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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

산 보다는 인물이 중심이다.

이 사진이 맘에 든다.

다시 또 한번 갈 수 있을까?

 

이때 만난 친구는 아직도 여행 중이다.

벌써 2년 넘게 말이다.

나도 이렇게 다녀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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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2

지난 8월 2일 급체의 두 원인이 지난 월요일 최종적으로 해결되면서

서서히 일의 속도와 질이 회복되고 있다.

기쁜 일이다.

 

그런데 그제 나의 한 동료가

나로 하여금 뭔가 하나를 해주었으면 하는 눈치다.

그러나 도와주고 싶은 의지만으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하여 나는 할 수 없다는 거절의 메일을 정중하게 써야 한다.

그런데 그 동료의 일이 양의 상상을 초월할만큼 많다는 것을 알기에

선뜻 써지질 않는다.

그래서 여적 퇴근도 안하고 삼실에 앉아 있다.

제기랄...

미안하다,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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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2

이런...

좀 전에 쓴 글이 날아갔다.

'>>>계속보기'만 남겨둔 채...

대략 난감이구만...

 

다시 기억을 되살려 쓸 기운도 상실!

 

다만 엄청난 스트레스로 오늘 아침부터 배탈 설사, 체증 구토의 연속...

그래서 괴로운... 그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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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위기, 생산, 투자, 양질의 노동에 관한 고위급 패널 토론 참가 발표문” - 97차 ILO 총회

[ILO 고위급 패널 토론] 론 오스왈드 IUF 사무총장 발표 전문

IUF는 식량안보, 생산, 투자, 양질의 노동 간에 연결 고리를 다루는 ILO의 정책 토론을 환영하는 바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토론을 통해 다른 많은 분석과 정책 제안에서 다루지 않았던 현재 위기의 특징을 언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위기를 다루지 않고 막을 내린 최근의 FAO(식량농업기구)의 정상회의는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실패의 이유 중 하나는 오늘날의 식량위기가 지난 3년 간 식량 가격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입장은 지속적이고 보다 장기적인 위기 속에서 농촌 노동력을 포함한 8억 인구의 적절한 식량권이 부정 당하는 하나의 징후일 뿐입니다. 세계식량안보에 관한 1996년의 로마 선언을 상기해봅시다. 이 선언에는 “우리는 전세계에 걸쳐 8억 명 이상이, 특히 개발도상국의 인구가 기본적인 필수영양소를 충족시킬 만큼의 식품을 얻지 못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씌어 있습니다. 이 시기는 주요 농산물의 국제 가격이 폭락하고 30년 동안 최저수준에 달했을 때였습니다. 농산물 가격이 최고치를 갱신하든 또는 최저치로 떨어지든 간에 수억 명의 인구는 계속해서 식량권을 부정당하고 있습니다.



2002년, IUF는 “세계무역기구(WTO)와 국제식량시스템”이란 책자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이 책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안전하고 영양가 높은 식품에의 접근이 근본적인 인권이라면, 왜 8억2000만 명의 인구가 오늘날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가? 왜 식품수출국의 국민이 기아에 허덕이고 영양실조자 중에 농업노동자들이 있는가? 농산물의 연간국제수출 가치가 미화 5450억 달러라면, 왜 임금을 받는 농업노동자와 소농들이 국제적으로 최고의 빈곤 수준에 놓여 있는가? 세계 노동력의 과반 이상이 농업생산에 관여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식량이 생산되는 제 조건들이 이러한 사람들의 건강과 복지를 그렇게 파괴하고 있는가?”

2002년 이후, 국제 농업 무역은 미화 7000억 달러이상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이 수치는 최근의 초인플레이션을 앞서는 것입니다. FAO가 국제기아문제에 대한 주요 해결책으로 결론을 내도록 촉구한 WTO 도하 라운드가 우리에게 약속했던 농업 내 무역 확대를 통한 이익은 어디에 있습니까? 2007년 FAO는 8억5000만 명의 인구가 만성적인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비록 식량생산속도가 인구증가보다 빠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2008년 현재, IMF 조차 기아로 인해 1억 명의 잠재적인 희생자가 추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8억 명 이상의 인구를 기아와 영양실조로 몰아넣는다고 판에 박힌 듯이 비난하는 시스템은 영구적인 위기에 놓여 있음이 분명합니다. 적절하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모든 인간의 보편적인 권리와 그러한 권리가 보호되고 실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보장하는 의무를 수립한 국제인권법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 시스템은 실패 그 이상입니다. 이것은 죄악입니다. 식량권의 광범위한 침해로 인한 주요 희생자 중에는 우리 모두가 의존하는 식량을 생산하는 남녀 농업임금노동자가 거의 5억 명에 이릅니다.

