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초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생각처럼 모든 일들이 되는 것은 아니고, 그러다 보니 조금씩 힘들어 지기도 한다.
그러나 다시 의지를 다지고 열심히 하곤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지쳐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역시 인간은 그렇게 살아가는가 보다.
그냥 세상에 적응하면서 때론 적당히 살아가고픈 생각을 떨칠 수 없는것.
하지만 굴할 수 없다는 것이 저 마음 한쪽에서 불끈 불끈 솟는다.
나이 먹어 나이살이 생기듯 생각에도 그런면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한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더라도 나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지금의 나로서는 지난 몇 년간 정말 게으르게 살아왔다.
행동도, 생각도, 모든 면에서 게으름 자체였다.(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면이 있지만...)
내 기준에 비춰 게으름의 계속됐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사람들과의 만남도 가끔 피하게 되고...
그것이 지난 몇 년간의 생활이었다.
올 해 그런 내 모습, 생각과 행동을 바꾸려 한다.
좀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바꾸려 한다.
그러나 쉽지 않다.
자꾸 그냥 적당한 삶이 나를 유혹한다.
정말 무서은 일이라 생각한다.
내 몸이 그 적당한 삶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변화를 거부하는 것.
바로 세상 또한 그런 것 아닌가?
저 자본과 권력이 기억하는 삶을 결코 내 줄 수 없다는 생각이 폭력을 낳고 인권을 침해하고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것 아닌가?
개인의 삶 조차 그러한데 세상을 바꾸는 것, 그것은 진정으로 얼마만한 공을 들여야 하는가?
적당한 세상을 바란다면, 결코 세상을 바뀌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퍼뜩 든다.
지금 나는...조금 지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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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좋은 짝도 구하시고,
그리고, 산오리가 산에가자 하면 모든게 팽개치고 달려 나오시고,
그러면 아마도 덜 지치지 않을라나요? X