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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범대회-24일

이정희 “국정조사로 쌍용차 회계조작에 의한 정리해고 밝혀내야”

4차 범국민대회 열려, “새누리당은 국정조사 수용하라” 촉구

정혜규 기자 jhk@vop.co.kr

입력 2012-11-24 21:34:36 l 수정 2012-11-25 10:32:03

쌍용차 범국민대회 민중의례하는 이정희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눈물 참지 못하는 문정현 신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에서 문정현 신부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여는발언을 듣던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정희 쌍용차 국정조사로 회계조작 정리해고 과정 밝혀내는게 시급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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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쌍용자동차 사태 국정조사’를 촉구해온 쌍용차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24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3000여명(경찰추산 1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4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쌍용차 사태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을 촉구했다.

쌍용차 범대위 "계속 방치한다면 정치권에 대한 기대 접겠다"

이날 참가자들은 쌍용차노조 김정우 지부장이 41일간 단식을 하다 병원에 후송되고 3년여간 교도소에 수감됐던 한상균 전 지부장이 출소 후 15만 4천 볼트가 흐르는 송전탑 고공농성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국정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 분통을 터뜨렸다.

정리해고 사태 이후 지난 3년간 투쟁기록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거나 김 지부장, 한 전 지부장, 23명의 사망한 쌍용차 노동자와 가족 등을 언급될 때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범대위는 “41일 동안 단식을 해도 정치권의 응답은 결국 없었다”며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으로 아파하는 노동자, 민중과 정치권 사이에 거리차, 온도차가 있다는 것만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뿐만 아니라 민주당 또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쌍용차 회계조작, 기획파산, 살인진압, 이어지는 죽음의 문제를 지금처럼 방치한다면 우리는 정치권에 대한 기대와 요구를 접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범대위는 “국회 안팎의 활동과 대책마련 없는 립 서비스는 노동자들에겐 희망고문”이라며 “새누리당 등은 쌍용차 국정조사를 즉각 수용하고 쌍용차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

이정희 "정리해고․손배가압류 폐지도 함께해야"

쌍용차 문제에 발언하는 이정희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이날 범국민대회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 김미희․김재연 의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문정현 신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등이 참여했다. 이 후보 등은 서울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는 등 쌀쌀한 상황에서도 집회에 끝까지 참여하며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먼저 이 후보는 “회사는 1년 후 돌아오게 한다던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270억원의 손해배상액을 제기했고, 이들에게 잔인한 폭력을 가했던 정부도 50억원의 손해배상액을 제기했다”며 “이들을 위해 정부가 무엇을 해주었다고 손해배상까지 제기하며 극단으로 내모는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국정조사를 하루빨리 실시해서 회계조작과 폭력으로 얼룩진 해고 과정을 밝혀내고, 정리해고와 손배가압류 제도를 철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정리해고 피해자 원직복직 특별법’을 제정해 부당해고로 고통받은 노동자들의 심신을 치유하고 다시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무대에 오른 무소속 김소연․김순자 무소속 대통령 후보도 쌍용차 사태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 등을 촉구했다.

지난 20일부터 송전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한 전 지부장은 전화연결을 통해 “노예로 살라는 강요를 거부하며 4년간 싸워왔다”며“국회는 정리해고 사태를 국정조사하고 정부는 국부를 유출한 책임자를 색출해 처벌해야 한다. 모든 투쟁을 다해서라도 우리는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한 전 지부장과 3년을 넘도록 상주 노릇을 해왔던 문기주, '비정규직도 사람이다'고 3년 동안 외쳤던 복기성 동지가 철탑에 있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단일화, 학생과 노동자의 단일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단일화로 세상을 바꾸자"고 호소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나고 1시간가량 시청, 을지로 일대에서 청와대로의 행진을 시도했으나 29개 중대를 동원한 경찰에 막혀 무산됐다. 이들은 보신각에서 정리집회를 한 뒤 자진해산했다.

김진숙 '노동자도 살고 싶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에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여는발언을 하고 있다.

행진 막는 경찰에게 항의하는 참가자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행진을 가로막는 경찰에게 항의하고 있다.

입장하는 투쟁요구 만장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에서 투쟁요구 만장들이 입장하고 있다.

구호 외치는 쌍용차 범국민대회 참가자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구호 외치는 이정희 후보와 김미희 의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와 김미희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쌍용차범국민대회 참가자들 진압 시도하는 경찰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대치 하던 중 경찰 병력들이 진압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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