화는 어떻게 이주를 만들고 이주민을 범죄화시키는가(Illegal People: How Globalization Creates Migration and Criminalizes Immigrants)>가 2008년에 비컨프레스(Beacon Press)에서 출판되었다.



ATC: 이 책의 제목으로 시작해 볼까요?


David Bacon: 음, 저는 발행인과 그 문제를 많이 얘기했는데요. 논쟁적인 제목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요. 왜냐하면 저는 30년 이상을 이주민 권리 활동가로 있었고 그 모든 시기에 우리는 “불법체류 외국인(illegal aliens)”이라는 말 대신에 “미등록 체류자(undocumented people)”라고 부르려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매우 옳은 것인데요, “불법체류자” 용어가 사람들을 악마화 하고 권리 부정과 이등계급이라는 사회적 지위를 변명하는데 사용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불법, 특히 “불법체류자”라는 단어를 제목에 씀으로써 저는 사람들이 “그래, 좋아, 당신은 사람들이 하지 못하도록 노력했던 것을 당신이 하고 있군.”이라고 말하기를 기대했죠. 제가 그렇게 한 것은 글을 쓰면서 ‘불법성’이 어디서 오는지 실제 더욱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되었기 때문인데, 책에 그러한 사회적 범주의 개발을 추적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것은 정말 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그것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공동체 사람들과의 평등을 부정당하는 사람들, 같은 권리들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 같은 사회적 정치적 법적 지위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범주 창조와 관계있지요.

따라서 이 책은 이 나라의 기원, 북아메리카의 식민화 특히 노예제까지 거슬러 올라가 그 역사를 추적합니다. 노예제는 이 땅에 만들어진 사회가 분할될 것이라는 것, 사람이 권리를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들로 분할될 것이라는 생각을 확립했다.

노예제의 목적은 진정 경제적인 것이었어요. 노예 노동은 노예 소유주가 원하는 것이었고 전체 시스템은 최대의 노동을 뽑아내도록 만들어지고 발전된 것이지요. 그리고 그러한 불평등은 헌법과 법률에 규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용되었어요. 즉 원주민들의 지위에 대해서도 당시 아메리카 내에 동시적인 논쟁이 있었습니다.


제가 말하려는 것은 불평등은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현실적 지위지요. 그리고 그것은 경제적 기능이 있는데, 이 시스템은 매우 특수한 이유로 불법성을 만들어냅니다. 오늘날, 세계화된 세상에서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하여 신자유주의 경제개혁을 우리는 목도합니다. 그것은 멕시코 같은 나라에서 사람들을 삶터에서 쫓아내고 그들을 이동하게 하고 그에 따라 사람들은 일자리와 생존을 위해 미국으로 향하도록 강제되며 동시에 그들이 여기 오기 전에 이미 존재했던 불법성이라는 사회적 범주로 강제로 편입됩니다.

기본적으로 이 책의 결론에서 주장은 이것이 명백히 매우 야만적인 시스템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불법성이라는 것을 싫어한다면 사회적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 불법이라고 부르지 않고 미등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사람들을 악마화 하지 말자”고 단순히 말하기만 하는 것은 부족합니다. 저는 우리가 “미등록 체류자”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아주 강력하게 믿지만, 불법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운동과 사회적 투쟁이 필요하고 그것을 기꺼이 수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ATC: 당신의 책에서 논의하고 있듯이, 이민자들을 위한 법적 지위를 만드는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역시 노동 착취 시스템을 세우려는 의도였습니다. 브라세로 프로그램(Bracero program)과 H-2 비자 시스템 그리고 이 프로그램들의 진짜 목적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 주시겠습니까?


DB: 네. 브라세로 프로그램과 H-2 비자는 고용주들을 위한 노동력 공급 시스템으로서 이민법을 사용하는 것이 명백했지요. 브라세로 프로그램과 H-2A, H-2B 비자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미국에 일하러 올 수 있지만, 일하러만 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만약 당신이 일하지 않고 있다면 떠나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몇몇 경우에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고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 방식이 매우 체계화되어 있고 조직화되어 있습니다.

브라세로 프로그램 하에서 사람들은 멕시코에 있을 때 실제로 계약서를 받고 국경을 넘어 커다란 헛간에 넣어져 소독당하고 다시 계약서를 받고 그 계약이 지속되는 동안에만 머물 수 있었죠. 그리고 더 머무르려면 또 다른 농장주를 위해 일하는 새로운 계약을 받아야 했지요.

H-2A와 H-2B 비자는 약간 다르지만 목적은 동일합니다. 농업과 비농업 고용주들에게 노동력을 공급하는 것이지요. 고용주가 미국 바깥에서 노동자를 모집할 수 있게 하고 사람들은 이민 지위로 미국에 들여지는데, 그것은 기본적으로 고용주들이 노동자들을 매우 싼 값에 착취하고 엄청 열악한 노동조건을 부과하도록 허용하는 것이지요.

브라세로 프로그램은 1942년부터 1964년까지 지속했는데, 1964년에 폐지된 것은 에르네스토 갈라자(Ernesto Galarza)와 버트 코로나(Bert Corona), 세자르 차베스(Cesar Chavez)와 같은 사람들의 치카노 운동의 승리였지요. 그들은 오랜 투쟁을 통해 의회가 이 프로그램을 폐지하도록 마침내 설득시켰습니다.

1965년에 의회는 브라세로 프로그램에 대항해 싸워온 사람들의 의견을 대폭 수용한 또 다른 이민법을 통과시켰는데요. 이는 가족 우선권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가족 구성원을 위해 청원을 할 수 있고 가족 재결합 체계 하에서 그들을 데리고 올 수 있었지요.

