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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역할이 뭘까? 폭로? 고발? 뭐가 제일 중요한 역할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의제선정도 몇손가락 안엔 꼽힐꺼다. 그런면에서 이 기사는 영 꽝이다.--;;
라이더 연대(퀵서비스 오토바이 기사들의 모임 http://onquick.ce.ro)의 초동주체 두사람의 전화를 받고 인터뷰를 하면서 간만에 좀 찡한 걸 느꼈다. 뭐 찡하고 열받는 일들이야 많지만 내가 짐작도 하지 못한 곳에 숨겨진 진실들을 알게되서 느낀 찡함은 또 다른더라.
구구절절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고....하여튼 난 기사는 기사고 이 양반들의 조직화와 투쟁에 직접적 도움을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 또 의제화 시키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뭐 매명욕이 그 안에 1%도 없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일단 내 기사 자체는 아무 반향도 없다.--;; 그리고 몇군데 다른 매체에다가 초동주체 연락처랑 상황들을 토스했는데 역시 별 무반응(한군데서 월요일날 취재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분들이 그동안 총연맹 서울본부, 서비스 연맹등등도 좀 쑤시고 다닌 모양인데 별 호응이 없는듯 하여 컨택 시킬만한 곳을 좀 알아봤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고...그냥 서울본부에만 잘 부탁한다고 전화 한 통 떄렸는데 어케 될란간 두고 봐야 알겠다. 우리 센터에 호스팅 하면 보안 문제나 고소고발 건은 걱정 안해도 된단 말을 하긴 했는데...꼭 영업 뛰는 것 같아서 괜히 기분만 찝찝했고..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가 나간 후에 초동주체로 부터 감사전화를 받았다.^^ 꺽꺽 목메는 음성이 수화기 건너편에서 들리는데 차마 말을 잇지도 못하고 뭐라 말해야 될지도 모를 정도로 흥분하시더라. 내가 미안할 정도로...이 때 기분은 참 좋았다. 이런 느낌 계속 갖고 가야지...
그 통화 이후에 '그래 내 눈엔 안보이지만 어딘가에선 라이더 연대 문제가 아젠다로 떠오르겠거니' 하고 생각하기로 했다.--;;
엊그제 국회로 직출해서 언론개혁 토론회를 취재하고 왔다. 머 뻔하고 뻔한 이야기들이 오고 간지라 별 재미는 없었다. 뭔가 돌출발언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 햇던 거지...
최근 파병반대 국민행동 내에서 참여연대, 민언련에 대한 공세의 수위가 높아져 가고 이기에 민주노동당이 민언련에 어떤 대립각을 세우지 않을까도 내 관심거리였다. 하지만 '우리 당의 언론정책은 민언련등과 대동소이 합니다..........--;;' 영 재미없었다.
민언련 최민희사무총장은 참 명불허전이더라. 조선일보야 나도 싫어하지만 방송개혁 주장하는 것은 언론개혁에 물타기 하려는 짓이라는 둥, 뜬금없는 한나라당 공격을 비롯하야 참으로 대통령 보시기 어여쁘겠더라.
토론회 내내 류시민 의원은 꼴불견이었다. 싸가지 없음을 촌철살인으로 착각하는 모양인지 참 보기 뭐한 발언과 자세들이 계속 되었다. 남들 다 똑바로 앉아있는데 비스듬히 기대서 티꺼운 표정 짓고 있는것 부터 해서 남 발언할때 옆사람하고 잡담하기 등등 다양한 밉상의 자세를 온몸으로 구현했다.
내가 포착한 사진이다. 토론회 시작 전에 인사발언, 김재홍 의원의 모두 발언등이 있을때 고개 팍 제끼고 졸고 있더라. 기사에 써먹고 싶었지만 차마 못썼다. 이렇게 라도 써먹어야지...
개인적으로 내 블로그에 처음으로 올라오는 사진이 유시민 의원 것이라니....심히 유감스럽기 짝이 없다.
올림픽 건 기사쓰다. 야마는 잘 잡았다고 생각했건만 다 써놓고 보니 기대에 못미친다.--;;
방송사 사람들은 뭐 쪼잔하게 그런걸 따지냐는 눈치였고 방송위원회는 어느정도 수긍하더라.
