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에 갔다.
2월 큰 산에 오르기 전, 1월 워밍업으로 북한산에 올랐었다.
그때랑 이번에랑 출발은 같은 곳이었다.
하산 지점은 달랐지만...
아침 청명한 가을 하늘처럼 높고 푸른 하늘이 상쾌했다.
1월에 눈이 쌓여 미끄러운 그 길이
5월엔 길의 흙과 돌이 다 드러나 무난하게 열렸다.
푸른 하늘과 푸른 숲 사이로
숨 한번 고르고 그렇게 올랐고
산성을 따라 열린 능선 어드메서 사방으로 트인 바위에 앉아
숨 한번 고르고 사방을 돌아보며 좋다고 웃었다.
함께 올라간 사람의 별 감흥없어 하는 모습에
나의 좋음은 배가되지 못했지만...
어느순간 산행에 동행한 이의 투덜거림에 나의 기분마저 잡쳐버렸다.
반면, 동행인의 까탈스런 모습을 보며
나도 저럴까란 생각에 다시 웃어버렸다.
북한산을 내려오면서
아주 오랜만에 지리산에 함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천천히 중간중간 책도 읽어가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