따라서 미국으로 오는 모든 이들이 확실히 일을 해야만 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이민을 둘러싼 현재의 논쟁에서, 사람들의 일할 권리는 보장되고 그들의 이민 상의 지위, 예컨대 고용주 제재와 같은 것 때문에 일할 권리를 부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그러나 코로나와 갈라자의 생각은 노동력 공급의 목적을 위해 고용주에 의해 통제되고 조종되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이민 정책에 대해 우리가 벌이고 있는 논쟁에서 여전히 기본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즉 “누구에게 이익이 되어야 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지위와 권리


ATC: 현재의 논쟁에 대해 좀 상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DB: 우선, 이민 지위에 대한 논쟁이 있습니다. 법적 지위가 없는 사람들이 법적 지위를 얻어야 하는지, 그렇다면 어떤 조건 하에서 얻어야 하는지, 어떠한 지위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나 그냥 모든 사람을 추방하는 것(강제단속으로만 접근하는 것)에서부터, “네, 당신이 매우 오랜 시간, 11년 혹은 18년을 기다리고 벌금을 내고 그 기간 내내 일하면, 어떤 측면에서 영주로 이를 수도 있는 일시적 지위와 같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되어 있던 지난 몇 년간의 상원 법안과 같은 제안에 이르기까지 모든 방법의 제안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 진보적인 이민자 권리 옹호 진영의 제안이 있습니다. 그들은 지위 문제에 대한 해답은 1986년에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에게 간단하게 영주권을 주는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다른 논쟁은 이민 시스템이 거대 고용주들을 위한 단순한 노동력 공급 시스템으로 점점 더 활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입니다. 미국육류협회(American Meat Institute), 미국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 농장주협회들(growers’ associations)이 H-2A, H-2B 프로그램의 거대하게 확대된 형태를 제안했는데, 거기에 따르면 그들은 기본적으로 (단기)계약 노동자로 한 해에 미국으로 30만에서 50만 명을 데리고 올 수 있는 것이죠.

사실 부시가 임기 막바지에 가족 재결합을 없애는 것을 제안하면서 말하기를, 그 낡고 쓸모없는 것 대신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포인트 시스템에 기반하여 여기에서 얼마만큼 고용가능성이 있는지에 따라 미국에 와서 비자를 얻는 것이 허락되는 방식이라고 했습니다. 작업 기술과 고용주가 일자리를 줄 의도가 점수를 쌓아 비자를 받게 하는 것이지, 미국에 사는 누군가의 친척이냐 아니냐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그 이슈에 대해 논쟁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그것은 이주민과 이민자가 노동에 대한 권리를 가져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이 실제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것은 지위에 대한 질문인 것이지요. 사람의 정치적 사회적 권리, 노동권은 무엇이 될까요? 사람은 어느 한도까지 그들이 여기서 살고 있는 공동체의 일부가 될 수 있을까요? 공동체로부터 고립되고 단지 일하는 짐승으로 대우받는 것이 아니라 말입니다. 똑같은 질문이 계속 반복되고 반복됩니다.


ATC: 본질적으로 많은 제안들은 그냥 주변화된 노동력을 공급하는 다른 방식들을 찾고 있기만 한 것이지요?


DB: 네. 지난 몇 년간의 법안들은 세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요. 모두 기본적으로 같은 구조입니다. 계약 노동 프로그램, 즉 초청노동자(guest worker) 프로그램이지요. 법안들은 강제단속, 특히 작업장 강제단속도 늘렸지요. 이는 계약 노동자들로서 이 땅에 있는 사람들만 일할 권리를 가진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 방식의 하나로 E-Verify(전자확인 프로그램)이나 성명 불일치(no-match letters) 또는 사회보장번호를 연관시키는 것입니다.[이는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름이나 사회보장번호를 조회하여 미등록 체류자들을 고용주가 고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임-역자] 기본적으로 이 시스템만을 활용하여 사람들이 이주하도록 강제하기 위한 것이지요.

세 번째 부분은 합법화 프로그램인데요. 그러나 이것은 1986년의 합법화와 다른 것입니다. 그 때는 1982년 이래 미국에 살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면 그린카드를 신청할 수 있었고 카드를 상대적으로 빨리 취득할 수 있었지요.

사실 합법화 제안이 실제로 무엇이고 어떻게 기능하는지 살펴보면, 많은 경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자격을 가질 수 없고 어떤 종류의 영주 지위를 얻기 전까지 아주, 아주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명백합니다. 그러나 그 제안들은 또한 고용주로 하여금 미등록 노동력을 고용하는 것에 대한 법적 책임을 면제시켜주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그것의 진정한 목적은 육류포장 기업들과 같은 거대 고용주들의 현재 작업장에서 기득권을 구분하여, 그들이 노동력을 계약노동자들로 바꿀 때 미등록 노동력을 소유한 것에 대해 고용주 제재 조항 하에서도 처벌받지 않게 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진정 매우 고용주 지향적인 제안들입니다.


ATC: 방향을 약간 바꿔서요. 당신은 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까?


DB: 음, 제가 약 18년 전에 저널리스트로서 일하기 시작한 이후로 오랫동안 이민과 노동, 세계 경제가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써 왔는데요. 그 전에는 노조 조직가였습니다.

