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2
내 떠나오는 길에
돌아본 집이 작아집니다
넓은 마당도 푸른 감잎도
그 곳의 사람도
그 사람 흔드는 팔마저
점점 작아져 마침은
한 점이 되었습니다
떠나야 하는 이유도
거듭 돌아보는 미련도
점점 작아져, 오늘
멀리 서울에 떠오른
별이 되었습니다
죽지 않고 찾아오는 별을 보며
점은 커서 멍울이 되고
멍울은 커서 울음이 되어
그 별에 눈을 감고 나는
홀로 잠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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