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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인사 - 가대위

안녕하세요?

쌍용가족 대책위 여러분 !

 

저는 지난 8월6일 공장에서 연행당하여 구속되었던

당시 노동전선 경기 집행위원장 김동수입니다. 

저 간악한 자본가들에 의해 붉은 딱지가 붙혀졌던 소위 '외부세력' 중 한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본가와 자본가들의 주구[走狗 - 달음질하는 개라는 뜻으로, 사냥할 때 부리는 개를 이르는 말]들에 의해 덧씌워진 '외부세력'이란, 실제로 따로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공장안에 있었던 400여명과 공장밖에서 땅을 치며 통곡했던 연대단위와 가족들 모두가

'내부의 좌파세력'이요 '외부의 쌍용 조합원' 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들 주구언론들은,

정부와 상하이 자본및 경영진들의 그 비린내나고 추악한 결탁을 호도하기 위해,

자신들이 저지른 파탄의 책임을 떠넘기기위해,

그리고, 파업으로 인한 사회적 지탄과 이명박 정부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대국민 여론공세를 퍼부었으며, 

이중 하나가 바로 '외부세력(론)' 이었습니다. 

특히, 주구들의 '외부세력'공세는 8월 5일 자행된 그 야만적인 살인폭력을 은폐하며 탄압을 정당화하는 '무기'로 작동되기도 하였습니다. 안타갑께도 우리 노동자 민중들의 투쟁은 '외부세력론 공세'를 넘지 못했습니다.  

 

저는 2010년 1월 11일 오후 4시경 수원구치소에서 출소하였습니다.

출소하는 날 저녁 한신대에서 행한 정특위 주점에 들렀습니다.

그제는 구속노동자 가족들의 모임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인사를 드렸습니다.

어제는 평택 구치소에 수감되어있는 김재환동지(총무재정실장)를 면회하고 왔습니다. 감옥에 갖힌 자기 처지도 모르고 입을 헤-벌리고 따듯하게 맞이 하더군요.   

한상균 동지는 동상이 걸렸다기에 '손발 맞사지를 자주하고, 고정적인 자세로 오래 앉아있지 말고 운동을 많이 하라 !' 는 요지의 나름대로 그 동안 감옥경험을 최대한 살린 '동상 처방전'을 써서 넣었습니다. 써놓고 뒤돌아 나오는데 뒤가 캥겼습니다. '나는 세상밖으로 나와서 마누라 껴안고 새끼 웃는 모습보니 좋더라! 너는 그 안에서 동상치료나 잘 해라!'고 놀리고 온것은 아니었는지 !!

오늘은  김정운 동지(교선실장) 면회를 할 참입니다.   

 

가족대책위 여러분 !

힘을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비록 지금은 저들 주구언론들의 논리가 국민들 다수의 여론인것 처럼 보일지 모르나,

결국 진실은 밝혀지며 진리는 승리합니다.

역사는 지금까지 이것을 확인시켜 주며 발전해 왔습니다.

 

작년한해 뜨거웠던 투쟁을 쌍용자동차 동지들과 함께해서 영광 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구속당해있는 동지들을 뒤로하고,

차가운 겨울바람을 가르며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을 품는 설레이는 상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 정부와 쌍용차 자본이 해고자를 비롯한 피해 노동자에 대한 정상화를 미룬다면

그들 주구언론이 위험하게 딱지 붙힌바대로 쌍용차 '외부세력'은 줄어들지 않고 증가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동지들, 다시 만나서 눈물나게 반갑습니다.

 

2010년 1월 14일 아침에.

김동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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