거의 농업이나 섬유산업과 같은 산업에 있는 이민 노동자들 사이에서 노조 조직가로서 경험을 어느 정도 쌓았고 제가 기자이자 사진작가로 일하기 시작했을 때, 노동자 조직가의 관점에서 이미 보아 왔던 것들을 기록하기 시작했지요. 이 책은 조직화와 글쓰기라는 제 역사로부터 나왔고요, 그래서 예컨대 이 책이 노동자로서 이주민들의 문제에 대해 매우 집중하는 것입니다.

책을 쓴 두 번째 이유는 세계 경제가 한편에서는 이동과 밀려난 노동력을 낳고 다른 한편에서는 그 노동력이 산업국가에서 일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으로 기능하는 방식을 볼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가 멕시코의 사람들을 쫓아낸 것이 약 6백만의 멕시코인을 미국으로 이주하게 만든 것이지요. 그것은 부수물이나 부수효과가 아닙니다. 시스템이 기능하는 방식의 일부인 것이지요.

미국이나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과 같은 산업국가들은 노동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들은 멕시코의 마킬라도라처럼 그들이 생산물을 수출하는 나라들에서 잉여노동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자국에서도 이주 노동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개도국에게 강제되는 경제적 변화는 그러한 기업들이 작동하기 위한 우호적인 조건들을- 즉 멕시코에서 저임금과 같은- 만들어내는 효과를 지닙니다. 그러나 저임금을 양산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점점 더 생존하기 어렵게 만들어서 떠나도록 강제하는 조건도 만들어 냅니다.


우리의 이민정책은 그것과 어느 정도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습니다. 그 시스템의 일부이지요. 왜냐하면 그러한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옴에 따라 그들을 범죄화하는 것이 여기 미국에서 고용주들이 아주 아주 싼 값으로 그들의 노동을 쓰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정치적 사회적 권리, 노동 권리가 거의 없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취약성을 만들지요.

이는 우리가 지금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지하는 이미 개혁을 둘러싼 제안들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지요. 이 책에는 지난 몇 년간의 상황을 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거기에서는 세계 경제, 쫓겨남, 이주, 범죄화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의회에서 만들어진 제안들과 연관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조와 이민자 권리 단체들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도요.

이 책은 이 지점에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가 노동자들을 위한 정의, 특히 이주민들을 위한 정의라면, 우선 우리는 미국 이민정책을 살펴보는 것만큼 이주가 만들어지는 것도 살펴봐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합니다. 우리가 전체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을 본다면, 존재하는 현실에 현실적으로 대응하는 대안을 제안할 수 있고 평등과 더 나은 삶의 질, 노동자 간의 더 적은 경쟁, 사회적 정치적 권리라는 효과를 가질 것입니다. 이것이 이 책의 마지막에서 그러한 대안이 무엇인지 말하는 이유입니다.


노동운동의 입장


ATC: 이민자 권리를 위한 투쟁과 관련하여 현재의 노동운동이 어디에 서 있다고 보십니까?


DB: 1986년에 미국노총(AFL-CIO)은 고용주 제재를 지지했는데요, 그것이 그 당시 특히 노동운동의 지도부를 지배했던 어떤 냉전시기 배외주의 정치의 일부였지요. 86년 법안에서 고용주 제재를 찬성하는 주장은 만약 사람들이 일하지 못하면 나라를 떠난다는 것이었지요.

이는 “우리와 그들”이라는 구도의 주장입니다. 노동운동은 우리에 속하고, “우리”는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이거나 여기서 어떤 권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지요. 그리고 “그들”은 이주민입니다. 노동운동 안에는 저를 포함하여 그 당시에 이러한 입장에 대해 논쟁하고 싸웠던 사람들이 있었고 우리는 졌습니다.

그 이후에 우리는 오랫동안 미국노총의 입장을 바꾸기 위해 싸웠고 이 책은 그 이야기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노동운동이 고용주 제재를 거부하는 것을 설득하고자 노력했고 그 폐지를 위해 노력했지요. 물론 이 땅에서 비자가 없는 사람들의 합법화 요구와 가족 재결합 보호, 기타 진보적 아이디어들도 요구했지요. 핵심은 고용주 제재였습니다.

결국 1999년에 로스엔젤레스에서 미국노총이 총회를 열었을 때, 우리는 논쟁에서 승리할 수 있고 고용주 제재를 폐지할 것을 촉구하는 새로운 입장을 채택하도록 하는 힘을 그 때까지 충분히 축적했지요. 그리고 그것은 아주 커다란 승리였습니다.

노동운동이 입장을 바꾼 이유는 부분적으로 자기 이해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주노동자들이 가장 조직하기를 원하고 가장 노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일하는 것을 범죄로 만드는 법률을 제거해야 한다고 노조를 설득했지요. 왜냐하면 고용주 제재는 노동자들이 조직하려 할 때마다 노동자들에 대항하여 사용되었거든요.

또한 고용주 제재는 노동자들의 근본적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인권적 주장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일자리에서 사람들을 내보내는 데에 있어 정부나 고용주들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족들을 지지할 권리가 있고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방어해야 하지요.

그리고 노조들이 이주노동자들을 조직해 왔고 그 노동자들 중 일부가 노동운동 내 각기 다른 노조들에서 지도부가 되었다는 것도 우리를 도왔습니다. 따라서 1999년에 우리는 13년 전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에서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 논쟁에서 이겼지요.