정윤수와의 통화는 재밌었다. 내가 제기한 문제에 동의하면서 자기가 알아서 좔좔좔 이야기를 풀어놓더라. 새로운 해설자들의 발굴이 필요하다는걸 계속 강조하던데...그건 아마 자기가 축구해설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낸듯^^
목소리도 꽤 좋고 감각도 있으니까 해설하면 잘 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만 민족주의, 엄청난 오바를 특징으로 하는 우리 축구소비 문화에 정윤수가 어울릴까 생각해보면 고개가 꺄우뚱해지기도 한다.
운동판에 있던 사람중에 신현준은 대중음악을 꿰어 차서 한자릴 차지 했고 정윤수는 월드컵을 기점으로 축구에선 독특하고도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다. 예전엔 재수없다라는 생각도 들었는데(김규항의 비판글로 인한 영향도 있었던듯) 요즘에는 머 그냥 재밌으면 되지 하는 생각이다.
사실 여주 갔던 이야기를 먼저 풀어놓아야 되는데 그거 할려면 사진도 올리고 뭐 할일이 많아서 그냥 이거 부터 쓴다.
여기는 어떤 글을 쓰게 될까? 난 물론 molot지만 이 디렉토리는 peyo가 취재 과정에 겪은 일들, 이런저런 사정으로 기사화 되지 못한 일들, 취재 과정의 소회들을 molot가 편하게 써내려가는 그런 공간이 될거란게지....
취재 하는 동안 지하철건은 솔직히 재미없었고 힘도 별로 안났고--;; 기사 쓰기 전에는 지하철 파업이 고모양 고꼴로 끝난게 열받기도 하고 지난세월 내가 거기 사수대 뛴게 아깝기도 해서 까대볼까 싶었는데 막상 어깨에 힘 쭉 빠진 조합원들 만나니까...내 힘도 빠지더라. 위원장 직대 만나기 전엔 으휴...싶었는데 이야기들 듣고 삼각취재 해보니까 저 사람도 어쩔 수 없구나..싶더라. 그냥 서로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배일도의 추억을 꺼내어 같이 씹어주며 동지애를 나눴다 ㅋㅋㅋ
기사 올릴때 남한 최대의 지하조직이란 미다시(제목)을 뽑은게 그들의 맘을 아프게 한건 아닌지 싶어 여전히 마음 한 켠이 아리다.
진로건은 거의 책상에서 쓴 기사지만 반응이 좋아서 (감사 전화를 받고 남들이 내 기사 받아 쓰는걸 확인했을?? 혼자서 뿌듯해했었지^^)기분 좋았다. 취재 중에모건 스탠리측 전화번호를 발굴해내 그 넘한테 전화 했을때 황당해 하던 꼴을 보니 어찌나 신나던지 ㅋㅋㅋ
진로는 한노총 사업장이다. 이 회사는 사실 노사협력 대상--;; 같은 웃긴 상을 받은 경험도 있고 비정규직도 거의 안 쓰는데다가 거의 근속년수가 높은 직원들이 많고 워낙 일들을 잘하는지라 회사랑 사이도 좋은 사업장이다. 골드만삭스 10쉐들이 노략질 한 이후에야 좀 빡셔지긴 했지만 솔직히 법정관리 업체 치곤 그나마 대우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 하여튼 뭐 그렇다. 이번 파업들어가고도 사측은 배짱 튕기는데 자기들이 먼저 쫄고 있으니...결국은 조정안 비슷하게 타결되고 말았는데(첨엔 중노위 조정안을 사측이 거부하는 웃긴 일이 있었다.) 좀 안타깝다. 우리는 이런 사업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재벌 좋아하는 대안연대 이찬근이랑 민노총 허영구가 투기자본 감시센터인가 먼가를 만들었다는데 걍 갑갑할 따름이다.
이라크 축구팀건은 프레시안에서 국제면은 Znet(www.zmag.org 이 사이트를 자주 활용하시길 권한다. 거의 미국판 미디어 참세상--;; 이라 할 수 있다. 프레시안이라던가 한겨레 혹은 기타 진보적 국제뉴스들은 거의 여기 올라온걸 우라까이-재탕, 남의 기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약간 보충해서 쓰는거- 한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촘스키 등등이 여기서 활동하고 있다. 영어가 두려운가? 나도 영어 못한다! 논적인 글은 좀 어려울 수 있겠지만 인터뷰 따서 올린 거 부터 보면 접근이 쉬울 수 있다.)