오늘날 새로운 것은 30개국에서 대중들의 저항이 거의 동시에 출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저항의 출현으로 정부에겐 잠재적인 정치 위기로 받아들여져 인권에 대한 지속적인 침해를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항을 추동하고 있는 새로운 요소는 주요 식품 가격의 초인플레이션에 따른 것입니다. 이러한 필수식품의 가격이 한 해 동안 2배에서 3배로 인상되었습니다. 어떤 것은 몇 달 사이에 그렇게 된 것도 있습니다. 3월 31일 쌀 가격이 하루 아침에 31%까지 올랐고 2월 25일 밀의 가격은 27%까지 상승했습니다.

주요 식품 가격이 1 퍼센트 포인트가 오를 때마다 1600만 명을 기아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묻고자 하는 첫 번째 질문은 왜 그렇게 많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미 벼랑 끝에 서 있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많은 수가 농업에 고용되어 있는가 입니다.

가격 인상을 중단시키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있는 동시에, 왜 구매력 손실과 칼로리 감소를 벌충하기 위한 농촌노동자의 수입을 인상시키자는 공식 제안이 없는지 우리로 하여금 묻게 합니다. 우리는 물어야 합니다. 농산물 가격이 꾸준히 하한가를 칠 때 왜 수백만 명의 농촌노동자들이 - 이미 1990년대를 경유하면서 경험했던 - 기아와 빈곤 속으로 가라앉았는지를 말입니다. 우리는 물어야 합니다. 왜 커피, 차, 설탕 등의 국제시장 가격이 장기간에 걸쳐 자유롭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상품의 유통가격이 지난 10년 간 본질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거나 또는 심지어 인상되었는지 말입니다. 이 기간 동안 커피, 차, 설탕 노동자들의 임금이 정체되거나, 간혹 과감하게 삭감되었던 반면에, 초국적 가공업체와 무역업체들의 구매력 및 마케팅력에 더하여 이윤이 상승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유화된 무역이 “자원에 대한 최선의 활용”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우리에게 보장했던 상품가격, 유통가격, 임금과 구매력 간의 연계는 어디에 있습니까? 끊임없이 요동치는 상품가격에 대한 종속상태가 전체 인류를 아사직전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지난 주, FAO 회의가 도하라운드를 시급히 완료할 것을 촉구하면서 끝났습니다. WTO 체제-와 특히 농업에 관한 협약-가 지방 및 일국의 중대한 식량 생산 시스템을 철저히 파괴하는 수입 급상승을 촉진시킨다고 했을 때 어떻게 하면 도하라운드를 시급히 끝낼 수 있습니까? 1995년과 2000년 사이, 멕시코의 옥수수 가격이 70%까지 떨어졌던 반면, 주식용 옥수수 빵인 또띠야 가격은 300%까지 올랐고 지난 해 몇 달 동안 그 4배가 되었습니다. 5년 후에는 약 130만 명의 노동자와 소농들이 일을 찾아 고향을 떠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들 중 많은 수가 멕시코를 떠나야 했습니다.

상품 가격 그 자체는 농업노동자들이나 도시빈민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세계의 농업노동자들의 능력에 관해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습니다. 핵심적인 문제는 식품 체인을 따라 발생하는 취약성, 변동성, 가치의 추출입니다.