그러나 실제로 우리는 그 입장을 대중화해서 노동운동 기층 조합원들의 것으로 만들 수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 입장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노조들도 있었지만 사람들을 전혀 설득하지 않는 노조들도 있었지요. 이러한 상황은 그 당시 이래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승리한 입장에 대해 훨씬 더 적극적으로 반대하게 된 노조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특히 건설업에서 전국적 수준으로, 노동 인증이라 불리는 것을 지지해야 한다는 요구들이 있지요. 즉 이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법적 지위가 없으면 일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해고되어야 하거나 일자리를 구하도록 허용되어선 안된다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1986년의 고용주 제재 입장으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1999년에 입장 변화를 위해 매우 강력하게 싸웠던 노조들이 또한 있었는데요, 그 이후에 정부의 포괄적 이민 법안을 지지하면서 고용주들과의 연대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지요. 기본적으로 그들은 미등록자들의 합법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그들 역시 초청노동자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고 제재 확대를 위한 로비에 동의한다고 고용주들과 합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제 생각에 그러한 주장은 부분적인 것이었는데요, 왜냐하면 1999년의 입장 변화는 아래로부터의 운동이었는데 반해 노조들이 워싱턴에서의 입법 사업을 추진한 방식은 기층 조합원들의 통제하에 있을 필요가 없거든요. 그래서 아래로부터의 움직임에 반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었지요.


그래서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갈라졌는데요, 미국노총은 1999년에 우리가 승리했던 입장을 계속 지지했고 초청노동자 프로그램과 고용주 제재에 반대했지요. 그리고 ‘승리를 위한 변화 동맹(Change to Win federation)을 결성하기 위해 이탈한 노조들은 그러한 포괄적 이민개혁 법안을 지지했지요.

현재는 1999년에 만든 변화, 의회와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할 관계 문제, 무엇을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커다란 논쟁이 있습니다. 우리의 전략이 올해 의회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것에 기반해야 하는지 아니면 더욱 급진적인 정치적 프로그램이지만 성취에는 오래 걸리는 운동지향적 장기 전략을 가져야 하는지가 핵심 문제입니다.


ATC: 당신은 이 책에서 대안적 비전을 제시했는데요, “흑인+이민자 +노동조합 = 힘”이라는 공식입니다. 이는 노동운동의 타협적 경향에 도전하는 것이지요.


DB: 당연합니다. 타협적 입장-포괄적 이민법안-은 거대 고용주, 미국 상공회의소, 제재에 대한 로비(이는 지난 몇 년간 특히 워싱턴에서 강력해졌습니다), 워싱턴의 전국이민포럼(National Immigration Forum)과 같은 단체들을 위해 일하는 민주당 로비스트들 등의 특정한 정치적 연대의 결과입니다. 그들이 이러한 입장을 만들어냈죠. 이것이 그들의 방식으로 그들이 일하는 이유입니다. 그들은 그러한 이익들을 대변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흑인+이민자 +노동조합 = 힘”이라는 공식은 우리가 대안을 원하면 이를 위해 싸우는 다른 정치적 연대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민자 권리운동과 노동운동은 유색인종, 노동자, 노동조합 속에서 아래로부터 연대를 건설해야 합니다.

책에서 이 부분을 다루는 장에서는 정치적 연합이 조직되고 발전되어 온 사례를 다루는데요, 기본적으로 “보라, 이것이 고용주와의 연대가 아니라 노동자를 위한 힘과 권력을 실제로 만들어내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미국육류협회, 월마트, 미국상공회의소와 연대하는 한, 우리는 노동자의 권리 확대, 소득 확대, 진정한 법적 지위 제공, 고용주가 이민 시스템을 값싼 노동력 공급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 방지 등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실행하는 이민법 제안을 의회에서 결코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장은 쉐일라 잭슨 리(Sheila Jackson Lee)[휴스턴 하원의원]을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것은 한편으로는 법적 지위가 없는 누구라도 즉각적인 사면과 같은 것을 신청하고 얻을 수 있어야 하며 또한 사람들이 법적 지위를 신청할 때 지불한 비용은 실업률이 높은 지역사회에서 일자리 창출 비용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만약 이러한 법안을 통과시키면, 실업률이 높은 흑인사회와 미등록 노동자들이 그 법으로부터 무언가를 얻을 것이고 그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하는 방식이지요. 다른 말로 하면, 연대입니다.

또한 저는 미시시피에서 가장 진보적인 정치 집단인 흑인 주의원들과, 그들이 시작한 ‘미시시피 이민자 권리 동맹(Mississippi Immigrant Rights Alliance)’이라는 이민자 권리 단체 사이의 연대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미시시피에서 인구변화를 목도하고 있고, 현재 등록투표권자의 33%에 달하는 흑인들과 10년 안에 10%가 될 이민자들, 진보적인 백인 노동자들까지도 동맹으로 데리고 올 수 있는 노조들을 결합시키는 선거연합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미시시피에서 다수가 될 선거연합을 실제로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이는 트렌트 로트(Trent Lott)[미시시피주 공화당 상원의원-역자]와 남부재건[미국에서 남북전쟁 후인 1865∼1877년에 남부 여러 주를 연방에 복귀시키기 위해 실시한 정치·경제·사회적 조치-네이버백과사전] 이래 미시시피에서 권력을 잡아 온 지금의 인종주의 권력구조를 쓰러트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돌아와서요, 그런 연합을 가능하게 하기위해 어떤 대안을 만들어야 할까요? 그리고 그런 연합을 죽이는 제안은 또한 무엇일까요? 예를 들어, 초청노동자 프로그램은 그런 연합을 바로 분열시키는 것인데요, 왜냐하면 고용되지 않은 사람들이 “헤이, 잠깐만. 내가 아무 일자리도 없는데 고용주들이 노동자들을 데리고 올 수 있어야 한단 말이야?”라고 말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특히 경기침체 시기에 말입니다.