스포츠 면은 Si(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www.cnnsi.com 뭐 한마디로 세계최대의 스포츠 매체이지...요즘 이라크 축구팀의 부시공격발언들은 다 여기를 통해서 알려진거다)를 우라까이 한다는걸 눈치 챘기 ??문에 나도 Zmag이랑 Si 그리고 이라크 인들의 포털 격인 www.aliraqui.org를 서핑하면서 정보를 모아서 썼다. (아 이런 영업비밀을 누설하면 안 되는데--;;)
알이라키 닷 오알쥐 들어가서 이라크 사람들 반응을 보니 참 짠하더라 . 베를린에서 손기정이 금메달을 땃을때 조선 민중들 마음이 그랬을까? 기사에도 썼지만 만약 우리나라가 파라과이 꺽고 이라크랑 붙었다면 하는 생각을 하니....정말 진게 백번다행이다. 올림픽 대표 애들 군대가야 되긴 하지만..어쩌랴. 노무현을 욕하거라.
오늘 안타깝게도 이라크는 파라과이 한테 3:1 로 져서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이라크 축구팀은 너무나 큰일을 해냈다. 이라크 인들이 아직 살아있음을, 그들은 다른 어느 나라와도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뿐인가? 조지 부시의 웃긴 행위에 대해 날카로운 일침을 날렸다. 누가 이라크 팀의 승리와 이라크 인들의 환호를 비웃으랴! 저항으로서의 민족주의는 역시 유효하다.
에구..나는 왜 이렇게 글만 쓰면 길어지나 모르겠다. 김훈 글을 그렇게 많이 읽고 좋아라 하건만..
이 글은 고마 여기서 시마이 하자.
첨언:뒷담화(談話)라는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물론 뒤에서 하는 이야기란 의미의 뒷담화도 의미는 통한다. 그러나 뒷다마가 맞는 표현이다. '뒷다마 깐다.' 할때의 뒷다마는 뒷통수를 말하는 것이다. 원래 다마는 구슬을 일컫는 말이다. 예컨데 당구치는걸 다마 친다라고 한다던지, 전구 다마라는 표현, 구슬치기가 아니라 다마치기라는 표현등이 다마의 올바른 용례이다. 우리말을 풍요롭게 하는 일본말을 많이 사용하자! 일본말은 우리말의 시다바리 역할을 하며 우리의 어휘를 풍요롭게 한다.(이 지점에서 당신에게 복거일의 소설 '비명을 찾아서'를 권한다. 복거일의 지속되는 헛소리에도 불구하고 내가 복거일을 싫어할 수 만은 없게만든게 이 소설이다. 이 소설 보고난뒤 복씨가 몇년전부터 영어공용론 주장하는걸 떠올려 보라. 복거일은 진짜 분열적 인간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거다)
진짜로 여기서 시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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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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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곤이 형..잘 지내시죠?.글은 잘 읽고 있습니다..글이 자주 올라오니 참 좋네요...궁금한 점이 있어서 그러는데 우리 나라 학생운동의 역사를 좀 알 수 있는 글이나 사이트 어디 없나요?..혹시 알고 계시다면 알려주세요^^부가 정보
xylit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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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수가 누구죠? 검색해 보니 그냥 '스포츠 칼럼니스트'라고 하던데. 알고 싶어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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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음..족보캐기가 좋은건 아닌데...오래된 습관 복잡한 반성 이라는 책을 보도록.자일리톨/리뷰라는 계간지가 있었죠? 거기 편집위원 지냈었죠.90년대중반부터뭔가 쿨한척하며 정통좌파와는 다름을 자랑으로 내세우던 자칭 문화 비주류 게릴라패의 일원이죠. 정윤수는 음악,영화,패션,스포츠 등등에 다 개입하다가 결국 월드컵을 기점으로 축구에 정착.(리뷰편집진 중엔 서동진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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