곡물 및 지방종자(기름을 짤 수 있는 식물종자의 총칭)의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 결과로 인해 1억 명이 추가로 아사에 직면해 있지만, 무역업체와 주요 가공업자들의 기업 이윤은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선두무역업체인 카길은 올해 1분기 상품무역을 통한 이윤이 86%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 2위 무역업체인 ADM(아처 대니얼스 미드랜드)의 2007년 이윤은 지난해 대비 67% 상승했습니다. 바이오디젤용 지방종자 수요 흐름을 타고 벙기는 올해 1분기 이윤이 77% 상승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세계 최대 식품기업인 네슬레는 2007년 특별 이윤을 공표하고 250억 달러의 주식환매 프로그램을 착수했습니다. 동시에 네슬레는 그 기업의 노동자들에게 보다 높아진 (생산)투입가격 때문에 정리해고와 임금삭감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위기 정상회담에 FAO가 제출한 “사실, 전망, 충격, 필요한 행동”이라는 50쪽 분량의 요약 보고서에서 기업이라는 단어를 찾을 순 있지만 별 효과는 없습니다. OECD-FAO 농업전망 2008-2017에서는 그 단어를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비록 향후 십 년 혹은 그 이상 세계빈민들은 넉넉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는 있지만 말입니다. 세계식량시스템의 위기 가운데 주요 이슈와 요소들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농업의 무역 자유화 - 기업 내부 무역과 자회사를 통해 국경을 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지방 및 일국 시장 내까지 초국적기업의 접근성, 영향력, 시장지분의 엄청난 증가 - 이면에 있는 추진력은 전적으로 부재합니다. 단지 시장, 판로 신호와 가격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사실”과 “전망”으로 어떻게 우리가 작업장에서의 진정한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관련 이슈를 유효하게 제기할 수 있습니까?

기아를 일으키는 영향력은 단순히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 영향력은 발생하도록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세계 곡물 주가가 낮아지면, 정부는 조직적으로 압박, 로비, 협박편지를 받거나 관련 주식을 팔아 치우도록, 그리하여 관리 공급 용도의 필수 메커니즘을 사유화시키도록 강제받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현재 영향력 있는 식품관련 주식들을 관리합니다. 공개적으로 펀드를 받은 농업 연구는 단순히 “쇠퇴”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연구가 기업 연구개발(R&D)에 대한 독점 영역이 되게 함으로써 세계은행의 감시 하에서 의식적으로 해체된 것이었습니다.

특정 종의 파종, 수확, 가공 방법 및 시장가격에 대한 독점을 강화하는 기업 및 금융투기꾼으로 인해 위와 같은 현상의 주요 요인들이 눈에 띄지 않게 되어, 우리는 “사업계획”에서 빈민들을 위해 변화를 적극적으로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할 수 밖에 없다고 말 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로마에서 정부가 식량권의 보호 및 강화 의무를 끝까지 추구한다는 약속을 보여줬어야 했던 기회는 결국 인도주의적 지원과 더 많은 투자·종자·비료라는 모호한 촉구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촉구는 어떤 종류의 투자인지, 어떤 투자자인지, 어떤 종자인지, 또한 누구를 위한 투자인가에 대해서는 명확히 하지 않았습니다.

국제기구들이 갑자기 투자부족을 발견한 것과 동시에, 상품투자수지가 2003년 130억 달러에서 2008년 3월 2600억 달러로 증가했고, 몇몇 전문가에 따르면 곧 수 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로마 정상회의에 제출된 FAO의 요약보고서에 다뤄진 “최근 상황에 대한 평가”에 지금의 현상을 설명하는데 부정적인 두 단락을 할애한 채, “정책옵션”이란 결론 안엔 어떤 내용도 없었습니다. 단기, 고도 이익에만 주목하는 투자자인 사모 및 헤지펀드는 선물시장을 넘어 확대하고 있는데, 현재 이들 펀드는 농장, 사회시설 등을 인수하기 위해 돈을 쏟아 붇고 있습니다. 현실세계는 생산, 투자 및 양질의 일자리라는 주요 의제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뒤에 남겨두었습니다. 실제 쟁점은 어떤 종류의 투자이며 생산인지 그리고 누구의 이익인가입니다.

세계은행의 조사는 곡물 및 종자용 작물의 바이오 연료 생산으로의 광범위한 변화가 적게는 1/3에서 최대 75%까지 식량가격 상승의 책임이 있다고 설득력 있게 밝히고 있습니다. 어떤 연구에 따르면, 농지가 쓰일 때 식량재고에 끼친 영향이 하나의 (검토) 요인으로 포함된다고 합니다. 치솟는 유가 또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왜냐하면 세계식량시스템은 농약, 비료투입 및 장거리 운송만큼 탄소연료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식량은 석유화학산업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FAO는 투기가 가격을 뛰게 하는데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투자펀드는 가격을 더욱 뛰도록 거품을 만들면서 더 높아진 가격에 수천억 달러를 걸고 있습니다. 3월 31일 단 몇 시간 만에 쌀 선물(先物) 가격이 31%까지 뛰게 만든 것은 투기 그 자체였습니다. 소매가격이 그와 같아진다면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 미국 밀재배 농민인 톰 기셀이 “우리는 모든 것을 상품화하고 있으며, 우리가 키우는 것은 식량이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특별한 것이라는 시각을 잃고 있습니다. 우리는 삶을 거래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것처럼 말입니다.