미시시피 이민자 권리동맹이 선거연합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한편으로는 미시시피에서 초청노동자 프로그램에 대한 주도적인 반대자가 되었고 또한 미시시피에 많이 있는 초청노동자들의 권리를 강력하게 옹호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실제로 초청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그들을 조직하려고 노력했지요.


ATC: 이어서 얘기해보자면, 현재의 경제위기가 이러한 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2006년의 행진 위에 건설된 조직화 노력이나 최근에 Republic Windows and Doors에서의 연좌농성 같은 것에 대해 희망적인 징후를 보시나요?


DB: 경제위기는 위험이자 기회입니다. 미국의 경제위기는 종종 노동자들에 의해 매우 배외주의적 반응으로 나아가는데 이는 위험입니다. 이미 미국에 있는 사람들이 이주민들을 일자리 경쟁자로 보고 “너희들은 적들이다. 우리는 더 많은 추방과 더 많은 강제단속을 해야 한다” 등을 말하는 것이죠. 그런 말을 확실히 들을 겁니다. 루 돕스[이민자들에게 독설을 퍼붓는 CNN 앵커-역자]가 먹고 사는게 바로 그것이죠.

그러나 저는 경제위기가 또한 평상시에는 생략되는 정치적 대안에 대한 사고를 강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일자리 프로그램 같은 것 말입니다. 만약에 2년 전에 연방 일자리 프로그램을 제안했다면 사람들이 “글쎄, 그건 자유시장 법칙 위반이라서 의회에서 결코 고려되지 않을 걸”하고 말했을 겁니다.

그렇지만 지금 오바마 행정부는 어떤 측면에서 간접적인 일자리 프로그램인 경제활성화 패키지를 제안하고 있지요. 저는 이러한 활성화 패키지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지요. 따라서 행정부는 과거 뉴딜 시기에 그랬던 것처럼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시작하거나 아니면 오른쪽으로 가야 하겠지요. 그래서 그것에 관해 커다란 논란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이민 문제에 대해서도 실제적인 함의가 있는데요, 왜냐하면 만약 모든 사람이 일할 권리가 있다면 서로를 두려워하고 서로를 경쟁자로 볼 필요가 없으니까요. 진정한 일할 권리를 가지기 위해서는 일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범죄라고 하는 법률을 없애야 한다는 것입니다.

희망적인 것에 대해서는, 저는 무엇보다 노동자들이 보다 나은 것을 위해 싸우려고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들이 경제적으로 안좋은 시기에도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Republic Windows and Doors는 정말 좋은 사례지요. 이 나라에서는 공장을 점거하는 것이 여전히 매우 충격적이고 과감한 행위로 간주되지요. 그래서 그런 것을 하려는 노동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흑인과 이민자 사이의 정치적 동맹을 발전시키는 조직화 노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스미스필드(Smithfield) 회사인데요, 조직화 사업이 16년간 지속되었지요. 노동자들이 인종과 국적을 넘어 공동의 동맹을 만들었고 그것이 노조를 도입했기 때문에 결국 이겼지요.

얼마 전에 오바마가 올해에 의회에 이민 개혁안을 제출하겠다고 했을 때 그것도 좋은 징후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현실을 직시하자. 이것이 우리가 갖고 있는 진정한 사회적 문제다. 우리는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행정부가 지금 지지하고 있는 것은 매우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그들은 여전히 포괄적 이민개혁안의 맥락에 여전히 갇혀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우리가 그것을 깨뜨려서 더 나은 것을 위한 조직된 운동을 건설하느냐가 과제이지요. 그러나 그건 우리가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배워야 하는 시작이지요.


투쟁의 상승


ATC: 또 한 번의 이민자 권리 행진이 있다면 말씀하신 일이 더욱 가능하겠지요?


DB: 물론 도움이 되겠지요. 우리는 우리의 요구들을 보이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행진은 확실히 그러한 일을 했지요. 만약 메이데이 행진이 널리 퍼지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면 올해의 매우 좋은 신호겠지요. 그러나 저는 단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날 하루에 거리로 나오느냐를 기초로 해서 어떠한 운동의 힘을 재지는 않습니다.

저는 또한 정부로부터 우리에게 올 것에 대한 대안을 제안할 수 있느냐에 대해 이민자 권리 운동이 얼마나 정교하게 제시할 수 있는지도 고민합니다. 우리는 정부로부터의 제안이 무엇인지 지금 이미 알고 있고 놀랍게도 그것은 지난 3년 간 테이블 위에 올라왔던 것과 똑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민자 권리 운동 내부와 특정 노동운동 일부에서 무엇이 진정한 대안인지에 대해 점점 일치하고 있고 성숙해지고 있다고 봅니다. 합법화, 고용주 제재 폐지, 국경의 중단 등이지요.

우리는 그러한 대안이 실제로 의회에서 법안으로 될 지켜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적으로 이에 대한 충분한 지지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단지 많은 싸움을 해야 하겠지만 그 뿐입니다.


ATC: 마지막으로요, 당신의 책의 진정한 강점 중의 하나는 이주에 대한 개인적인 저술들과 활동 경험, 정치적 행동주의일 것인데요. 책을 쓰는 방식에 있어 얼마나 시작점이 되었나요?


