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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할 것인가?

 

V. I. 레닌이 1902년 발표한 이 팜플렛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은  영감, 의지, 교훈을 얻었다. 레닌은 이 팜플렛에서  아무리 강고한 쇠사슬이라도 약한 고리를 molot^^ 로 때리면 끊어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참 이  글을 통해 레닌 이라는 이름이 처음 세상에 나온 것이다. 또한 레닌은 새로운 형태의 정당을 가지고 전 러시아를 전복 하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그리고 체르니셰프스끼의 유명한 소설 또한 ‘무엇을 할 것인가’이다. 이 책이 레닌의 팜플릿보다 훨씬 먼저 나왔을 뿐만 아니라 레닌은 작가를 맑스 이전의 가장 위대한 사회개혁가로 상찬하기도 했다. 사실 이 소설이 난 더 감동적이었다. 이데올로기가 정립된 것은 아니지만 혁명적 인텔리겐찌아의 정열과 합리성에 바탕한 구체적 실천들이 정말 감동적(사실 지금 보면 좀 그렇다--;; ‘어찌 인간으로서 저렇게 완전무결할 수 가 있담 순 뻥일게야..’  하는 맘이 든다.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는가’도 마찬가지고...) 이었던 것이다.


과연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지금까지 진보넷에서 한 것들을 꼽아보자면 카레라이스, 짜장, 하이라이스, 오징어 볶음, 오징어 국, 찜닭, 북어국, 꽁치조림, 수육, 계란찜, 콩나물밥 등이다. 앗 비빔국수도 있군(이건 실패작이었다--;;) ..  바야흐로 오곡백과가 여물고 식욕이 충천하는 이 가을에 이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가을 전어는 깨가 서말이라는 속담이 있듯 가을은 전어의 계절이다. 전어회도 맛나지만 굵은 소금 슬슬 뿌려가며 석쇠에 굽는 전어맛 또한 일품이다. 신김치랑 돼지고기 넣고 너무 맵지 않고 뭉근하게 순두부 찌게를 끓이면 쓰린 속을 달래는데 도움이 될 것 같고...맵고 달지 않게 간장 양념으로 궁중 떡볶이를 해도 한끼 식사로 훌륭할 거 같다.


물론 이런 것을 하기 위해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 팬은 너무 후지고 석쇠는 구경도 못해본데다가 반찬할 김치도 모자란데 순두부찌게에 넣을 김치가 어디 있으랴? 궁중 떡볶이에는 느타리버섯하고 다진 쇠고기를 넣어야 하는데 그건 너무 비싸다ㅠㅠ


그러나 1902년 레닌도 손에 들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창간한지 2년 밖에 안되는 , 그 당시에는 지명도가 형편 없었던 정치신문 ‘이스크라’가 있었고 이스크라의 필진으로 막 합류한 스물세살 짜리 애송이 트로츠키란 동지가 있었을 따름이다.


그렇다! 내게는 아름다운 푸른 불꽃을 세 개나 내뿜는 이스크라 아니 가스레인지가 있으며 많은 생각시 동지들이 있다!

 

한 점의 불꽃에서 불길이 타오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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