기아와의 전투는 토양을 노천 채굴하고 수자원을 고갈시키고 오염시키는 산업화된 단일문화로부터 떠날 것을 요구합니다. 각 정부들은 지방 및 국가의 식량 시스템에의 투자를 통해 식량안보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는 정책들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는 분명하게 인간소비에서 연료탱크로 옮겨지는 식량의 변화를 막아야 합니다. 식량과 농업은 금융시장의 습격으로부터 규제를 통해 보호되어야만 합니다. 우리는 또한 농업노동자들의 기본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것들은 실제로 유엔이 제출한 발전을 위한 농업지식, 과학, 기술에 대한 국제평가서(IAASTD)의 결론에 나와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60개국이 승인했지만, 보고서의 연구결과와 결론들은 FAO의 정상회의에선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습니다.

결사의 자유에 관한 ILO협약 87호 제정 60주년을 맞이하면서, 농업노동자들의 권리는 여전히 조직적으로 침해 당하고 있으며, 제 권리에 대한 조직적인 침해는 사회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은 식량시스템에 반영되었습니다. 농업노동은 일자리에 있어 빈곤, 폭력, 아동노동, 사망 및 상해의 영역에 놓여 있습니다. 농업노동자는 여전히 몇몇 선진국가의 국가별 노사관계제도로부터 특별 배제되어 있습니다. 이들 국가들은 주요 식량 생산국이자 수출국입니다. 2008년, 어떻게 하면 보편적인 인권으로서 음용수에 접근할 수 있는 농업노동자들의 권리가 인정될 수 있을까요?

오늘의 패널토론의 제목이기도 한 투자, 생산 및 양질의 일자리 간에 빠져 있는 연결고리는 사회적 규제입니다. 수십억 또는 심지어는 수조에 달하는 돈이 농업에 범람할지라도, 이러한 투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며 또한 식량권을 개선시킬 수 없습니다. 대신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더 많은 변동, 다시 말해 더 많은 취약성입니다. ILO 기준 이행을 포함하여, 자본 유출입이 양질의 일자리, 빈곤완화, 지속 가능한 식량안보로 가는 경로가 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국가 및 지방정부 수준의 사회적 규제가 필요합니다. 각 국 정부들은 식량 및 식량 관련 노동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권리를 실현할 수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이것은 식량안보에 관한 유엔의 각 국 정부를 연결하는 업무 내에서 ILO가 반드시 해야 하는 중심적인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후속과제 중에 빈곤 타파를 위한 농촌 고용에 관한 ILC 위원회의 올해 업무에서, ILO가 생산, 투자 및 양질의 일자리에 관한 관점에서부터 국제 식량 위기에 관한 신속한 공공정책포럼의 조직화를 촉구할 필요가 있으며, 세계의 식량 생산을 돕는 여성과 남성 그리고 그들이 속한 노동조합이 함께 하는 정책포럼이 실제 쟁점을 제기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 포럼에 현실적인 해결책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 * * *

식품·농업·호텔·요식·캐터링서비스·연초 및 유사산업 국제노동조합연맹(IUF)은 121개국 280만명의 조합원을 가지고 있는 373개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국제산별노조연맹이며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다.

식품·농업·호텔·요식·캐터링서비스·연초 및 유사산업 국제노동조합연맹(IUF)

* 영어 전문: http://www.iufdocuments.org/www/documents/IUFonFoodCrisis2008-e.pdf

 

http://asianfoodworker.net/hangul/?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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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벌이용 일

중의 하나가 번역이다.

그 '질'을 보장할 수가 없어 누군가 검증을 해줬음 좋겠지만

맨입으로는 어려우니

여기에 올려서 말이 안되거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받는 것도 좋을 것 같고

많이 찾지 않는 생계벌이차 만들도록 강제받은 블로그형 웹을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을 알리는 차원으로다가...