DB: 네. 그게 제가 저널리스트로서 하는 일이지요. 거기에 가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얘기합니다. 저는 그러한 저널리즘을 실천하는데 있어 과제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진정으로 주의깊게 듣고 그들에게 일어났던 일과 그들이 했던 것을 얘기하도록 도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수동적인 희생자일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또한 권리와 사회정의를 위한 투쟁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에 대해 매우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것을 이 거대한 질문들과 연결시키려고 노력하지요. 그래서 이 책에는 이 양자의 요소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에머빌(Emeryville)의 우드핀 수츠 호텔(Woodfin Suites Hotel)의 루즈 도밍게즈(Luz Dominguez) 사례를 얘기하고 고용주 제재, 그리고 고용주 제재가 작동하는 방식과 이것이 어디로부터 유래했는지, 누가 그것을 원하는지 얘기할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사람들과 얘기하고 듣고 그것을 제 글에서 반영하고자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제가 조직가로서 활동한 것과 유사한데요, 좋은 조직가는 항상 그렇게 하지요.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듣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그들의 상황을 변화시키는 조직을 건설하는 데 도움되는 방식으로 어떻게 상호소통 할 것인지를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저는 또한 사람들의 가족 역사 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한 것에서 아이디어가 나오지요. 그렇지요? 예를 들어, 루즈의 동료인 마르셀라 멜키아데스(Marcela Melquiades)가 그녀의 아버지가 멕시코시티에서 노조활동가였던 것과 그녀가 사회정의에 대한 아이디어를 어디로부터 얻는지 얘기했지요. 그러한 것들이 제가 들으려고 노력하는 것이고 또한 사람들에게 다차원적인 설명을 주는 것입니다.

저널리스트로서 그런 작업을 하기 힘들지요. 왜냐하면 항상 한정된 지면이 있거든요. 저는 그 책을 쓸 때 즐거웠는데요, 더 복잡한 인간으로서 사람들을 나타낼 지면이 있었고, 정치에 대해 얘기하는 맥락에서도 그러했거든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요새화된 아메리카?

문을 열란 말이얏!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훌륭한 사람들

인생 수십 년 살면서 어디서나 '훌륭한' 사람들을 보게된다.

'삼인행 필유아사', 셋 중에 반드시 스승이 있다고 했던가,

 

존경심을 만들게 하는 사람들...

함께 일하면 일할 수록

알게 되면 알게 될수록

참 괜찮은 사람들이다 싶은 이들.

 

새삼 감탄하게 되는 모멘트가 요즘 들어 늘어난건

내 마음이 바뀌어서인가 아니면

사람들이 더 훌륭해져서인가. 둘 다이길..

 

'ORGANIZE! ORGANIZE! ORGANIZE!'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펌] 방글라데시 공부방



                                  
                                   우리가 해요..!!


제목: (가) 방글라데시 낮은곳의 아이들에게 교육(배움)에 꿈을 노래합니다
수신:
발신: 들불장학회 (현장노래일꾼: 박준 011-9753-1722)

--------------------------------------------------------------------

적반하장과 후안무치가 판치는 오직 정권과 자본이 미리 쳐 놓은 경계와
경찰이 둘러놓은 폴리스 라인만이 세상을 밝히는 기준이 되어 버린 세상에서
이 땅 낮은 곳의 노동자로 살아가는 우리의 가슴속에도
희망의 맑은 햇살이 성큼 찾아와 주기를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자본과 정부의 잘못된 노동정책에 의해 일방적으로 거리로 내몰린
많은 해고노동자와 비정규직노동자, 정규직으로 지내다가 구조조정에 밀려
이곳저곳을 계약직으로, 사내하청(비정규직)노동자로 대물림 되어야하는 현실.

당사자들의 뼈아픈 고통을 넘어, 수많은 가정이 파괴되었고
티 없이 맑아야 할  자녀들의 소박한 희망마저도 빼앗겨 버린
..........처절함을 넘어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식당일을 하고 , 집에서 풀칠을 하면서, 때론 막일을 찾아 헤매며
불의와 부당함에 맞서 몇 년째 당당히 싸우고 있는 여성노동자들도 있습니다

노동비자를 달라고...강제추방 하지 말라며 최소한의 인권을 호소해도
그물 총과 전기곤봉, 수갑과 동화 줄에 산산이 부서지는 외국인 노동자들.
치료조차도 받을 수 없고 자녀들의 교육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들의 현실 앞에서
이제껏 지하철에 뛰어들어 숨져간 수없이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과
제대로 된  진료조차도 한번 못 받고 천사가 된 이들의 자녀들을 감히 떠올려봅니다

........수없이 많은 현장(노동자, 장애인, 철거민, 노점상, 외국인노동자...)들이
필름처럼 떠오릅니다. 저와 명동을 함께하는 문예일꾼들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노래해 왔고
실제로 가장 땀 흘리고 부지런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또 값진 배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 가장 힘들었던 것은
가정의 사랑 안에서 자라나고 공부에 열중해야할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부모(父母)의 “고통” 앞에서 얼마나 무력한지를 가슴 시리게 보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희망의 먼 여정을 시작했고
매주 월요일 명동성당입구 옆에서 뜻을 함께하는
여러 문예일꾼들과 거리공연을 통해서 오가는 시민들에게
“너희들은 자랑스러운 노동자의 아들과 딸이다!” 라는 내용과 더불어

