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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 오늘(9.4) 아파치족 추장 제로니모, 5년의 투쟁을 접고 애리조나주에서 투항

 1886년 9월 4일 아파치족 추장 제로니모가 5년간의 투쟁을 접고 35명의 전사들을 거느린채 아리조나주에서 넬슨 마일드 장군에게 투항했다.

 

사실 널리 알려진 제로니모라는 이름은 인디언 전사의 이름이 아니다. 그의 원래 이름은 '고야플레이'(하품하는 사람)이고 제로니모라는 이름은 죽기 6년전 네덜란드 개신교회 신자로 개종하면서 개명한 이름이다.

 

투항직전에 제로니모의 목에는 3,000$의 현상금이 걸려있었고(지금 화폐가치로 따지면 거의 오사마 빈 라덴 수준의 현상금이다) 제로니모는 '역마차' '아파치'등등 수많은 서부영화에서 악역으로 등장했다. (개중에 품위있는 전사로 그린 영화도 있다만)

 

아파치 족에게는 호전적이고 잔인한 부족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졌고 심지어 아파치란 이름은 미군의 주력 공격헬기의 이름으로 쓰이고 있다.

 

하여튼 제로니모는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일대에서 화력과 인원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여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어차피 제로니모가 전투를 시작하게 된 것도 미국연방 정부 때문이다. 인디언들을 서족으로 서쪽으로 몰아내던 미국의 프런티어가 결국 태평양까지 다다르게 되자 미국 연방정부는 19세기 말로 접어들면서 아메리카 인디언들을 보호구역이라는 우리 안에 가두고자 했다.

 

이에 반발한 것이 바로 아파치족이고 제로니모 인 것이다. 제로니모의 투항을 끝으로 아메리카 인디언과 미 연방정부의 집단적 충돌을 끝이 났다. 그 이후로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박제화 되고 말았던 것이다.

 

결국 제로니모는 1909년 2월 17일 오클라호마의 실 요새에서 전쟁포로의 신분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첨언:제로니모 자신이 구술한 자서전이 올해 한국에서도 출간된것으로 안다. 나도 북리뷰 기사만 봤을뿐 읽어보진 못했다. 출판사는 '우물이 있는 집'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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