2008년 7월 16일 IUF 웹 게시

 

http://www.iuf.org/cgi-bin/editorials/db.cgi?db=default&ww=1&uid=default&ID=598&view_records=1&en=1

 

유럽위원회가 EU 국가에서 작물 무역/유통업자들과 식량 사료용 농산물을 취급하는 농기업 자이언트인 카길과 벙기를 목요일 불시 단속했다. 이러한 현장 단속은 수요증가, 생산문제와 식량가격을 높이는 바이오연료 생산목적의 곡물 사용이 한창인 가운데 곡물가격이 최고가로 치솟고 있는 때에 이뤄졌다. “위원회는 해당 회사들이 카르텔 엄격한 사업관행에 관한 EU 법률을 위반했기에 조치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7 11일자 로이터

거대 농기업 카길은 이 기업의 상품공급 및 금융사업 부문의 엄청난 성장으로 3분기 이윤이 10억3000만 달러에 달해 86퍼센트 상승했다고 월요일 발표했다. 가장 큰 이윤을 벌어들인 부문은 카길의 생산/가공 부문인데, 이는 식량 상품을 가공하고 파는 것을 말한다. 2008 4 14 연합뉴스.


늘어난 무역량은 더욱 안정적이고 보장된 글로벌 식량 시스템을 제공한다. 무역은 부를 촉진하고 부는 평화를 촉진한다.”

2008 5 23 시카고 캔디 엑스포에 참석한 카길 부회장 리치 토레스의 발언에서


WTO(세계무역기구) 농업에 관한 협정 원문 초안 작성자인 부회장을 배출했던 농식품 관련 거대기업 카길은 자유무역 대한 찬양을 설파하면서 식품망을 통해 순간 최대 가치를 뽑아내기 위해 가격의 등락을 조정할 있는 카길의 시장 지위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결코 피한 적이 없었다. 따라서 최근에 있었던 카길의 유럽 사무소에 대한 EU 단속은 놀라운 일도 아니다.


카길, 기업은 1937 옥수수를 독점 매매해 시카고선물거래소로부터 영업 정지를 당했으며 (1963) (1973) 대해서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었다. 2004 카길은 수십억 달러의 고과당 옥수수 감미료를 거래하는 국제시장을 조종하기 위한 글로벌 카르텔 협정을 얻으려는 과정에서 개가 넘는 주요 농업 관련 기업(이들 몇몇 기업은 자신들의 시장에서의 독점지위를 남용하지 않았다) 주도한 소송을 해결하느라 24백만 달러를 지불했다.


1970
년대에 카길은 국제 거래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 카길 자체 운영으로 일부 야기하기도 했던 변동 투자해, 카길의 판매량을 1971 22 달러에서 거의 10 동안 285 달러로 끌어올렸다. 이윤은 무역/가공 부문에의 카길의 지배적인 위치 강화와 육류 가공식품과 카길의 금융업 네트워크와 같은 새로운 분야로의 확대에 자금으로 제공됐다. 1990 후반, 카길은 과잉공급과 저가 경쟁 아래 놓인 많은 농가를 궤멸시키는 동시에 덤핑을 통한 해외 신시장을 잠식하기 위한 수출보조금으로 돈을 벌면서 미국 곡물 재배 농가에 대한 보조금제도를 무너뜨리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