2002년 1754명 전원해고와 살인적인 경찰들의 폭력과 만행에도 질기게
투쟁하여 전원 복직된 부평 대우자동차 정.특.위(정리해고자특별위원회)동지들이
복직된 이후 해마다 명동으로 전하여준 그 나눔 함을 놓아두고
오후 5시~늦은 10시까지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번, 릴레이 쪼인콘서트는 배움을 갈망하는 방글라데시 난민촌아이들과
가난한 지역의 아이들에게 조금 더 나은 배움(교육)의 넓은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더 많은 아이들이 배움의 교실로 나올 수 있고, 현지의 동지들(추방당한 사람들)이
큰 책임감을 갖고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큰 가치라고 생각됩니다
더 많은 뜻있는 대학생 교사들과 현직교사들의 참여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한없이 부족하지만 작년(2008년)여름에 방글라데시에
US달러 10,000(당시, 일천 오십만 원정도)불을 바꾸어 이 나라에서
강제 추방당한 동지들을 만나러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의 공부방을 만들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전화통화로 여러 번
이야기 나누었던 터라 이미 공부방 예정지도 보아두었고
지면으로 옮기기에 너무도 비참한 난민촌 안의 삶도 가슴 사무치게 둘러보고 왔습니다

이미 난민촌 안에서는 공부방(사진첨부)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그곳 아이들의 삶을 가서 직접 보고 접하니
어느 정도 아는 척했던 그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부끄러움으로 깨졌고
아침, 점심, 저녁, 밥을 먹었고 배울 수 있었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세계 5대 빈곤국가중에 한곳 방글라데시
대한민국 땅에 가장먼저 노동의 땀을 제공한 사람들이였고
수많은 산재사고에도 보상은 커녕 치료조차도 못받아
고국으로 쫓기다시피 돌아가야만 했던 노동자들이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이였습니다

그분들에 자녀들은 어린나이에 가장이되어
티없이 맑아야 할 웃음과 미소조차 잃어버린채 구걸하고 일해야 했습니다

........진심으로 나누고 싶습니다,
추방된 사람들에게도 큰 희망을 나누고 싶습니다
꼭 해야만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하고자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권력자들과 부자들은
가난한 지역에 아이들이 교육받는 것을 반대한답니다. 이해가 안가더군요....
그래도 온갖 방해에도 불구하고 난민촌에 공부방(한국발음으로 표기)을 시작하였고
가난한 지역에 고등학교과정 공부방인 “들불학교”에 선생님을 모실 수 있었습니다  


저희들이 택하고 노래하는 세상
그 세상은 핍박받는 노동자와 민중들의 삶이였기에
부족한 걸음 더욱 더 낮은 곳으로 노래하며 뚜벅뚜벅 언제나처럼 걸어갈 것입니다


명동거리공연으로 모여진 나눔은
몇 년 전부터 장학금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을 살리기 위해 산화해 가신 열사(옛, 세원테크)의 자녀와
투쟁과정중 불의의 사고(인천 영창악기)로 운명을달리하신 노동자의 자녀
또 백혈병으로(기륭전자)투병하면서도 투쟁중인 조합원들에게 짊 될까봐
소문내지않았던 바보같이 착했던 여성노동자의 자녀,
그리고 방글라데시로 추방당한 동지의 자녀에게 소박한 장학금으로 전하여지고 있습니다

제안서라는 형식을 빌어 이렇게 마음뿐인 글을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낮은곳을 향한 공간을 소중하게 채울 수 있도록...명동거리공연 일꾼들에게
배움에 대한 갈증으로 목말라하는 먼 나라 방글라데시 아이들에게 열어주십시오.

--------------------------------------------------------------------

더 이상 누군가를 위해 마음이 없어질 때라도 용기를 내어 사랑하고 싶다
지치고 피곤하여 이제 그만이라고 말하고 싶더라도
한 발자국만 더 내딛고 사랑하고 싶다
이기심의 껍질 속에 숨어버리고 싶을 때 그 유혹을 깨고나와 사랑하고 싶다

누군가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고 싶을 때,
원점으로 돌아가 버리고 싶을 때라도 눈을 질끈 감고 한 걸음 뛰어넘어 사랑하고 싶다
사랑에 지쳤다고 느껴질 때일수록 더욱 마음을 활짝 열고 사랑하고 싶다

주저 없이, 편견 없이, 그리고 끝날 까지······.
(2002년 11월24일[월] 명동 거리공연을 마치고)


*현장노래일꾼 박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퐝당 사건

 

설겆이를 하다가 실수로 식칼을 건드렸는데,

아뿔싸! 씽크대 아래로 떨어지더니 발등을 찍고 옆으로 튕겨났다.

그 순간.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장면이 연출되다니.

찍힌 상처에서 피가 말 그대로 분수처럼 주루룩 솟는 것이었다.

아프긴 한데 너무 신기해서, 야 이렇게도 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사람들이 액땜 한 거랜다. 그랬으면 좋으련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그리스 경찰, 이민자캠프 철거

Greek police flatten migrant camp

 
Advertisement

Greek police flatten a camp housing illegal immigrants

By Malcolm Brabant
BBC News, Athens

 

Greek riot police have led an operation to demolish a makeshift camp housing illegal immigrants in the western port city of Patras.

The camp was used by migrants hoping to smuggle themselves onto ships bound for Italy and Western Europe.

Its closure is more proof of Greece's tougher stance on illegal immigration.

The camp had been a source of tension with many Greeks who regarded it as a major eyesore for themselves and for tourists arriving from Italy.

'Terrorising migrants'

About 100 riot police escorted bulldozers into the camp before dawn.

Map

They levelled scores of cardboard and plastic hovels.

Only a makeshift mosque and a tent used by volunteer doctors were left untouched.

The camp in Patras had been in existence in some form or another for 13 years.

A few months ago, it accommodated about 1,800 people, mainly from Afghanistan.

But that number had dwindled to about 100 following large-scale arrests and also because the port authorities had made it nearly impossible to get on board ferries to Italy.

The early morning operation was described by Red Cross officials in Patras as "terrorising" the migrants.

