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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취재 뒷다마를 쓴다. 사실 그동안 쓸거리가 많았는데 부산 출장건을 어떻게 정리하고 넘어가야 하나 싶어 다른 이야기들도 못썼다. 지난 주에 부산엘 다녀왔다. 국감 취재 건이랑 김주익 열사 일주기 추모행사 건으로...
기사를 통해 하고 싶은 말들 거진 다했지만 가슴 짠한 일들이 많았다.
먼저 국감때 문성현 만난 것, 한달 전 즈음에 매일노동뉴스 인터뷰를 보고 '아 이 양반이 아직 살아있구나 ' 싶었는데 막상 보니까 참 안 됐더라. (이런걸 보면 나도 마음이 좀 여린가 보다--;;) 호강할려고, 대접 받으려고 그 사람이 운동한 것도 아니었겠지만 알아보는 사람도 드문 '문전투'(내가 알아보니 참 반가워 하더군--;;)를 단병호 의원이 불러내 소개시키고 각종 행사에서 내빈의 말석을 지키는 그 양반을 보니 참...게다가 당 운동의 막차를 탔는데 그것도 그리 길이 넓어보이진 않고..하여튼 내가 궁금해서 그 양반 인터뷰 했는데 왜 갑자기 문성현이냐며 뜬금없다는 소리를 꽤 많이 들었다ㅠㅠ 에이 그래도 기사 거리는 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가슴 한 구석에서 사라지진 않는다--;;
부산에서벌어진 국감은 부산, 울산, 대구, 경남, 경북이라는 광대한 지역의 노동문제를 커버하는 국감이었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은 달랑 세시간 반 정도--;; 서부 경남의 끝자락 의령에서 버스를 타고 와 국감장 앞마당에서 집회를 했는데도 자기들 이야기 한마디 안나온게 한이 맺혀 의원 얼굴이라도 한 번 보고 가겠노라던 풀무원 의령 공장 아줌마, 아저씨들 생각하면 아직도 짠하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그 주름 패인 얼굴, 얼굴들...일요일은 쉬게 해달라며 외치다가 '노동자 출신 국회의원 '손을 막상 잡고 나니까 그 당당하던 구호도 못외치고 목메어 울던 그 모습. 양귀자 소설 중에 '슬픔도 힘이 된다' 란 중편(단편이던가?) 가 있었다. 불법화 시기의 전교조 이야기 였는데 풀무원 아저씨, 아줌마들에게도 슬픔도 힘이 될까? 국감 마치고 구내 식당에서 들렸던 진주 지방노동사무소장 목소리가 기억 난다. '풀무원 사측에선 의령공장 접겠다던데?' 의령공장은 7월 1일 주5일제 실시를 앞두고 십수개로 쪼개져 버린 풀무원 사업장 중의 하나다. 주5일제 법안 실시를 앞두고 천명이 넘던 풀무원 생산 라인은 7, 80명의 작은 회사 십수개로 쪼개졌다. 태백산맥 보면 '지주가 빨갱이 만든다요' 라는 구절이 나온다. 정말 세상이 투사 만드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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