2004
카길은 브라질에서 운영했던 오렌지 주스 가공 사업을 회사에 매각했다. 회사 곳은 쿠트랄(Cutrale) 현재 전세계에서 소비되는 농축 가공 오렌지 주스의 3분의 1 가까이를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선두기업이다. 넘게 브라질 오렌지 가공 회사들은 경작가를 낮추기 위해 공모한 혐의로 (또한 브라질 노동법을 반복적으로 위반해서) 기소됐다. 2007 미국 관계당국은 미국으로 수입된 브라질산 농축 오렌지 주스의 덤핑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카길과 다른 지배적인 무역 가공업자들은 그들의 시장 지위를 이용해 가격 변동폭에 의한 이익을 취하거나 심지어 그런 변동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집중된 구매력은 그들 기업들로 하여금 글로벌 차액발생거래 제도와 공식/비공식 카르텔 협정 다른 초국적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정치적 로비와 노동자, 농민, 소비자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무역 투자 제도를 통해 가격을 올리거나 내릴 있게 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상품리뷰2007-2008에서 위와 같은 현상을 다음과 같이 무미건조하게 표현했다. “[초국적 기업] 존재는 또한 소비자와 국내 기업들비록 1980년대 이후 몇몇 경우엔 불법 가격담합이 있었더라도 많은 국제식품 사료 원료 카르텔이 1996년에서 2002 동안 드러났다-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에 대한 경쟁력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있다. “ADM(아쳐 대니얼스 미드랜드) 회장인 드와인 안드레아는 이에 대해 자유시장에서 팔리는 것은 한가지 곡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가지가 아니다! 사람들이 자유시장을 이해하는 유일한 곳이 정치가들의 연설에서다라며 더욱 강한 입장을 표명했다. ( 당시 ADM 또한 고과당 옥수수 시럽에 대한 가격 담합으로 조사를 받는 중이었다.)” 최근에 EU 불시 단속한 다른 하나인 벙기는 지방종자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산업을 황폐화시키면서 사회/환경적으로 지불된 엄청난 보조금 뒤에서 2008 1분기 이윤을 77%까지 올렸다. 벙기 역시 세계가 기아에 시달리는 속에서도 근래에 이룬 약진 이면에 존재하는 자유무역 관한 혹은 개의 어떤 진실을 알고 있는 하다.


세계기아에 대한 해결책으로 WTO 도하 개발 라운드 급속한 타결을 조장하는 정치가와 로비스트들은 비길 없는 냉소를 만들어내는 공범이다. 국제식량위기에 관한 유엔 고위급 대책 또한 기아 종식을 위한 비결에 있어 필수 구성요소로 도하 라운드 의제를 촉진하고 있다. 대책은 모든 현실의, 또한 (금융시장을 통한) 실질적인 형태로 곡물 보유고를 바닥내고, 재편/조작, 거래하고 있는 초국적 권력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이 전략적인 곡물 보유고의 기능을 한정하려 하고 있다. WTO 전체 의제를 이행한다면 세계식량재고에 대한 기업의 통제력은 훨씬 확장될 것이다.


자유무역도, 세계에 대한 카길의 자유로운 지배도 인류를 먹여 살릴 없다. 대량 기아에 대한 해결은 최근의 글로벌 식량 시스템에 버팀목을 대는 권력메커니즘을 노출시키고, 이해하고, 바꿔내는 것으로 시작된다.

 

http://asianfoodworker.net/hangul/?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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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지리산 간다. 2005년, 아마도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그때 이후 다시 간다. 그때 정말 명실공히 지리산 종주를 했었다. 화엄사계곡을 시작으로 하여 주능선을 거쳐 대원사 계곡으로의 하산... 이번엔 능선은 3분의 1만 등산과 하산은 각기 첨 가는 길이다. 기대 만빵... 안나푸르나에서 다짐했듯이 지리산에서 그때의 여유를 부리며 책도 보고 잠도 자고 하려 했으나 첫날은 가볍게 되지만 둘째날은 장난이 아니다. 내가 가진 지도로는 7시간 10분인데 다른 지도로는 7시간 55분이다.