One worker said it was designed to send a message to all illegal immigrants that they had no future in Greece.

'Migrant threat'

The conservative government in Athens has started taking tougher measures against the so-called "clandestines" in recent weeks, especially since the success of the right-wing nationalist Laos party in the European parliamentary election.

A new law has been passed which makes deportation easier.

Greece has been criticised internationally for its handling of would-be asylum seekers.

But recently the EU Justice Commissioner, Jacques Barrot, acknowledged that the "uncontrollable flow of immigration" posed a major threat to the equilibrium of Greek democracy.

The clampdown in Patras will push some migrants into the hands of traffickers in Athens and Italy who are demanding up to $8,000 (£4,940) for passage out of Greece.

Others have given up trying to catch a boat to Western Europe and have headed for Greece's land borders with Bulgaria and the former Yugoslav republic of Macedonia.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내 친구 wulan이 찍은 사진

홍콩에 사는 wulan이 찍은 사진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성걸 서호 지번

성걸서호 지번 (투쟁의 인생)               - 네팔 노래

 

* 성걸서호 지버너, 지번 성걸서호 (투쟁이 인생이다. 인생이 투쟁이다.)

* 지번 데끼 다께러 버스츄 너버너 (인생이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는다. 더 이상 말하지 마라.)

* 지번 데끼 하레러 머스츄 너버너 (인생에서 패배하더라도 결코 죽지 않는다.)

* 성걸서호 지버너 지번 성걸서호 (투쟁이 인생이다. 인생이 투쟁이다.)

 

후렴구

* 진더기 요  하러지떠 버이러헌처 (살다보면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한다.)

* 빠다 뻔챠후데이 너디 버기러헌처 (강물이 막혀도 나아가듯이 우리 인생도 그렇다.)

* 하러 버요 버네러 두커 너머너 (지도라도 괴로워하지 마라.)

* 라아떠 뻐치 딘 아우처 헤러 비하너 (밤 지나면 낮이 오고, 아침에 눈뜨면 새 새벽이 온다.)

* 우샤로 호 진더기 요 쩜끼러헌처 (인생이 결코 어둡지 않고 환하게 보일 것이다.)

* 어데하로 호 진더기 요 럼끼러헌처 (잠자는 동안에도 세상은 앞으로 가고 있다.)

* 째또나꼬 쁘로바호러아 로끄나 사낀나 (깨달음을 알리는 것은 누구도 막지 못한다.)

* 쩌띠 좁너 코제 뻐니 서뗘 조핀너 (누가 덮으려해도 진리는 바뀌지 않는다.)

 

* 성걸서호 지번

 

 

- '레섬 피리리'나 '무스무스 하치'보다 덜 유명하지만 네팔의 좋은 투쟁가요이다. 작년에 강제단속된

토르너 동지가 자주 부르던 노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reality bites

역시 현실은 쓰라리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로니를 찾아서

마붑이 나오는 '로니를 찾아서'를 보았다. 내용은 대충 이렇다.

 

유준상이 태권도 도장을 살리려고 국가대표 시범대회를 개최하려 하는데

우연찮게 마을 자율방범대를 하다가 로니(마붑)의 좌판을 부수게 된다.

 

이에 앙심을 품은 로니가 친구인 뚜힌과 함께 시범대회장을 찾아와서

유준상에게 대련을 신청하고 한 방에 때려눕혀 도장을 문 닫게 만든다.

 

실의와 적개심에 빠진 유준상이 로니를 찾으려고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뚜힌의 방글라데시 동료들과 싸우게 되고 유준상은 이들을 출입국에

신고하여 잡혀가게 만든다. 다친 뚜힌을 들쳐업고 병원에 가서야 유준상은

뚜힌을 '친구'라고 얘기한다. 로니가 방글라데시로 돌아갔다는 얘기를 듣고

유준상은 방글라데시까지 찾아가서 로니 집의 문을 연다. 끝.

 

우리 현실에서 이주노동자 이슈를 극영화로 다루었다는 측면 만으로도 점수를

주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개봉관도 적고, 관객은 적고, 영화는

저예산으로 노개런티로 힘들게 만들었다는 것도 고려되어야 하겠다)

 

그리고 아는 얼굴이 여럿 나와서 반갑다. 로니를 맡은 마붑(실제로 한 네 신 정도 나온다),

방글라데시 사람들로 나오는 하산과 재키, 방글라데시 장면에서 잠깐 보이는 마숨까지. ㅎㅎ

 

 

1. 안산에 자율방범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있을 것 같다) 이주노동자에 대한

반감이 표출되는 방식이 좀 섬찟하기는 하다. 좌판을 부순다거나 출입국에 신고한다거나

하는 장면이 과장된 측면이 있겠지만 실제로 반외국인정서를 바탕으로 한 이러한 행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우려스럽다.

 

2. 뚜힌은 참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이주노동자의 밝음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할까.

그런데 뚜힌이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 노래 때문에 한국에 왔다고 하고 그 노래만

듣는데 그 스토리는 나오지 않아서 궁금하다. 물어봐야겠다.

 

3. 유준상은 과연 이주노동자를 이해하게 된 것일까. 방글라데시에는 왜 갔을까.

뚜힌과의 어울림을 통해서 이해에 다가섰다면 굳이 로니를 찾아 방글라데시까지 찾아갈

필요가 있었을까. 사과하러?

 

 

로니를 찾아서와 더불어 '반두비', '처음 만나는 사람들' 등 이주노동자를 소재로 한

영화가 한꺼번에 나오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되기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