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늘 봄날의 구 두
전봇대 옆에
버렸구나
흐르는 강물 위를 배웅하며
마지막까지
가지런하겠다던
더운 육신을
내려놓았구나
날 선 뼈들 서로 부비며
그림자처럼 닮아갔던
깊이
발자국 하나 만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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