관절이 아파서 등산을 줄이고 수영을 시작했는데 여전히 아프다. 오늘은 수영 6개월 만에 드뎌 초급에서 중급으로 가라해서 갔는데 평영이 관절에 좋지 않다 하여 하지 않으려고 한다니까 다시 초급으로 가란다. 이런... 그래도 수영코칠 했던 이가 '너는 그냥 물놀이 하는 걸로만 만족하고 살라'고 했을 정도로 뻣뻣했던 몸이 자유형을 하고 물을 먹긴 하지만 배영을 하는게 어디냐고 자위하고 있다.ㅋ 여하튼 관절이 아파서 급기야 침을 맞았고, 여전히 통증이 있지만, 지리산 갈 부푼 가슴에 설레이고 있다... 아,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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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나는 이런 사람이야!? 퍼뜩 떠오르는 단어들: 고양이, 길들여지지 않기, 고무공, 까탈, 성질, 눈물, 트라우마, 걷기, 산, 여행, 관절, 억압, 보수, 건강염려증, 공상, 책, 조울증세... 나는 딸 많은 집의 제일 큰 딸이다. 소위 남자들이 가진다고 하는 부담의 성격과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그 강도만큼은 누구 못지않게 충분히 누리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보이는 내 안의 보수성과 어쩌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강박증,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을 다 하고도 스스로 짜증이 나서 본전도 못 건지는 까칠한 성격... 한편, 그 반대급부로는 뭔가 하나 꽂히면 나름 올인 한다. 나를 대상화시킬 수 없을 정도로... 그러나 기대한 만큼 이뤄지지 않았을 때 받게 되는 스트레스를 스스로 감당하지 못해 몇 년 동안 그 사건으로부터 헤어나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갖기도 했다. 아마도 앞으로도 이 성격이 변하지 않는다면 수시로 이런 상황에 노출될 지도 모른다. 뭐 소개하다 보니 좋은 말은 하나도 없구만... 인생을 긍정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나는 대체로 그렇지 못한 편이다. 긍정적사고로의 전환, 것도 내 숙제다. 그러나 참 운이 좋다는 생각은 한다. 내가 뿌린 씨앗을 거둔 것이라고 생각해야 유물론적 사고일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나의 사랑 짜부가 그리도 싫어하는 아니 걔만 보면 호기심 발동으로 끙끙대지만 늘 거부당하고 마는 고양이, 산, 돌아 댕기기다. 그러나 집단의 움직임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아마도 어려서부터 대가족의 틈에 있어서 그런가? 그럼에도 혼자 하는 여행은 대화 상대가 없어 외롭지만, 다른 한편으론, 혼자 가서 만난 이들과 잠깐씩 교우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것으로 좋은 것도 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개발해서 해보는 것도 숙제다.


지난 회의 때도 말했지만 조증과 울증을 넘나들며 하루 또는 삶을 살아지자니 피곤도 하다. 그래도 어디 한 군데 안주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그것은 대인관계뿐만 아니라 조직생활에서도 길들여지지 않으려고 하는 습성과 닿아 있다. 내 맘이 가는대로 나는 움직이고 함께 할 뿐이다. 그래도 때론 욕도 먹는다. 내가 욕하기도 하고... 한때는 (아니 여전히?) 세상이 뒤집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 오면 총 들고 나설, 아니 뭐라도 이바지 할 생각이다. 일상에서 보이는 까탈스럼과는 달리 그런 날이 오면 나는 가차 없이 움직일 생각이다. 비교적 최근부터 나는 2011년 하고 있는 일을 정리, 마흔을 앞두고 나름 긴 여행의 길에 오를 생각이다. 주변의 지인이 이젠 자기 생명을 걸고 여행을 해야 하는 세상인지도 모르겠다고 하더군. 물론 이 얘기를 듣기 전에 나는 소위 유서를 써놓고 여행을 할 생각이다. 그나마 그때까지 가지고 있을 자산과 보험금의 귀속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되겠지만... 비명은 아직 생각 못했다. 음... 숙제가 또 생겼다. ^^; 보기보다 눈물이 무자게 많다. 조금이라도 나의 격한 반응을 예상할 수 있는 장면, 글, 상황 등에 노출되면 여지없이 울고 만다. 때론 너무 억울해서, 너무 미안해서, 너무 슬퍼서, 너무 화나서 등등... 현재 읽고 있는 책은 ‘미친년-여자로 태어나서 미친년으로 진화하다’를 읽고 있다. 미치지 않고서는 그 어느 것도 이룰 수 없다는, 남들이 뭐 라든 네 갈 길을 가라는, 나를 소중히 하고 믿으라는 그런 메시지를 나에게 던지고 있는 책이다. 한편으론 주류 여성운동을 소개해 적잖은 불편함도 있지만 다양한 이들을 만날 수 있어 그것대로 내게는 이롭다. 앞으로 뭐에 더 미쳐서 살아갈 지, 현재 하는 일들을 미치도록 할 지 그런 숙제들을 가진 불안정 속의 안정을 바라며 때론 그 반대도 바라며 살아가려고 하는 그런 사람이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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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되다

2005년 몸과 마음이 무너져 어떻게 주체하기도 어렵던 그 때

교보문고에서 우연히 책을 한 권 봤다.

까탈이의 도보여행기...

그 책을 보기 전후로 도보여행을 계획했고 친구와 걸었었다.

그녀가 또 책을 냈단다.

아침마다 한 부씩 사서 보는 경향신문에 소개됐다.

