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마음이 부자인 우리들.... 힘들지만 꿋꿋하게..

     이복희조합원
2007년 3월 88cc에 처음 입사하면서 이제는 내 인생에서의 마지막 직장이라 생각하며 1년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열심히 일하며 생활해 왔습니다. 다들 개개인의 말 못할 사연들로 이곳을 선택해 왔으리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다시 사회생활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인생이라는 게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더군요.
교육을 받으며 느꼈습니다. 타 골프장과는 다른 인간다운 삶을 인정받으며 열심히 생활하고 계시는 선배님들을 보고 설렘과 기쁨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타 골프장에는 없는 출산휴가, 육아휴가 등 가정이 있는 저희에게는 너무도 잘 되어 있는 제도들을 보고 이곳이야 말로 우리가 바라던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눈이 오는 추운 겨울도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더운 여름도, 물론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힘든 줄 모르고 즐겁게 일 해왔습니다.
 
그런데 관리자가 바뀐 올 초부터 저희 88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부당한 처벌이 가해지고 노조와 비조노의 분열을 유발하는 행위, 자치회라는 조직을 만드는가 하면 협약에 어긋나는 행동들로 저희들을 위협하기 시작하는 건 물론이고 손님에게 무식하고 무례한 행동은 자기들이 해놓고는 모든 책임을 저희 동료한테 돌려 제명이라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 억울한 징계의 주인공이 그 다음의 피해자는 내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징계 당한 동료의 억울함을 저희 88cc를 위탁하는 보훈처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52명이나 되는 명분에도 맞지 않는 출장유보가 내려졌습니다. 막연히 언제가 될지 모르는 ing라는 미래형만을 남긴 채 자기들이 요구하는 서약서에 서약하기 전까지는 일을 시킬 수 없다니 이런 어처구니없는 행동들로 저희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이 하라는 데로 일한 것 밖에 없는데 우리에게 왜 이렇게 잔인하게 하는지 생계를 미끼삼아 장난질 치는 파렴치한 짓을 그만두시지요. 죄받습니다. 없는 약자라고 우습게보지 마십시오. 지금은 죽어서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죄 값을 치르고 간다고 합니다. 두렵지도 않습니까. 어찌 보면 다리 뻗고 자는, 마음이 부자인 우리보다는 마음이 가난한 당신들은 불쌍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제가 인생을 살면서 그리고 우리 자식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큰 가르침이 될 수 있는 이런 기회를 주신 관리자분들께 감사하다는 생각 또한 해봅니다.
우리는 어떠한 고통과 시련도 이겨낼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애 낳는 고통도 참아낸 우리는 강한 어머니이자 열심히 일하는 대한민국에서 훌륭한 여성노동자이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건드리지 마십시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듯 우리도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 폭발하면 무섭단 말입니다.
 
존경하는 선배님들 끝까지 믿고 따라갈 저희 후배들이 있으니 힘내십시오. 동료와 후배님들, 믿음직한 저희 선배님들이 계시는데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나 자신 아니, 지금까지 또한 앞으로 끝까지 같이 할 우리 모두를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워 이겨냅시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끝까지 투쟁합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