'유럽의 걷고 싶은 길'

... 늘 그랬듯 배낭은 지구를 통째로 들어올린 무게였고,

길은 고무줄처럼 늘어만 갔다. 비까지 몹시 내렷다. 끈질기고 지독한 비였다.

시위진압용 물대포처럼 모질게 퍼붓기도 하고, 슬금슬금 흩뿌리며 속 깊이 달라붙기도 했다...

(203쪽 스코트랜드 여행기 중)

...길위에서 듣는 김광석은 위험하다...

...추억이 살아올 때 머리보다 몸의 반응이 빠르다...

...걸을 때 세계와 나 사이의 거리는 좁아진다.

걷는 동안 나는 세계의 관찰자가 아니라 세상의 일부가 된다.

풍경 속으로 들어가 풍경이 된다. 걸을 때 몸은 진화한다.

걷다보면 발이 절로 걸어가는 순간이 온다.

내 의지로 몸을 끌고 가는게 아니라 몸이 나를 이끌고 간다.

땅을 딛고 앞으고 나아가는 그 모든 동작에 어떤 무리도 따르지 않는다.

몸과 마음, 육체와 영혼이 하나가 되어 조화롭다.

흐르는 물과 같다. 최고의 선이다... (75쪽)



구구절절 동감이 간다...

퇴행성 관절염 증상으로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무릎이 괴롭다.

그래도 걷고 싶다.

촛불시위에 가서 그냥 앉아 있고 잠깐 돌아 다닐 뿐인데도

몸이 너무 되다...

그래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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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0

벌써 6월의 반이 훌쩍 지나버렸다.

뭘 하고 사는 건지 심각한 회의가 드는 요즘이다.

3월 말에 무너져서

4~5월을 좀비처럼 보내고

6월 회복기에 접어드나 했는데

오락가락한다.



오락가락...

 

그래도 몸을 움직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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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2만원의 기억

아는 이가 교도소에 수감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난 3월 중순 '이근재 열사 투쟁' 건으로 수배 중이던 이 동지가 잡혔단다.

재판으로 실형 2년-꽤 센 거 아냐?-을 받은 뒤 지난 5월 초 안양교도소로 이감되었단다.

 

2002년인가 2003년 소백산으로 신년산행을 갔을 때

역시 수배 중이었던 이 동지가 우리와 함께 했다.

다음 날 새벽에 출발해야 하는 부담감에 제대로 된 술잔도 기울이지 못한채 잠만 자고

산행 내내 살기가 느껴질 정도의 추위 땀시 암 것도 기억에 없었던 그때 그 산행...

 

서울에 올라와서 그 동지가 다시 서울역 어디 근방에서 내렸을 때

나는 지갑에 돈이 없어 누군가에게 돈 2만원을 꿔서

그 동지 손에 쥐어 준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동지는 몇 개월 간의 수배 생활을 연행과 더불어 청산했다.

한번인가 면회를 갔었다.

그 동지는 잊을만하면

그때 받은 2만원이 아니었다면 그날 밤 난감했을 뻔했다고 말하며 고맙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했다. 

나는 그 말에 더 드리지 못한 것이 미안했을 뿐이라고 이제 잊어버리라고 한다.

 

그런 동지가 다시 그때 수감됐던 안양교도소에 갇혔다.

지금이 6월 초순이니 벌써 3개월 가까이 갇혀 있었다는 걸 몰랐다는 것에 미안한 생각이 든다.

면회를 가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같이 갈 사람을 물색해 일단 꾜셔두고 인터넷 서신을 보냈다.

 

나는 '관운'이 없어서 그런지 그 흔한 경찰서 유치장에도 가본 적이 없다.

나름 열심히 거리를 뛰어다니곤 했지만서도...

결정적으로 2000년 6월 29일 36층에서 진압됐을 때도

숨 쉬기 위해 깨놓은 유리에 발이 미끄러져 손이 다치는 바람에 응급실로 가서 갈 수 없었다.

나중에 조사받으러 오라고 했지만 난 가지 않았다.

 

그래서 갇힌다는 느낌을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아는 동지들 중 누군가 갇히기 되면

반드시 가급적 면회를 가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내 부채의식을 청산하려고 하는 지도 모른다.

 

2년의 긴 시간 동안 - 아니 그 전에 꼭 나오길 빌면서 -

그 동지가 건강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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